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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349
    작성자 : 철수와영이
    추천 : 2
    조회수 : 249
    IP : 112.172.***.1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11/22 11:37:57
    http://todayhumor.com/?readers_34349 모바일
    지루하거나 뻔한 이야기(3) / 속마음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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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영종도로 가는 고속도로는 언제나 여느 고속도로보다는 한산하다. 영종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를 타고 건너던 곳이다. 국제공항이 생기고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곳이 바로 영종도다. 한 때는 개발붐을 타고 투기 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했던 곳. 그런 영종도에 공항 배후 도시가 생기고 시원스런 길이 뚫렸다. 시골 한 구석 쯤 되어 보이던 영종도의 구석구석이 집 앞마당처럼 되 버렸다. 바닷바람이 시원스러웠다. 시원스레 뚫린 도로의 끝에서 바다 쪽으로 난 옛길을 따라 바닷가에 닿았다. 바람이 더 극성스러웠다. 파도가 제법 일었고 바닷가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언젠가 가 보았던 칼국수 집이 굳게 문을 닫았다. 그 집 칼국수 맛이 참 괜찮았는데.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하얗게 웃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자와 남자는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 제법 그럴듯한 칼국수 집을 찾았다.
    -술도 하나 시킬까요?
    -그러지요 뭐.
    -오늘은 나도 술을 마셔봐야지.
    -그럼 운전은 누가 하지요?
    여자는 다소 취기가 오르는 듯 했다. 하긴 몇 잔씩이나 술을 마시는 것을 지금까지 본 일이 없다. 정말 작정을 한 건가? 여자와 남자는 쉴 사이 없이 많은 말들을 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이야기의 대부분은 남자가 혼자 했었다. 여자는 한 번의 싫은 기색도 없이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가끔씩 웅얼거리는 바깥 풍경처럼 남자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아직도 밖엔 바람이 제법 했고 가끔씩 가건물의 깃이 심하게 흔들리는 소리가 났다. 칙칙하던 하늘이 다시 조금 주저앉고 있었다. 여자가 자동차 키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돌아오는 길에 여자는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지난 번 술 마시고 가던 날 기억하세요?
    -글쎄.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네요. 또 내가 무슨 실수를 한 모양이지?
    -아니에요. 실수하지 않았어요.
    -내가 무슨 말을 했지요?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죄송합니다.
    -에이, 난 또 혼자 괜히 며칠을 고심을 했네. 참 바보 같기는. -
    여자의 다소 취기가 오른 말소리는 바닷바람 소리에 웅얼거리고 있었다. 영종대교 너머로 공룡 같은 도시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옆 차선의 자동차들에 미등이 들어오고 느릿한 여자와 남자를 향해 경적을 울려댔다. 여자가 남자 쪽으로 몸을 뒤척이며 그의 옆얼굴을 쳐다보았다. 며칠을 고심할 만한 말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무슨 말을 했기에?
    -아니에요. 아무 말도.
    여자는 금방 창 바깥쪽으로 몸을 뒤틀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어 불편해 보였지만 여자는 그게 편하다고 했다. 창밖으로 조금씩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다. 여자는 창밖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무얼 보고 있을까. 부산한 차량들이 쉴 사이 없이 여자와 남자를 뒤로 밀치고 내달리고 있었다. 자동차 속이 조금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여자는 남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취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는 일상이 참으로 조용했다. 먼저 앞서는 법이 늘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다. 때론 중요한 일에도 자칫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드러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쾌한 농담을 곧잘 했다. 사실 그런 점이 때로 당혹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여자는 남자에게 시비조였고 무엇인지 모를 허세로 당당했었던 것 같다. 남자가 당혹스러워 하는 걸 즐기는 것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직장의 다른 사람들이 남자에게 그 놈의 알량한 경의를 표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위들이 여자에게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표출되었고, 그런 여자의 행위에 의아해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걸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간이 시간이 지나고서야 그게 여자 나름의 관심의 표현이라는 걸 알아챘다.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요?
    -무슨 말을 했을까요?
    -제가 말해도 그 말을 철회하면 안 돼요?
    -그럼요. 그게 무슨 말이든 내가 한 말인데. 잘못했으면 용서를 구해야지요.
    -정말이지요?
    -그럼. 무슨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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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2 20:05:59  121.176.***.94  레콜이  87565
    [2] 2019/11/23 04:42:03  117.111.***.9  윤인석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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