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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312
    작성자 : 에반젤린
    추천 : 4
    조회수 : 415
    IP : 211.36.***.21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11/10 19:36:29
    http://todayhumor.com/?readers_34312 모바일
    고등학생 글평가 부탁드립니다.
    옵션
    • 창작글
    <p><font size="4" face="바탕"><span style="font-weight:bold;">변온인간</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weight:bold;">(</span><span style="letter-spacing:0pt;font-weight:bold;">變溫人間</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weight:bold;">)</span></font></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font size="4" face="바탕">부드러운 살결을 가진</font></p> <p><font size="4" face="바탕">비릿한 날콩 냄새를 품은 여자였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러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font></p> <p><font size="4" face="바탕">아직은 늘어진 몽고반점으로 추억할 수 있는 정도였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축 처지지 않은 적당한 살집에서 나오는 정겨운 매력이 있었고</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 속에는 항상 뜨거운 피가 남모르게 끓고 있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손을 잡으면 언제나 마음이 푸근해지는 온기를 건네주었는데</font></p> <p><font size="4" face="바탕">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퍽 마음에 들었다.</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런 그녀는 여자였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이 점은 재미있거나 또 슬픈 맥락이기도 했다.</font></p> <p><font size="4" face="바탕">특유의 새침한 목소리는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다가도</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녀의 성을 깨닫게 했다.</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건 어쩌면 </font><span style="font-family:'바탕';font-size:large;">우리의 경계를 허무는 도화선이었는지 모른다.</span></p> <p><font size="4" face="바탕">그녀의 날콩냄새가 진해진 것도 이런 일이 잦아질 즈음이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font size="4" face="바탕">따뜻한 그녀와는 대비되게 나의 피는 푸른색이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주위에 맞춰 온도를 달리했고</font></p> <p><font size="4" face="바탕">이를 귀족의 처세술로 치부하며 부질없는 자긍심마저 느끼고 있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염세적이고 반항적인 성격이 세련된 줄 알았고</font></p> <p><font size="4" face="바탕">고독의 맛은 천재의 무명시절인 줄 알았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까닭을  알았지만</font></p> <p><font size="4" face="바탕">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font></p> <p><font size="4" face="바탕">나라는 정체성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러다 그녀를 만나게 되었을 때는</font></p> <p><font size="4" face="바탕">차가운 겨울에 일광욕을 하는 마냥 흥분해서는</font></p> <p><font size="4" face="바탕">나를 마구 부풀렸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 </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 </span>슬픈 일이라곤 없는 것처럼 떠들어댔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한참을 으스대다 요즘 잘 지내느냐는 </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녀의 걱정어린 안부 인사를 듣고선 </font></p> <p><font size="4" face="바탕">애린 애같이 부끄러워졌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따뜻한 사람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지만</font></p> <p><font size="4" face="바탕">냉혈동물은 자신 하나 돌보기도 버거웠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여기저기 헤매며 자신의 좌천을 알리기에 바빴고</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건 요동치는 온도계였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녀의 따뜻한 손길이 차가운 나의 온도를 꿰뚫은 것이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font size="4" face="바탕">쌀쌀해지는 날씨에 사람들은 한두 겹씩 옷을 껴입고는</font></p> <p><font size="4" face="바탕">몸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font></p> <p><font size="4" face="바탕">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나도 도태되고 싶지 않아서 얄팍한 겉옷을 챙겨입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4" face="바탕">실상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차가운 온도가</font></p> <p><font size="4" face="바탕">나 자신인 셈이었는데도 말이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font size="4" face="바탕">-----------------</font></p> <p><font face="바탕" size="3">김승옥 작가의 생명연습을 읽고 갑자기 글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font></p> <p><font face="바탕" size="3">쓰게 된 글입니다.</font></p> <p><font face="바탕" size="3">사실 상당히 장편의 글을 생각하고 쓴 도입부인데요. </font></p> <p><font face="바탕" size="3">쓰다보니 너무 허황된 세상을 그리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멈추게 되었습니다.</font></p> <p><font face="바탕" size="3">아직 고등학생인 제가 벌써 어른의 세상 그것도 30이 다 되어가는 삶을 쓴다는 것이</font></p> <p><font face="바탕" size="3">겉멋들고 유치한 글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요.</font></p> <p><font face="바탕" size="3">날카로운 말투라도 상관없으니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font></p> <p><font face="바탕" size="3"><br></font></p> <p><br></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p> <p></p> <p> <font size="4" face="바탕"> </font> </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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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1/11 02:45:38  117.111.***.129  윤인석  721556
    [3] 2019/11/11 12:36:57  104.158.***.132  다른이의꿈  34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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