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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4159
    작성자 : 윤인석
    추천 : 5
    조회수 : 749
    IP : 111.91.***.22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09/13 18:55:45
    http://todayhumor.com/?readers_34159 모바일
    수필1) 편의점에서 일한지 두달이 좀 안됐네요.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도 글을 써보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손가락이 딱 굳어서 계획에 없던 수필을 써보려 합니다.</span></div> <div>그냥 편의점 일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이요.</div> <div>두서 없이 생각나는데로 쓸 생각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공사장을 전전하다가 몸이 상해서 7월 중순부터 편의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몸에 부담도 덜되고 야간 편의점 일을 하면 글 쓸 시간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었죠.</div> <div><br></div> <div>일 구하면서 느낀 것은</div> <div>'아... 최저 시급 때문에 자영업자 죽는 다는 소리는 다 거짓말이구나!'</div> <div>였습니다. 왜냐면 최저 시급 주는데가 없거든요.</div> <div><br></div> <div>사실 노가다는 일 구해지는 데로 전국 팔도 돌아다니면서 했었는데</div> <div>아르바이트는 서울에서만 해봤었어요.</div> <div><br></div> <div>서울에서 일 할 때는 최저 시급 챙겨주는 곳도 좀 있었는데</div> <div>지방에서 일 구해보자니 한 이주간 일 구하는 동안</div> <div>최저 시급을 챙겨준다는 곳이 한군데도 없더라고요.</div> <div><br></div> <div>인터넷에 최저 시급을 적어놔도 면접 첫마디가</div> <div>저희는 6300원 드리는 데 괜찮으세요?</div> <div>더라고요.</div> <div><br></div> <div>6300원에서 7500원.</div> <div><br></div> <div>그 사이를 오가더라고요.</div> <div>주휴나 야간수당은 당연히 없고.</div> <div><br></div> <div>그러다 gs 편의점에 7000원 받고 일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div> <div>gs 점장님 말이 전에 하던 알바가 하도 난리를 쳐서 새 알바를 구하기도 전에</div> <div>그만 나오라고 했다고 당장 나오면 채용하겠다 하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대체 어떻게 난리를 치면 대책없이 알바를 잘랐냐 싶었지만</div> <div>그럼 오늘 밤부터 일하겠습니다. 하고 나오는 길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얼마전 면접봤던 세븐일레븐이었습니다.</div> <div>전화한 후 찾아가서 이력서를 내밀었더니</div> <div><br></div> <div>"그건 됐구요."</div> <div><br></div> <div>하시더니 앉자마자 하소연을 하시던게 인상 깊어서 기억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내용인 즉</div> <div>야간 알바를 고용했는데 애가 집안 사정이 어렵다고 하더니</div> <div>낮에도 일하고 밤에는 여기와서 잠만 잔다.</div> <div>일과를 물어보니 쉬는 시간이 아예 없더라.</div> <div>이건 정말 아니라고</div> <div>바닥 한번을 쓸지 않아서 새 알바를 구한다고 하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아, 그러시군요.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했더니.</div> <div><br></div> <div>"아 그런데 엇그제 정년 퇴직하신 분이 왔었는데</div> <div>그분이랑 내가 뭐가 좀 통했거든."</div> <div><br></div> <div>갑자기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분을 뽑기로 했으니 가보라는 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짐작컨데 이미 내정은 했지만 혹시 좀 더 좋은 알바생이 올지도 모르니 오라고 한 거겠지요.</div> <div>첫 눈에 전 아니었나 봅니다 ㅠ.ㅠ</div> <div><br></div> <div>아무튼 여러모로 인상 깊은 곳이라 전화 받자마자 어디인지 알겠더라고요.</div> <div><br></div> <div>"혹시 오늘부터 일해줄 수 있어?"</div> <div><br></div> <div>그때 시간이 새벽 6시 반.</div> <div>이미 기존 알바생은 잘랐는데 뭔가 통했다는 퇴직자 분이 안나와서</div> <div>벌써 24시간동안 근무 중이라고 당장 출근하면 채용하겠다고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 마침 다른 편의점에 일하기로 하고 나온 참입니다."</div> <div><br></div> <div>"그냥 우리 집에서 일하면 안될까? 거기 얼마준데요?"</div> <div><br></div> <div>"7000원요."</div> <div><br></div> <div>"오늘부터 나오면 7500원 줄께요. 밤 새서 죽겠느데 나 오늘도 밤새야 되요."</div> <div><br></div> <div>나중에 들어보니 잠만자던 알바생은 7500원을 받았었고, 명퇴자 분은 7,000원을 주기로 했었다는 군요.</div> <div><br></div> <div>"어.... 탐나긴 하는데요. 상도의상 그래도 이미 하기로 한데가 있어서.</div> <div>지금 하기로 한데서 다른 알바 구할때까지 며칠만 기다려 주시면 안될까요?"</div> <div><br></div> <div>"안되요. 지금 바로 결정해요."</div> <div><br></div> <div>gs도 그렇고 세븐일레븐도 그렇고 여기저기 알바들이 탈주해서 난리다 싶더군요.</div> <div>결국 500원에 gs를 배신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주 7일 7500에 일하기로 결정.</div> <div>gs 점장님은 한숨 푹 쉬시더니 알게다고 하시더군요. 죄송합니다. ㅠㅠ</div> <div>여기 점장님도 밤샘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어쩌겠어요. 한푼이라도 더 준다는데 가야죠.</div> <div><br></div> <div>그렇게 시작한 편의점 아르바이트.</div> <div>힘들지도 않고</div> <div>좋더라고요.</div> <div><br></div> <div>제일 좋은 것은 폐기 음식!</div> <div>사실 개인적으로 편의점 중에 세븐일레븐 간편식이 제일 맛없다고 생각해오긴 했는데</div> <div>공사장 함바집 음식에 비하면 훨씬 좋더라고요.</div> <div><br></div> <div>어쩌다 잘 나오는 데도 있지만 함바집 음식이라는 게 군대 짬밥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하게 나오는데가 많아요.</div> <div>게다가 일주일 식단이 고정되어서</div> <div>화요일에 된장국에 멸치, 김이 나온다면</div> <div>그 함바에서 먹는 동안은 화요일은 무조건 된장국에 멸치, 김 인거지요.</div> <div>일년 넘게 한군데서 일하면서 먹으면 참 질리죠.</div> <div>그렇게 먹다가 폐기 도시락을 먹자니 삶의 질이 확 올라간 느낌이더군요.</div> <div><br></div> <div>게다가 새벽 3시부터 5시 경에는 손님이 거의 없을 때가 많아서 한두시간 정도는 글을 쓸 수도 있었죠.</div> <div><br></div> <div>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다시 첫날로 돌아가 보자면</div> <div>편의점은 대략 난감인 상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건물주이자 초보 점장인 점장님은 첫날부터 졸음을 참지 못하고 몇가지만 알려주시더니</div> <div>점 운영 컴퓨터 프로그램을 열어주시고 세븐일레븐 운영 메뉴얼 책자를 넘겨주시더군요.</div> <div><br></div> <div>"모르는 건 잘 찾아서 해보세요."</div> <div><br></div> <div>음.... 점 운영 프로그램은 물건별 마진율이나 일간, 월간 손익계산서 내역까지 다 볼 수 있게 열려 있더라고요.</div> <div>개점한지 두달된 편의점 운영 현황이 그대로 보이더군요.</div> <div>이걸 처음 온, 그것도 편의점 경력 없다고 말한 알바생에게 열어주시고 들어가시다니.... 점장님 스타일이 딱 보이더라고요.</div> <div><br></div> <div>'건물주라면 그럴 수 있지.'</div> <div><br></div> <div>내심 납득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매출은 바닥.</div> <div>제가 일 시작한 때가 7월 25일이었는데</div> <div>6월 초가 유통기한인 음식들이 진열되있고</div> <div>특히 충격적인 것은 김치가 폭발 직전까지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로</div> <div>신선 식품 매대에 진열되어 있더라고요.</div> <div>프로그램상 재고와 실제 재고는 맞지도 않고.</div> <div>제품 진열은 유통기한과 상관 없이 뒤죽박죽.</div> <div>이름표도 엉뚱하게 붙어 있는 것들이 많고.</div> <div>지난달 행사표가 그대로 붙어 있고.</div> <div>창고는 물건들이 낱개로 마구 섞여 있어서 뭘 찾을 수도 없고....</div> <div><br></div> <div>'...건물주라면 이럴 수 있는 건가?'</div> <div><br></div> <div>일단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고</div> <div>창고 매대를 싹 정리하고</div> <div>잘못된 것들, 고쳐야 할것들을 매일 보고서 형식으로 적어서 아침에 보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상품을 찾는 손님이 있었습니다.</div> <div>이런 손님 불만 사항이 있었습니다.</div> <div>상품표 뭐뭐가 잘못되었습니다.</div> <div>이 상품과 저 상품 새로 발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div> <div>매대 진영을 이렇게 바꾸어 봤습니다..</div> <div>상품 진열할 때 유통기한 순서가 안지켜 집니다. 진열할 때 유통기한이 빠른 걸 앞에 놔주세요.</div> <div>이 상품군들은 몇 주뒤에 유통기한이 다 되니 할인 행사를 추천드립니다.</div> <div><br></div> <div>매일 이런 내용들을 빼곡히 적어서 보고 했지요.</div> <div>사실 기본적인 내용들이지요.</div> <div><br></div> <div>기본적인 것만 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했습니다.</div> <div>친절하다고 손님이 1+1으로 증정된 상품을 먹으라고 주시거나</div> <div>떡을 주시기도 하시고</div> <div>낮시간에 점장님에게 제 칭찬을 하기도 했지요.</div> <div><br></div> <div>기본적인 것만 지키니 매출이 빠르게 늘더라고요.</div> <div>일 매출 50~60만원이던 매상이</div> <div>며칠만에 60~100만원으로 변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돈은 아니지만</div> <div>처음으로 일 매출 100만원 돌파할 때는 기분 좋더라고요.</div> <div><br></div> <div>편의점은 처음이라</div> <div>손님들 맞이하는 것도 재밌었어요.</div> <div>다양한 손님들이 많았거든요.</div> <div><br></div> <div>세상에 1+1 제품이라고 알려드렸는데</div> <div><br></div> <div>"아. 괜찮아요. 하나만 먹고 싶어서요."</div> <div><br></div> <div>라고 말씀하신 분을 봤을 때는 내적 충격을 받았더랬죠.</div> <div><br></div> <div>'공짜를 싫다는 사람이 있다니!'</div> <div><br></div> <div>"괜찮아요."</div> <div>"무거워서요. 그냥 드세요."</div> <div><br></div> <div>놀랍게도 그런 분들이 가끔 계시더군요....</div> <div>세상은 넓구나...</div> <div>나라면 아까워서 자기 전에 생각날텐데....</div> <div><br></div> <div>"어제 누구한테 전화 왔는 줄 알아요? 나경원한테 전화 왔더라고.</div> <div>비례 대표로 나와달라는 걸 내가 아 첫 전화에 너무 깊은 대화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하면서....</div> <div>아! 내 통화 목록 보여줄까? 봐봐. 어제는 구청장이랑...."</div> <div><br></div> <div>차 한가득 여행 용품과 개를 데리고 다니시면서</div> <div>초면에 뜬금없이 당황스러운 자랑을 하시는 분도 있었고.</div> <div><br></div> <div>"이거요."</div> <div><br></div> <div>남녀 둘이 와서 조용히 콘돔을 집어드는 커플도 있었어요.</div> <div>콘돔 판매야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그 분위기 라는게.</div> <div>계산하는 몇초 되지 않는 순간이지만</div> <div>긴장한 표정의 남자분과 모른척 다른 물건을 만지작 거리는 여자분.</div> <div><br></div> <div>"4000원 입니다. 안녕히 가세요."</div> <div><br></div> <div>풋풋한 개인사의 중요한 장면을 나도 모르게 훔쳐보게 된 것 같아서</div> <div>아빠 미소가 나오려는 걸 누르고 알바생의 미소를 지으려고 애썼죠.</div> <div><br></div> <div>아. 연인 이야기를 하자니 또 다른 손님도 생각나네요.</div> <div>고작 한달 반이지만 새벽 단골들 얼굴은 좀 익혀는데</div> <div>여자 분 두분이서 오시는 손님이 있어요.</div> <div><br></div> <div>두분 다 외모가 독특하신데 묘사를 하면 특정되어서 좀 그렇군요.</div> <div>아무튼 두분이 연인이신데 어찌나 알콩달콩 하신지</div> <div>콘돔하러온 남녀가 왔을 때도 부럽지 않았는데</div> <div>그 분들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더라고요.</div> <div>누군가의 체온을 느껴본지 얼마나 됐는지 나도 모르게 헤아리게 된다니까요.</div> <div><br></div> <div>"나랑 싸울거야? 응? 응?"</div> <div><br></div> <div>다퉜는지 무뚝뚝한 한분을 다른 분이 폭 안겨서 뽀뽀 해줄때까지 얼굴을 치우지 않을 때는</div> <div>괜히 담배 매대를 살피며 안보려고 노력했지요.</div> <div>호기심 못이기고 슬쩍 바라봤을 때 뽀뽀하고 있어서</div> <div><br></div> <div>'아. 화해 했구나.'</div> <div><br></div> <div>하고 괜히 안심하고. ㅎㅎ 하긴 이 세상 애교가 아니라서 누구라도 녹아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div> <div><br></div> <div>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div> <div>전 일단 여러 명이 편의점에 들어오면 좀 긴장하고 살펴보는데요.</div> <div>계산하느라 매장을 안 보고 있거나 하면 어수선한 틈에 물건을 훔쳐가기도 하거든요.</div> <div><br></div> <div>물건을 훔쳤다고 후다닥 도망 가는 것도 아니더군요.</div> <div>그냥 자연스럽게 나가는 편이 더 눈에 안 띈다는 것은 아는지 자연스럽게 나가더군요.</div> <div>한번은 여러명이 와서 일부는 물건을 사고 몇명은 다른 사람이 계산하는 사이에</div> <div>다른 물건들을 집어들어서 안보일 법 곳에서 이미 산 물건 봉투에 집어 넣고 나가더라고요.</div> <div>그 팀만 네명이고.</div> <div>마침 다른 손님들도 들어와 있어서 하마터면 못 볼 뻔했지요.</div> <div>그런데 저희들끼리 눈을 찡긋거리며 웃는게 수상해서 유심히 살피니 봉투안에 계산안한</div> <div>물품들이 얼핏 보이더군요.</div> <div><br></div> <div>"손님. 잠시만요. 계산 안된게 있는 것 같아서요."</div> <div>"아? 그래요? 이거 계산 안됐어요?"</div> <div><br></div> <div>몰랐다는 듯이 말하는데 어쩌겠어요. 그냥 계산하고 보냈지요.</div> <div>교대하면서 점장님에게 보고했지요.</div> <div><br></div> <div>"이런 일이 있었는데 일단 계산하고 보냈습니다. 앞으로 도난 사고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div> <div><br></div> <div>"도둑이 있어? 난 손님 믿고 안에 들어가 있고 그랬는데. 앞으론 그런 일 있으면 전화 번호 받아놔요."</div> <div><br></div> <div>"예? 그걸 순순히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 자리에서 제가 전화번호 달라고 싸울 수는 없잖아요.</div> <div>경찰을 부르거나 그냥 보내거나 둘 중에 하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요? 뭐.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런거 다 신경쓰면 힘들어서 못 살어."</div> <div><br></div> <div>결국 대책 같은 건 없이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게 됐는데....</div> <div>며칠전에 샌드위치 확실치 않지만 샌드위치 하나를 도난 당한 것 같아서</div> <div>(낮 시간에 무슨 일들이 있는지 재고현황은 계속 맞지 않아서 반쯤 포기 상태라 확인 불가.)</div> <div>내 돈으로 채워놓고 보고하고 cctv 확인을 부탁드렸더니.</div> <div><br></div> <div>"안보이던데. cctv 확인하려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빨리 돌리면 안보이고 </div> <div>천천히 보자면 하루 종일 걸리고."</div> <div>"3시 30분쯤에 세팀이 들어왔었는데 그 때쯤인 것 같아요."</div> <div>"그냥 하나 사먹은 셈 쳐요."</div> <div><br></div> <div>하시더라고요. 음... 뭐 내가 확인 못해서 먼저 내 돈 넣은 거긴 한데.... 아깝네....</div> <div>그리고 넘어가지요. 뭐.</div> <div><br></div> <div>아!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div> <div>문득 정신 차리니 수필이 아니라 잡담이 되었군요.</div> <div>더 지루해지기 전에 이만 끊어야 겠습니다.</div> <div><br></div> <div>담에 기회되면 다른 손님들이나 점장님이랑 싸운(?) 이야기도 해드릴께요.</div> <div><br></div> <div>알바 나가기 전에 빨리 글 써야 겠네요.</div> <div>단편을 쓰다가 단편 하나가 갑자기 제멋대로 길어지더니 장편이 되어서 요즘에 그걸 쓰고 있답니다.</div> <div><br></div> <div>편의점 시작하면서 단편 쓰면서 습작하려고 했는데 또 다른 길로 빠지네요.</div> <div>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는 자괴감에도 빠졌다가</div> <div>열심히 써야지 다짐도 했다가</div> <div>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보니 추석이네요.</div> <div>다들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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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13 19:09:14  173.245.***.232  레콜이  8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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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9/09/20 05:49:53  59.26.***.142  HK.sy.HE  749529
    [4] 2019/09/23 23:24:55  119.201.***.182  폴딩  77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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