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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146
    작성자 : 챠챠브
    추천 : 1
    조회수 : 373
    IP : 211.211.***.1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9/08 17:02:44
    http://todayhumor.com/?readers_34146 모바일
    글 연습하기 좋은 팁: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단어를 연결 지어보자.
    글 연습하기 좋은 팁 2:섬을 하나 상상해라. 그 섬을 묘사해라.



    첫발을 내디뎠다. 밝은 황토색의 모래가 부드럽게 꺼져 들어가 발자국을 만들었다. 뒤에서부터 하얀 거품 파도가 밀려와 장난스럽게 발목을 적셨다. 나는 거기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그저 파도와 해변뿐, 사람의 흔적이라곤 내 몸뚱이 딱 하나였다. 나는 표류한 걸까? 그렇다기엔 배의 잔해라던가 하는 잡동사니들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다시 뒤돌아서 이 장소를 살피기로 했다. 그러나 당장 보이는 것은 끝없는 모래사장뿐, 나무라거나 건물이라던가 하는 건 보이지 않았다. 좌우로 둘러봐도 시야 끝까지 모래해변이 펼쳐져있었고, 풀 한 포기 조개 한 조각 없는 이 곳이 황량하게까지 느껴졌다.

    해변을 따라 계속 걸었다. 역시나 보이는 것은 없었고, 대신 30분쯤 걸었을 때 맨 처음 발을 댄 곳이 나타났다. 한 방향으로만 걸었는데 처음으로 되돌아왔다고? 여긴 작은 섬이 분명했다.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으니 무인도라고 해야겠지. 아니, 사람뿐 아니라 섬을 도는 내내 식물이건 동물이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럼 '무명도'라고 해야 할까?

    나는 섬의 내륙 쪽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는 섬을 한 바퀴 죽 돌아봤다. 믿기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섬에 홀홀단신으로 떨어졌다니. 심지어 배나 비행기 따위를 탄 기억도 없는데. 나는 털썩 주저앉아서 턱을 괴었다. 섬의 중심부 근처였을텐데도 축축하게 습기를 머금은 모래알들이 바지에 들러붙었다. 마치 섬 전체가 해변인 듯 했다.

    꾸르륵. 배가 고파왔다. 그래, 처음 보는 섬에서 꽤 돌아다녔으니 열량이 소모되긴 했겠구나. 그렇지만 여러번 확인했듯이 이 섬에는 아무것도 살고 있지 않다. 잡아먹을 동물도, 도구를 준비할 나무도, 열매가 열릴 만한 나무도. 정말이지 새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 섬이었다.

    나는 망연자실하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여태껏 보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구멍. 섬의 일정한 간격마다 주먹보다 조금 큰 구멍들이 규칙적으로 나 있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보다가 뭔가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구멍이 있을 이유가 뭐가 있을까. 게나 조개같은 녀석들이 사는 집 아닌가? 나는 대번에 구멍들 중 하나를 잡고 손으로 미친듯이 파헤쳐냈다. 그러나 끝없이 파고 들어가지는 구멍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오기가 발동한 나머지 근방의 보이는 구멍들을 닥치는대로 파봤으나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 여긴 진짜로 '무명도'란 말인가. 섬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불모지가 된걸까. 저주받은 땅이라도 되는걸까?

    몸이 나도 모르게 기울어졌다. 중심을 잡아야한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미 얼굴이 모래바닥에 처박혔다. 젠장, 배고픈데 너무 많이 움직인걸까. 헐떡거리는 스스로의 숨소리가 들렸다. 더는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게 내 운명인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영문도 모르고 굶어죽는게 내 최후라니.
    너무 배고파. 배고파서 입에 흘러들어오는 모래알조차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자는 그릇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티비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고, 우유로 가득찬 그릇 안에는 담백하고 짭짤한 크래커 한 조각이 동동 떠 있었다.



    어플 '씀', 2019년 9월 7일 낮 글감:'섬'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9/09 08:39:55  111.91.***.223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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