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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113
    작성자 : 레콜이
    추천 : 1
    조회수 : 305
    IP : 121.176.***.9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09/01 00:49:25
    http://todayhumor.com/?readers_34113 모바일
    [장편]인간 유래의 괴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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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고속도로의 아스팔트가 뜨겁다. 너무 뜨겁다. 반사광에 썬글라스가 익어서 까만색이 더 까매질 정도로 뜨겁다. 잘 익은 썬글라스를 낀 남자의 대형 버스가 서늘한 지하로 향하는 터널 앞에서 멈춰 섰다.


    차광필름 대신 밝은 색 장갑판이 덕지덕지 붙은 대형 캠핑 버스였다. 운전석 핸들을 잡은 남자는 머리에 스크레치가 있다. 그는 썬글라스를 벗고 지하로 내려가는 커다란 터널을 미심쩍게 내려다봤다.


    "이 길이라고?"


    질문 받은 세미롱 헤어의 여자는 뒷칸의 에어컨 바람 밑에 널브러진 채였다. 간간히 네비게이션 단말을 확인하며 고속도로의 새파란 하늘을 구경하던 그녀가 으으으하고 기지개를 폈다. 그리곤 남자의 뒷편으로 구르듯이 기어 나왔다.


    그녀는 지도를 현장에 끼워 맞춰보듯 눈앞의 터널 방향에 네비게이션 단말을 들이댔다. 그녀의 시선에 맞춰 느슨히 기울어진 화면에 목적지 표시가 뜬다. 고속도로 외벽 바깥으로 이어진 대학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통행 루트는 눈앞의 터널로 들어가 지하를 통과하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세미롱은 가늠하듯 한쪽 눈을 찡그렸다.


    "이 길이긴 한데 완전 수상해보이네요."


    깜빡 깜빡. 더 대화를 진행하지 않고 흐리멍텅하게 네비게이션의 깜박이 신호만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 버스 안쪽에 있던 전직 소방관 출신의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우선 내려서 정찰을 하지. 평소처럼."


    그 제안에 세미롱은 대놓고 싫은 표정을 지었다.


    "으~ 시러요. 지금 아스팔트가 8월 햇빛 잘 받고 지글지글 끓고 있다구요. 버스 밖으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갔다간 제가 구워지는 냄새를 맡고 좀비들이 몰려올 거에요."


    세미롱이 끔찍한 전망을 내비치며 자기 양 볼을 감싸 절규해보이자 전직 소방관은 그들이 지나 온 길의 반대편을 가리켰다. 도대체 뭐가 싸운 것인지 고속도로가 군데군데 폭파되어 무너져 내려 있다.


    "저쪽 길로는 아무것도 못 지나 올 테고, 지나온 쪽엔 아무것도 없었어. 여기에 캠프를 까는 것도 나쁘지 않아. 더위에 좀 고생하겠지만."


    볼을 감싼 두 손으로 자연스레 자기 얼굴을 한 번 쓸어내리다 멈춘 세미롱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확실히 전직 소방관, 원경이 아저씨의 판단은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다른 선택이 불가능 한 것도 아니었다. 세미롱은 결 좋은 머리칼을 흔들며 고개를 저었다.


    "괜히 더위에 살해당하지 말고 이대로 버스에 탄 채로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저희 의뢰인이 이 밑에 있다면 지하는 안전하단 뜻일 테고, 그렇지 않아서 좀비가 몰려 있다면 뭐 그냥 반대쪽 부지까지 밀고 나가버리면 그럭저럭 안전하지 않으겠어요?"


    그들이 몰고 있는 버스는 운 좋게 얻은 호화 사양의 초대형 차량이었다. 탱크와 같은 방탄 외장을 갖춘 차량은 우연히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놀랍도록 유용했다.


    이 그룹이 오랫동안 지켜온 방식은 원경의 말대로 차량을 안전 확인이 가능한 위치에 멀찍이 멈춰두고 각자 흩어져 위험부담을 분산하는 것이었지만, 이왕 좋은 것을 얻은 만큼 최대한 이용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는 세미롱이었다. 아낌없는 최대 활용. 아름답다.


    애초에 맨몸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언제나 도박이었다.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 철판이나 대리석 같은 강력한 피부를 갖고 태어나지 못한 것을 세미롱은 항상 아쉬워하곤 했다. 그런 와중에 대포에 맞아도 견딘다는 반충격 장갑이 덕지덕지 붙은 과잉 투자의 산물을 손에 넣은 것이다. 이 안에서 오래 살다 죽고 싶어요. 세미롱은 종종 그렇게까지 말했다.


    세미롱의 의견은 막돼먹었지만 일리가 없진 않았다. 원경은 위험부담을 가늠해본 후 어깨를 으쓱였다.


    "나쁜 생각은 아니야."


    "그럼 내려갑니다?"


    고개를 빼고 두 사람의 의견을 듣던 스크래치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며 물었다. 버스 바퀴가 곧바로 터널을 향해 굴러가기 시작했다. 세미롱은 스크래치의 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 못돼먹은 습관이 언젠간 그에게 말도 못할 끔찍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하는 표정을 지었다. 뭐, 이번만큼은 터널로 진행하는 것이 거의 결정사항이긴 했지만.


    버스의 커다란 동체가 부드럽게 선회하며 터널의 입구로 들어섰다. 나선형을 그리는 내리막길로 진입하자 버스에 탄 모두는 익숙하게 근처의 손잡이 따위를 붙잡았다. 과하다싶히 내리쬐던 태양광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측후면 모두 장갑판의 암막으로 막혀있는 버스 내부는 급격스레 어두워져 눈앞이 먹먹할 정도였다. 세미롱은 운전을 하고 있는 스크래치의 머리통을 붙잡았다.


    "손 좀 뗄래 교통사고 일으키기 전에."


    스크래치의 냉담한 반응에 순순히 손을 뗀 세미롱은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여 원경의 팔뚝을 붙잡았다.


    일정한 나선형의 내리막.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버스의 전조등 빛에 으스스하게 드러나던 곡선형 외벽면이 내리막길과 함께 뚝 끝나자 넓은 지하 주차장이 나타났다.


    "텅 비었네요. 자동차의 무덤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세미롱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텅 빈 공동에 드문 간격으로 늘어선 거대한 시멘트 기둥들. 그 기둥들마다 배치된 청색 계통의 조명이 비상대피로의 그것처럼 보인다. 간격이 넓어 밝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물의 분간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한 조도였다. 구석구석의 기둥 그림자가 시선에 스쳐 스산한 분위기가 돈다.


    3차원 네비게이션 화면과 눈앞의 방향을 맞춰보던 세미롱이 주차장의 한쪽 멀리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가리키며 단말에 표시된 메세지를 보여줬다. 스크래치는 밝은 화면에 나타나있는 텍스트를 눈을 찌푸리며 읽었다.


    [루트 확인. 5층, 메인 홀.]


    "우선 주변에 좀비는 없는 거 같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세미롱의 물음에 스크래치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메세지의 게시자 아이디도 그들에게 물품을 의뢰한 아이디와 일치하고 있다. 배달이 순조로히 완료될 듯 보인다. 스크래치가 천천히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버스를 몰았다.


    엘리베이터가 지근거리로 다가오자 원경은 버스의 가장 뒷쪽칸까지 되돌아가 대형 보관케이스를 열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다리에 보조 장치를 단 소년이 물건을 꺼내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끔 살짝 옮겨 앉아주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두 다리에 장착해둔 기계 골격을 작동시켜 아주 조금만 움직이고 다시 끄는 모습이었다.


    "아, 고맙습니다."


    원경은 짧게 눈길을 주며 인사했다.


    "아뇨.."


    작은 소리로 답한 소년은 버스를 이 그룹에게 대여해준 기업의 손님으로, 원경은 이 소년에게만 존댓말을 썼다. 그 수선스러움에 졸고 있던 붉은 후드티를 입은 여자가 눈쌀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아 아저씨 우리 도련님한테 뭐하는 거에요."


    원경은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표정을 찡그리며 주섬주섬 몸을 일으킨 붉은 후드는 버스 안쪽 칸에 고정되어있던 전동 휠체어를 꺼내 방금 도련님이라고 부른 소년을 옮겨 앉혀주었다. 소년이 '고마워요'하고 눈웃음을 띄며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원경은 그 모습에 무관심한 채 대형 보관케이스에서 무언가가 나눠담겨진 다섯 개의 금속제 케이스 가방을 꺼냈다. 차갑게 냉동되어 하얗게 서린 안개가 함께 새어나와 흩어졌다.


    운전석 쪽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온다.


    "버스 문을 엘리베이터에 바짝 붙여서 댈까?"


    "아뇨 좀 거리 두죠. 엘리베이터 안에서 좀비 튀어나올지도 몰르니깐."


    고개를 끄덕인 스크래치는 세미롱의 의견대로 조금 거리를 두고 버스를 댔다. 버스의 탑승자는 총 8명. 그 중 세미롱과 스크래치, 그리고 원경만 각자의 총기를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세미롱은 곧장 걸어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원경은 사격준비, 스크래치는 주변을 경계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다. 차갑게 웅웅거리는 에어컨과 전등의 소리. 그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세 사람 앞에 나타났다. 세미롱이 뒤를 돌아보며 전등의 역광에 잠긴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총을 등 뒤로 옮겨 멘 원경과 스크래치가 아까 전 원경이 꺼내온 금속제 케이스 가방을 각각 두 개씩 집어 들었다. 하나가 남았다.


    "엑, 나도 들어요?"


    세미롱의 질문에 원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으엑'하는 이상한 싫은 소리를 추가로 내며 자신의 총기를 뒤로 둘러멘 세미롱이 금속 케이스 가방 하나를 두 손으로 들며 '이거 무게 좀 심각한 거 같은데;;'하는 나약한 소리를 냈다. 스크래치가 혀를 찼다.


    "쯧. 당연히 무겁지. 죽다 만 시체가 들었으니까."


    "시체라고 하지 마요. 기분 나쁘잖아요;;"


    세미롱은 불만스레 대꾸하며 두 사람을 호다닥 지나쳐가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뒤따라 스크래치가 올라타고 세미롱이 케이스를 챙기는 사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이동해 버튼을 누르고 있던 원경이 마지막으로 올라탔다.


    휠체어에 탄 도련님을 버스 주변이 보이게끔 앞자리로 밀어 옮겨준 붉은 후드가 자기 총을 챙기고 버스에서 내려나오는 계단에 나와 앉았다. 세미롱이 그녀에게 경례하는 시늉을 했다.


    "그럼 갔다 올게요!"


    등등한 표정의 세미롱과 '그래그래'하는 하품 섞인 손대중으로 대충 마중하는 붉은 후드.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오랜만에 버스 외부로 나와 살짝 긴장한 세미롱이 천장 쪽을 바라보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부의 층계표시의 숫자가 변했다. B2. B1. 그리고 지상 1층까지 상승한 엘리베이터는 잠시 멈추더니 수평이동을 시작했다. 무게감각의 변화를 느낀 세미롱이 의아한 듯 물었다.


    "수평 구간이 있는 엘리베이터라니. 드물지 않아요?"


    "공개적인 기관에는 잘 설치하지 않아."


    보통 외부인이 직접 돌아다니는 게 내키지 않는 폐쇄성향의 기관에서나 채택하는 타입이었다. 원경이 대답한 직후 주변이 확 밝아졌다.


    천장의 등과 마찬가지로 조명일거라 생각했던 측면의 불투명한 유리창에 바깥의 풍경이 희미하게 비치기 시작했다. 지하주차장의 상층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가고 있는 게 분명했다. 케이스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은 세미롱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불투명 필터를 켠 다음 유리창에 바싹 갖다 댔다.


    색 정도만 식별 가능할 만큼 희뿌옇던 바깥 풍경이 핸드폰 단말기의 필터를 거쳐 선명히 드러났다. 주변이 수목으로 꽉 막힌 붉은 벽돌회랑 한가운데를 엘리베이터가 수평으로 나아가고 있고, 진행하는 방향 끝에는 목적지로 보이는 빌딩 건물 한 채가 보였다. 거리를 가늠해보았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눈을 한번 질끈 감고 머릿속으로 주변을 그려본 세미롱은 납품을 완료하고 나올 때까지 자신이 지금의 방향감각을 잃지 않길 바랬다. 유사시 그냥 다 때려 부수고 뛰쳐나오기라는 전통의 탈출 수를 잃지 않기 위함이었다. 별다른 이변 없이 빌딩으로 진입해 이동을 멈춘 엘리베이터는 재차 수직방향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층수표시가 1에서 2로 변했다. 그리고 3. 4. 5. 엘리베이터는 5층에서 멈췄다.


    "그러고 보니 우리 5층 눌렀어요?"


    세미롱이 뒤를 돌아보자 남자 둘이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이제와서지만 이 엘리베이터에는 제어용 패널이 보이지 않았다. 초대하는 측에서만 원격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 건물에 상당한 보안등급이 걸려있음을 깨달은 세미롱이 꿀꺽 침을 삼켰다.


    "으, 좀 긴장 되는데요."


    그 모습에 스크래치가 담담하게 말했다.


    "넌 좀 긴장하는 편이 쓸데없는 말이 줄어서 좋아."


    "그쪽이 좋아도 전 안 기쁘거든요."


    "니가 안 기쁘다니까 난 기쁘다."


    "성격 참;;"


    세미롱이 혀를 찬 다음 마른 입술에 립글로즈를 꺼내 바르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넓은 빌딩 복도가 세 사람을 맞이했다. 정면의 회의장으로 통하는 문 앞에 민간 군사기업의 제복을 차려입은 여자가 서있다. 타이밍이 나빴던 세미롱은 바짝 굳은 채 우선 바르던 립을 마저 바른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태도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세 사람에게 제복 여자가 사무적인 미소를 띈 채로 말을 걸어왔다.


    "박사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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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30일까지 쓸거에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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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01 08:58:08  111.91.***.223  윤인석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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