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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054
    작성자 : 9릴령샌얀뛰 (가입일자:2019-07-06 방문횟수:64)
    추천 : 1
    조회수 : 299
    IP : 221.156.***.12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08/14 10:44:41
    http://todayhumor.com/?readers_34054 모바일
    오 백년 전부터 기다려왔소
    옵션
    • 창작글



    훑니어가느 꽃구름 속에서

    두 동강 난 옥가락지 조각 같은 달 하염없이 눈에 새기무

    하나 믿어온 게 있기오

    언젠가 보롬이 훤히 차문 만낼 운명으 소저와

    깍지 낀 손 뻗어 월 테로 된 가락지 맞춰봄이래고

    그로부텀 낸 오백 년 뒤 내세 기다린 도령이오

    내 아이 변하느 겟에 맹세했지비

    뽕낭그 밧 고엽 지고 고국산천 하얘도 매양 프른 믌겨리 치느 창해가 됴하

    갯가 바회 걸티더 앉아 한나자리고 때운 일 떠오른다오

    서느레지나 무더부나 꼬박 문지방 나섰으이

    동이 트고 진 무렵 어스름과 희끄무레한 안개가 다 선하오다

    오미뇌 똬 기리혀느 별빛이 스쳐 지나간 마다 천운에 염원한 기도 빌었음으

    이보우, 소저여

    낸 이미 오백 년 전부텀 만내자구 업으 쌓아왔소

    그 성의르 옥황끼서도 측은히 여구 통촉하여주옵슴지

    내 공든 전생으 기억은 요체가 아이 소거되서리

    어렴풋이 잇닿고두 시공 띠어넘구느 사랑 고디 간수하였소

    눈 지 아예 모르잰수었사두

    뵙자마자 낸 오백 년 기다린 끝에 답보 온 감동이 치느꼈수와

    아시당초 용모나 목소리 따져 그리운 게 아녓거무

    안 게 아무거수이 없고 고저 운명으 소저란 게르 직감을루 아롬만 준비 돼왔던 터이

    믿기신 대까? 상투, 부채, 적삼 내려 두고 버선두 까진 채 허방지방 반기겠다

    뒷짐 푸라 뒤돔라보니까네 내두 내 모습이 새삼 현대스러운 게 믿기지 않는다오

    상전벽해라 온 천하가 변천하야사두

    녹 아이 스르느 달처럼 그 달이 나비치느 창해처럼 소저 향한 내 맴 역시

    육신이랏느 헌 흙집 댕개간 몇 번으 주굼사롬 연한엔 애이 바뀐다압고

    죽으문 넋이 나 닮은 놈 다시 태여나 똑같이 기다린 삶 사럿으 게고

    소저가 죽어두 소저 넋이 닮은 이 태여나문 아우보았으리오

    가락지 맹세가 틀우지느 일 만무라 믿었음이

    오백 년 후에 소저와 조우로금 지킬 수 있게 됐다이

    애만지느 손끝이 닿았슴메

    저기요, 혹시 그쪽도 바다로 달 보러 오셨나요?

    아! 그래요? 마침 보름달이 꼭 맞게 떴군요

    저 근데 이 장면을 왠지 많이 기다린 기분이에요

    잠깐 꿈을 꿨는데, 깨보니까 그쪽이 보였어요

    허락하신다면... 예? 그럼 옛날얘기 해봐도 될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8/14 17:34:17  111.91.***.223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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