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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4026
    작성자 : 뷃밻뱳쀏뺇뺿 (가입일자:2019-07-06 방문횟수:66)
    추천 : 1
    조회수 : 228
    IP : 112.187.***.3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8/04 23:30:25
    http://todayhumor.com/?readers_34026 모바일
    한여름 밤바다
    옵션
    • 창작글
    <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달빛이 곱게 부서진 백사장을 사금砂金 야금하듯 적셔 오는 파도 소리에 매료된 채 느긋이 산책했다</span>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어렴풋이 물갈퀴 기억하는 발가락은 텀벙텀벙 챈 바닷물의 시원함을 예민하게 전달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하얀 포말에서 몇 차례나 건져 올린 발목은 조개가 뭍에 처음 내디딘 혀만큼 때 묻지 않아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자연이 준 경건한 청결에 운이 좋으면 인어공주 만나겠단 심경으로</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용궁의 국경선 따라 걷는 보보마다 어쩐지 예언이 재현되리란 확신에 차니</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그저 허공 속 꽃가루 같은 잔무늬로 아른거렸던 모래성에 다가가진다</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만조로 백지화된 몇 발자국 뒤부터 이미 눈에 안 보이는 경계를 건너왔음을</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체모를 쓸고 간 세포 호흡이 두뇌론 모를 일을 먼저 느끼고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꼬리 긴 유성이 나타나 머리 위에서 한 바퀴 돌면서 나와 외계가 교감한 그때</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석화된 불가사리 하나를 주워 하늘에 갖다 대 잃어버린 곳에 끼워 맞추자</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운명적으로 인어공주를 만났다</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예언의 그가 맞냐며</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날 기다려왔다고 했다. 우린 한여름 밤바다 갯바위 걸터앉아 물끄러미 뭇별을 헤아렸다</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별자리 이어보다가</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몸의 점 잇는 놀이로 바뀐 건 열대야에 옷이 녹아 흘러서지</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달리 딴생각할 수 없이 살포시 건넨 손길로 그녀 아가미를 신기해하고</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어여뻐하고</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고향을 묻고</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같은 차원 다른 방법의 숨결이 닿는 곁에서 미모 여겨보자니 달빛보다 어울리다 할 화장품이 따로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펼쳐진 달빛 아래 은은하게 이어지는 물결은 마주친 서로의 눈동자 안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정지 상태로 있지 아니한 빛줄기와 자꾸 속삭이는 미풍에</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자갈 풀 주변 모든 것이 여러 각도로 명암 내비쳐가며 동요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그런 차체 떨림 있는 행성이라는 한 우주선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우리에겐 돛대처럼 단단하게 중심을 잡은 사랑이 싹텄을 뿐이다</span></div> <div><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많은 게 단단해졌다. 떨리던 입술도</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머뭇거렸던 손깍지도</span><span class="se-ff-nanumbarungothic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span><span class="se-ff-system se-fs16 __se-node"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 두 그림자가 한 섬의 윤곽을 갖춘다</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그러나 가장 행복한 꿈에서 꼬집듯 뼛속 깊이 시리게 스민 새벽이슬</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예감된 시름에 싸여 눈 질끈 감았다가 차마 뜨질 못하고 낙루하는 현실감</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Malgun Gothic';font-size:medium;">초췌한 시야가 미친 하늘과 땅 가장자리까지 뿌연 연무 뒤덮여 둘러봐도 나 혼자였다</span><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8/05 08:38:56  111.91.***.223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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