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음성시집1] 5.읽지 못하면 사납게 밀쳐진다 - 『누유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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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3296

작성자 : 오래된다리★

추천 : 1

조회수 : 240

IP : 182.225.***.1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2/23 22:39:37

http://todayhumor.com/?readers_33296

[음성시집1] 5.읽지 못하면 사납게 밀쳐진다 - 『누유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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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읽지 못하면 사납게 밀쳐진다」 - 이광재

6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는

조금 길었다

지나는 차들은 많고 속력은

조금 빨랐다

건너가야만 했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건너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재빠른 동물일지라도

허가된 통로를 가로지르는 일은 버거운 일이다

하늘과 땅을 볼 줄은 알았어도

횡단보도를 볼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읽지 못하면

사납게 밀쳐진다

덤덤한 신호등이

능청도 없이 불을 바꾼다

(2018년 봄)

오래된다리의 꼬릿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2MGl8RAPe_lz2u8QakhG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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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2/24 01:47:51 121.147.***.206 방랑돌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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