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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2709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3
    조회수 : 378
    IP : 121.139.***.13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12/04 00:44:19
    http://todayhumor.com/?readers_32709 모바일
    (수필)세상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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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운사람은, 죽을병이 걸려도 미운 법이었다.

    아버지가 그랬다.

    이 백지는, 그의 단점들을 적기에 너무나 모자랐고

    나는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나는 평생동안 아버지와 싸워왔다.

    그리고 투병을 하는 와중에도, 아버지와 나는 싸웠다.

    나를 키우기 위해 세상에 찌들었고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단점들이 있다,

    같은 식으로도 미화할 수 없을 지경이라.

    나는 아버지와 평생동안 싸웠고,

    모든 역사가 그렇듯, 아버지를 닮아갔다.

    수원 현장에서 아무개가 그 정도면 양호하다며 자기 친구아빠아니애비아니그개'새'끼는

    이라며 말을 꺼냈지만, 난 웃어주며

    그렇다고 내가 덜 힘들진 않아요.’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항암치료 받고 온 날이면, 손 붙잡고 집밖으로 나와 돼지갈비라도 사다드려야 하고, 돼지갈비 굽는 와중에 또 거짓말하는 아버지가 보이고, 그런 모습이 못마땅해 한소리하면, 뭐가 또 그리 불만이냐며 그만 좀 하라고 역정을 내시고, 그러면 또 싸우고.

     

     

     

    내 스스로도

    어렴풋이

    어차피 소설로 성공하기란 힘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내 꿈의 종말은,

    사무실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꿈이 사무실 속에서 피어나는 이들도 있겠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엑셀만큼 나에게 두려운 것은 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숫자를 무서워했고

    숫자의 집합체인 그 우주(시트).

    나에게 있어 우주적 공포였다.

    어찌보면

    엑셀이라는 것은

    나의 무능력의 상징일지도 몰라서

    나는 소설로 도피한 것일지도 몰랐다.

    사무실 한 가운데서 복사용지를 들고

    상사의 말조차 알아듣지 못한 채

    멍한 얼굴로 서있는 무능력한 모습.

    그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꼴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엑셀이

    소설 쓰는 것보다

    쉬웠다는 점이다.

     

     

     

    밥에서 자재 맛이 나.

    작업자 아무개는 숟가락을 들고 말했다.

    8시간 내내 테이블 리프트에서 분무호스를 들고

    허여멀건 죽같이 생긴 자재를 뿌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재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귀에도 들어가고 코에도 들어가고 입에도 들어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이 기침도 하고

    그러다 숟가락을 들면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재를 떠먹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먹고 살자고 일을 하는 것인데

    일하기 위해 먹고 사는 것을 넘어서

    숟가락 위에도 일이 올려져있었다.

    다들 사연들이 많으신 분들이니까요.

    라고 말을 꺼낸 작업자는

    나에게 문자로 죄송합니다라고 보냈다.

    회사가 어려워 임금을 늦게 보냈을 때.

    그나마도 말일날 보내준다고 한 것을,

    말일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임금들을 겨우 송금했다.

    너무나도 답답한 나머지,

    임금 결제권조차 없는 나에게

    본인도 내가 대답해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조심스럽게

    돈이 언제 들어올까요?

    라고 단지 문자 한 통 보냈기 때문에.

    그 작업자는, 나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세상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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