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릴 때부터 위인전과 자서전을 꽤 읽었던 것 같다.</div> <div>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책을 남길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div> <div><br>그러다가 어느 날, '내 인생도 꽤 괜찮은 인생이잖아? 나름의 굴곡도 있었는데, 나라고 못 남기겠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div> <div>몇 년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생각을 키운 끝에 오늘에서야 글로 옮기게 된다.</div> <div><br>잘난 인생도 아니지만 그래도 못난 인생도 아니었기에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굴곡이 많았다면 굴곡이 많았던 인생.</div> <div>그 과정에서 후회를 배웠고 울어도 봤고 행복도 느껴 봤던 것 같다.</div> <div><br>그런 과정을 글로 적어보려고 한다. </div> <div>내 인생이기에, 소설이 아니기에... 적어보려고 한다.</div> <div><br>지금부터 적기 시작해서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div> <div>그 아이가 태어난 후 초등학교부터 대학 입학을 하는 순간까지.. 행운이 따라온다면 죽는 그 순간까지 적어보고 싶다.</div> <div><br>그리고 먼 훗날 자녀에게 "아빠는 이런 사람이었고 이런 인생을 살았단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주고 싶다.</div> <div>잘난 것 하나 없지만 그렇다고 못나게 살지도 않은 인생, 그 인생에 약간의 픽션을 가미해서 풀어보고 싶다.</div> <div> </div> <div>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서 봄의 소식과 함께 스무 살이라는 나이가 됐다. </div> <div><br>살랑살랑하는 바람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득, 이런 철학적인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div> <div>"열아홉 살의 나와 그리고 스무 살의 나는 무엇이 틀릴까?"</div> <div> </div> <div>열아홉 살인 시기에도 그랬고 스무 살인 지금도 그렇다. </div> <div>나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었고 그렇다고 명확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div> <div><br>남들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리고 친구들이 다 가는 대학, 나라고 안 갈 수가 없었기에 따라서 갔다. </div> <div>학업에 대한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div> <div><br>그리고... 미래에 대한 명확한 설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div> <div><br>그냥, 어릴 때부터 자주 봤던 요리 만화책, 요리 드라마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만 있을 뿐이었다.</div> <div>어쩌면 이 꿈 역시 내가 진정 원하는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남들보다 내가 더 낫다는 것을 자위하기 위한 꿈일지도 모른다. </div> <div>어쩌면 본 것이라고는 요리 만화책, 드라마가 전부이기에 꿈으로 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div> <div><br>남들에게 있어 보이기 위해서 "저는 요리사가 꿈입니다."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div> <div><br> </div> <div> </div> <div>그렇게 나는 20살이 되었고 </div> <div>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공부에 흥미도 없고 재능도 없었기에 지방에 있는 그저 그런 대학에 진학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모든 신입생이 모이는 날.</div> <div>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불안감이 엄습했고 공포가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100명이 넘는 인원들.</div> <div>그리고 대부분의 인원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듯, 웃고 떠들기 바빴다.</div> <div> </div> <div>100명이 넘는 인원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div> <div>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느낀 공포였다.</div> <div> </div> <div>그래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은</div> <div>반에서 1~2명은 아는 친구가 있었고 심하면 학교에서 2~5명은 아는 친구들이 있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통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런 식으로 친구들을 늘려 갔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지금은 0 이다.</div> <div>내 눈앞에 보이는 100명이라는 동기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div> <div> </div> <div>정말로 단 한 명도 없었다,</div> <div> </div> <div>터벅터벅 걸어서 맨 뒤 줄 중 구석진 곳에 앉았다. </div> <div>그리고는 다시 한번 주변을 찬찬히 훑어봤다. </div> <div> </div> <div>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고 그리고 장난치고 때로는 번호교환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div> <div>그리고는 "나만 빼고 서로 몇 번 씩 모였나??"라는 생각과 함께 울컥 감정이 치솟으면서 알 수 없는 우울감이 찾아왔다...</div> <div> </div> <div>사실.. 나는 고등학생 때 약한 우울감과 대인 기피증을 겪었다. 아니, 겪었던 것 같다.</div> <div>물론,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고등학생 시절 등하교 중 쌩쌩 달리는 차를 보며 종종 "저 차에 뛰어들어도 아프지 않겠지?"라는 </div> <div>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했고 몇 없는 친구 중에서 그나마 약속이 생겨서 번화가에 나가게 되면 많은 사람로 인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과 함께 머리가 멍해지고 그리고 극심한 피로가 몰려와서 나를 괴롭혔다. </div> <div> </div> <div>그런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나에게</div> <div>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환경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졌다.</div> <div> </div> <div>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div> <div>이 사람들과 친해질 자신도 없었고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 할 자신도 없었고 새로운 환경이 무서웠다.</div> <div> </div> <div>그래서 입학 후 초반에는 혼자서 밥을 먹었고 때로는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사무실까지 걸어서 밥을 얻어먹고</div> <div>다시 걸어서 오는 생활을 몇 주동 안 했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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