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몇 해전 코엑스 도서전에 갔다가 운좋게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훈춘하 류역전설집 4권을</div> <div>득템하게 되었습니다. </div> <div>득템의 기쁨이 열독으로 이어지진 않아서 근처에 두고 띄엄띄엄 읽다가</div> <div>뭔가를 쏟아버리는 우를 겪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에 다시 읽다가 </div> <div>마음이 아파서 한 동안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된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문화컨텐츠닷컴에서 검색한 내용입니다.</div> <div>쇄자새</div> <div><br></div> <div>단편명 : 쇄자새 </div> <div>구술자 : 리용득</div> <div>수집지점 : 미상</div> <div>수집시기 : 미상 </div> <div>원문다운로드</div> <div>안개가 자욱히 핀 날이거나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날이면 백두산 기슭 이르는 곳마다에는 “쇄자! 쇄자!”하는 쇄자새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 쇄자새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div> <div>먼 옛날, 백두산 밑 어느 한 마을에 지주 집 머슴으로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div> <div>소녀는 마음씨 곱고 일솜씨가 잽싸서 무슨 일이나 막힘없이 척척 해내곤 하였다. </div> <div>하지만 지주 놈은 쩍하면, </div> <div>"일도 번번이 못하는 주제에 처먹기만 하느냐?" </div> <div>하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앞 남산이 거꾸로 비낀 멀건 죽사발마저 발길로 걷어차 버리곤 하였다. </div> <div>나이 어린 소녀의 몸으로 수십 마리의 소를 먹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꼭두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소마다 배가 통통 부르도록 먹여야만 했다. </div> <div>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div> <div>소년은 비바람 속에서 이 산 저 산 넘으며 소를 먹여 가지고 어두워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div> <div>물참봉이 된 소녀가 오들오들 떨면서 돌아오자 지주 놈은 어제나 하던 버릇대로 외양간 문어귀에 서서 </div> <div>"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하며 소를 세어 보기 시작했다. </div> <div>"마흔, 마흔 하나, 마흔 둘, 마흔 셋!"</div> <div>여기까지 세고 난 지주 놈은 눈을 부라리면서 소리쳤다. </div> <div>"이년아, 송아지 한 마리는 어찌했느냐?"</div> <div><br></div> <div><br></div> <div>"네,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div> <div>그래서 다시 세어 보았으나 역시 송아리 한 마리가 모자랐다. </div> <div>"이년아, 당장 찾아오너라. 송아질 찾지 못하면 내 집에 발을 들여 놓으려는 생각지도 말어라!"</div> <div>지주 놈은 그 길로 당장 소를 찾아오라면서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으로 소녀를 내몰았다. 쫓겨난 소녀는 이 산 저 산 넘나들며 송아지를 부르면서 찾기 시작했다. </div> <div>"쇄자! 쇄자!"</div> <div>그러나 들려오는 것은 억수로 쏟아지는 빗소리와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 소리뿐이었다. </div> <div>소녀는 애타게 송아지를 찾고 찾았다. 하루 종일 굶고 지친 소녀는 송아지를 찾다가 새벽녘이 되자 그만 그 자리에 푹 쓰러지고 말았다. </div> <div>쓰러진 소녀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div> <div>이로부터 백두산 기슭에는 쇄자새가 생겨났으니 그 새인즉 지주 놈의 등살에 못 배겨 불쌍히 죽은 소녀의 넋이 새가 된 것이다. </div> <div>그리하여 지금도 “쇄자! 쇄자!..” 하고 옛 설움을 하소연하며 구슬프게 울어댄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제가 읽은 책의 내용은 좀 더 구구절절 합니다.</div> <div><br></div> <div>모바일이므로 리플로...</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