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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4706
    작성자 : petrichor
    추천 : 1
    조회수 : 548
    IP : 122.43.***.2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11 16:07:12
    http://todayhumor.com/?readers_24706 모바일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을 원문이랑 같이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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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nt'라는 단어에 여러 가지 뜻이 있잖아요. 그 중에서 '(필름을 인화한) 사진'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아니면 그런 뜻으로 사용되는 특정한 상황이 있다거나. 제가 궁금한 부분이 이 단어와 관련 있거든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제가 읽은 작품은 「춤 좀 추지 그래?」입니다. 연인 또는 부인이 떠나버린 집에 혼자 남은 남자가 어느 날 자신의 집 앞마당에 모든 가구와 살림살이를 내다 놓고 yard sale(개인 주택의 마당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파는 것)을 하는 내용이에요. 이때 남자가 앞마당에 내다 놓고 팔려고 하는 물건들은 전부 연인이 떠나가기 전, 연인과 행복하게 사랑하던 시절의 것들입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추억이 담겨 있어요. 따라서 남자가 이 물건들을 전부 팔아버리기로 했다는 건, 혼자 남겨진 후 차마 정리하지 못했던 "끝나버린 사랑"을 이제 완전히 정리하겠다는 걸 의미합니다. 마지막 남은 추억까지 전부요.

    작품의 초반에 남자의 집 앞마당에 놓여 있는 물건들이 묘사됩니다. 그 중에는 책상도 있어요. 이 부분의 원문과 번역본을 옮겨 볼게요.

    "The desk was pushed against the garage door. A few utensils were on the desk, along with a wall clock and two framed prints."
    "책상은 차고 문 앞에 밀쳐져 있었다. 벽시계와 액자에 끼운 판화 두 점과 함께 가재 도구 몇 가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

    제가 궁금한 부분은 볼드표시된 부분입니다. 책상이 차고 문 쪽으로 세게 밀쳐져 있다는 게 묘사되거든요. 그러면 궁금해지죠. 다른 가구들에서는 특별한 점이 없었는데 왜 책상을 옮길 때에는 갑자기 힘이 들어갔을까? 왜 책상을 차고 문 쪽으로 밀쳤을까? 무언가 화가 치밀어 올랐을까? 라는 궁금함이요. 다음 문장에는 책상 위에 놓여진 물건들이 묘사됩니다. 가재 도구 몇 개와 벽시계 그리고 액자에 끼운 판화 두 점이요. 여기서 번역본은 'print'라는 단어를 '판화'라고 번역했어요. 그런데 저는 혹시 'print'라는 단어가 '인화된 사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당연히 제가 틀린 걸 수 있어요. 제가 넘겨짚기를 잘하거든요) 만약 책상 위 액자 두 개에 들어 있던 게 사진이라면 그 사진은 아마도 남자가 자신의 연인과 헤어지기 전, 두 사람이 행복하던 시절의 순간을 담고 있을 거예요. 책상을 나르다가 또는 책상 위에 액자를 올려놓다가 무심코 액자 속 사진을 바라본 남자는 갑자기 화가 나 책상을 힘껏 밀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print'라는 단어가 복수형으로 표현될 때 '흔적'이라는 뜻이 생긴다는 것도 흥미롭고요. 떠나간 연인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고통스러워진 마음을, 책상을 밀치는 행위로 표현한 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해서요. 위에 발췌한 원문에서 'print'라는 단어를 '사진'이라고 번역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한 걸까요? 해석의 여지가 있는지 궁금해요. 

    petrichor의 꼬릿말입니다
    "petrichor라는 단어가 있더라."
    "페트리... 뭐?"
    "페트리코어... 단비가 내렸을 때, 땅에서 살살 올라오는 흙냄새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 개의 빗방울 소리라고 할까... 여튼 그럴 때 나는 냄새래. 페트리코어... 비올 때 내가 느끼는, 내가 듣는, 내가 보는 냄새."
    "비올 때 나는 냄새라는 건 박테리아 똥냄새야. 기사 못 봤어? 흙 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만드는 똥이 빗방울에 슬슬 기어 올라오는 게 사람 코에 그래, 기분 좋다고 느껴지는 거라든데."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난 빙그레 웃고 말았다. 너는 알까. 내가 널 위해 웃고, 네 앞에서만 진정 웃기 위해 웃는다는 것을.

    "사자는 코끼리 똥에 기분 좋아 냄샐 맡고 뒹군다는데 그게 별 거냐. 흐흐."
    "아우, 진짜. 무슨 더럽게 똥 얘기를 자꾸 해?"
    "더럽고 아니고는 사람이 정하고 말이 정하는 거지, 뭘 그런 데 신경쓰시나? 히- 똥이 싫어? 박테리아 똥, 코끼리 똥, 사람 똥..."
    "어우, 그만해! 정말."
    "앜ㅋㅋ 알았어."

    툴툴거리는 네 옆모습을 보며 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어떤 말들을 떠올렸다. 글이란 것은 내게는 끝이지만 읽는 이에게는 시작이라는 그런 말을. 나 또한 내 서툰 이 마음이, 빙글빙글대며 널 놀리는 이 투박한 말들이 네게는 어떤 시작, 우리에게는 어떤 인연이기를 바랬다. 그것이 너에게는, 그리고 나에게는 지나가고 사라질 것들일지라도, 우리에게는 항상 묵직하게 남아 있는 어떤 것이기를 바랬다. 비가 올 적마다 항상, 네가 나를 기억하고 내가 너를 기억하게 만들 수 있는 그 어떤 것이 되기를. 비가 올적마다 보이고, 들리고, 향기로 남아가는 그래, 네 말마따나 페트리코어처럼.

    "어? 비 온다."

    손바닥을 펼치고 하늘을 보는 네 옆에서 나는 조용히 우산을 펼쳤다.  나는 널 위한 나이기를 바랄 뿐, 네가 날 위한 너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게 좋았다.

    나는 비가 좋았다.

    by 스파게티조아



    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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