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내가 야구 팬이고 좋아하는 팀이 있다고 치자.</div> <div>그리고 그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보면 대단히 기분이 좋다.</div> <div>왜 그럴까?</div> <div>이긴것은 그 팀인데, 그 팀이 이김으로써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내가 기분이 좋을까?</div> <div><br></div> <div>우선 두가지 가정을 한다면</div> <div>첫째는, 인간에게서 삶의 목적을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평생동안 최대한 많고 다양한 기억과 감정과 경험과 깨닳음을 얻음으로써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고,</div> <div>둘째는, 인간은 상황이 합목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나 예측이나 느낌에서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반목적적인 것에서 슬픔이나 괴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럼 응원하던 팀이 이기면 나는 왜 기분이 좋은가?</div> <div>다시 이야기 하면, 응원하던 팀이 이김으로써 추구되는 나의 목적성은 무엇인가?</div> <div>여러가지를 생각해 볼수 있는데, 그것은 "내가 왜 그 팀을 응원하는가?"와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을수 밖에 없다.</div> <div><br></div> <div>첫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의 직접적인 물질적 이로움이다. </div> <div>예컨데, 내기에서 그 팀에 베팅을 했을 경우, 그 팀이 이기면 돌아올 배당금 때문에 기분이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div> <div>그러나 베팅을 하지 않고도 즐거움을 느끼는 다른 수많은 관람객은 이에 해당이 안된다.</div> <div><br></div> <div>두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동질의식체에게의 직접적인 물질적 이로움, 다른말로 하면 팀과 자신과의 연고의식이다.</div> <div>예컨데,팀의 연고지가(애국심 가득한)자신의 국가이거나,(애향심 가극한)자신의 고향이거나, 팀선수 중에(자신과 친밀한)지인이 있을경우,</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팀이 이긴다고 해서 자신에게는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직접적인 물질적 이로움은 없지만, </span></div> <div>자신과 동질의식을 느끼는, 그래서 잘 되기를 바라는 대상인 국가나 고향이나 지인에게 위상이나 물질에서 이로움이 있기 때문에</div> <div>그로 인해 간접적인 목적성취로 인해 기분이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세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가치관이나 세상모델에 대한 확신이다.</div> <div>가치관이니 세상모델이니 하는 것이 참으로 뜬금없는 내용이기에 부연 설명을 하면, <span style="font-size:9pt;">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같은 신념이 그 예가 되겠다.</span></div> <div>즉,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고, 악하고 나태한 사람은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는 믿음이 있다고 치자.</div> <div>그리고 누군가가 그 믿음에 따라,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어보고자 하는 희망에 따라,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치자.</div> <div>이들에게라면 세상이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그럴 것이다" 라는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div> <div>"그랫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나, 나아가 "그래야만 한다"라는 당위로 받아들이고 있다.</div> <div>세상이 실제로 자신의 믿음과 일치할수록 그 믿음에 따라 살아가는 자신들이 그만큼 원할하게 목적을 추구할수 있기 때문이다.</div> <div>또한, 세상과 실제로 그러한지와는 별개로, 그런 믿음에 대한 확신은 자신의 목적추구에 이롭게 작용한다.</div> <div>신념을 확신할수록 행동들을 의욕과 자신감이 넘치게 하며, 이는 삶을 합목적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div> <div>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런 이유에서</div> <div>만약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한 팀과, 편법과 반칙으로 출전한 팀이 대결한다면,</div> <div>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에 대한 세상모델이 있는 사람이라면</div> <div>따로 베팅한 것도 아니고 어떤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닐지라도 대개 전자의 팀이 이기기를 바랄 것이고, </div> <div>실제로 이기는 모습에 대단한 즐거움을 느낄것이다.</div> <div><br></div> <div>네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간접적으로 누리는 '가치있는 경험'이다.</div> <div>여기서의 '가치있는 경험'을 "목적을 크게 추구시키는 경험"으로 조금이라도 구체화 시켜본다.</div> <div>목적을 크게 추구시키거나, 목적추구를 크게 이롭게 하는것은 가치가 있는 법이다.</div> <div>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이 가치있는 경험인가?</div> <div>"최대한 많은 기억과 감정과 경험과 깨닳음을 얻음으로써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간주한다면,</div> <div>같은 조건에서라면 과거의 것과 차별화 되는 "참신한 자극"은 가치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div> <div>또한, 같은 조건에서라면 선택된 자만 누릴수 있는 "특별한 자극"은 가치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div> <div>이런 경험들은 삶을 조금이라도 충만하고 특별하게 만들며 삶을 합목적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div> <div>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승리'라는 것은 분명 선택된 자만 누릴수 있는 "특별한 자극"이다.</div> <div>패배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수 있지만 승리는 열심히 해도, 준비를 해도, 능력이 좋아도 장담할수 없는 것이다.</div> <div>특히나 그런 승리를 계속해야만 얻을수 있는 1등에 대한 경험은 그중에서도 선택된 자만이 누릴수 있는 정말이지 귀한 경험이라 할수 있다.</div> <div>한번이라도 이런 승리를 경험함으로서 축적되는 기억과 감정과 깨닳음은 평상시와는 비교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div> <div>그러나 아쉽게도 이런 경험을 보통의 우리는 거의 경험할 일이 없다.</div> <div>그리고 그런 귀한 경험을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div> <div>예컨데, 유럽축구팀 경기라면 화려한 볼거리도 물론 있지만, </div> <div>국내 팬의 경우 베팅한 것도,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념과 관련된 것도 아니지만 응원팀이 이기는 것에 열광을 한다.</div> <div>자신이 이기기라도 한듯이 말이다.</div> <div>이들은 멀리서 경기를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라도 같이뛰고 있기라도 하는것으로 착각하는듯도 해보인다.</div> <div>팬들의 기쁨은 팀과 선수의 성취감이나 기쁨에 못지 안아 보인다.</div> <div>팬들도 선수들 못지 않은 귀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