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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sy_1925
    작성자 : ronin
    추천 : 1
    조회수 : 1003
    IP : 175.200.***.14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6/23 21:47:47
    http://todayhumor.com/?psy_1925 모바일
    엉망으로 되어버린 삶이 지긋지긋합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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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저희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입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 말씀으론 결혼하기 전부터 개차반이었다고 하시니 거의 30년은 됐겠네요</div> <div><br></div> <div>알콜중독자가 술만 먹으면 참 다행이죠.. </div> <div><br></div> <div>가족들을 정말 악랄하게 괴롭힙니다</div> <div><br></div> <div>차라리 두들겨 패기만 하면 다행인데 사람 마음 속 깊숙한곳에 존재하는 존엄성을 짓밟습니다 </div> <div><br></div> <div>절대 해서는 안될말을 항상 내뱉습니다 </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만만한 어머니만 괴롭히더니 이제는 타겟이 저까지 확장됐네요</div> <div><br></div> <div>처음에는 한귀로 흘리면서 무시했습니다.. 2,3년 흐르고 나니 저도 점점 쓰레기로 변해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폭언을 당하면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올때도 있고 손이 나갈때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무릎꿇고 애원도 해보고 똑같이 욕도 해보고 싸워도 봤습니다</div> <div><br></div> <div>무슨 짓을 하든 결국엔 저만 후유증에 고통받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느샌가 정신차려보니 썩어문드러진 제 자신이 거울에 비쳤습니다</div> <div><br></div> <div>그사람은 항상 그렇게 난리쳐도 다음날 맨정신 찾아오면 웃으면서 모른척하고</div> <div><br></div> <div>전 혼자 후유증을 감내합니다 </div> <div><br></div> <div>저야 이정도에 불과한데 저희 어머니는 몇배로 고통스러우시겠죠</div> <div><br></div> <div>이혼을 하고 싶어도 어머니가 신용불량자라 이혼을 하지도 못해요</div> <div><br></div> <div>지금 살고있는 집도 어머니 집이었는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아버지 명의로 바뀌게됐습니다</div> <div><br></div> <div>쓰레기 수준의 인간한테 이런 뜻밖의 권한이 생겨버리니 무섭더라구요</div> <div><br></div> <div>항상 집을가지고 가족들을 협박합니다.. 몰래 팔아버린다거나 담보 대출을 받아서 도망간다거나..</div> <div><br></div> <div>물론 말대로 실행된적은 없었습니다만 이런 얘길 듣는것만으로도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네요</div> <div><br></div> <div>저도 이제 한계치를 넘어선것같아요</div> <div><br></div> <div>며칠 전부터 어머니는 계모임에서 가는 여행에 가셔서 아버리랑 둘만 남아있는데</div> <div><br></div> <div>한동안은 잠잠하다가 결국 오늘도 폭언이 시작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자살해라고 계속 지껄이길래 알겠다고 그냥 무시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계속 진심이라면서 죽어라고 하길래 저도 분노가 폭발했네요 </div> <div><br></div> <div>차마 폭행까지는 못해도 몇분동안 소리를 질러대고 집안에 있는 물건들 때려부쉈네요 </div> <div><br></div> <div>정신차려보니까 모든게 엉망이네요 .. 이러다가 언젠가 패륜범죄로 뉴스에 나올것같기도 하고 참..</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듯이 술 깨고 나면 태연하게 웃으며 가식적인 사과하거나 시선피하며 모른척하겠죠</div> <div><br></div> <div>여태까지 잘 참아왔었는데 더 이상 못견디겠어요 </div> <div><br></div> <div>미래도 안보이고 아침에 눈뜨고 나면 어제랑 똑같은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div> <div><br></div> <div>집을 나와서 살아도 벗어날수가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일하면서 혼자 살아도 어머니랑 통화해보면 목소리만 들어봐도 무슨 사단이 났는지 알겠더라구요</div> <div><br></div> <div>집에 가보면 예상대로 엉망진창이구요</div> <div><br></div> <div>병원에 입원을 시킬수도 없는 현실도 암담하네요</div> <div><br></div> <div>어머니가 신불자라 아버지 명의가 없으면 뭘 할수가 없네요</div> <div><br></div> <div>법이 바뀌어서 입원도 장기간 못시키고 퇴원하면 복수심이 가득찬 괴물이 되어 나오겠죠</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죽어서 사라지는 날을 기다려봐도 의문이 드네요</div> <div><br></div> <div>저 사람이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해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제 영혼을 갉아먹겠죠</div> <div><br></div> <div>이젠 낳아주신 어머니도 원망스럽네요</div> <div><br></div> <div>차라리 안태어났더라면, 운명처럼 만나지않았다면 좋았을텐데요 </div> <div><br></div> <div>챗바퀴같고 낙서장같은 삶이 지긋지긋하네요 </div> <div><br></div> <div>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과연 끝나기는 할지도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이성적으로는 어디가 올바른 방향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압니다만 꿈도 없고 희망이란게 없어지니 걸어갈 힘이 없어요 </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24 17:25:41  222.105.***.110  더불어문지기  75217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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