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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sy_1882
    작성자 : 오유워보이
    추천 : 1
    조회수 : 1456
    IP : 125.178.***.16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7/05/04 22:08:28
    http://todayhumor.com/?psy_1882 모바일
    난 공지영 작가를 두려워 했다.
    공지영작가의 작품중 한작품을 중학교 때 봤다. 

    그 소설을 읽다가 여주인공이 자신이 수하로 생각하는 남자의 필체에 대해 악필로 정의하며 
    악필을 머리 나쁜 절대 고치지 못할 바보 ? 저지능? 정도로 취급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나 에겐 그렇게 보였다. 

    악필을 갖고 있던 나는 평생 어떤 상식적인 성인의 레벨에 도달하지 못할 거라는
    작가의 단호? 결연? 한 단정으로 부터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물론 내상이다. 

    펜을 들어 글을 쓸 때 마다 공지영작가가 생각나고 그렇게 살다.. 

    나이 삼십대 때 한번 먼 발치서 공지영 작가를 본적 있다. 

    그리고 무언가 형언하지 못할 질문을 할 것 같아 참다 참다 참아냈다.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질문하는 것은 바보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취급 될 것 같았다, 

    내 자신의 저지능을 증명할 것 같았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중에....

    두려웠다. 

    두려웠다는 걸 깨닫고. 

    나에게 상처가 된 글을 그로 인해 평생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는건 내 잘못이다. 
    그냥 뛰어 넘으면 될 터였다. 

    공지영작가의 위상이 이름없는 나로서는 뛰어 넘을 수 없는 규정안에 가둬버렸고 
    두려워 했음을 께닫고 나서야 무시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머리가 부족해서 자잘한 실수를 하는게 아니다. 
    머리가 부족해서 악필이 아니다.
    단지 공지영작가 작품 속 주인공의 단편적 시각일  뿐이다. 

    진리가 아님을 알았기에. 

    ... 
    심리게시판에 올린 이유는 제 이런 심리가 과연 정상적인것인지 .. 궁금 해서 .. 

    오유워보이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5/06 13:18:32  1.233.***.220  무명한  9024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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