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2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네요.
스토리의 몰입감은 물론 사이드 퀘스트와 인카운터 이벤트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네요.
훌륭한 연출은 물론, 시네마틱 모드를 돌리면 정말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거기에 미니 게임들 역시 재미가 어마어마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포커를 앉은 자리에서 2시간을 쳤네요 ㅡ.ㅡ;;;
사냥이나 낚시 채집도 그저 노가다에 그치지 않고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고요.
이틀 쉬는 동안 완전 푹 빠져있었습니다.
이제 챕터3인터라 아직도 즐길거리가 넘치고 넘친다는게 함정;;
개인적으로 GTA5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싱글 스토리는 나름 매력적이었지만 트레버 같은 또라이의 경우에는 몰입하기가 쉽지가 않기도 했지만요.
거기에 악역임에도 무한한 화력으로 경찰들은 개박살 내며 지내는게 위기감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GTA 최대의 매력인 온라인 부분을 싱글 플레이 위주로 하는 제게는 조금 버거웠기도 했고요.
- 좀 놀려고 하면 미친X들이 난장판을 부려대서 ㅡㅡ;;
그와 비교를 한다면 레데리2는 정말 엄청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내 스스로가 뒤쳐진 악당임을 자각하게 만들어주고
트레버같은 완벽한 또라이에게 몰입할 필요도 없으며
그 트레버 반의 반도 못 따라가는 마이카를 충분히 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뭐,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니까- 얼마든지 또라이짓도 할려면 할 수 있겠다만-
현상수배가 걸려서 보안관들에게 쫓기면 GTA처럼 미친 화력으로 쓸어버리는게, 적어도 제 실력으로는 부족하기에
- 사실 키마라면 미친 헤드샷으로 따라가겠다만;;
내 스스로도 내게 맞는 적정선의 플레이를 하게 되더군요.
그렇기에 게임 컨셉에 맞는 몰입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 와중에 단점으로 꼽을 만한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게임성과 현실성 중에서 현실성에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인지
게임의 흐름이 느립니다-
저야- 나름 게임이 제 인생에 일부라 자부하는 30대 후반인데..
아마도 제 또래의 친구들은 이 게임을 재밌다고는 하겠지만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울꺼에요.
두번째로 컨트롤러 플레이를 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겹치는 버튼 때문에
원치 않는, 반대되는 결정을 하게 되어서 크게 곤란한 경우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저는 총포점에 총을 사러 가려다가 지나가는 행인과 부딪쳤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저를 공격해서 싸움이 붙었습니다.
뭐- 맨손 격투로 쓰러트렸지만 그걸 본 목격자가 건너편에 보안관에게 신고를 했고 바로 지명 수배가 떨어졌습니다.
현장 검증에 나온 보안관을 진정시키고 항복을 하려고 했는데..
순간 액션키가 바뀌면서 보안관을 공격해서 그 자리에서 총살을 당했어요;;
- △ 버튼이 항복하는 키였는데, 접근 상태에서인가? 갑자기 보안관을 제압하더군요 ㅡ.ㅡ;;;
사실, 어크 오디세이를 반 정도 밖에 플레이 하지 못했는데..
기다리던 게임인터라 오디세이를 접어두고 시작했습니다.
어크 오디세이는 정말 훌륭한 게임입니다.
기존 모든 어크 시리즈를 플레이했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오디세이가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틀 동안 레데리2를 하면서 어크 오디세이는 생각이 나지 않았네요;;;;
레데리2만 아니었어도 오디세이가 충분히 올해 고티에 비벼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올히 고티는 레데리2가 확정적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