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쓰시는 분은 모를리가 없는거지만 한/영 전환하려면 커맨드 + 스페이스 조합을 써야되죠. 네, 그건 문제없습니다만… 문제는 거기에 언어가 하나 더 추가되면 생깁니다.<br><br>그냥 개인적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같이 추가해두는데 이걸 전환하는데 다 같은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떨때는 한글에서 영어 전환하는데 커맨드 + 스페이스 한번이면 되었다가 직전에 일본어를 입력하고 나면 두번을 해야되고 그게 세가지가 막 섞여서 헷갈리는데 마침 전환에 딜레이까지 있어서 쓰다보면 답답터지죠.<br><br>윈도우 같으면 입력 언어별로 단축키를 설정해줄 수가 있는데 우리 고고한 맥님은 Simple is best 라면서 그딴거 안만들어놨습니다 -_- 계속 커맨드 + 스페이스나 연타하고 있어야 합니다…<br><br>뭐 찾아보면 관련 앱이 있지 않을까 싶어 구글신께 간청해봤지만 신탁은 안내려주시더군요. 당연하겠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전혀 다른 알파벳을 쓰는 언어 3가지를 동시에 입력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br><br>그렇다고 그걸 계속 쓰고 있으면 짜증나 미칠것 같아서 결국 직접 코드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Objective-C 는 다뤄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튜토리얼 봐가면서 입력 언어별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는 앱을 대충 하나 만들었습니다.<br><br>일주일만에 아주 맛있어 보이는 코드가 완성되었군요. 스파게티 맛일거 같지만요.<br><br><strike>파스타 요리</strike>Objective-C 프로그래밍에 한발 내딛은 기분에 흡족하며 사용해보는데 역시나 버그가 만개하네요. 언어 전환은 잘 되는데 가끔 한글 상태에서 영어가 입력되는 문제가 있습니다.<br><br>네. '가끔' 말이죠. 아주 무서운 버그를 만났습니다. 안되는것도 아니고 엉뚱하게 되는것도 아니고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되는 버그말이죠… 뭐 바퀴벌레만큼이야 무섭겠습니까만은.<br><br>수십번의 시행착오 끝에 버그 발생 조건을 발견했는데 참 뭐랄까… Xcode에서 소스 편집 상태에서 제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일본어로 전환하고 → 소스 파일 목록 탭을 눌러서 커서를 안보이게 한 다음 → 아이튠즈를 클릭합니다(?) → 그리고 다시 Xcode로 돌아와서 → 다른 소스를 열어봤다가 다시 원래 소스로 돌아와서 편집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 상태에서 한글로 전환하면…<br><br>약 90%의 확률로 분명 상태바에 보이기는 한글로 바뀌었는데 영어가 입력됩니다. 네 역시 영어가 나온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10%는 어디갔냐는 거죠… 뭐하자는 거에요……<br><br>꼭 Xcode랑 아이튠즈에서만 발생하는건 아니고 다른데선 발생 조건을 발견 못했는데 역시 그 이유가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어서…<br><br>그저 멘붕입니다. 글 쓰는데 데자뷰까지 일어날 정도에요. 버그가 랜덤발생이라도 하는걸까요? 애초에 애플은 왜 이런 기본적인 기능도 안넣어놔서 유저를 괴롭히는 걸까요.<br><br>이걸 계기로 아이폰 앱에도 손을 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었는데(아이폰 안쓰는건 함정) 그냥 손 떼고싶은 기분입니다. 아니 그냥 프로그래밍에서 손 떼고싶은 기분입니다. 이걸로 밥벌어먹는것도 아니고. 애초에 저는 왜 프로그래밍을 하는걸까요…<br>
하지만 내일도 난 디버깅을 하고 있겠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