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화 Gypsy Bard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93394" target="_blank">Part 1</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93422" target="_blank">Part 2</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93523" target="_blank">Part 3</a></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93523" target="_blank">전편 보기</a></div> <div> </div> <div>2화 피그말리온과 숭배를 넘어서 Part 1</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핑키 파이를 껴안고 울던 다음날, 로버트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br>그건 어쩌면, 또다른 인정의 문제일지도 모른다.</div> <div>첫번째로 인정하지 못한것은 분명 얼마 전까지만해도 가지고 있었던 그녀가 인간과 같은 인격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br>그럼 두번째는 무엇이냐? 바로 그녀가 만들어진 세계에서 왔다는 것이다.<br>그녀는 어디까지나 그의 앞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만들어진 곳의 캐릭터로 치부하는 것은 어쩌면 동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가혹한 일이 분명하다.</div> <div><br>허나 눈앞의 모습을 보라, 어떻게 그녀가 그곳의 사람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느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일이 복잡하다. 만약 저 세계에서 그대로 왔다든가, 아니면 저곳이 평행세계라든가 어느쪽이던지 저 가상세계의 순리, 인과율에 따라 진행되기에는 모순이 있다. 바로 이곳이 그 '이퀘스트리아'가 아니라는 점이다. 거기서부터 엇나간다.<br>그녀를 동물이 아닌 가족, 딸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욱더 망설이게 된것이다.<br>MLP:FiM의 모습 그대로 키우려고 애쓰고 싶지는 않았다. 상기한대로 그건 더욱 모욕적인 태도일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다. 허나 만약 저 세계에서 온것이라면? 화면 너머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키우는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br>터무니없는 소리이지만, 모순이지만, 그건 당신이 분명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온 인물과 대면하지 않았기에 단순히 그리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다.</div> <div><br>허나 그 생각도 얼마 지나지 않았다. 이름을 그대로 '핑키 파이'로 부를 때부터 어쩌면 중첩해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수도 있다.<br>한가지 생각만 그는 가지고 있었다. '어찌 됐든 나는 핑키의 옆에 있다. 그녀는 내 곁에 지금 있다.'라고 말이다. 그녀가 어디에서 왔든 그 뿌리를 부정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마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거라 그는 믿었다.</div> <div><br>부정하지 않지만 맞추지도 않을 것이다. 그녀가 거기와는 달리 케이크를 싫어하게 된다면 다른 간식을 주면 될것이다. 그녀가 거기와는 달리 파티를 싫어하고 진중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같이 읽어주면 된다. 굳이 맞추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다. 그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div> <div><br>그녀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지만 결코 그녀를 속박하고 싶진 않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게 집착이 되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녀를...떠나보내야 한다면, 최대한 행복하게 보내주고 싶다...<br>로버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기준점이 없기에 정해도 불안할지도 모르나, 걱정은 자신의 옆에 있는 그녀를 보면 멀리 날아갔다.</div> <div><br>그렇게 그녀를 인정한 다음날부터 로버트의 삶이 변했다. 정확히는 세상을 보던 시선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br>그 염세적인 시선의 말로는 어린 천재에 대한 반발심, 동양인에 대한 암묵적인 스테레오타입(로버트는 아버지가 아메리카 원주민이지만 딱히 동아시아 몽골로이드 계열의 외형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그 외에 동료들과의 마찰을 더욱 늘리는 촉매가 되었다.<br>이상한 일이다. 로버트 본인은 인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나, 정말 만화영화에서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br>마치 그린치처럼 심장 고동이 없이 비뚤어졌던 인물에게 뛰는 심장을 부여하듯, 핑키 파이라는 인외의 존재는 한 염세적인 사고관에 빠진 청년에게 기쁨이라는 감정을 다시금 불어넣어 준것이다.<br>물론 이게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기쁨을 불어넣어주는 존재, 안식을 주는 존재를 좋아하는것이 아닌 숭배를 한다. 그런 심리가 로버트에게도 들이닥치려고 하고 있었다.</div> <div><br>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부모에게 자식은 자랑이면서 삶의 이유일수도 있고, 그 외에 모든 것일수도 있으나, 자식을 숭배하는 부모가 있을까? 있다한들 그것이 정상적인 부모인가? 로버트는 이 문제를 아직은 자각하지 못했다.</div>
출처 |
당분간 연재가 힘들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마 월말까지는요...
이번 이야기는 Part 3 바로 직후에 로버트가 겪는 시행착오에 대해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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