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왠지 밤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하필이면 지금 갖고있는 카메라가 폰카 뿐이네."
이런 경험 한두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뭐 좀 아쉽지만 폰카라고 못찍을것도 없지!" 라며 한번 찍어보았지만..
"아... 노이즈.. 아..."
뭐 꼭 노이즈가 있는게 나쁜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런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적어도 이 노이즈만큼은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는 야매 팁 하나 적어봅니다.
일단은
찍고싶은 그 사진을 똑같이 그대로 계속 찍어요. 20~30장정도 찍습니다.
나중에 찍은거 다 합성할꺼예요.
손으로 들고 찍긴 하니까 최대한 조심히 안움직이게 찍는게 좋겠지만 구도 약간 어긋나는 정도는 포토샵으로 보정 가능하고
심하게 흔들린 사진은 그냥 미련없이 버리고 나머지 사진으로 합성하면 되니 크게 걱정말고 같은 사진 많이 찍어요.
이제 이 사진들을 포토샵으로 불러오겠습니다.
Step 1)
포토샵 Script의 Load Files into Stack을 선택합니다.
Step 2)
Browse를 클릭하여 찍은 사진을 모두 선택합니다.
Step 3)
OK를 눌러줍니다.
여기서 Attempt to Auto......를 체크해주시면 Step 4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또한 Create Smart Obj......를 체크해주시면 Step 5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Step 4)
모든 레이어를 선택한 후 Edit의 Auto-Align Layers를 선택하여 모든 사진의 구도가 맞도록 정렬해줍니다.
손으로 들고 찍었기 때문에 사진마다 아주 약간씩 구도가 달라서 이렇게 맞춰줘야 합니다.
Step 5)
모든 레이어가 정렬되었다면 Convert to Smart Object를 선택하여 레이어를 스마트 오브젝트로 변환시켜줍니다.
Step 6)
레이어가 스마트 오브젝트로 묶여졌다면 Stack Mode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Mean 또는 Median을 선택해줍니다.
둘 다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Median을 좀 더 추천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냐면
Mean은 평균값이고 Median은 중간값이예요.
노이즈라는게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잡색인데 이걸 수많은 샘플을 평균을 내버리면 잡색은 원본값에 묻혀서 거의 사라지게 되요.
그러한 원리를 이용한 건데 Mean은 그냥 완전히 평균을 내버리고 Median은 뜬금없이 동떨어진 값을 제하고 나머지를 평균을 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점영역의 원본값이 5이고 노이즈가 -1~1정도로 불규칙하게 나타난다라고 치면
사진을 찍을때마다
5 5 4 6 5 4 6 5 6 5 5 4 6 5 4
이렇게 찍히는걸 전부 평균을 내버리면 5에 근접하게 나와요.
그런데 만약 사진을 연사하는 도중에 5번째 컷에 갑자기 파리가 한마리 날아가다가 찍혀버렸다.
5 5 4 6 25 4 6 5 6 5 5 4 6 5 5 4
이렇게 뜬금없이 25라는 값이 나와버렸을 때 Mean은 25도 집어넣어서 6.25라는 결과를 내놓게 되고 Median을 이용하면 25를 제하고 나머지를 평균을 내서 5라는 결과를 내놓게 됩니다.
Median까지 적용하면 거의 완성입니다.
위: 원본
아래: 30장 찍은 후 겹쳐서 Median 적용
중심부 크롭
노이즈에 가려서 거의 보이지도 않던 전깃줄까지 잘 보입니다.
그래도 야경이라 낮처럼 깔끔하게 찍히진 않아요.
폰카 한계를 약간 넘어보는 그냥 그정도의 야매팁이예요.
사실 적용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하나 단계를 적었지만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다 해주는 스크립트도 있습니다.
여기서 Load Files into Stack이 아니라 Statistics를 선택하신 다음
여기서 Median을 선택하고 Attempt to Auto......를 체크하신다음 파일을 몽땅 불러오면 자동으로 다 해줍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냥 몇몇 예제입니다.
황금손이 아니고 그냥 가죽손이라 사진은 처참합니다ㅠ 그냥 예제로써 ..예제..
p.s. 이걸 자동으로 다 해줘서 그냥 찍기만 하면 되는 어플도 존재합니다. (cortex cam이라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