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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7486
    작성자 : 프로존
    추천 : 2
    조회수 : 2740
    IP : 218.156.***.5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3/01/28 03:26:33
    http://todayhumor.com/?phil_17486 모바일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
    옵션
    • 창작글
    <p> 원래 <b>ASKY</b> 였는데, 오유를 끊고 나니 연애에 결혼까지 했습니다.</p> <p> 기왕 결혼가지 한거 ASKY 염려 없이 오랜만에 들어와 보네요.</p> <p> </p> <p> 제 배경을 밝히자면, 할아버지 대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성직자가 3명인 천주교 집안의</p> <p> 모태신앙 천주교인 입니다.</p> <p> 나이는 어느덧 30대 후반에 들어섰는데, 배경에 비해서 사실 종교 활동을 거의 안하다시피 합니다. (집안의 어르신들이 알면 안되요 쉿)</p> <p>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 천주교라는 종교에 대해서는 나름 개인적인 애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p> <p> 때문에 종교활동에는 인색해도 종교에 대한 역사와 의미,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사고를 하는 편이지요.</p> <p> </p> <p> 저와 비슷한 연령대, 그리고 그 아래 연령대로 내려갈수록</p> <p> 종교에 대해 관심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더욱 실감하고는 합니다.</p> <p> 그리고 최근 이런 생각을 글로 표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지요.</p> <p> </p> <p> 민감한 주제이기에</p> <p>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비종교인이건, 종교인이건, 또 특정 종교인이건 간에</p> <p> 제 생각과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고 이견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p> <p> </p> <p></p> <blockquote style="border:1px dashed rgb(102,102,102);background-color:#ffffff;padding:5px 10px;"> 종교를 왜 믿는걸까.</blockquote> <p> </p> <p> 이런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제가 운전하던 중 조수석의 제 와이프가 자신의 친구와 통화를 하는 것을</p> <p> 듣게 되는 일이었습니다.</p> <p> </p> <p> 와이프는 본래 종교인이 아니었고, 저와 결혼하면서 천주교인이 되기는 했지만</p> <p> 종교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통화하는 그 친구도 마찬가지이죠.</p> <p> 얼핏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가, 왜 종교를 믿을까에 대한 짤막한 추측이 하나 나왔습니다.</p> <p> </p> <p></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나이들어 심지가 약하면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있을 테고, 나이 먹고도 종교 안믿을 수 있을거고"</blockquote> <p> </p> <p> 아마 흔히 많은 분들이 추측할 법한 결론입니다.</p> <p> 하지만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p> <p> 저런 시각은 종교를 <b>동북아 문화 속 전통적인 기복 신앙으로 이해하고 있기에</b> 저런 해석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p> <p> </p> <p> '기복 신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어 그대로 그냥 '복을 비는 신앙' 이라고 이해하시면 되요.</p> <p> 그럼 또 많은 분들이 반문 합니다.</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종교가 원래 복을 비는 거 아니야?"</blockquote> <p> </p> <p> 그만큼 우리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문화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신앙 매커니즘이란 얘기입니다.</p> <p> 종교의 목적을 '복' 으로 이해하는 것이지요.</p> <p> </p> <p>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p> <p>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대표적 종교, '불교'.</p> <p> 기복 신앙이 맞나요?</p> <p> 서양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전파되어 이제는 가장 널리 퍼진 종교, '기독교(크리스트교)' 도 목적이 '복' 인가요?</p> <p> (용어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크리스트교'라고 명칭하겠습니다)</p> <p> </p> <p> 불교의 목적이 복을 비는 것인가요? 제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깊게 연구하지는 않았어도</p> <p> 누구나 불교에서 얘기하는 메시지를 조금만 생각해도 기복 신앙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p> <p> <span style="color:#535353;"><span style="background-color:#eeeeee;"> </span><span style="color:#666666;background-color:#eeeeee;">(여기서 얘기하는 '복'이란 개인과 가족의 영달로 개념을 좁혀서 바라봅시다. 기복 신앙이 세계 평화를 바라는 신앙이 아니듯이요)</span></span> </p> <p> 크리스트교 역시 성경 내용을 보면 복이 목적인 종교가 아님을 대번에 알 수 있어요.</p> <p> </p> <p> 그렇지만 한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각자의 종교 시설에서 공통적으로 '복'을 빌고 있답니다.</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우리 자식, 수능을 잘 치르게 도와주세요' , '부모님 몸 건강하게 지내시도록 도와주세요' ...</blockquote> <p>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원하는 가치잖아요.</p> <p> 그렇지만 이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심해집니다.</p> <p> 바로 이러한 관점으로 믿음의 뿌리를 가진 신자라면, 사실 조금의 시련만 닥쳐도 종교를 원망하게 되거든요.</p> <p> 그리고 종교의 교리와 자신의 믿음에 큰 괴리감이 자리잡고 있어 '자신을 평가'하는데에서 종교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span style="color:#666666;background-color:#eeeeee;"> (즉, 아무리 좋은 교리라도 이러한 신자는 생각과 행동에 영향이 가지 않아요)</span></p> <p> </p> <p> 다시 생각해봐요. 아래와 같은 기도가 위의 기도가 무엇이 다른지요?</p> <p></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저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blockquote> <p> 약간 종교적 기도라기 보다는 너무 세속적이지요? 그런데, 저 위의 기도들과 차이가 없는 기도입니다.</p> <p> </p> <p> 그래서 저는 비종교인이 이러한 표면적인 관점으로 종교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p> <p> 그들은 종교를 의지의 대상으로 해석하여 종교인을 바라볼 때 '약한 사람' 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때문이죠. (위의 통화 내용 처럼요)</p> <p> 그리고 조금 더 과격하게 결론을 내는 사람은 '이성이 부족한' 사람 취급하며 깔보고 비웃기까지 합니다.</p> <p> 자기는 자신을 믿을만큼 뛰어난 사람이지만 종교인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식이죠.</p> <p> </p> <p> 그런 과격한 분들 중에 자신의 내면을 얼마나 잘 들여다보고 있는지 역으로 까고 싶지만 뭐,</p> <p> 이해를 못하는 분들을 무슨 수로 이깁니까.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저 역시 종교 생활을 등한시하기 때문에</p> <p> 굳이 달려들어 설복하지는 않습니다.</p> <p> </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dashed rgb(102,102,102);background-color:#ffffff;padding:5px 10px;">다시 돌아와- '기복 신앙'이 아니면 종교는 무슨 가치가 있고, 무슨 목적이 있는 것일까요?</blockquote> <p> </p> <p> 세상에 널리 퍼진 종교들이 관통하는 개념이 몇 가지 있는데,</p> <p>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평화' 의 목적을 추구하고, 그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큰 가치로 표현된다는 점입니다.</p> <p> 그걸 종교 별로 어떠한 메시지로 전달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고요.</p> <p> </p> <p> 우선 과거 역사적으로 바라보면,</p> <p> 크리스트교나 불교 심지어 지구촌을 화약고로 만드는 이슬람 모두 '기복 신앙'이 아닌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 기준을</p> <p>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죠. (이슬람 교리가 전쟁하라곤 안했습니다. <strike>그렇게 해석한 놈들이 ㄸ라이인거지</strike>)</p> <p> 윤리 기준이란 건 결국 그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 체계를 의미합니다.</p> <p> 이는 역사적으로 사회를 지탱하는 방어 기제로서 마치 생존 본능과 같은 역할을 한 셈이고 부인할 수 없습니다.</p> <p> 물론, 세세히 들여다보면 종교에 의한 폐해도 많았죠. 하지만 종교가 없었으면 지속적으로 사회를 지탱할 뼈대가 없기에</p> <p> 대대로 사회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span style="background-color:#eeeeee;color:#666666;">(문명이 단순히 이성과 기술로 이루어져 왔다고 믿으신다면, 현대 남아있는 문명 중에</span></p> <p> <span style="background-color:#eeeeee;color:#666666;"> 그를 증명할 수 있는 케이스를 알려주세요. 제가 아는 한 인류 문명 중에 종교가 역할이 없던 적이 없어서요)</span> </p> <p> </p> <p> 네, 역사적인 관점을 보는 이유는 바로 '종교'라는 개념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p> <p> 그러면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p> <p></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역사적으로 종교가 역할이 컸던 것은 맞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뚜렷한 이성과 지식 체계가 정립된 현대 이후에는 종교의 존재 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겠는가.'</blockquote> <p> </p> <p> 자문 자답 같지만, 저도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들은 점점 더 많은 지식이 쌓였고 이를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전파할 수 있게 됬습니다. 그러다 보니 존재 이유를 의심할만큼 종교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요.</p> <p> </p> <p> 하지만 종교를 역사적으로 해석하면 맞는 말인데,</p> <p> 철학적으로 다가가면 무색해지는 말이기도 합니다.</p> <p> </p> <p>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으나, 개미나 벌처럼 극단적인 군락 체제는 아닙니다.</p> <p> 자유 의지의 문제인데요,</p> <p> '모두'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개념은 사회적 관점에서 옳은 말이나, '인류'의 생존 관점에서는 틀린 말입니다.</p> <p> </p> <p> 다윈의 적자 생존, 대표적인 진화론이지요.</p> <p>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상 대부분의 생물은<b> '다양성'</b>이 생존 전략입니다.</p> <p> 개미와 벌은 '군락'의 다양성이 전략이지만, 인간은 개체의 다양성이 전략입니다.</p> <p> 그렇기에 수많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가장 고민하는 가치는 바로 그 '다양성' 입니다.</p> <p> 그 '다양성'은 사회라고 하는 집단 체제에는 방해가 되면서도, 사회 집단의 '건강'을 책임집니다.</p> <p> </p> <p> 그런데 '종교는 사회 체제를 이루는 뼈대'라고 했으면서 갑자기 웬 다양성이냐구요?</p> <p> 이런 의문을 가지셨으면 이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에 거의 다다르신 겁니다.</p> <p> </p> <p> 네 맞아요, <b>다양성과 종교는 사실 상극입니다.</b></p> <p> 다양성을 방해하는 것이 사회체제의 뼈대인 종교구요, 종교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다양성입니다.</p> <p> 그래서 역사적으로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 많은 철학자들이 종교를 비판해왔습니다.</p> <p> 그리고 다양성이 옳다고 믿는 저 역시 종교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p> <p> </p> <p>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두 교황' 이라고 하는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이 있었어요.</p> <p> 오래된 종교로서 시대의 변화에 괴리되어 있는 것만 같은 천주교의 새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모로</p> <p> 과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새 교황님이 추구하는 변화에 대해 저는 극호감을 가지고 있었어요.</p> <p> </p> <p>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과거 금기시 되어왔던 여러가지에 대해 포용하는 의견을 내셨습니다.</p> <p>대표적으로 '동성애'를 죄악시 하지 않는 포용적 태도, 천주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삶이 고귀하다면 (천국에 갈)자격이 있다라는 발언 등 (더 강경하게 표현하자면, '교인'이라도 삶이 교리에 맞지 않는다면 반대가 된다는 이야기) -</p> <p> </p> <p> '두 교황'은 보수적 원칙에 충실한 이전 교황 '베네딕트'와 천주교가 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새 교황 (베네딕트가 교황자리를 물려줘버린) '프란치스코' 의 갈등과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span style="background-color:#eeeeee;color:#666666;">(비천주교인이라도 꼭 볼만한 영화입니다. 잔잔하면서도 깊이 생각해볼만한 대화입니다)</span></p> <p> </p> <p> 여기서 저는 처음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에 적극 동감하면서 원칙주의자인 베네딕트 교황의 고집에 참 답답함을 느꼈는데요.</p> <p> 저도 반대하는 동성애, 성직자의 혼인 문제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그건 좀...' 이란 생각을 하는 순간 자그마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p> <p> 인류 객체 하나하나의 <b>다양성, 자율성을 인정하고 보장하기 위해 모든 판단 기준을 버릴 수는 없다</b>는 것을요.</p> <p> </p> <p> 자못 긴 이야기가 된 것 같은데, '다양성'을 추구할 경우, 사회 보편적 '윤리 의식'의 기준이 무너지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p> <p> '다양성'은 인류의 생물적 생존 전략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요, 생존 전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인간의 자격'을</p> <p> 포기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인간의 자격'이란 물론 인류 문명에서 비롯된 하나의 고루한 이미지이죠. 그렇지만 인간이 인간으로서</p> <p> 더 큰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토대라는 것도 맞습니다. </p> <p> 단순 생존이 아닌 그 위에 더 높은 무언가를 추구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 없이 고찰하고 존재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p> <p> </p> <p> 그리고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시대가 변해도 등대처럼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p> <p> 그것이 '종교'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요.</p> <p> </p> <p> 그렇기에 저에게는<b> '신'이 정말로 존재하냐 아니냐는 전혀 토론할 주제가 아니게</b> 됩니다.</p> <p> 신이 있냐 없냐, 성경이 진짜냐 소설이냐, 어디 사막에서 전혀 다른 성경이 발견됬다 등등.</p> <p>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제 신앙이란 건 '나'를 유지해주는 것이지 그것이 팩트냐 아니냐는 상관 없기 때문입니다.</p> <p> </p> <p> 정말 돌고 돌아, 가장 처음의 질문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이렇게 축약될 수 있습니다.</p> <p> </p> <p></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 '왜 종교를 믿는거야?'</p> <p> '나를 사람이란 걸 잊지 않게 해주니까.'</p> </blockquote> <p></p> <p> </p> <p> 정말 쓸데 없이 글이 길었습니다.</p> <p> 그런데요, 위의 설명 없이 내포한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재주가 제게는 없기 때문이에요.</p> <p> </p> <p> 비록 종교활동은 안하지만 </p> <p> 사회 생활을 하는 구성원으로서 종교는 제게 등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p> <p> 시간이 아무리 흘렀어도 종교는 이러한 인류의 가치를 간직해왔고, 어떤 파도에도 답을 찾기 위한 닻이 있다는 것에</p> <p> 저는 묘한 안정감을 느끼는 듯 합니다.</p> <p> </p> <p> 그래서</p> <p> 종교를 의지의 대상으로 바라보면 약한 사람이 믿는 것이고,</p> <p> 종교를 심지의 기준으로 잡으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p> <p> </p> <p> 마지막으로, 저는 보통 종교를 평가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p> <p> <b>'종교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b></p> <p> </p> <p> 뭔가 내면의 복잡한 이야기를 풀으려다보니 정말 두서 없는 글이 되었네요...</p> <p>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p> <br></p> <p> </p> <p> </p> <p> </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3/01/28 10:08:30  221.162.***.191  뿌야옹  611641
    [2] 2023/02/26 22:47:04  175.120.***.100  uly89  5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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