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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1740
    작성자 : 뭐꼬?
    추천 : 0
    조회수 : 633
    IP : 61.85.***.22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6/21 21:46:13
    http://todayhumor.com/?phil_11740 모바일
    학창시절의 따돌림은 공소시효를 얼마로 둬야할까요?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2iUMk-oyFU"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페이스북에서 박보람의 영상을 아는 동생이 올렸길래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div> <div><br></div> <div>음.</div> <div>저도 개인적으로 약 반년 정도의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습니다.</div> <div>고등학교때, 집이 매우 가난했었고 저는 그런 가정환경에서 성격이 남과 융화가 되지 못하고 드세졌는데</div> <div>결국 학교에서 짱을 먹던 놈과도 부딪혔고 쌈박질 했었고... 하고도 계속 부딪혔습니다.</div> <div><br></div> <div>마음 같아서는 엎드려 자는 그놈의 뒤통수를 까는 사고를 치고</div> <div>그냥 전학이라도 가고 싶었으나 당시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비평준화 지역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교였고</div> <div>(저는 인원미달로 들어갔습니다. 그 학교 역사상 딱 두번 있었죠)</div> <div>저 하나만 보던 엄마를 생각하면 그러지 못했죠.</div> <div><br></div> <div>어쨌거나 저는 '기숙학교'에서의 약 반년이 넘는 심한 왕따를 버티면서 공부를 했고</div> <div>거의 '탈출'하는 기분으로 졸업을 했었습니다.</div> <div>덕분에 전 고교졸업식의 사진이 하나도 없군요. 앨범을 제외하고서는 ㅎㅎ.</div> <div>고교의 친한 친구 한명도 없습니다. ㅎㅎ</div> <div>초중대학의 친구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 말이에요.</div> <div><br></div> <div>저를 왕따를 했었던, 주도했었던 몇몇이 아직 기억납니다.</div> <div>지금에 와서 보면 글쎄요... 그냥 허허 웃을거 같긴한데</div> <div>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제가 그들보다 앞서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div> <div><br></div> <div>놀면서 대학도 제대로 못간 괴롭히던 아이들과</div> <div>정작 왕따를 당했지만 전국문과 상위 0.8%를 찍고 나간 경우니까요. 물론 대학은 무난히 갔습니다. 안전빵 지원을 해서.</div> <div><br></div> <div>박보람의 케이스를 보자면 연예인입니다.</div> <div>어쨌거나... 왕따 문제가 지나치게 불거지면 커리어의 시작과 동시에 쫑날 케이스죠.</div> <div>열혈강X라는 경우는 애초에 영원히 탄탄한 인생이 끝나야 할 케이스지만</div> <div>평범한(?) 괴롭힘의 경우는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혹시나 제가 당한 따돌림의 정도가 별로였다고 말하실 분 있으실지 모르겠는데</div> <div>꽤 심했었습니다.</div> <div>주도한 몇몇은 수가 적었으나 그녀석들이 원체 학교에서 축제 같은걸 재밌게 하며 주먹도 교내에서는 잘 썻고</div> <div>학교에 권한을 행사하는 학부모들의 자식들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랬기에 저같은 정말 힘없는 부모를 둔 케이스만 괴로웠죠.</div> <div>특히 전, 그냥 두들겨 맞기전에 쌈박질을 했었어서 그놈 면상이 부어올라 더더욱이 심했고요.</div> <div><br></div> <div>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싸우고 나서 결국 관자놀이를 정타로 맞아 그로기 상태로 자빠졌는데</div> <div>그 상태에서 짓밟혀서 머리만 감싸다 그것도 못하고 끙끙거리는데 얼굴에 침을 뱉다가</div> <div>씨익 웃으면서 더 패더니 제 귓구멍 안에 가래침을 집어넣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다음날 복도에서 소화기를 보면서 자고 있는 녀석의 뒤통수에 박아버릴까 했던 기억도 나고요.</div> <div><br></div> <div>그 뒤로 그녀석은 꽤나 오랜 시간 저를 괴롭히더군요.</div> <div>저보다 약해 빠진 녀석에게 저를 갈구게 하기도 하고... 한 반년은 진짜 피말리게 하다가</div> <div>나중에 다른 녀석을 괴롭히더군요.</div> <div>아마... 저 역시 중학교때는 전교권에서 쌈박질 하던 놈이라는 소문도 들었을테고 실제로 지 면상 붓게 만들었으니</div> <div>일부러 더 그랬던거 아닐까 싶습니다.ㅎㅎㅎ...</div> <div>마음 같아서는, 아니 실제로 두번 정도 더  달라붙어 덤벼들었지만</div> <div>매번 졌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스무살 넘어서 174에 60킬로 나가던 체격을 현재 177에 87킬로, 겉보기에는 70-75 정도로 보이는 체격의 근육을 만들게</div> <div>이끌어준 경험이었죠. 저보다 15킬로 더 나가니까 근력에서 비교가 안되더군요.</div> <div>그래서 고교 졸업 후 딱 1년만에 몸을 저렇게 키웠습니다. 운동하신 분들이라면 저게 얼마나 지독한 짓인지 아실듯.</div> <div><br></div> <div>그렇지만,</div> <div>전 그래도 그녀석의 인생이 저 일로 끝장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div> <div>이력서에 빨간줄 하나 정도는 그었어야 했다고 생각했지만</div> <div>돈 없는 우리집은 그럴 능력도 없었죠.</div> <div><br></div> <div>지금에 와서 공소시효라는걸 생각하고, 그녀석이 그 뒤로 조금의 죄를 짓지도 않았다면</div> <div>묻어도 될만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div> <div><br></div> <div>물론 그 일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개소리를 한다면 현재진행형이겠지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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