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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1240
    작성자 : uly89
    추천 : 2
    조회수 : 1810
    IP : 163.152.***.3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4/28 18:09:20
    http://todayhumor.com/?phil_11240 모바일
    철학적 분노론 :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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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월호 사고와 성완종 사건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을 지켜보며 많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오유에서 이와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많은 분들이 작금의 현실에 대해서 공분을 느끼고 그 분노를 표출하고자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분노에 대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라거나 분노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분노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위와 같은 사회적 사건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는 것이며 이러한 분노는 정당한 걸까요?
     저는 이러한 분노가 무척 정당하며 이에 더하여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기까지 한다는 입장에서 글을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분노라는 감정현상을 다루는 두 가지 학문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이며 다른 하나는 철학이라는 학문입니다.
     정치학, 역사학, 법학, 생물학에서도 분노를 다루고 있지만 이들은 분노 그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그 분노에 의해서 파생되는 여러 현상을 다루거나 분노의 생리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분노 그 자체를 감정으로서 다루는 것은 심리학과 철학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학문의 분노에 대해서 다루는 측면은 다소 상이합니다.
     이 두 학문 다 분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심리학은 분노를 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즉 심리학은 분노라는 현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줄이거나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반면에 철학은 분노의 의의, 의미,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어떠한 상황에서 분노를 느껴야 하는가, 즉 분노의 규범적인 성격에 대해서 주로 주목합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이성과 자연과학의 시대를 위한 포문을 열고 근대가 시작된 이후에 철학의 주제는 오랫동안 합리성과 이성이었습니다. 이성에 대한 가열찬 비판도 함께 했지만, 철학의 중심축은 어디까지나 이성이었죠.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철학의 오랜 역사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헬레니즘, 로마,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감정은 철학의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배경인 동양철학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철학적 분노론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서 손병석 교수님의 책 <분노론>의 결론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분노는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종의 도덕적 바로미터(barometer)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내는 분노의 강도가 세거나, 빈도수가 높거나, 분노가 물리적인 폭력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될수록 그 사회는 불안정하고 시민들은 불행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종의 사회적 지표다. 그것이 다수이든 소수이든 의식적인 집단적 분노의 표출은 그 사회가 아직까지 자유나 평등 또는 인권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증표로 볼 수 있다. 특히 한 사회가 외양적으로는 건강한 사회처럼 보여도 속으로 병든 공동체일 경우, 분노는 그것의 허상을 벗겨줄 수 있는 진실의 목소리일 수 있다. 거짓과 기만에 의해 조작된 사회를 다시 진실과 정의의 사회로 바꾸고자 하는 깨어 있는 몸짓일 수 있다. 마치 한 마리 물고기가 썩어가는 저수지를 휘저음으로써 다시 그 저수지에 산소를 공급하는 생명지킴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분노는 잠들어 있는 공동체를 깨울 수 있는 계몽된 영혼의 외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 사회가 보다 더 나은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이 분노에 눈을 감거나 눈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당한 분노에 눈을 감는 사회는 곧 그 사회의 불의와 부정, 도덕적 타락을 용인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할 수 있어야하는 것처럼 분노해야 될 때 분노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분노가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 정당화할 수 없는 분노는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며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떄로 행복해지기 위해 분노할 줄 아아야 한다. 불의로 팽배한 사회가 침묵하다는 것은 그 사회가 병들었다는 증거다.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숭고하고 정당한 분노의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 
     
     위 책에서는 고대 희랍과 헬레니즘 시대의 분노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대인들의 주장하는 분노의 특징은 바로 그 분노가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임과 동시에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분노가 마치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분노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분노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라면, 그 분노는 다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서 해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던 사회적인 현상 때문에 분노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 부당함에 대한 우리의 감정 때문일 것입니다. 즉, 우리가 어떠한 일이 원래는 이러이러하게 대우받아야 마땅한 것이라고 여겼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할 때 우리는 그 일이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그러한 감정은 수치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어떤 대우를 요구하였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우리는 모욕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모욕감은 우리가 분노를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세월호 사고에 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부조리한 사후처리는,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고, 그러한 안전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우리의 믿음을 부서뜨렸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파괴되자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여기게 되었고, 또 모욕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자연스러운 분노의 감정이 일게 되었고, 이러한 사건을 일으킨 사회적인 행위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자 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우리의 이러한 분노의 감정을 충분히 다스려주지 않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해서 후회와 가책을 느끼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세월호 유가족을 외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분노의 화를 식히지 못하고 계속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분노는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을 원한다는 점에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속 이렇게 분노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 분노는 사람의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사후처리가 장기화되자 어떤 분들은 노골적으로 피로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사건이 초래하는 수치심과 격분의 감정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것이 힘든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분노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것이 아니라는 앞서 언급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분노를 개인의 분노로만 취급할 때 그 분노는 분명 피곤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우리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과 분노를 의무적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할 때 그러한 분노는 분명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분노해야 하는 걸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노는 중용의 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우리의 분노는 "관대하고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분노는 격렬하게 화를 내고 상대를 비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의 잘못을 엄격하게 꾸짖으면서 그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대변하여 분노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다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와 연관된 사회적 가치, 즉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위해서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오늘 싸워야 하며 우리의 분노는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의 글은 위에서 언급한 책 <분노론>을 참조하였였고 이에 저의 생각을 더하였음을 밝힙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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