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적대적 공범자... 참 유명하죠. </div> <div>한국의 지성인 중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 임지현 교수님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div> <div> </div> <div>적대적 공범자... 혹시 모르실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div> <div>서로 싸우는 두 넘이 겉으론 '너 죽고 나 살자' 하지만 속으론 '너 없으면 안돼'라고 외친다는 겁니다.</div> <div>예를 들어 울 나라 분단 상황을 보면...</div> <div>박정희는 저기 김정일이 있는데 하며 독재하고, 김정일은 저기 박정희가 있는데 하며 독재한다는 겁니다.</div> <div>김정일 정권이 몰락한 박정희는 더 이상 독재를 밀고 나갈 수 없고, </div> <div>박정희라 쓰고 미국식민지라 읽는 남한 정권이 몰락하면 김정일도 독재할 명분이 없어지기에 뒤로는 서로 토닥토닥하며 지낸다는 거죠.</div> <div>명분... 먹고 살기 힘든 우리에겐 참 쓸데없어 보이지만... 이것만 있으면 세상을 움켜잡을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왜람되지만 그 적대적 공범자에 묻어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펴고자 합니다.</div> <div>아직 정리된 건 아닌데, 그저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 해서</div> <div>공범적 배신자... 라는 용어를 만들어봤습니다.</div> <div>적대적 공범자와 정반대로 서로 합심해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듯 한데... 자기를 위해 모두를 엄한 길로 이끄는 상황을 이야기 하려는 겁니다.</div> <div>한마디로 엑스맨이나 사기꾼 같은 넘들을 가리키려는 말입니다. </div> <div>자랑스러워 할라고 했는데... 너무 뻔해서 좀 뻘줌하네요.</div> <div> </div> <div>암튼 예를 하나 들어보죠.</div> <div>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십자군이 가만히 잘 살던 이슬람에 처들어가 예루살렘을 먹은 후... 다시 빼앗길 무렵의 이야기입니다.</div> <div>여기엔 예루살렘을 점령한 십자군과 예루살렘을 빼앗긴 이슬람이 있습니다.</div> <div>십자군에는 한센병으로 죽어가는 예루살렘 왕이 있고, 이슬람에는 저 유명한 대왕 살라딘이 있습니다.</div> <div>어쩌면 이들은 적대적 공범자들이죠.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왕이 되어야 할 명분을 주고 있습니다. </div> <div>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또는 되찾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줍니다. 이를 위해 왕으로서 신하들을 지배합니다.</div> <div>사실 지배자는 지배만 하면 되니 이런 명분만 있어도 족합니다. </div> <div>내가 왕인데 업적을 쌓고 명예를 얻어야지라는 생각만 안하면 둘 다 편안하게 왕 노릇하며 살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발생합니다.</div> <div>예루살렘 왕이 죽습니다. 그리고 신하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게 됩니다.</div> <div>우리가 십자군인데 나가서 싸우자는 매파와 </div> <div>예루살렘 먹었잖아. 이거 지키기도 벅차다는 비둘기파로 나뉩니다.</div> <div> </div> <div>여러분이 보시기엔 누가 옳은 것 같습니까?</div> <div>매파일까요? 아님 비둘기파일까요?</div> <div> </div> <div>제 생각엔 둘 다 상관없습니다. 매파가 항상 옳은 것도 비둘기파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닙니다.</div> <div>매파면 매파답게 비둘기파면 비둘기파답게 행동하면 그만입니다.</div> <div>문제는 영화에서 보듯 매파가 이겼다는 것이 아니라 매파가 뻘짓을 했다는 것입니다.</div> <div>식수문제도 해결 안하고 무작정 살라딘을 찾아 진격했다가 모조리 말라죽고 맙니다.</div> <div>병력이 사라진 예루살렘은 풍전등화가 되고 주인공이 나서서 겨우 버티다</div> <div>종전협정을 맺고 모든 십자군이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죠.</div> <div> </div> <div>저는 여기서 매파의 뻘짓에 주목하려 합니다.</div> <div>매파든 비둘기파든 결국 이들은 십자군이었습니다.</div> <div>그런데 무슨일인지 가장 십자군다운 주장을 한 매파가 예루살렘을 빼앗기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버렸습니다.</div> <div>왜 그랬을까요?</div> <div> </div> <div>다음엔 바로 이 문제를 좀 다뤄보려 합니다.</div> <div>공범적 배신자의 특성을 살펴보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럼 하루 또 잘 마무리들 하시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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