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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썅마이웨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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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9714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31
    조회수 : 4223
    IP : 175.121.***.2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2/31 12:52:20
    http://todayhumor.com/?panic_99714 모바일
    나 우리 할머니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옵션
    • 펌글
    <p>비도오는데 울 할머니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씀! 이건 진짜 구라 아니고 울 할머니가 겪으시고 나한테 해준 이야기임.</p> <p>할머니 어릴적에 국민학교 입학 전이랬음. 멀쩡하게 동생이랑 잘 놀고 있다가 갑자기 다리가 마비온것처럼 안움직였더고함</p> <p>걸을 수도 없고 그냥 다리에 감각이 없어져서 그자리에서 엉엉울다가 동생이 어른들 불러와서 할머니네집 머슴이 할머니 엎고 집에 돌아갔데. </p> <p>그런데 그 뒤로 진짜 걷는거는 거녕 일어날수도 없어서 앉아서만 보내고 할머니 부모님이 할머니 끌어안고 엉엉 울었더고 함.</p> <p><br></p> <p><br></p> <p>할머니 국민학교 입학할때도 못걸으니까 머슴이 엎어다가 학교데려다주고 대려왔다고 함.</p> <p>할머니는 그때 엄마가 신겨주시던 꽃신이 그렇기 예뻤다고 아직도 기억난다고 종종 말하시는데 여하간. 그렇게 다리못쓰는 채로 지내고 있었는데</p> <p>어느날 어떤 방물장수? 노인 방물 장수가 문을 두드렸데. 그런데 대문앞에 들어오면서 그 노인이(울할머니 말로는 할머니였다고 함.) </p> <p>물건을 팔러온게 아니고 "이 집에 다리 못쓰는 애 하나있지?" 이러면서 들어왔데. 어머니가 어떻게 아셨냐고 들어오시라고 하면서 들이고 식사를 내줬데.</p> <p><br></p> <p><br></p> <p>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머리에 진 봇다리에서 대나무 통을 하나 꺼내는데 그안에 이불꼬메는 바늘처럼 두꺼운데 길이가 한뺨이 넘는</p> <p>엄청 큰 침들이 들어있더래. 그 노인이 할머니 다리를 만지더니 그 큰 침을 놓는데 침이 아무리 깊게 들어가도 아프지 않더라는 거야. </p> <p> 그리고 그 노인이 할머니한테 오늘 왔으니까 언제 다시 오겠다.</p> <p>이런식으로 날짜걸러가면서 할머니집에 와서 그 큰 침을 놔줬데. 그리고 두세달 그 침 맞으니까 할머니가 걸었다고함. </p> <p>============================================================================================================================ </p> <p><br></p> <p><br></p> <p>내가 중 1 여름방학에 진짜 너무 아팠을때가 있었음. 너무 아파서 병원 응급실가서 링겔맞고 열내려서 집에 왔는데 집에 들어오면 막 </p> <p>다시 아파져서 위 아래로 다 쏟아낼정도였음. 진짜 너무 아파서 눈이 안떠지더라 누워서 땀만 줄줄 흘리고 엄마랑 할머니랑 밤새가면서</p> <p>나 간호 할정도였음. 진짜 아픈게 지속 되니까 죽고 싶을 정도로 아팠음. 아프니까 그냥 눈물이 줄줄나고 목소리는 안나는데 오열할정도였음.</p> <p>약을 먹어도 약이 안들어서 잠도 안오고 그상태로 2.3일 정도를 아파했음. 그러다가 기절하듯이 까무룩 잠들었는데. 그 꿈이 아직도 생생한게</p> <p>내가 초록색 대나무가 짜여진 커다란 방석? 같은 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음. 내 주위로 다른 사람들도 주르륵 앉아서 땅만 쳐다보고 있었는데</p> <p><br></p> <p><br></p> <p> 왠 사람 둘이 걸어오면서 주르륵 앉아있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머리를 두드리고 데려가는거임. 그걸 지켜보다가 내 차례가 되서 나도 땅만 보는데 누가 내손을 잡는거임. 진짜 새하얀 한복을 입고 흰 머리를 뒤로 쪽져서 비녀 꽂은 할머니가 완전 상냥한 얼굴로 "아가. 어디가 아파서 왔누." 이러면서</p> <p> 그 뽀얗고 검지에 빨간 반지를 끼고 계셨음. 주름진손으로 내두손을 정말 꼭 잡아줬음. 내가 그 할머니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p> <p>나도 모르게 엉엉 울면서 할머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목도아프고 다 아파요ㅠㅜ 하면서 진짜 서럽게 울었음.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그래그래.</p> <p>이제 괜찮타. 하면서 내머리를 천천리 쓰다듬어주셨음. 그 할머니가 나 일으켜주고 그 할머니 품에 안긴채로 잠에서 깼는데.</p> <p> 진짜 열도 안나고 그냥 아팠던게 다 거짓말인거마냥 멀쩡한거임. 일어나자 마자 울할머니한테 달려가서 꿈이야기를 하니까.</p> <p><br></p> <p><br></p> <p>할머니가 그 할머니 생김새를 물어봤음. 내가 얼굴은 잘 기억안나고 손이 뽀얗고 흰한복에 쪽진머리한 할머니였다고 잔머리 없이 완전 올빽으로 올린 </p> <p>키 좀 작은 할머니였다고 손에 빨간 구슬 큰거 달린 반지끼고 있었더고 하니까 할머니가 그 어르신 행동이랑 옷입으시는게 당신의 할머니(울 할머니의 힐머니)같다고 하면서 장농에안에 휴지로 돌돌 밀아져있는 그 하얀할머니가 낀거랑 똑같은 빨간 산호반지 보여주셨음.</p> <p><br></p> <p> 내손 잡고 천장 보면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우셨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된 꿈인데 그 하얀 할머니의 생김이랑 그 손이랑 그 하얀 쪽머리는 절대 못잊음.</p> <p><br></p> <p>===========================================================================================</p> <p><br></p> <p>신기방기 </p>
    출처 스레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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