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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9614
    작성자 : 다른이의꿈
    추천 : 6
    조회수 : 1263
    IP : 104.158.***.13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12/02 03:06:59
    http://todayhumor.com/?panic_99614 모바일
    [중편] 기억1
    옵션
    • 창작글
    옆방 총각이 맛 좀 보라며 호떡을 가져왔다. <br><br>총각의 여자친구는 오늘도 집에서 자고 가는 듯 하다. <br><br>요즘 젊은 사람들이란…에휴—<br><br><br><br>==<br>오늘은 옆방 총각과 그의 여자친구가 홍시를 가져왔다.<br><br>둘이 나에게 살갑게 대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br><br>그래서 밖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친한 척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br><br>어디가서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사람들이다. <br><br>생긴 것도 둘 다 순둥순둥하게 생겨서는… 쯧쯧…<br><br><br><br>==<br>오늘은 옆방 총각의 여자친구가 나에게 함께 나가자고 해서 산책을 나왔다. <br><br>하루 하루가 새롭다. <br><br>벌써 봄이라니…<br><br>봄바람에 머리 속이 무척 맑아지는 느낌이다. <br><br><br><br>==<br>옆방 총각의 여자친구가 새로운 약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br><br>뜬금없이 약 이야기라니…<br><br>이야기를 마치고 내 방을 나가려는 그녀를 불러세웠다. <br><br>“그거 약장수들이 다 사기 치는 거에요. 색시가 남 같지 않아서 해주는 말인데, 그렇게 사람들에게 우습게 보이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야.”<br><br>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말없이 방문을 닫고 나간다.<br><br><br><br>==<br>답답해서 외출을 하려는데 옆방 총각의 여자친구가 나를 막아선다. <br><br>지금은 너무 더워서 나가면 안된단다. <br><br>언제 봤다고 나에게 그렇게 살갑게 대하는지 조금 불편하다.<br><br>저녁에 같이 나가자며 방긋 웃는 그녀.<br><br>문득 젊은 시절 어머니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br><br>어머니…<br><br>너무나 고우셨던 어머니…<br><br>어머니, 저도 몸이 늙고 약해졌어요.<br><br>이제 어머니 만날 날이 머지 않았겠죠? <br><br><br><br>==<br>옆방 총각과 방금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br><br>별 시답잖은 이야기였겠지. <br><br>요즘들어 정신이 종종 깜빡깜빡하는 것 같다. <br><br><br><br><br>잠시 후 옆방 총각의 여자친구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br><br>그리고는 나에게 갑자기 따지듯 묻는다. <br><br>그녀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정신을 가다듬었다. <br><br>이럴 때일 수록 우습게 보이면 안된다.<br><br>“이봐요!! 아가씨!!”<br><br>나의 호통소리에 그녀는 잡고 있던 나의 두 팔목을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br><br>“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내가 남편 없이 혼자 산다고, 이렇게 함부로 남의 방에 들어와서 지금 뭐하는 거에요? 젊은 사람이 딸 같아서 좀 편하게 해줬더니 사람 우습게 보는거야?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br><br>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숙인다. <br><br>옆방 총각이 그녀를 부축해 데리고 나간다. <br><br><br><br><br>그런데… 나에게 딸이 있었던가….?<br><br>그러게… 나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br><br>우리 아가 이름이 뭐였더라…<br><br><br><br>==<br>조기 자반의 가시를 발라내다가 문득 혼잣말이 튀어 나왔다. <br><br>“우리 지원이가 조기 자반을 참 좋았었는데…”<br><br>그런데… 지원이가 누구지…?<br><br>나의 상태가 많이 심각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br><br>나는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작은 밥상에 도로 내려 놓았다. <br><br>한참 동안 생각했다. <br><br>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원이가 누구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br><br><br><br>누군가 밖에서 방문을 두드렸다. <br><br>“들어와요.”<br><br>방문이 열리고 옆방 총각이 들어왔다. <br><br>“아니 왜 식사를 하나도 안하셨어요?”<br><br>나는 옆방 총각을 바라봤다. <br><br>“이봐요, 총각.”<br><br>“네...”<br><br>“내가 요즘 자꾸 뭘 잊어버려서 그러는데… 머리 속에 지원이라는 이름이 자꾸 맴돌아.”<br><br>나의 말에 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br><br>그는 방 밖을 향해 외쳤다. <br><br>“여보, 여보! 빨리 와 봐!”<br><br>그리고 나를 보고 말했다.<br><br>“아주머니, 아니… 장모님! 기억이 좀 나세요?”<br><br>어느새 옆방 총각의 여자친구가 내 방에 들어와 있었다.<br><br>“장모님, 이 사람! 이 사람이 지원이에요. 기억나세요?”<br><br>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br><br>“어..엄마…”<br><br>혼란스러웠다. <br><br>머리가 지끈거렸다.<br><br>“다들 나한테 왜.. 왜 그래요? 나 머리가 너무 아파서….. 좀 나가 줄래요?”<br><br><br><br>==<br>내 상태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br><br>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br><br>노력한 덕분인지 최근 기억들이 머리 속에서 조금씩 살아났다. <br><br>나는 몇 달 전부터 옆방 총각과 그의 여자친구와 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br><br>그런데, 1년 전 나는 어디에 있었지?<br><br>무엇을 하고 살았을까?<br><br>그 이전에는? <br><br>어린 시절은 드문드문 기억이 나는데… 어린 시절 이후는 기억이 흐릿하다. <br><br><br><br>==<br>꿈을 꿨다.<br><br>꿈에 나는 딸을 낳았다고 불평하는 시어머니에게 삿대질을 하며 따지고 있었다.<br><br>나에게 뭐라하는 것은 참아도 내 딸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대들었다.<br><br>남편은 내가 시어머니와 싸운 사실을 듣고 나에게 집을 나가라 했다. <br><br>나는 그러면 못나갈 줄 알았냐며 남편 앞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br><br>그리고 그길로 아기를 엎고 집을 나왔다. <br><br>며칠 후 남편이 친정을 찾아와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고 빌었다.<br><br><br><br><br>잠이 깨고 몸을 일으켜 자리에 바로 앉았다. <br><br>자리에 앉아 꿈 속에 보았던 일을 곱씹었다. <br><br>그리고 친정에서 남편과 함께 시댁으로 돌아온 이후의 기억들이 하나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br><br>그래… 우리 딸… 지원이가 독감에 걸려 응급실로 달려갔던 일…<br><br>지원이의 국민학교 입학식…<br><br>딸이 상업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날, 밤새 울었던 일…<br><br>딸의 결혼 날짜를 받아놓고 사고로 세상을 뜬 남편…<br><br>그리고 결혼식 내내 울기만 했던 딸…<br><br><br><br><br>노크 소리와 함께 옆방 총각이 들어왔다. <br><br>“아주머니, 편히 주무셨어요? 식사하셔야죠?”<br><br>나는 한참 동안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br><br>그리고 입을 열었다.<br><br>“김서방… 이제 그렇게 안불러도 되네. 지원이는 집에 있나?”<br><br>“자..장모님.”<br><br><br><br>==<br>5년 전, 나의 치매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br><br>그리고 2년 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서 딸과 사위를 못 알아봤다고…<br><br><br><br><br>나는 사위의 손을 잡았다. <br><br>“내가 자네 볼 면목이 없네. 내가 빨리 죽었어야 했는데, 자네까지 생고생을 시키고, 미안해서 어쩌나… 앞으로 내가 자네 얼굴을 어떻게 보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네.”<br><br>“장모님, 그런 말씀 마세요. 장모님 성품이 워낙 온화하셔서 저희들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아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br><br><br><br><br>아침식사를 마치자 사위가 하얀 알약 하나를 내밀었다. <br><br>나는 무슨 약인지 물었다. <br><br>사위는 딸을 바라보았고, 딸은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br><br>“엄마… 그게 머리 속 신경 세포를 살려주는 치매 약이야. 그런데… 아직 임상 시험 중인 약이라서… 부작용 때문에… 그래서 아직은 안전한 약인지는 모른데…”<br><br>딸은 고개를 떨구고 말을 계속했다. <br><br>“엄마한테 물어봤을 때, 엄마가 약장사들 믿지 말라 그랬는데…….내가 사인했어… 임상 시험에 참여하겠다고… 미안해, 엄마…”<br><br>“아니야. 미안하긴. 잘했어! 정말 잘했어. 그래서 이렇게 정신이 돌아왔잖니?”<br><br>나는 약을 받아 입에 넣고 물을 한모금 들이켰다. <br><br><br>==<br>며칠 후 나는 딸과 함께 담당의사를 만났다.<br><br>그녀는 내가 지난 1년간 먹어온 약에 대해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해주었다. <br><br>그 하얀 알약은 두뇌에서 오래된 기억을 담당하는 곳인 해마체의 재생을 돕는다 했다. <br><br>정확히 말하면 약의 성분이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를 활성화시키고,<br><br>만들어진 단백질이 해마체의 신경세포 사이의 끊어진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준다 했다. <br><br>어떻게 끊어진 연결 고리가 다시 생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했다.<br><br>문제는 이 단백질이 백혈구와 세포 구성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br><br>그래서 이 단백질이 뇌에서 생성되면 해마체의 재생을 돕지만, <br><br>골수에서 만들어지면 변형 백혈구가 된다 했다. <br><br>그래서 높은 확률로 자가면역 질환이나 혈액암, 즉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 했다. <br><br>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백혈구 수치가 약간 올라갔단다.<br><br>하지만 백혈구 수치는 늘 정상 범위 안에 있었고, <br><br>자가면역 질환의 뚜렷한 예후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br><br>그리고 의사는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했다.<br><br><br>==<br>정신이 돌아오고 6개월 후.<br><br>나는 꾸준히 약을 복용했고, 기억들을 천천히 되찼아갔다.<br><br>가족 앨범이 나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br><br>사진 찍을 당시의 상황이 생각났고, 거기에서 실타래가 풀리듯 기억이 되돌아왔다.<br><br>그렇게 기억이 돌아오면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감각과 감정들까지 구체적으로 되살아났다. <br><br><br><br>예를 들면, 어린 딸과 함께 놀이동산으로 소풍을 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br><br>그때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형태와 나의 손을 잡고 있던 딸의 손에서 느껴지던 체온, <br><br>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솜사탕 기계가 만들어내는 달콤한 냄새까지 생생하게 떠올랐다.<br><br>그리고 그때 우리를 스쳐 지가갔던 사람들이 나눈 이야기까지 생각났다. <br><br>그들은 조카도 같이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br><br><br><br>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딸과 이야기를 나누며 되살아난 기억이 맞는지 확인했다. <br><br>어느날 이야기를 나두던 딸이 조금은 걱정어린 표정으로 말했다.<br><br>사람들은 보통 과거의 일을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않는다고...<br><br>딸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br><br>원래 이렇게 기억하는 것이 아닌가?<br><br>치매가 오기 전... 나는 어떻게 과거의 일을 기억했었지? <br><br>알 수 없었다.<br><br><br>==<br>하루는 저녁 식사를 위해 돼기고기 수육을 준비하고 있었다. <br><br>삶아진 돼지고기 두 덩어리를 끓는 육수에서 건져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br><br>주방 안이 구수하면서도 노릿한 돼지고기 냄새로 가득했다.<br><br>가스레인지 후드의 환풍기를 켰다. <br><br>돼지고기가 식는 동안 상추를 씻기로 했다. <br><br>바가지에 상추 뜯어 놓고 싱크대의 물을 틀었다. <br><br>흐르는 물에 상추를 씻은 후 돼지고기를 썰기 위해 나는 칼을 꺼냈다. <br><br>칼날을 물에 닦는 사이 시큼한 김치찌개 냄새가 느껴졌다. <br><br>고개를 갸우뚱했다. <br><br>코를 킁킁거렸다. <br><br>분명 김치찌개 냄새였다. <br><br>혼자말로 중얼거렸다. <br><br>"흠... 언제 김치찌개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려나?"<br><br>그리고 칼을 들어 돼지고기 덩어리에 찔러 넣는 순간... <br><br>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 <br><br><br><br>기억 속 나는 큼지막한 주방용 칼을 시어머니의 배에 찔러 넣은 채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br><br>시어머니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잘못했다며 나에게 빌며 애원하고 있었다. <br><br>시어머니의 뒤편.<br><br>뚜껑이 열린 냄비에는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br><br><br><br>온몸이 덜덜 떨려왔다. <br><br>손에 쥐고 있는 칼을 놓칠 뻔 했다.<br><br>나는 간신히 칼을 도마 위에 내려놓고,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br><br>한참 동안 넋을 놓고 주방 바닥에 앉아있던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내 방으로 돌아왔다. <br><br><br><br>하루 종일 이불 속에 누워 생각했다. <br><br>시어머니를 칼로 찌른 것이 언제였는지, <br><br>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br><br>그리고 그 일이 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려 애썼다. <br><br>하지만 시어머니를 칼로 찌른 그 장면과 김치찌개 냄새 이외에는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았다.<br><br>설마... 시어머니가 그때 죽은 것일까?<br><br>그럼 나는 감옥에 있어야지 이렇게 따뜻한 밥을 먹으며 편하게 살고 있으면 안되는데...<br><br>사람을... 그것도 가족을 칼로 찔렀는데...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는데... <br><br><br><br>그래서 딸이 그랬던 것일까?<br><br>생각해보니 앨범 속 가족 사진들을 보면서... <br><br>할머니 사진이 나오면 딸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br><br>딸은 나에게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br><br>남편의 이야기, 딸의 외삼촌이었던 오빠 이야기, <br><br>그리고 심지어는 나와 가깝게 지냈다는 이웃 사람들 이야기까지 해주었는데... <br><br>딸은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br><br><br><br>며칠이 지났다. <br><br>불안한 마음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지만, <br><br>시어머니를 칼로 찔렀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br><br>무엇보다 그 때 그 일로 시어머니가 죽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br><br>시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억하려 애썼지만 기억이 쉽게 돌아오지는 않았다. <br><br><br>==<br>그렇게 마음이 불안한 와중에도 다른 기억들은 꾸준히 되살아나 머리 속에 채워졌다.<br><br>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가까운 과거의 기억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br><br>치매 증상이 시작되고 기억을 잃어가던 시기에 있었던 일들이 주로 떠올랐다.<br><br>이유는 알 수 없지만... <br><br>나는 치매 증세가 심해져 기억이 사라질수록 정신은 맑아진다고 느끼고 있었다.<br><br>그리고 치매로 대부분의 기억이 사라졌을 때, <br><br>나는 근심도 걱정도 없이 하루 하루를 있는 그대로 느끼며 즐기고 있었다.<br><br>그 때 나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창밖을 구경하며 보냈드랬다. <br><br>창밖 거리의 풍경과 하늘의 구름들, <br><br>창문을 열면 방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나의 피부에 부딛치며 느껴지는 감각들,  <br><br>바람에 실린 먼지 냄새, <br><br>맑은 날은 따뜻한 햇살의 눈부심,<br><br>그리고 비오는 날은 빗방울이 창틀을 두드리는 소리까지... <br><br>그 때 느꼈던 감각들이 하나 하나 기억 속에 되살아났다. <br><br><br><br>나는 몸을 일으켜 내 방 창문 앞에 섰다. <br><br>창밖 풍경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br><br>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느껴보려 했다. <br><br>하지만 기억을 잃었을 때 느꼈던 새로움은 느껴지지 않았다.<br><br>아쉬운 마음에 창문을 조금 더 열었다.  <br><br>한낮의 뜨거운 공기가 방안으로 밀려 들어왔고, <br><br>벽걸이 에어컨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br><br>전기요금 걱정에 나는 급히 창문을 닫아야 했다. <br><br><br>==<br>하루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br><br>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편 드라마. <br><br>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남편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br><br>이야기 속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는 정도가 심하긴 했지만, <br><br>아내의 행동에도 분명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br><br>순간 은은한 남성 스킨 냄새가 느껴졌다. <br><br>가슴이 두근거리고, 혈액이 빠르게 흐르기 시작했다. <br><br>아- 남편과의 신혼 시절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br><br>텔레비전을 끄고 소파에 몸을 편하게 기댔다. <br><br><br><br>남편과의 신혼 시절이나 딸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날 때면, <br><br>나는 마치 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처럼 행복했다. <br><br>그래서 남성 스킨 냄새를 느꼈을 때, 신혼시절 남편과 달달했던 기억임을 직감했다. <br><br><br><br>눈을 감았지만 스킨 냄새 말고는 다른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br><br>한참을 기다리다가 아쉬운 마음을 접고 텔레비젼을 다시 켰다. <br><br>이야기 속 부부는 파국으로 치닿고 있었다. <br><br>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남편은 맞바람을 피운다며 이웃집 여자와 함께 모텔을 드나들었다. <br><br>나도 모르게 눈쌀이 찌푸려졌다.<br><br>"저런... 나쁜 놈 같으니라고..."<br><br>순간 다시 스킨 냄새가 느껴졌다. <br><br>그리고 오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br><br><br><br>기억 속 나는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있었다. <br><br>남편이 출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웃집 남자가 집으로 들어왔다. <br><br>그는 나를 끌어안았고, 나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br><br>그의 목덜미에서 스킨 냄새가 느껴졌다.<br><br>나는 그를 거부하지 않고 그를 침실로 이끌었다. <br><br><br><br>기억이 되살아나는 동안 나는 수치스러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br><br>기가 막혔다. <br><br>시어머니를 칼로 찌른 것도 모자라, <br><br>다른 남자와 불륜이라니...<br><br>그것도 버젓히 내 집 안방에서...<br><br><br><br>집에서 지내는 사위가 서재에서 나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br><br>나는 부끄러운 마음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내 방으로 들어왔다. <br><br>사위가 방문을 두드렸다.<br><br>"장모님, 어디 편찮으세요?"<br><br>나는 한숨을 내쉬었다.<br><br>"몸이 불편해서 좀 쉬고 싶은데, 나 신경쓰지 말고 점심은 알아서 먹게나."<br><br><br><br>나는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몸을 뉘었다.<br><br>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br><br>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 것일까?<br><br>두려웠다. <br><br>기억 저편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나를 마주하기가 너무도 두려웠다.<br><br><br>==<br>하루는 딸과 대화 중 나는 조심스럽게 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br><br>"지원아......너희 할머니와 말싸움 한 기억이 떠올랐는데..."<br><br>딸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br><br>"엄마가? 할머니랑?"<br><br>딸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br><br>내가 시어머니를 칼로 찌른 일을 딸이 알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br><br>마른 침을 삼켰다.<br><br>딸의 눈치를 살폈다.<br><br>딸은 무심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br><br>"엄마가 무슨 할머니랑 말싸움을 해? 엄마가 상상했던 게 진짜 있었던 일처럼 떠오른 거 아니야?"<br><br>나는 물었다.<br><br>"무.. 무슨 말이니?"<br><br>딸은 짜증난 듯 말했다.<br><br>"엄마 할머니 앞에서 말 한마디 못했잖아."<br><br>딸은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br><br>"엄마 기억 돌아오는 거, 나 너무 좋은데... 할머니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할머니 이야기 하기 싫어."<br><br><br>==<br>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의 장례식 기억이 떠올랐다. <br><br><br><br>장례식장 한 쪽 구석.<br><br>남편은 화난 표정으로 딸의 뺨을 때렸고,<br><br>나는 남편을 말리고 있었다. <br><br><br><br>시어머니의 죽음 이틑날. <br><br>입관이 끝나고 빈소가 마련되고 나서야 딸이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br><br>빈소에서 절을 하고 나온 딸은 자신의 자취방으로 돌아가겠다 했다.<br><br>싫더라도 발인까지는 장례식장에 있어달라는 남편에게 딸은 말했다.<br><br>자신은 할머니가 죽어서 너무 기쁜 사람이라고...<br><br><br><br>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야하는 딸이었다. <br><br>그러고 보면 딸은 시어머니를 닮았다.<br><br><br><br>시어머니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나를 원망했다.<br><br>나 때문에 집안의 대가 끊어졌다고...<br><br>며느리를 잘못 들인 죄인인 자신이 죽어서 조상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br><br><br>==<br>출산의 기억이 돌아온 날.<br><br>나는 밤새 이불 속에 누워 고통에 신음했다.<br><br><br><br>난산이었다.<br><br>시어머니의 반대를 무시하고 남편은 제왕절개를 결정했다. <br><br>잠시 후 고통이 사그라들며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br><br>꿈을 꾸듯 기억이 이어졌다. <br><br>정신을 차리고 나는 아기부터 찾았다.<br><br>품에 안겨 나를 바라보던 갓난쟁이 지원. <br><br>내 삶의 가장 인상깊은 순간이었다. <br><br>나는 어떻게 지원이를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을 잊을 수 있었을까..?<br><br><br><br>의사는 내가 출산 중 의식을 잃어 위험한 순간까지 갔었다며, <br><br>당분간 회복할 때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으라 했다. <br><br>그리고 그는 내가 앞으로 아기를 낳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br><br><br><br>둘째를 가질 수 없다는 소식에 시어머니는 며칠간 식음을 전폐했다.<br><br>시어머니 입에서 이혼이라는 말이 나왔고, <br><br>남편은 그 길로 병원으로 가서 정관 수술을 받았다. <br><br><br>==<br>기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예전 살던 동네를 찾기로 했다. <br><br>지원이가 태어나서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우리 가족은 천안에서 살았다.  <br><br>지원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우리는 서울 신설동으로 이사했고, <br><br>지원이가 대학을 졸업하는 해 경기도 용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br><br><br><br>나는 사위와 함께 천안의 예전 살던 동네를 찾았다.<br><br>동네를 둘러보는 중 사위가 문득 말을 꺼냈다.<br><br>"장모님, 저도 어릴 때 이 동네에서 살았어요."<br><br>"아- 맞다. 지원이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br><br>나는 잠시 생각하다 말을 이었다.<br><br>"그런데... 지원이 말로는 천안이 아니라 신설동이었던 것 같은데..."<br><br>"하하. 장모님, 둘 다입니다."<br><br><br><br>사돈네 가족과 우리 가족은 비슷한 시기에 천안에서 서울 신설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br><br>게다가 천안과 신설동 두 곳 모두 서로의 집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br><br>하지만 사위와 지원은 어린 시절, 서로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br><br><br><br>사위는 두 번이나 같은 동네에 살았던 사실이 지원이와 사귀기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br><br>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br><br>사위는 타고난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다. <br><br>지원이가 사귀는 사람이라며 사위를 처음 소개시켜준 날이 기억에 떠올랐다. <br><br>세상 잘난 우리 딸이 좋은 남자들 다 제쳐두고 어디서 저런 놈을 주워왔나 했드랬다.<br><br>웃음이 피식 나왔다.<br><br>"사실 자네 처음 봤을 때, 자네가 너무 조용해서 내가 사실 많이 놀랐어."<br><br>"놀라시다니요?"<br><br>"나는 지원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길래, 말도 잘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그럴 줄 알았거든. 자네도 지원이 성격 알잖아."<br><br>사위는 웃으며 말했다.<br><br>"하하. 저도 사실 지원이와 이렇게 결혼까지 한 게 조금 신기하긴 합니다."<br><br>"그러고 보면 다 자기 짝이 정해져 있는 건가봐."<br><br><br><br>우리는 예전 살던 집 근처를 배회했다.<br><br>사위는 마을의 모습이 많이 변했다 말했다.<br><br>골목길 모퉁이 빵집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한 빵 냄새를 맡았고,<br><br>갇혀있던 기억이 물꼬 터지듯 머리 속에 쏟아져 나왔다. <br><br><br><br>지원이가 좋아하던 야채 고로케.<br><br>지원이가 다녔던 학교.<br><br>지원이와 함께 장을 보던 기억. <br><br>"저쪽으로 재래 시장이 있었지?"<br><br>사위가 웃으며 답했다.<br><br>"장모님, 이제 기억하시네요."<br><br>"자네도 ㅁㅁ국민학교를 다녔어?"<br><br>"네, 맞습니다."<br><br>"지원이는 거기 졸업하고 ㅁㅁ여중을 다녔는데..."<br><br>"저는 마을 반대쪽 ㅁㅁ남중을 다녔어요."<br><br>"그럼... 저-쪽 길 따라서 집에 왔겠네?"<br><br>"잘 아시네요."<br><br>나는 사위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br><br>"자네......... 예나 지금이나 얼굴이 그대로야. 그런데 사내 녀석이 왜 빨간 가방을 메고 다녔어?"<br><br>사위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br><br><br>==<br>기억이 점차 온전해지면서 많은 기억의 조각들이 나의 상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br><br>끔찍한 기억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br><br>그동안 마음으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부끄러웠다.<br><br><br><br>한가지 의아한 점도 있었다.<br><br>나는 왜 이웃집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하는 상상을 했던 것일까?<br><br>그를 어렴풋이 기억한다. <br><br>나는 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 <br><br>가끔씩 집 근처에서 지나가다 마주쳤고, 우리는 서로 인사 조차 하지 않았다. <br><br><br>==<br>기억은 점차 어린 시절까지 그 범위를 넓혀갔다. <br><br>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br><br>내 삶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 <br><br>그 때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돌아왔다.<br><br><br><br>나의 어머니는 오빠와 내가 잠이 들기 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br><br>그러면 나는 잠자리에 누워 어둠 속에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다.<br><br>어느날 어머니는 내가 아기일 때 말을 배우기 시작하며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 있었다.<br><br><br><br>나의 기억이 닿지 않는 아주 어린 시절.<br><br>내가 말문이 트이고 재잘재잘 말이 많아지자, <br><br>어머니는 장난으로 나에게 태어나기 전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고 했다.<br><br>어머니의 물음에 어린 나는 자세를 고쳐 앉아 나즈막한 목소리로 답했단다.<br><br>내가 본디 경기도 가평에서 작은 집을 짓고 살던 노인이었다고.<br><br>어머니는 나에게 가평에서 남해안의 작은 섬마을까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고,<br><br>어머니의 물음에 나는 말하기 부끄럽다며 웃더란다. <br><br>그리고는 나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무척 사랑꾼이었다고. <br><br>그래서 아들이 제 짝을 제대로 만나게 해주려고 멀리서 왔다고 대답하드랜다. <br><br>어머니의 이야기에 나는 잠이 쏟아지는 중에도 사랑꾼이 뭐냐고 물었고,<br><br>어머니의 대답이 채 끝나기 전에 잠이 들어버렸다. <br><br><br><br><div><br><br>(다음편에 이어서...)</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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