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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8900
    작성자 : 박하설탕
    추천 : 30
    조회수 : 5641
    IP : 221.160.***.17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8/07/16 16:59:05
    http://todayhumor.com/?panic_98900 모바일
    미신을 믿는 사람들
    <div>모 익명제 사이트에서 본 댓글인데</div> <div> </div> <div>미신을 믿는 사람들 중 섬뜩한 의도를 가지고 미신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div> <div>썰을 풀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 보통 미신은 액을 쫓는다던지 자기에게 재복을 가져온다던지 라는 </div> <div>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이유일때가 많습니다</div> <div> </div> <div>내가 본 글 중에 가게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div> <div>그 분 가게 앞에는 나무 한그루가 입구 앞에 마주보듯 거리를 두고 서 있었데</div> <div>그런데 어느새 그 나무 한그루에 모종의 물건을 매단 곤충이나 작은 짐승의 시체가 못 박혀있었다더라고</div> <div>(모종의 물건은 기억도 잘 안나고 기억나서 써도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합니다.</div> <div> </div> <div>아무튼 무슨 미신인지 모르겠지만 곤충이나 작은 짐승의 시체가 매달린게 좋은 의도일리는 없고</div> <div>아침마다 속시끄러웠다고 하더라 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어떤 저주인지 물어봤는데</div> <div>사업망하게 하고 사람이 죽게 하는 악독한 주술이라고 하더라고.</div> <div>그래서 범인이 누구인가 싶어서 어느날은 가게에서 문닫고 나오는 척하고</div> <div>다시 몰래 살금살금 들어와 양해를 구해둔 24시간 오픈 중인 옆가게에서</div> <div>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데</div> <div> </div> <div>아니나 다를까 인적드문 새벽녁에 누군가가 살금살금 나타나 나무 주변을 왔다리갔다리</div> <div>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가가보니 누군가 못과 망치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평소</div> <div>사이가 나쁜 인근 상가 주인이었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그래서 서로 대판 싸웠지만 그 상대방이 못과 망치를 들고 있음에도 증거 있냐고 뻔뻔히 우기는 바람에</div> <div>입씨름만 벌이다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령 자백한다고 해도 저주를 했다고 해서 처벌하는 법은 없으</div> <div>니까요.</div> <div> </div> <div>암튼 그 후로 저주는 멈췄지만 벌써 벌어진 저주는 어떡하냐고 해결법을 찾는다는 내용이 글 내용이었</div> <div>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댓글은 전부 전문가이신 무당을 추천하는 걸로........그런데 딱히 후기가 없는 걸보면 그 저주가</div> <div>효험은 없었던걸로 추정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앞의 글의 댓글에 달린 글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소름끼쳤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댓글 쓴 이의 부모님의 어머님 즉, 할머니는 재산이 많은 분이시랍니다.</div> <div>젊어서 남편을 잃고 시장바닥에서 일수등 돈놀이를 통해 많은 재산을 축적하셨는데</div> <div>문제는......그 와중에 사람다운 마음가짐까지 잃어버리신 것 같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댓글러의 아버님을 포함해 할머니의 자식들은 어린 시절 모친의 보살핌을 잘</div> <div>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과부의 몸으로 어린 자식까지 건사하기가 힘들어....</div> <div>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무관심하셨던듯 합니다. </div> <div>모친은 있지만 식사도 허름했고 행색은 항상 꼬질꼬질해 고아같은 형상이었다고.</div> <div> </div> <div>그리고 아버님이 철이 들었을 때는 할머니는 상당히 여유로워졌는데도</div> <div>보통의 부모들이 교육에 열올리는 것과는 달리 학교 월사금도 잘 주질 않아서</div> <div>늘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는 등 괴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하네요.</div> <div>암튼 나이를 먹어 먼저 돈벌이에 나선 누나들의 도움으로 </div> <div>댓글러의 아버지도 알바해서 보태고해 겨우 댓글러의 아버지만 대학졸업을 했고</div> <div>유일한 남자형제인 댓글러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그냥저냥 소시민으로 먹고 살만큼</div> <div>풀렸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 와중에 할머니는 누나들은 취직시키고 아무집에나 빨리 시집보내버리고</div> <div>아버지 역시 대학 입학 후 집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서</div> <div>홀홀단신으로 그 누구도 접근시키지 않고 홀로 살아오셨다고 하네요.</div> <div>(물론 자식이 아니더라도 워낙 알부자다보니 접근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았지만</div> <div>타고난 의심으로 거부하셨던듯)</div> <div> </div> <div>당연히 며느리인 댓글러의 어머니도 시집살이를 꽤나 시켜 고생을 많이 하신듯 했습니다.</div> <div>어느날 댓글러의 어머니를 통해서 할머니가 어린 남동생의 속옷을 가지고 오라고 전화로 명령을 하셨답니다.</div> <div>(댓글러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였고 남동생은 나이차가 나서 초등생이나 중학생 정도)</div> <div>워낙 자식도 없는 듯 사시던 시어머니가 저러시니 어머니쪽은 당연히 의심이 들어</div> <div>시누이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div> <div>시누이 역시 별안간 어머님이 자식들의 속옷을 가져오라 해서 의아해하던 참이었는데</div> <div>이리 되니 시누이와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 할머니가 보통은 재산을 노린다고 친척이고 자식이고 믿질 않았지만</div> <div>유일하게 믿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평소에 거래하는 무당이었습니다.</div> <div>일수하는 사람들이 미신을 신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할머니 역시 그 무당을 믿었던 거죠</div> <div>그래서 시누이, 며느리가 모여 그 무당에게 찾아갔답니다.</div> <div>시어머님이 손주 속옷을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거죠.</div> <div> </div> <div>그 무당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div> <div> </div> <div>-그 속옷이 있으면 손주들의 수명을 모아 할머니에게 넘기는 굿을 할거라고 했답니다.</div> <div>-할머님이 오래사셔야 다들 잘 되시는 거 아니겠어요.</div> <div> </div> <div>라고 덧붙이면서.</div> <div> </div> <div>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무당 집에서 나와 생각해보니</div> <div>제공을 명령받은 아이들이 전부 중학교 이하 어린 남자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div> <div>댓글러 같은 고등학생만 되도 사실 늙어서 별로 가치(?)가 없다고 여기신 것 같습니다.</div> <div>그리고 또 댓글러는 여자라 남의 집안 사람이 될 예정이었으니까 명단에서 제외 된 것 같기도 하고</div> <div>(남녀차별이 이렇게 고마울때가 없었다는 본인 소감이 있더군요)</div> <div> </div> <div>결국 그 사건 이후는 핏줄이라 애매한 기대와 의무를 품었던 자식들이</div> <div>완전히 등돌린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div> <div>다들 속옷은 주지 않고 단체로 할머니께 가서 우리는 더 이상 기대가 없으니 </div> <div>평생 좋아하는 돈이랑 사시라고 인연 끊었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3. 마지막 이야기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div> <div>내용적으로는 가장 심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div> <div> </div> <div>글쓴이의 옆집에 자살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던듯 집안 출입도 거의 안하던 20대의 여성이었는데</div> <div>어느날 응급차가 그 집 앞에 서더니 그 여자분이 실려갔고 나중에 자살했다고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마침 주택가였기에 지금의 아파트처럼 누가사는지 얼굴도 모를 지경인 동네가 아니었기에</div> <div>당연히 글쓴이의 어머니가 자식이 자살해 상심한 옆집 어머니를 만나서 위로도 하고 그랬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소문이 옆집에서 자살한 여성의 귀신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div> <div>그 여성은 해가 지면 집안을 멈돌다가 2층 창문에 서서 바깥을 내다본다는 겁니다.</div> <div>실제로 본 사람도 있다는 둥 소문이 돌다가 결국 그 이웃집은 얼마안가 이사를 가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문제는 이웃이 떠난 후 글쓴이의 집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겁니다.</div> <div>깊은 밤 잠이 들면 가위가 들고 긴머리를 하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div> <div>가위든 사람 주변을 빙빙 맴돌기만 한답니다.</div> <div>모양도 흉칙하지 않고 그 귀신이 사람에는 별관심이 없고 해꼬지를 하지 않아 다행이긴한데</div> <div>집안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게 좋을리는 없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목격자도 예민하다던 글쓴이 부터 시작해 어머니 동생 둔감하신 아버님까지 </div> <div>다들 봤다고 입을 모으니......</div> <div> </div> <div>솔직히 이웃이 이사가고 나서 나타난 젊은 여성의 귀신이니만치 당연히 의심이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div> <div>가족이 합심해 집안팎을 고루 뒤진 결과 마당 구석진 곳에서 누가 쓰다버린 칫솔 한 자루를 발견했습니다.</div> <div>가족들이 쓰다버린 것도 아니고 흙 속에 살짝 묻혀서 밖에서 안보이게 한 그것은 의도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죠</div> <div> </div> <div>결국 그 가족은 수소문해서 용한 무당이라는 사람을 추천받았고</div> <div>무당의 추측으로는 이웃집이 귀신이 나오는 걸 떨쳐버리기 위해</div> <div>고인이 쓰던 물품을 일부러 옆집에다 버린 후 도망치고 간 것 같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그들은 굿을 통해 퇴마의식을 할 예정이라는데 잘 될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div> <div>(후일담은 없습니다. 결국 그 집이 귀신을 성불시켜줬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일담이 없는 쪽이 잘 되었다는 거겠죠?)</div> <div> </div> <div> </div> <div>다들 익명제 사이트에서 익명으로 한 이야기라</div> <div>사실인지도 의문인 글이긴 한데 </div> <div>(저도 내용은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그대로 올리기는 좀 그런 내용인지라.)</div> <div>그래도 사실이라면 타인을 희생시켜도 자신의 행복과 안녕만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이</div> <div>귀신보다 더 으스스하네요.</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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