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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러니까 제가 뭐라고 했어요. 거짓말 하면 안 된다고 말했잖아요. 왜 도대체 사람 말을 안 듣는 거에요?” 검사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얼굴로 최인호를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검사님.” 최인호는 겸연쩍게 웃었다. “그래도 검사님이라면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 말을 들은 검사는 헛웃음이 나왔다. “참 나. 자기가 지옥 가는데 이해할 게 따로 있지.” 최인호와 검사는 어두운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앞쪽으로 희미한 빛이 보였다. 아래쪽에는 지옥이 있는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검사님 저는 이제 지옥에 가는 겁니까?” “왜요? 이제 와서 걱정 돼요?” 그 목소리는 아직 화가 덜 풀린 듯 차가웠다. “아뇨.” “그럼요?” “천국에 갔으면 그 녀석이랑 조금 더 이야기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서요. 이제 못 보잖아요.” “어휴…, 내가 미쳤지. 다시는 당신 같은 사람 안 맡을 거에요.” 지상의 영혼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은 그 영혼들에게 억울함이 있을 경우 검사가 되어 원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검사님. 아, 이제 변호사님 인가요.” 감사하면 다시는 그런 행동 하지 말라는 태도로 변호사는 최인호를 내려다보았다. “그쪽 아니에요, 오른쪽이에요.” “네? 하지만 지옥은 왼쪽 길이라고 써져 있는데….” “최인호 씨는 환생이에요.” “네? 제가요? 벌써?” “내가 최인호 씨 지옥에 보내겠다는 여신님 잡고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요? 내가 고생하는 거 알면 다음에 제발 그러지 좀 말아요. 뭐, 올려면 한참 남았지만. 아주 등골 휘는 줄 알았네.” “변호사님….” “얼른 가요. 시간 없으니까.” 최인호가 꾸벅 인사를 하고 지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었다. 수많은 영혼들이 문 밖에서 자신이 태어날 곳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번엔 부잣집이에요. 전생에 그렇게 고생 했으니까…, 뭐, 고생한 대가라고 생각해요. 아, 맞다. 그리고 그 친구. 김윤석인가 뭔가 하는. 최인호 씨 동생으로 태어날 거니까, 이번엔 잘 좀 돌봐 줘요. 알겠어요?” 최인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에 변호사가 피곤하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문이 닫히자 새하얀 빛이 최인호의 몸을 감싸 안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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