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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113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19
    조회수 : 2561
    IP : 118.131.***.4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12/06 16:21:16
    http://todayhumor.com/?panic_97113 모바일
    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1,2,3(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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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이것도 엄청 무서워요.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p>이 글은 제가 약 17살~18살 정도에 겪었던 실화를 토대로 쓴글입니다.</p> <p> </p> <p>지금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집에선 당시에 나와 형1명, 친구1명, 여자애 2명 누나 2명. 총 7명이 한달반 정도 지냈었죠.</p> <p> </p> <p>그 일들이 있고 난 뒤엔 항상 여름이 다가와 지인들과의 무서운이야기 타임때 쯤이면 </p> <p> </p> <p>항상 단골로 제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p> <p> </p> <p>별거 아닌거 같으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은 섬뜩했던 일들을 글로 옮겨 볼까 합니다.</p> <p> </p> <p>제가 글 재주가 없어 보시는 도중 갑갑하시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꾸벅~</p> <p> </p> <p>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제가 겪었던 실화 100%에 근거합니다. </p> <p> </p> <p>그 당시 이 일을 같이 겪었던 한 여자아이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랍니다.</p> <p> </p> <p>그 아이의 죽음이 이 글과 약간의 관계가 있으니 악플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꾸벅~~</p> <p> </p> <p>=======================================================================</p> <p> </p> <p>때는 제가 17살 후반 쯤이었으니 약 2004년 겨울쯤 되겠네요.</p> <p><br>16살때 집을 나와 이리저리 거의 전국을 돌아다니다 살다시피하며 살았던 저는 17살때쯤 맘이 맞는</p> <p> </p> <p>형들과 친구와 함께 부산 남포동 족발 골목 뒤쪽 허름한 여관에 세를 놓고 살게 됫습죠.<br> </p> <p>이때는 같이 사는 4명 다 일을 안하고 맨날 놀던 때라, 방세를 낼 돈도 없거니와 밥먹을 돈도 없어 </p> <p> </p> <p>거의 하루 종일 졸졸 굶다가 어떻게든 몇 천원을 모아 거의 이틀에 한번씩 라면을 끓여먹던 시절이었죠.</p> <p> </p> <p>당연히 방세를 안내니 여관 아주머니의 압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갈곳도 없었고, 돈도 없었던 우리들은 해결책을 찾던 중 저 보다 한 살 많은 A형(이 형은 좀 인기가 많았었음. 특히 대구쪽...)이 자기가 아는 대구 여자애 두명이 있는데 지금 부산에 내려와 있다고 그 애들은 돈이 있고 우리는 방제공을 해주면 될 것이라고 했습죠. </p> <p> </p> <p>마땅히 해결책이 없던 저희들은 단번에 오케이를 했고, 그 여자애들과 만나기로 했죠.</p> <p> </p> <p>저녁쯤인가 A형과 함께 여자애 두명이 저희 방으로 들어오더군요.</p> <p> </p> <p>안그래도 쫍은 여관방에 6명이 있자니 답답도 하고 그래서 그 여자애들이 술을 사오더니, 우리는 막 먹기 시작했죠. </p> <p> </p> <p>한참을 먹던중 와~ 이 여자애들 기가 어찌나 쎄든지 한 여자애가 술이 취해 여관방 문을 부셔버렷지 뭡니까.</p> <p> </p> <p>나무로 된 문이었는데 출입문을 부셔서리 여관집 아주머니 난리가 나서 </p> <p> </p> <p>"너희들 안그래도 눈꼴시려워었는데 이게 모하는 짓이냐."</p> <p> </p> <p>내일 당장 짐싸고 나가라하더군요. <br> </p> <p>안그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당시 저희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여관에 장기체류를 못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죄송하다고 별말을 다해도 듣지도 않더군요 여관아주머니;;)</p> <p><br>여튼 어찌어찌하여 쫒겨난 저희들 ..;; 황당했죠.</p> <p><br>첨보는 여자애들이 술에 취해 난동을 피워서 하룻밤사이 쫓겨난 꼴이라니...</p> <p><br>뭐 어쨋든 그담날 아침 일찍 여관에서 쫒겨난 저희들은 용두산 공원에 올라가 앞으로 지낼곳을 정하기 시작했습니다.</p> <p><br>마침 대구에서 온 여자애 두명이 부산 영도에 아는 누나가 한 명 혼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p> <p><br>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갔다면서 아마 저희들이 살아도 될듯 하다고 말이죠.<br> </p> <p>우리는 그때 좋다고, 빨리 연락해 보라고해서 대구 여자애들의 아는 누나분의 허락을 받게 됫습죠</p> <p> </p> <p>의외로 쉽게 허락해 주더군요;; 심심했나 봅니다 혼자 사는게...</p> <p><br>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저희가 겪었던 모든 일은 그 집에서부터 비롯되었으니까요.</p> <p><br>지금은 그 집 살라고 해도 못살겠습니다. 그때 그런 일이 생길줄 알았다면 가지도 않았을 거구요.)</p> <p>여튼 저희는 영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집의 위치는 지금까지도 정확히 기억나네요.<br> </p> <p>영도 청학주유소에서 조금 올라가면 조그마한 슈퍼/비디오가게(그 집의 주인집)옆 골목 2번째집 </p> <p><br>그 집에서 도로로 나오기까지 약간의 거리가 있는데, 당연히 짧은 거리라 가로등이 없었죠.</p> <p><br>밤이 되면 정말 깜깜하고 뭔가 튀어 나올것 같았다는... 차가 다니는 큰길 까지 비록 몇십미터 차이였지만 그 당시에는 그 몇십미터가 얼마나 무섭던지 밤에는 밖에 잘 안나갔다능;;</p> <p><br>여튼 그 집은 완전 낡은 집이 었었죠.</p> <p><br>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례식 화장실을 본것도 그 집이었으니까요.</p> <p> </p> <p>완전 옛날 화장실 있죠? 나무판대기 두 개 깔려있고, 거기다 발 놓고 볼일보는 화장실...</p> <p> </p> <p>여튼 그 정도로 오래된 집이었죠. </p> <p> </p> <p>집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1짜로 쫙있는 그런 구조였죠(총 4개의 방)</p> <p> </p> <p>대문열고 들어가면 첫번째로 보이는 방은 어느 장애인 부부방<br> </p> <p>(화장실 옆 창고가 있었는데 거기에 장애인 부부 소유인 자전거가 5대가 넘게 있었다는;;) </p> <p>글고 두번째 방은 술집 여자와 그당시 유치원생이었던 아들방(이 아들이 우릴 엄청잘따랏음,매일 엄마는 밤에 나가고 혼자 있는게 불쌍해 울 방에 있던 게임보이ㅋㅋ로 매일 밤마다 놀아주고 잠이들면 그아이를 들어서 그 애 방에 옮겨다 줫던 기억이 ㅎ)</p> <p>세번째 방은 왼쪽 팔하나가 잘린 아저씨의 방;;(이 아저씨 대박 무서움;;)</p> <p>글고 마지막 네번째 방은 저희방이었습죠 ;; 저희방 바로 옆에는 모든 가구들이 쓰는 공동화장실인 제례식 화장실이 있었구요.</p> <p><br>첫 날, 그 집에 도착하고 역시 밤이 되니 무얼하겠습니다. 또 술을 먹죠;; </p> <p> </p> <p><br>방 주인이었던 누나가 엄청 털털한 성격이어서 환영주라고 술을 뭐 엄청 사왔더군요.</p> <p> </p> <p>죽어라 마셧죠;;<br> </p> <p>한참을 마시던 중, 오줌이 마려워 누나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고 밖을 나왔죠. </p> <p> </p> <p>말했다시피 방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화장실을 금방 찾을 수 있었죠. </p> <p> </p> <p>그땐 반쯤 취한 상태라 뭐 무서운것도 없었고, 아무 생각없이 오줌을 누러 화장실을 갔죠.</p> <p> </p> <p>문은 닫혀있고 불은 꺼져있더군요.</p> <p> </p> <p>당연히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불을 키고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p> <p><br>수염으로 얼굴을 뒤덮고 왼쪽 팔은 잘려나간 할아버지가 나무판자에 그 자세로 앉아서 절 가만히 쳐다보더군요.</p> <p>너무 놀란 나머지 정말 그 할아버지랑 문은 손고리에 잡고있는 자세로 약 2초간 서로 눈 마주친  대치하고 있다가</p> <p>서로 동시에</p> <p><br>"아악~"</p> <p><br>하고 비명을 질럿죠. </p> <p> </p> <p>전 완전 술이란 술은 다깨고 혼비 백산해서 방으로 뛰어든 순간 전 방 주인 누나에게 </p> <p> </p> <p>"헉 미친;; 팔 잘린 할아버지가 화장실에 불끄고 있더라 와 xx 진짜 놀라죽는줄 알았어!!!" </p> <p> </p> <p>라고 말했죠.</p> <p> </p> <p>그러자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분 옆방에 혼자 사시는 분이라며 원래 불안키고 볼일 보시고 불쌍한 분이니 그냥 놔두라고 하더군요.</p> <p> </p> <p>놔두라는데 어쩌겠습니까. 금방 잊고 술진창 퍼마셧다능;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공포감10 에 웃긴거 90 이네요 ㅎ</p> <p> </p> <p>2초간 멍하니 있다가 서로 소리지르는 모습 . 그 할아버지 놀라는 얼굴 아직도 생생하네요 </p> <p> </p> <p>그렇게 첫 날을 보내고 공식적으로 그 방에 살게 된 저희는 약 일주일 뒤, 대구에서 내려온 여자애들 중 한 명인 '혜지'라는 아이한테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p> <p> </p> <p>때는 밤이었죠. <br> </p> <p>저희가 살던방은 정말 좁은 방이라 그때 7명이서 일자로 누우면 서로 살이 맞대지는 그런 방이었습니다. </p> <p><br>그렇게 불을끄고 서로 잠이 안와 잡담을 하던 중, 그 순간 있잖습니까. </p> <p> </p> <p>갑자기 이야기 끊키면서 조용한 순간.</p> <p><br>그때 혜지가 말 하더군요.</p> <p> </p> <p>"야. 지금 이 방에 몇명있게?"<br> </p> <p>그 질문을 들은 저희는 당연하고 어이없다는 듯이</p> <p> </p> <p>"7명이 있자나 바보야"</p> <p> </p> <p>라고 대답했죠.</p> <p> </p> <p>그러자 혜지는 듣고 놀라지도 ,믿고 싶지않으면 믿지도 말라면서 현재 이 방엔 저희를 포함한 총 31명이 있다고 하더군요;</p> <p> </p> <p>듣자마자 저희는<br> </p> <p>"모라카노 점마가 약처먹었나?"</p> <p> </p> <p>라는 당연한 반응을 내 보냇죠.</p> <p><br>그러자 혜지는 자신의 엄마가 무당이라며 자신은 어릴적부터 남들이 봐오지 못한것들은 많이 봐왔다고 하더군요.</p> <p>가령 귀신같은것들 말이죠.<br> </p> <p>그러더니 이 집은 뭔가 이상하다더군요. </p> <p> </p> <p>다른 집이나 방같은 경우는 지박령이라나? 모든 집에 한두명은 있기 마련이라는데 이집은 계속 귀신을 불러들이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끊임없이 말이죠.</p> <p> </p> <p><br>자신도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건 묘지나 영안실을 제외하곤 첨 본다고 하더군요.</p> <p>당연히 저희는 믿지 않았죠.<br> </p> <p>솔직히 그 애를 만나기 전까진 심령현상이나 가위라곤 눌려본 일이 없는 저희들로선 말이죠.</p> <p>그렇게 그냥 흘려들은 우리들은 몇일 지나지 않아 그때 당시에는 정말 소름끼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p> <p>일단 그방 구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겠군요.</p> <p><br>그 당시 방에 들어오려면 총 두개의 여닫이 문을 거쳐야 했습니다.</p> <p><br> 하나는 대문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그 대문을 열면 부엌/빨래를 빨던곳이라 보면 되겠구요.</p> <p>부엌을 거쳐 지나오는 또다른 하나의 문은 방문이 되겠네요.</p> <p><br>방문을 열면 정면으로 냉장고가 보이고요, 냉장고 옆에 조그만한 창문</p> <p> </p> <p>(그집이 약간 반지하 형태 음 밖에 있는 길이 언덕길이라 자연스럽게 반지하가 된 구조였죠)</p> <p><br> 창문옆에는 티비와 비디오기계 겜보이가 있었죠 ㅎ</p> <p><br>그 날은 제가 그 혜지라는 아이의 시계를 뺏어서 차고 있었던 날입니다.</p> <p><br>전 악세사리를 엄청 좋아했었죠. 반지빼고 말이죠.</p> <p><br> 목걸이나 시계, 팔찌 등등 요즘은 문신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서도;;하핫;</p> <p><br> 여튼 그때 당시엔 돈이 없어 시계를 못산 저는 그애 거라도 대신 해보고자라는 마음이었을 듯 싶습니다.</p> <p><br>한참을 끼고 하루종일 아무 일없이 지내는데 저녁쯤되자 혜지가 시계를 달라고 하더군요.</p> <p><br> 전 당연히 싫다고 했죠.(무슨 심보인지;)'좀 만 더 차다 줄께' 라며 거절을 했지만 혜지가 막무가내로 메달리더군요.</p> <p><br> 거의 집착하듯이 짜증 반 화 반으로 제 손을 낚아채 시계줄을 풀더군요.</p> <p> </p> <p>순간 갑자기 겪한 움직임에 시계줄에 살이 약간 베어버린 저는 짜증을 내며 미친거 아니냐고 소리를 질렀죠.</p> <p><br> 그러더니 잠시 뒤, 혜지가 미안하다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p> <p><br> "초등학생 되는 남자 아이가 이 시계를 보며 너 하루종일 쫒고 있어. </p> <p><br>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에는 따라다니는 귀신이 있는데 니가 차게 되면 널 따라다니게 되잖아. </p> <p><br> 넌 기가 조금 약한 편이라 위험할 것 같아서 그런거야"</p> <p><br>라는 섬뜩한 이야기;;</p> <p><br> </p> <p><br>그런 존재에 대해선 믿지도 않지만 왠지 섬뜩했던 저는 너 물건 다신 안만질꺼라며 말했죠.</p> <p><br> 그러고 끝났으면 얼마나 좋으렵니까. </p> <p> </p> <p>그렇게 문제를 일단락 시키고 평소처럼 놀던 저희는 갑자기 장난끼가 돌기 시작했죠.<br> </p> <p>그 시각 부엌겸 빨래하는 곳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혜지에게 우리는 혹시 날 따라녔던 꼬마가 아직 있냐고 물었죠.<br> </p> <p>그러더니 혜지는 우리가 있던 방을 슥 한 번 보더니만 냉장고 문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쪼그려 앉아서 날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고 그러더군요.</p> <p><br> 지금도 저희가 왜 그때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심심했었나 봐요<br> </p> <p>7명이서 모여있던 그때 당시엔 뭐가 무섭겠습니까. </p> <p> </p> <p>그 말을 들은 혜지를 제외한 저희들은 혜지가 지목한 냉장고 문 앞부위에다 대고 마치 귀신이 있는냥 말을 걸기 시작했죠.</p> <p><br> 마침 냉장고 앞엔 다 먹어치워버린 칠성사이다 페트병이 있더군요.</p> <p><br>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p> <p><br> "꼬마야. 너 정말 거기있으면 저 펫트병 문 앞까지 굴려봐 "</p> <p><br> 라며 막 웃어제꼇죠. </p> <p><br> 펫트병과 문과의 거리는 약 1미터 .</p> <p><br> 솔직히 말하면서도 이러고 있는 저희들의 웃겻습니다.</p> <p><br>군중현상이라 해야하나, 한 5분정도 저희들은 냉장고 앞에다 대고 '펫트병 굴려봐' 라고 말하고 있었죠.</p> <p><br> 그때였습니다.</p> <p><br>냉장고 위에는 수납공간이 없었던 그 당시의 방이라 저희의 옷가지하며 책들 비닐봉지들이 수두룩했었죠. 그것들이 갑자기 누가 위에서 집어 던지듯이 우리를 향해 마구 떨어지는 것입니다!!</p> <p><br> 약 5초간 멍하니 떨어지는 물건을 바라보던 저희들의 귀에 갑자기</p> <p><br>또르르르르르르~</p> <p><br>소리가 들리며 문앞까지 굴러가는 칠성사이다 펫트병을 목격하게 됩니다.</p> <p><br> 그순간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6명이서 동시에</p> <p><br>"우와악~꺄아악~" </p> <p><br>소리를 지르며 방을 뛰쳐 나왔죠. <br> </p> <p>나온 뒤 완전 패닉 상태에 빠진 우리들은 혜지에게 상황을 설명했죠.</p> <p><br>니가 가리킨 곳에다 대고 펫트병 굴려보라니까 갑자기 냉장고에서 물건들 떨어지면서 펫트병 굴러가드라고 말이죠.</p> <p><br>그랬더니 혜지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드만</p> <p><br>"내가 진짜 있다고 말했잖아."</p> <p><br>하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요;</p> <p><br>지금 생각해도 정말 그사건은 이해가 되지 않죠.</p> <p><br>저희가 창문을 열어놓아 바람이 세게 들어와서 옷가지들과 그위에 책들과 펫트병이 날렷다면 몰라도</p> <p><br>설마 겨울밤 창문을 열어놓는 집이있겠습니다. </p> <p><br>저희도 당연히 닫아놓았죠.</p> <p><br>그리고 냉장고위에 물건들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게 아니었습니다. </p> <p><br>말그대로 누가 냉장고 위에서 저희를 향해 던지는 듯하게 날아왔던 거죠.</p> <p><br>저희 그날 밤, 방에 못들어갔습니다.</p> <p><br>근처 피시방에서 밤샘하며 날만 밝기 기다렸죠. </p> <p><br>그날 밤 혜지만 그방에서 혼자서 잣습니다.</p> <p><br>독한것;;;</p> <p><br>그때 저희는 그집을 나왔어야 됬습니다.</p> <p><br>그땐 몰랏죠. 저희가 그 집에서 겪게될 소름끼치는 일들을 말입니다.</p> <p><br>이 사건은 단지 출발 신호였다라는 걸 말이죠.</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p> <p> </p> <p><strong>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2</strong></p> <p> </p> <p> </p> <p> </p> <p> </p> <p><br> </p> <p> </p> <p> </p> <p>안녕하세요~</p> <p> </p> <p>이번 이야기부턴 편의상 반말 할께요 ㅠㅠ</p> <p><br>전편과는 다르게(?) 소설 형식으로 써볼게요.</p> <p><br>이 글은 100% 제 경험에 의한 글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p> <p><br></p> <p><br>이번 일 또한 '혜지' 란 아이를 중심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p> <p><br>저번일(1편 참조) 있고 나서부터 몇 일 지나지 않앗던 시기로 기억한다. </p> <p><br>당시 첫번째 일을 경험햇던 우리는 그 방을 나올까도 생각했었지만, 돈 없고 가출상태인 청소년 집단이 어딜 가겠는가? 현실을 순응하며 다시 그 방에 적응해야만 햇던 것으로 기억한다.</p> <p><br>그날 밤은 모두 방에 앉아 비디오를 봤었다. </p> <p><br>슈렉2 . 전편에도 말햇듯이 그 집 주인분이 슈퍼/비디오 가게를 하고 계셔서 몇 편의 비디오는 공짜로 빌려볼 수 있었다. </p> <p><br>여하튼 모두들 집중해 비디오를 다 보고 나니 역시 해가 저문 저녁. </p> <p><br>그 순간이 있지않은가, 컴터나 티비로 영화를 끝까지 보고 한동안 멍하니 있게 되는 순간.</p> <p><br>우리도 마찬가지로 가만히 조용한 상태로 몇분간 누워 있었다. 순간 어디선가 끙끙 대는 소리가 들리는것이다.</p> <p><br>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혜지'</p> <p><br>그녀는 자신의 배를 잡고 신음을 내고 있었다. 처음 몇초간은 모두들 관심이 없는 눈초리였다.</p> <p><br>그냥 경미한 소리였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배를 부여잡은 혜지의 신음 소리는 커져만 갔고, 온몸에 땀을 흘리기 시작하는 것이다.</p> <p><br>생각해봐라, 한 겨울날 난방도 잘 안되는 자취방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는게 가능한 일인지,,;</p> <p><br>5분. 10분이 지날수록 소리는 커져만 갔고, 어느 순간 신음이 비명으로 바뀌게 되었다. </p> <p><br>이제는 그녀의 손이 자신의 배가 아닌 머리카락으로 옮겨져 모든 머리카락을 쥐어뜯을 듯이 뽑고 있는게 아닌가?</p> <p><br>더군다나 그녀는 자신의 비명소리중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p> <p><br>정말 섬뜩햇다. 아니 무서웟다. 방금까지만해도 같이 누워 비디오를 보던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내옆에서 머리를 쥐어뜯는 꼴이라니;;</p> <p><br>몇분뒤,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p> <p><br>그녀의 입속에서 정말 이상한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것이 아닌가.</p> <p><br>남자의 목소리엿다. 확실하다 그건 분명 남자들의 목소리엿다. 계속 바꼈다 </p> <p><br>그녀의 입속의 중얼거림은 마디가 끝날때마다 목소리가 바껴나왔다. </p> <p><br>"죽여버려 미친x" </p> <p><br>"너같은 x은 죽어야되"</p> <p><br>"너 때문이야 개같은 x아" </p> <p>라며 온갖 욕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으며 이제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br> </p> <p>모두들 얼어있었다. 비디오를 감상한 후 취햇던 그 자세 그대로 모두들 말이다. </p> <p><br>우리가 움직이기 시작한것은 발작을 하던 혜지의 목소리를 들었던 순간이었다.</p> <p><br>컥컥거리며 중간중간 나오는 목소리에서</p> <p><br>"죽어야되 죽어버려 살가치도 없는 x" <br> </p> <p>이란 말과 동시에 혜지의 목소리로 </p> <p><br>"살려줘"</p> <p><br>라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두 동시에 정신을 차렸다. 그때 난 혜지의 눈을 봤다. </p> <p><br>극한의 공포에 질린 인간의 눈을 봤는가? 보는 사람마저 공포로 몰아넣게 만들더라...</p> <p><br>지금 생각해도 잊을 수 없다. 그 눈은...</p> <p><br>여하튼 정신을 차린 우리는 차리기 전과 마찬가지로 무용지물이었다.</p> <p><br>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상황에서는...</p> <p><br>시간이 갈수록 혜지의 발작은 더 심해졌다.</p> <p><br>어느 순간 그녀의 몸은 일자로 빳빳히 굳은 상태로 멈춰섰다.<br> </p> <p>그러고 몇초 뒤, 자신의 목을 조르며 상체만 올랏다 내렷다 하는것이 아닌가.</p> <p><br>마치 누군가가 휴대폰 폴더를 장난으로 접듯이 그녀의 몸은 미친듯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접혀지고 있었다.</p> <p><br>그때 그 반복 속도는 정상적인 속도도 아니거와, 분명 헤지의 의지가 아니었다.<br> </p> <p>바닥에 엄청난 반동으로 쿵쿵대며 왔다갔다 거리는 그녀의 몸을 보자니 정말 공포로인하여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p> <p><br>더욱 괴로웠던 것은 그 상태에서 혜지는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며, 눈은 공포에 질려 동그랗게 뜬채 눈물범벅이 되어 우리를 향해 울부짖고 있었다.</p> <p><br>순간 우물쭈물하며 얼어있던 우리들 중 나보다 한살 많은 형이 사태파악을 하고 혜지에게 달려들었다.</p> <p><br>순식간에 위아래로 접혀지는 그녀의 상체에 올라탄 형은 그녀의 팔을 잡기 시작했다.</p> <p><br>그러나 그도 힘이 부쳣는지 넋이 나간 나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햇다. </p> <p><br>"야 이xx야 ! 멍하니 쳐있지 말고 와서 왼팔 잡아!"</p> <p><br>형의 외침을 듣는 순간 난 정말 벙어리처럼 어버버거리며 떨리는 몸을 이끌고 그녀의 왼팔을 잡았다.</p> <p><br>와~ 정말 장난 아니더라. 무슨 한 팔에서 나오는 힘이 바닥에다 고정시키려 있는 힘을 다해 혜지의 팔을 눌러도 감당이 되질 않앗다.<br> </p> <p>그때의 혜지 몸은 여타 여자아이들과 다를바 없는 키작고, 얇고, 가느다란 몸매의 소유자엿다.</p> <p><br>도저히 건장한 두 남자의 힘을 감당하기 힘든 몸이었음을 확신한다.</p> <p><br>그러나 그녀를 제압하러 가슴팍에 올라탔던 형은 이미 나가떨어진지 오래, 혜지의 오른팔만 간신히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p> <p><br>순간 우리에게 양팔을 잡히기 전까지 자신의 두손으로 목을 조르던 그녀의 목을 봤다.</p> <p><br>어찌나 세게 자신의 목을 졸랐는지, 누군가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혜지의 목을 인정사정없이 할퀴거나 파놓은거 같앗다.</p> <p><br>혜지의 목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있자니 정말 공포스러움에 내 눈에선 눈물이 사정없이 흐르더라.<br> </p> <p>팔을 잡고있는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혜지에게 아니, 혜지를 괴롭히는 무언가에게 울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었다. </p> <p><br>'그만하라구. 그만괴롭히라고...'</p> <p><br>양팔을 모두 잡힌 혜지는 이제 온몸으로 발악하기 시작했다.</p> <p><br>그리고 이젠 자신의 몸을 잡고있는 우리들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p> <p><br>"놔 ~!! 놓으라고~!!이 xx은 죽어야되 놔~!!!" </p> <p><br>발작의 강도가 심해질수록 그녀의 몸에 가해지는 우리들의 힘도 강해졌다.</p> <p><br>머리를 흔들며 얼굴은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채로 팔을 빼려는 그녀는 그때 당시의 공포 그 자체였다. </p> <p><br>그 순간이었다. 오른팔을 잡고 있던 형이 갑자기 팔을 내치면서 그녀의 입을 벌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p> <p><br>당황한 나는 뭐하냐며 빨리 팔잡으라고 소리쳣다.</p> <p><br>순간 형이 대답하기를</p> <p><br>"입 주위봐봐. 자기 혀 깨물고 있잖아!"</p> <p><br>그도 그럴것이, 혜지의 입주변에서 피가 한줄기 정도 흘러나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p> <p><br>이대로 혜지를 놔두면 자신의 혀가 끊어질 때까지 깨물어버릴거 같았다. </p> <p><br>이젠 나 마저도 정신을 차리고 혜지와 같이 대구에서 내려왔던 또 다른 여자아이 '순임'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p> <p><br>"야. xx 멍하니 쳐울고 있지말고 빨리 119 불러."</p> <p><br>자신에게 소리친 것을 안 순임이는 벌벌떠는 손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열고 다이얼을 누르기 시작햇다.</p> <p><br>몇초 뒤, 신호음이 가고 나서 그녀는 </p> <p><br>"저기요. 흑흑. 여기 영도 청학주유소 옆집인데요, 친구가 이상해요. 빨리와주세요"</p> <p><br>라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다급하게 도움을 청했다. </p> <p><br>길었다. 너무 길었다. 구급차가 오기 까지의 시간은 약 10분조차 안되었던 거로 기억하고있다.</p> <p><br>그렇지만 믿을 수 없는 힘으로 발작을 하는 혜지를 잡고 있기에는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다.</p> <p><br>눈에선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p> <p><br>10분 여 정도 뒤에 순임의 휴대폰이 울렷다.</p> <p><br>구급차엿다! 지금 청학 주유소 앞이라고 하더라.</p> <p><br>난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갔다.</p> <p> <br>엉엉 울면서 청학 주유소 앞에 서있는 구급차까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p> <p><br>구급차에 도착하자마자 차 옆에 나와있는 구급대원을 보며 엉엉 울며 힘없는 손짓으로</p> <p><br>"아저씨, 여기에요 여기 빨리 오세요"</p> <p><br>라며 난 울부짖었다.</p> <p><br>그 뒤 우리방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혜지에 대한 응급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p> <p><br>먼저 방 안에서 혜지의 입을 벌리고 있던 형이 구급대원을 보고 혜지가 자신의 혀를 깨물려고 한다고 소리쳤다.</p> <p><br>그 말을 들은 구급대원은 이상한 솜 같은것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p> <p><br>하얀솜이 순식간에 빨갛게 물이 들더라.</p> <p><br>그런 뒤, 아직 까지 발작을 하고 있는 혜지를 우리보고 같이 들어달라면서 문밖에 있는 응급차용 침대에다 올려놓더니 압박용 벨트를 혜지의 몸에 감자 그녀의 몸은 갑작스럽게 버둥대던 몸을 멈추기 시작했다.</p> <p><br>혜지를 응급차에 실고 난 그녀의 응급차용 침대 옆에 앉았다.</p> <p><br>진정이 되질 않앗다. 몸이 자꾸 떨리고 울음이 멈추질 않앗다.</p> <p><br>'해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난 ,정신이 없이 물을 먹으면서도 울음이 그치질 않앗다.</p> <p><br>응급실에 도착해 의사들은 혜지에 대한 간단한 조취를 치하기 시작햇다.</p> <p><br>그러더니 우리에게 혜지의 혀가 아주 조금 찢어졋다고, 입을 벌려서 혀 깨문걸 방지했던건 정말 잘햇다며 우리를 안심시켰다. </p> <p><br>그러나 그보다 심각한건 혜지의 목에 난 상처들이었다.</p> <p><br>자해의 수준을 넘어 너무 참혹하게 자신의 살들을 찢어놓았던 것이다. 정말 가슴아팠다. </p> <p><br>잠시 뒤, 약간의 정신을 차린 혜지가 의사에게 자신이 아픈 곳을 지적했다. 특히 배쪽이 아프다며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p> <p><br>링겔을 팔에 꼽고 어느 정도 그녀와 우리들도 안정이 된 뒤, 우리는 순임이가 갔고있던 휴대폰에 저장되있는 대구에 있는 혜지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p> <p><br>사실 전화를 건 이유 중, 첫번째는 혜지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두번째는 우리들 중 응급실에서 나온 처방약이나 링겔값을 낼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p> <p><br>나쁜놈들. 혜지의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런x 모른다더라 알아서 하라고...</p> <p> <br>우리는 서로 전화기를 바꿔가며 그들에게 갖은 협박을 하기 시작햇다. </p> <p><br>그게 딸에게 할말이냐며...</p> <p><br>그리고 몇십분 뒤, 혜지의 가족들은 돈을 보내줄테니 응급실 비를 내고 혜지를 대구로 올려보내라며 전화를 끊었다.</p> <p><br>그렇게 이번 일은 일단락지게 되었다.</p> <p><br>다행히 혜지는 며칠뒤 퇴원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매일 병원로비나 혜지의 병실에서 그녀를 지키며 지내게 되었다.</p> <p><br>그리고 몇일 뒤, 우리는 집앞에서 그리고 순임이는 혜지와 부산역까지 같이 택시를 타고 가며 작별인사를 했다.</p> <p><br>나는 혜지를 부산역까지 바래다 준 순임이가 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린 뒤, 그녀와 함께 방으로 들어왓다.</p> <p><br>잠시 뒤, 방에 들어온 순임이와 나는 지친몸으로 눕기 시작햇다.</p> <p><br>끝난줄 알앗다. 혜지가 집으로 갔으니..</p> <p><br>하지만 그게 아니었다.</p> <p><br>혜지가 발작을 하게된 자리에 누워 있던 순임이가 이젠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p> <p> </p> <p>-----------------------------------------------------------------------</p> <p> </p> <p><strong>부산 영도 청학동 그집 3</strong></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혜지를 부산역에 데려다 주고 온 순임이와 내가 방에 들어와 누운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였다.</p> <p><br>방에 먼저 들어와 누워 있던 누나와 형과 함께 잡담을 나누면서 그냥 편안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br> </p> <p>그러고를 몇분 뒤, 아니나 다를까 방문 바로 옆에 누워 있던 순임이가 아까 전부터 심상치 않다.</p> <p><br>자꾸 자신의 배를 잡으며 끙끙대는데 순간 방에 있었던 전원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p> <p><br>괜찮냐고 물어보는 우리들의 대답에 순임이는 그저 억지웃음으로 고개만 끄덕일뿐<br> </p> <p>전혀 괜찮치 않은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불길했다. 또 왜이러는지;;</p> <p><br>우리 모두 설마설마 맘졸이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br> </p> <p>역시나 그녀 또한 끙끙댄지 몇분뒤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아프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p> <p><br>하지만 혜지 때와는 다르게 순임이는 발작 증상이나 욕짓거리는 내뱉지 않았다.<br> </p> <p>단지 그녀는 정말 죽어버릴것 같은 표정으로 땀을 흘리며 우리에게 아프다며 호소하고 있었다. </p> <p><br>왜그러냐고 묻는 우리에게 그녀는 자신도 모른다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그러더라..</p> <p><br>그녀의 상태도 점점 심해져 갔다.</p> <p><br>혹시 시체를 보신분이나 ,죽어가는 분들을 보신 분들은 알지 싶다. </p> <p><br>피부가 하얀색과 파란색 반반 섞어 놓은 것처럼 변하는것... 창백해 진다고나 할까..</p> <p><br>순임이의 얼굴 또한 삽시간에 그렇게 변해 갔다.</p> <p><br>솔직히 우린 그때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아프다고 호소 하는 순임이가 불쌍하고 걱정되기 보다는 혜지와 똑같은 상황으로 변해갈 순임이의 모습을 더욱 무서워했었던 것 같다.</p> <p><br>혜지와의 그 일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p> <p><br>여하튼 순임이는 얼굴은 파랗게 질린채로 계속 해서 아픔을 호소 했다.</p> <p><br>(사람의 얼굴이 이렇게 창백해질 수 있구나 하는걸 그때 알았다. 그 정도로 순임이의 얼굴색의 생전 본적이 없던 색으로 변해갔다.) </p> <p><br>일단 그 방주인 누나는 걱정되는 맘에 순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녀를 위로했다. </p> <p><br>그러기를 약 5분여정도 순임이의 얼굴이 지쳐가는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p> <p><br>마치 마라톤을 완주하고 방금 들어온 사람처럼 그녀는 지쳐보였다. </p> <p><br>졸린다고 했다. 졸려 죽겠다며 자꾸 눈을 감으려 하더라. </p> <p><br>순간 우리 모두 느꼇던 것 같다. </p> <p><br>만약 순임이가 여기 잠을 자버리면, 우리가 순임이를 자게 내버려 두면 다신 그녀가 눈을 못 뜰것 같다는 기분.</p> <p><br>그렇게 순간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우리들은 억지로 순임이를 흔들며 자꾸 피곤해하며 잠을 자려는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p> <p><br>정말이지 너무 피곤해 보였다. 그녀의 표정...</p> <p><br>순임이의 어깨를 잡고 막 흔드는데 그녀가 날 보면서</p> <p><br>"xx야, 나 정말 피곤한데 좀 만 자면 안될까?"</p> <p><br>라고 말했을 땐 나도 모르게 또 다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p> <p><br>난 엄청난 쎄기로 그녀를 흔들며</p> <p><br>'나 두고 가지마" </p> <p><br>라며 스스로 발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p> <p><br>그렇게 순임이가 정신차리기만 기다리며 그녀를 흔들고 있는데, 갑자기 순임이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p> <p><br>"xx야 저기 대문앞에 두사람 누구야? 자꾸 나한테 말걸어, 아까부터 자꾸 나보고 같이가자고 그러는데..."</p> <p><br>이상했다.앞서 말했듯이 우리방을 들어오려면 여닫이 문을 두 개를 거쳐야 하는데 분명 방문이나 대문은 닫혀 있었다.</p> <p><br>당연히 순임이는 밖을 볼수 없는 상황인데도 눈을 감을때 마다 그 사람들이 보인다며 자꾸 손을 흔들며 자기보고 같이 가자고 한다고 했다.</p> <p><br>상황이 더욱더 심각해져 간다는 것을 깨달은 방 주인 누나가 대구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혜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p> <p><br>혜지가 전화를 받는 순간 누나는 이제까지의 상황을 혜지에게 설명했다.</p> <p><br>상황을 들은 혜지가 말하기를</p> <p><br>'순임이의 몸상태는 예전 부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과 순임이가 붙어있을때는 순임이를 괴롭히려 접근 하는 존재들이 자신의 기에 눌려 오질 못했다고...</p> <p><br>하지만 지금 현재 자신과 떨어져 있는 틈을 타 그녀를 괴롭히러 온것 같다' 며 알 수없는 이야기를 해주더라.</p> <p><br>순간 순임이가 그 두사람들이 이젠 방문 앞까지 왔다며 벌벌 떠는 것이 아닌가!</p> <p><br>나는 순임이에게 그 사람들이 같이 가자고 말하면 절대 못간다고 말하라고 전해주고 있었고, 혜지와 통화를 하고 있던 누나는 순임이가 말한대로 혜지에게 계속 상황을 설명 해주고 있었다.</p> <p><br>혜지 또한 우리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p> <p><br>먼저 자신이 입던 옷들이나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방문 앞에 줄을 긋듯이 놔두라고 했다. </p> <p><br>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설명이지만, 그때 당시엔 지푸라기라도 잡았어야 했으니 우리는 방안에 모든 물건을 뒤져 혜지가 입던 옷이나 그녀가 머리를 빗었던 빗등을 방문앞에 놓기 시작했다. </p> <p><br>그러자 신기하게도 순임이가 방문앞까지 왓던 그 두남자들이 다시 대문 밖으로 나갔다더라.</p> <p><br>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했다.</p> <p><br>순임이는 계속해서 피곤하듯 잠을 자려고 했고 자꾸 그녀보고 같이 가자고 그러는 남자들은 조금 물러섰을 뿐이지 사라지진 않았으니 말이다.</p> <p><br>순간 혜지와 계속 통화를 하고 있던 누나가 우리에게 혜지가 한 말을 전했다.</p> <p><br>'처음엔 자신들의 자력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저항이 심하거나 그런다면 본격적으로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고..'</p> <p><br>그러면서 순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배가 아닌 다른 쪽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면 그녀가 정신을 잃지 않게 자꾸 깨어 있게 하라며 당부했다고 했다.</p> <p><br>아니나 다를까 , 순임이가 갑자기 자신의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며 앞뒤로 구르기 시작했다.</p> <p><br>왜 그러냐고 괜찮나며 당황해서 묻는 나에게 순임이는 이상한 목소리들이 자신에 귀에다 대고 욕을 하며 깔깔 거리며 비웃는다며 귀가 너무 아프다고 나보고 그만하게 해달라며 울기 시작했다.</p> <p><br>난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p> <p><br>어떻게 하겠는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눈물이나 흘리며 그녀를 진정시키는 내가 정말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p> <p><br>그렇게 문앞에서 냉장고 앞까지 구르며 자신의 귀를 잡고 괴로워하던 순임이가 갑자기 자신의 오른쪽 머리를 잡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p> <p><br>그러곤 냉장고 문 앞에서 티비까지 티비앞에선 맞은편 벽까지 맞은편 벽에선 문앞까지 누군가에게 질질 끌려가는 것처럼 상체는 약간 들린채로 다리는 바닥에 구르며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p> <p><br>정말 그때는 순임이를 잡을 새도 아니 그럴 정신도 없었다. 멍하니 끌려다니는(?)순임이를 볼 수 밖에 없었다.</p> <p><br>그렇게 방문 앞까지 무언가에 의해 질질 끌려다니던 순임이는 갑자기 픽 하며 쓰려졌다.</p> <p><br>힘이 쫙 풀렷다. </p> <p><br>쓰려져 있는 순임이에게 다가가기가 너무 무서웠다. 혹시나 나한테 까지...아니, 우리에게까지 해코지를 해버릴까?</p> <p><br>잠시 뒤, 먼저 정신을 차린 형이 순임이에게 다가갔고 그녀의 숨소리를 체크 했다.</p> <p><br>다행히 정말 다행이도 코에서 숨소리가 들리더라...</p> <p><br>난 냉장고앞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잡고 지금 일어난 일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 애썻다. </p> <p><br>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봐도 방금 까지 일어난 일은 설명이 되질 않았다.</p> <p><br>그 방에 있던 모두들 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p> <p><br>잠시 뒤, 쓰러져 있던 순임이가 일어나 그와 동시에 그녀는 정말 엉엉 울며 방 주인 누나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p> <p><br>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누나에게 안겨 우는 순임이를 보고 있자니 나 마저도 다시금 눈물이 나더라. 그녀는 얼마나 무서웠겠는가...</p> <p><br>그렇게 몇 분여간을 엉엉 울던 순임이가 정신을 차린뒤 우리에게 이야기 하기를</p> <p><br>자신의 귓속에서 막 욕을 하며 웃던 사람들 소리가 너무 괴로워 귀를 막고 뒹굴고 있다가 냉장고 앞까지 간 순간 눈앞에 어떤 여자가 자신의 앞에 쭈그려 앉아서 자신을 보고 웃고 있었다.</p> <p><br>그러더니 </p> <p><br>'귀 막으면 안 들릴줄 알아?' </p> <p><br>이러며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뒤 웃으며 그녀를 질질 끌고 다녓단다. 그렇게 끌려다니던 순임이는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기절을 했다고...</p> <p><br>이야기를 마친 순임이는 자신을 끌고 다닌 그 여자의 웃고 있던 표정은 정말이지 주름은 잡힐대로 잡혀서 입이 웃고 있다는 느낌보단 얼굴 전체로 웃고 있었다는 느낌이라며, 그런 표정은 본 적이 없던 정말 무서웠던 표정이라며 다시금 오열을 하더라...</p> <p><br>그녀를 데리고 당장 그 방을 나와야만 했다. 벌써 밖은 깜깜해지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순임이를 데리고 방을 나와 한없이 걷기 시작했다.</p> <p><br>아직까지 비틀거리며 힘없이 걷는 순임이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p> <p><br>그 방에는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p> <p><br>한참을 걸으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말한마디 하지 못했다.</p> <p><br>아마도 방금까지 겪었던, 이성적으론 설명이 되지 않는 일들을 잊으려고 스스로들 애썻기 때문이 아니었을까?</p> <p> </p> <p> </p> <p> </p> <p> </p> <p> </p> <p>---------------------------------------------------------------------</p> <p> </p> <p><br></p></div>
    출처 출처 웃대 까진길이24센티님의 이야기
    http://pann.nate.com/talk/322002083?pag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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