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다들 긴 명절 휴가 동안 휴식 취하고 계신가요?</div> <div>요즘 들어 제사가 곧 없어질거라는 뉴스나, 차례나 제사 지내는 집이 주위에 생각 보다 많다는 소리를 온/오프라인에서 들으며</div> <div>추석 당일 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그러다가 저희 어머니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런데 우리도 제사를 지내지 말까라고 했더랬죠.</div> <div>어머니 말씀은, '그럼 구신(귀신)은 뭘 먹냐' 고 하셨습니다.</div> <div>저는, '그럼 제사 안 지내는 미국 같은 서양 나라 귀신들은 다 굶어 죽었게'라고 응수했구요.</div> <div>그런 대화 속에서 문득 들었던 의구심이 발동해서는 어릴 때 부터 가져왔던 오래된 질문과 하나가 되어 소용돌이를 치네요.</div> <div>게다가 어제는 조상덕 본 사람들은 차례 안 지내고 해외에 간다는 뉴스도 보이길래 </div> <div>그걸 보면서 과연 제사나 차례가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div> <div>마침, 오유 공게에 최근 들어 신점 보시는 분(무당)들이 글을 자주 올리셔서 질문 드려 볼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간혹, 제삿날에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귀신을 목격했다든지 이웃의 제삿날 제사상 찾아 온 귀신을 보았다던지 하는 얘기를 접했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제삿날을 못 챙기면 1년 내내 제삿상의 주인은 구천을 떠돌며 쫄쫄 굶는다는 소리를 들으니 </div> <div>그게 의식되어 더더욱 제사를 거를 수가 없기도 합니다.</div> <div>(종교적 관점이나 샤머니즘에 의한게 아니라 측은한 마음에...돌아가신 분께 평소 더 잘해드릴걸 하는 마음이 늘 들잖아요?)</div> <div>그런데 과연 제사를 챙기지 않으면 정말 굶은 채로 구천을 떠도는걸까요?</div> <div>그렇다면 우리나라 처럼 제삿날을 챙기지 않는 서구 문화권의 조상님들은 어떻게 지내는걸까요?</div> <div>그 나라에는 분명, 제사를 통해 조상님을 기리지 않아도 잘 살고 성공하고 행운이 찾아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입니다.</div> <div>제사와 얽힌 여러 사례를 빗대어 보면 조상님을 정성껏 모시고 홀대하고에 따른 집안 및 개인의 흥망성쇄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div> <div>하지만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이는, 오랜 세월 이어온 우리나라 문화에 기반한 집단 무의식이 발현되서인건가요?</div> <div>그렇다면.. 잘 지내던 제사를 갑자기 안 지내면 조상님이 노하셔서 가세가 기울거나 인생에 풍파가 닥칠까요??</div> <div>가끔 신점을 보러 가게 되면 조상님을 위해 굿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div> <div>일반적인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와는 틀리겠지만, 굿을 할 때도 제삿상을 차리는데 이건 또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까요?</div> <div> </div> <div>전 개인적으로 무속 신앙도 귀신도 조상신도 모두 믿는 부류에 속합니다.</div> <div>그래서인지 사회적 기류에 편승해서 쉽게 제사나 차례를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div> <div>대신, 나름대로의 납득을 하게 된다면 과감히 없앨 생각도 있습니다.</div> <div>제사나 차례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서술한 것 처럼 조상님께서 쫄쫄 굶으실까봐 걱정되서이거든요..</div> <div> </div> <div>장황한 글을 단순하게 요약하자면..</div> <div> </div> <div>1. 제사문화가 없는 타 문화권 조상님들은 제삿상을 안 차려 드려도 안 굶으시는가?</div> <div>2. 제사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국한된 특수한 문화인가? 그럼, 제사 안 지내도 별 문제 없나?</div> <div>3. 아니면, 타 문화권과 비교할거 없이 조상님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지내는게 맞나?</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는 굳이 제사를 지낼 필요가 없다면 기일에 산소 찾아뵙고,</div> <div>여의치 않으면 기일에 맞춰 작은 상 마련해서 마음속으로나마 빌어 드려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