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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465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2887
    IP : 112.149.***.17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9/13 23:45:56
    http://todayhumor.com/?panic_95465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문소리
    <div>우리 옆집에는 할머니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밤 10시가 조금 지나면 철컥하고 그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옆집은 우리 집이랑 같은 문을 쓰고 있어서 바로 귀에 들려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은 한동안 열려있다가 닫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상시에는 소리가 들려봐야 그냥 산책이라도 하는가 싶어 넘어갔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문이 닫히고 난 뒤에도 누가 걷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집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걸어도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벽이 얇은터라, 문이 닫히는 소리 말고도 다 들려오기 마련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왠지 흥미가 동한 나는, 10시 되기 조금 전부터 할아버지가 무얼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부인이 남기고 간 정원 관리에 무척 신경을 쏟고 있어, 우리집 쪽을 향해 화단이 높게 쌓여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거기 뒤에 숨으면 어두운데다 각도 상으로도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 화단 뒤에 숨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아무 일 없을테고 그걸로 의문도 풀릴거라고, 그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0시 17분, 스마트폰 밝기를 최소로 하고 게임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철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황급히 스마트폰을 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처럼 덜컥거리며 문이 열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문밖으로 나온 할아버지의 이상한 광경에 나는 숨을 집어삼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문에 손을 댄 채, 얼굴만 밖으로 불쑥 내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 뿐이라면 그냥 밖을 내다보는구나 싶겠지만, 표정이 확실히 이상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포가 느껴질만큼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굴근육이 지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양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묘하게 냉정해져서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었구나 싶었는데, 저벅저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을 돌아봐도 그런 소리를 낼 존재는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저벅저벅하는 소리는 내 앞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믿을 수 없는 상황에 숨도 못 쉬고 굳어있는데, 할아버지가 눈을 크게 치켜뜨더니 내가 숨어있는 화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현관 불빛 아래 비치는 기분 나쁜 표정에, 나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것만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들킨걸까? 아니, 저기서는 나를 볼 수 있을리가 없을텐데! 하지만 나를 보고 있어!"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패닉에 빠진채, 나는 고개를 숙여 최대한 몸을 숨겼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현관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단 근처에서 멈춰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필사적으로 숨을 참았지만, 그보다는 심장이 미친듯 뛰어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있다가, 화단 앞에서 현관으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이 닫히고, 잠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할아버지가 앞에서 지키고 서 있을것만 같아 거기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침착을 찾은 후에야 조심스럽게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궁금한 것보다, 들키지 않았을까 무서워서 지금도 어쩔 줄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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