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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424
    작성자 : VKRKO
    추천 : 31
    조회수 : 3051
    IP : 112.149.***.17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9/10 23:47:03
    http://todayhumor.com/?panic_9542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카라스텐구의 저주
    <div>휴일이면 방콕하고 게임이나 하기 마련이지만, 이따금씩은 아무 생각 없이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설 때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역시 적당히 산길을 드라이브하고 있었는데, 앞에 누가 버린 건지 도시락 찌꺼기가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거기 까마귀가 잔뜩 몰려들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있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라면 서행하며 까마귀들이 물러서길 기다렸겠지만, 그날은 어쩐지 이유도 없이 짜증이 나서 그냥 경적을 울려 쫓아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떠올린 거지만, 이때 놀라 날아가던 까마귀 중 유독 한마리가 나를 째려보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로부터 30분 정도 산길을 달리던 와중,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를 흔드는 충격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동물을 치었나 싶어 차에서 내렸지만, 근처에도, 차 아래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 일 없이 산에서 내려온 뒤, 집으로 가기 전 누나네 집에 들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중나온 누나는 내 얼굴을 보더니 [아... 뭐, 괜찮겠지.] 라고 걱정 반, 기막힘 반인듯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 그러냐고 묻자, [멍청한 동생아, 너 어디서 까마귀 괴롭혔지?] 라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산길에서 앞을 막고 있길래 경적을 울려서 쫓아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중에 카라스텐구가 있었나봐. 네 차에 저주가 내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라고? 아니, 그보다 누나는 그런걸 어떻게 아는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러고보니 말 안해줬던가. 나는 그런게 보인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래도 누나는 중학생 무렵부터 영감이 생겼던 모양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무렵에는 "현세와 피안의 교섭자" 라느니, "지불하는 자, 맑게 하는 자, 진정시키는 자의 칙명이니라. 날뛰는 영이여, 나를 따르라!" 라며 떠들어대서 그냥 중2병인 줄 알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의 말에 따르면, 쾅하는 충격은 카라스텐구가 저주를 걸기 위해 차 지붕을 때린 것이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가 저주를 받았다니 꺼름칙해서 좀 풀어달라고 부탁을 해봤지만, 깔끔하게 거정당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 가라사대, [치명적인 저주도 아닌데다 나는 저쪽 편에서도 감시받는 몸이니까 지금은 멋대로 손대고 싶지 않구나.] 라나 뭐라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밤은 무슨 저주가 내릴지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다음날 아침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똥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도 엄청난 양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차가 마치 새들의 화장실이라도 된 것 마냥 새똥으로 잔뜩 뒤덮여, 출근 전에 세차장을 들러야 하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 말대로 치명적인 건 아니었지만, 솔직히 귀찮아 죽을 지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다 못해 나는 재차 누나에게 도움을 청하려 전화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 근처 뒷산 절에 카라스텐구를 모시는 신당이 있어. 거기다 공양을 바치고 용서를 빌어보렴. 안되면 미야지마에 있는 텐구님한테 두부를 바쳐야지 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저주를 받아 동티를 맞았으니 이제부터는 누나가 도와줘도 되는 모양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언대로 공양을 바치고 용서를 빌자, 다음날부터 새똥은 깔끔히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미야지마까지 안 가도 되서 참 다행이었지요.</div> <div><br></div> <div><br></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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