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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너구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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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125
    작성자 : 잘생긴너구리
    추천 : 7
    조회수 : 1824
    IP : 58.237.***.6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6/27 18:16:14
    http://todayhumor.com/?panic_94125 모바일
    나도 한번 써보는 자진납치 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2009년 여름의 수원역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div>일어났다고 하기에는 제가 만든 일이죠.</div> <div><br></div> <div>당시 저는 군인의 신분이었고 주말을 이용하여 친구와 술한잔을 하러 수원역에 왔습니다.</div> <div>약속시간이 20시라서 저는 19시 40분 쯤 도착을 하고 친구놈에게 전화를 했으나 일이 있어 30분 정도 늦는다길래</div> <div>온갖 쌍욕을 퍼붓으면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div> <div>50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그 당시에는 카페에 앉아있는 성격도 아니였고 스맛폰 시대도 아니였던터라</div> <div>무한히 심심할 수 밖에 없는 50분이었느데요.. 그 들이 나타났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들 :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div> <div>  나 : "아, 네.."</div> <div><br></div> <div>이 때, "네"라는 대답을 하지 말고 그냥 무시했었어야 했는데... 정확한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정리하자면</div> <div><br></div> <div> 그들 : "하지만 조상신께 제사를 들려야 더 잘 풀릴거에요"</div> <div> 나 : "아.. 그럼 그 제사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건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그들 : "제사는 저희가 모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따라오시면 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나 : "네, 앞장서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렇습니다. "인상"이 좋다는 말과 심심함을 이기지 못한 저의 호기심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수원역을 처음 와봤던 저는 꼬불꼬불 들어가는 길이 어디로 향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휘황찬란했던 수원역을 떠나 아주 한적한 어느 빌라 안으로 들어갔던것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 들이 제 앞 뒤로 한 명씩 붙어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꼭대기 층까지요.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들 : "제사를 지내시려면 예의를 갖추어야 해요, 흰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세요"</div> <div> 나님 : "네"</div> <div><br></div> <div>원래입던 옷을 벗어 던지고 그 흰 옷을 입은 채로 바깥으로 나오니 그제서 다른 방에 제사상이 눈이 띄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상이 차려진 방으로 들어가 가만히 서 있으니 아까 그 들이었는지 다른 사람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들 : "제사를 지내려면 성의를 보이셔야 합니다."</div> <div> 나 : "네?? 성의는 뭔가요?"</div> <div> 그들 : "제사를 지내는데는 성의가 있어야 하고, 만원이상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div> <div> 나 : "흠.. 저 현금이 하나도 없는데요?"</div> <div> 그들 : "천원 한장 짜리도 없나요?</div> <div> 나 : "네, 카드만 사용해서 없어요. 그리고 처음에 올 때는 이런 얘기 업으셨는데 옷 갈아입고 이러시니 좀 곤란하네요. 그냥 나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라고 말하고 저는 옷을 갈아입고 당당히 현관문을 열어 제끼고 걸어나왔습니다. 아주 당당하게요. 그리고 주머니에 오천원을 지켰다는 뿌듯함과 함께..</div> <div>다시 수원역에 도착하니 마침 친구놈도 도착을 하였습니다. 방금 있던 일을 말하니 쌍욕이 돌아오네요.<span style="font-size:9pt;"> 스스로는 심심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별 탈없이 걸어나왔으니 됐다" 싶으며 그냥 추억팔이로 남겼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고 나서 몇 년 후 소름 끼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수원역에서 위에 언급한 방법대로 사람을 끌고가서 강제로 마약에 취하게 하여 되판다는 내용의 뉴스를.. 뉴스 내용을 찾으려 해봤는데 검색 실력이 좋지 않아 못 찾겠네요. 아무튼 그 뉴스 이후로는 아무리 심심해도 그런 사람들이 말 걸면 눈도 안 마주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이걸 어떻게 정리하지... </span><span style="font-size:9pt;">여러분,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도망가세요~~</span></div>
    잘생긴너구리의 꼬릿말입니다
    <a href="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4729562" target="_blank">우리집에 놀러와요~</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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