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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4095
    작성자 : EmK
    추천 : 35
    조회수 : 2839
    IP : 203.220.***.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6/24 23:14:54
    http://todayhumor.com/?panic_94095 모바일
    [Reddit] 수호신이 제발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좋겠어 [P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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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금※이 걸린 글입니다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1편 2편


    수호신이 제발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좋겠어

    by NotReady2Adult



    13에서16살 사이, 엄마랑 나는 매번 다른 주로 3번이나 이사를 가야 됐다. 어째서인가 지금까지 내 삶에 일어났던 두 번의 죽음과 스카일러가 공격당했던 일이 밝혀졌고, 우리 가족은 단숨에 이웃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었고, 곧 불쾌한 시선과 닫힌 문 뒤에서 시작되는 각종 소문을 견뎌야 했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갈 때마다, 비밀이 드러나기도 전에 수군거림과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다. 단순히 자주 전학을 다닌 탓에 무언가 어두운 비밀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된 탓이었다.

     

    아마 문제의 근원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어떤 아이가 단 열 여섯의 나이에 자주 이사를 가게 되고,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에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혼자 있길 고수한다면 솔직히 비정상으로 생각되어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내겐 선택권이 없었다.

     

    스카일러에게 있었던 끔찍한 사고 이후, 난 다른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마냥 그들을 피했다. 라스가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에, 누군가와 접촉하는 것 조차 두려워했다. 감당할 수 없는 약물 치료와 사실상 집에 갇혀 살았던 한 해가 지난 지금, 그때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거란 생각에 사로잡혔다. 누군가가 다시 다치게 된다면 자유를 잃게 되겠지.

     

    그게 내 이기적인 부분이란 건 알고 있다. 어찌 되었건 라스 때문에 두 명이 죽었고 한 명은 평생 갈 상처를 입었단 사실에 좀 더 주의했어야 했다. 아니, 주의는 했지만 라스의 분노 후에 내가 감당해야 할 처벌 만큼은 아니었다. 내 스스로의 정신 세계에 갇혀 계속해서 약을 먹길 강요당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날 악마라고, 살인자라고 부르는 것이 더 큰 공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이제 질렸다. 미처 살아 보기도 전에 내 삶이 통째로 빼았겨 버리는 그런 공포.

     

    라스는 그 시간 동안 날 홀로 내버려 두었다. 단순히 내가 사람들이 닿는 걸 필사적으로 기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사회적인 태도는 대부분 내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꺼운 고스 화장을 하고 안전핀으로 귀를 뚫은 조용한 여자아이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데 별 불만이 없었다.

     

    인정하자면 그 수 년 간 흥미로운, 흥미롭지 않다면 진부한 삶을 보냈다. 18살인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때의 나는 90년대에 고스 룩을 하고 다니던 애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비록 내 세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단지 가능한 한 평범한아이들에서 제외되고 싶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거나, 심지어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기조차 거부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지목하면 최대한 빨리 대답하고는 다시 책 뒤로 숨었다. 같은 반 애가 말을 걸려고 하면 떠날 때까지 무시했다. 내가 다닌 거의 모든 학교에서 다른 고스계 아이들이 자기 무리에 날 포함시키고 싶어했지만, 내가 거기에 속하고 싶지 않아하는게 분명해지면 빠르게 포기하곤 했다. 어떤 이유에선지, 그런 아이들은 매번 이런 상황을 제일 나쁘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라 먼저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거나 숨겨진 부끄러운 과거를 캐내곤 했다.

     

    과거가 드러나면 엄마와 나는 다시 이사를 감으로써 진실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쳤다. 엄마는 정식으로 등록된 간호사였고, 그 덕에 어디에서든 쉽게 일을 구할 수 있었다. 가끔씩은 집 가까이에 직장을 잡기 위해 적은 월급을 받아야 했던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 때와 같은 사고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엄마는 사실상 감시하는 수준으로 집에서 날 보호하려고 했다.

     

    홈스쿨링에 대해서도 얘기해 봤지만, 현재 엄마가 각종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고려할 때 힘든 일이었다. 나 또한 일을 할 수 없었다. 화를 내던 손님이 바닥에 죽어 있고, 모든 과정이 다시 시작되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 모녀가 마주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 엄마가 날 직접적으로 비난한 적은 없지만, 스카일러의 부상 이후 점점 엄마의 눈에서 사랑이 사라지고 분노가 가득차기 시작할 때 확신했다.

     

    내가 15살이 됐을 때, 엄마는 어떤 종류의 애정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날 돕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엄마를 탓할 순 없다. 결국 엄마의 삶은 라스 때문에 산산조각났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났지만, 결국 라스에 의해 만들어진 이 감옥에 나와 함께 갇혀 있었다. 처음 내가 다리에 자해를 하는 걸 목격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14살에 자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라스가 날 응징하기 위해 나타날까 시범삼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 삶을 제어하기 위해 계속했다. 피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접촉, 예를 들면 숙제를 낼 때 선생님과 손가락이 닿는다거나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그럴 때마다 안전한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야 했다.

     

    처음에는 팔로 시작했지만, 팔에 난 상처들은 학교에서 쉽게 발견되었고 항상 원치 않는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서 곧 다리에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16살의 생일이 가까워지던 때, 내 다리는 이미 겹쳐진 수백 개의 상흔으로 덮여 있었다. 새롭게 생긴 상처와 거의 나은 상처들. 그 때 당시 스스로의 몸에 칼을 대는 건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습관이었고 집착이었다.

     

    16번째 생일 이틀 전, 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오래 이 새로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곳에 이사온 지 거의 일 년이 지났고 난 성공적으로 그곳 모두의 레이더망 밖에 있었다. 선생님들은 날 불러 상담하길 포기했고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날 끼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 땐 라스와 관련된 어떤 문제도 없이 이곳에서 존재감을 지운 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바보같이도.

     

    그 날, 내 생일이 아주 가까워진 날 비밀이 마침내 드러났다. 학교에 도착한 순간 내게 쏟아지던 수많은 비판적인 시선들을 느낀 순간, 결국 감춰놓았던 비밀이 풀려났단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제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한다. 거의 일 년 간 성실하게 일해 왔던 엄마는 얼마 전 직장에서 승진했다. 많이 충격받겠지.

     

    난 심호흡을 하고 학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수많은 시선이 등에 꽂히는 걸 느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살인자…”

     

    소문은 누구든지 퍼트릴 수 있지만,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오는 낮게 낄낄대는 웃음과 중얼거림을 듣자 달아나고 싶었다. 난 그게 정말 싫었다. 소문. 소문이 퍼졌단 것은 누군가 나에 대해 아는 사람이 나를 알아차렸단 것이고, 그 말은 라스가 나타날 만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단 것이었다. 난 빠르게 교실로 걸어가 고립된 구석 자리에 앉아 학교가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진 알 수 없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온갖 소문과 시선이 내가 어디를 가든 따라붙었지만, 아무도 내게 말을 걸거나 트러블을 일으키지도 않았다. 이번엔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가 엄마를 맞이했을 때 내 비밀이 드러났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거리를 두는 것과 뒤에서 소근거리는 것만 제외하고는, 딱히 큰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엄마와 난 한 때 정말 친하게 지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함께 웃고 시간을 보내는 삶이 행복했다. 스카일러의 사건 이후 수 개월 동안에도 우린 정말 서로를 위하는 모녀였다. 하지만 일 년간 이어진 약물 치료는 한때는 행복했던 우리 모녀의 관계를 찢어 발겼고, 이제 우린 같은 방에 있어도 서로의 존재를 거의 깨닫지 못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든 나는 내일 학교에 가면 거짓말처럼 소문이 없어지도록, 있을지도 모르는 신에게 빌었다. 다음 날은 금요일이었고, 그 말인 즉슨 일곱 시간만 견디면 그대로 집에 돌아와 모든 상호 작용에서 벗어나 이틀을 온전히 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음 날 소문은 더욱 심해져 있었고 그 날은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의 이름은 토마스였다. 전형적인 천박하고 우스운 십대 영화에서 그대로 걸어 나온 듯한, 학교 미식축구 팀 쿼터백을 맡고 있는 골칫거리였다. 걔는 진심으로 다른 애들이 걔가 밟은 흙까지 숭배한다고 믿는 것처럼 보였다. 몇몇은 실제로 그랬다. 내가 살았던 텍사스의 이 작은 마을에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만한 건 미식축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 시간, 지난 일 년간 나 홀로 앉아왔던 자리로 곧장 걸어온 그는 몇 분 동안 계속 내 앞에 서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매쉬 포테이토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언제나처럼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토마스는 양쪽 다리에 번갈아 무게 중심을 옮기다 내 반대편에 앉았다. 테이블에 급식판을 너무 세게 내려놓아 매쉬 포테이토가 테이블 위에 흩어졌다.

     

    이봐, 난 자선 사업이나 하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거든. 내일 파티를 열 건데, 다들 니가 왜 여기로 전학왔는지 알고 있단 말이지. 살인자의 본인의 입으로 그 얘기 들을 생각이니까 니가 내일 파티에 와서 그 같잖은 이야기를 해야 될 거야, 알겠냐? 좋아. 파티는 내 집에서 열릴 거고 장소는, 뭐 너도 알고 있겠지. 아홉 시 까지다.”

     

    지난 삼 년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것보다 더 많은 수의 말을 연달아 하고 난 뒤, 그는 자리를 떴다. 물론 걔가 사는 데는 알고 있었다. 사업가 아버지가 지은 그 집은, 이 작은 마을에 있는 유일한 신축 건물이었다. 난 그 자리에 앉아, 내일 내 얘기를 해야 한단 것보다 그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공포에 질렸다. 곧바로 내일 밤 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 열쇠를 숨겨놓으리라 결심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직 엄마는 집에 없었다. 그 때 나는 이미 다른 선택지가 없단 걸 깨닫고 엄마한테 모든 일을 털어넣기로 다짐했었다. 그날 밤, 굉장히 적은 양의 짐을 챙기고 엄마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새벽 세 시가 다다르도록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고, 난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여전히 엄마는 없었다. 하지만 냉장고에 붙어 있던 메모에는 엄마가 늦게 퇴근했다가 다시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간다고 쓰여 있었다. 전화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곧 고개를 젓고는 생각을 바꿨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직접 모든 걸 말하고, 파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뜨자.

     

    하지만 엄마는 결국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았다. 마침내 9시가 다가왔다. 그 전 날에 결심했던 대로 창문과 문이 전부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 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시각은 11, 이젠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서서히 잠에 들기 시작했다.

     

    그때 무언가를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창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밖을 내다보자, 냉소적인 표정을 지은 토마스가 어두운 흑발 뒤에서 비추는 달빛과 함께 날 내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날 지옥에 데려가러 온 악마 같았다. 감쪽같이 속였네? 라는 듯한 비웃음과 함께, 그는 손바닥을 들어 다시 창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나는 놀라 펄쩍 뛰었다.

     

    너 왜 안 왔냐. 니 얘길 하라고, 이 살인자야!”

     

    미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다른 남자들의 목소리가 이구동성 동의를 외쳤을 때 마치 심장이 멈춘 듯 했다. 설마 미식축구 팀 전부를 데려온 건 아니겠지. 고개를 젓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밖에서 엿볼 창문도 없고, 문도 잠글 수 있는 곳은 조그마한 화장실밖에 없었다. 그곳에 가야 했다.

     

    화장실 문을 닫고 문을 잠근 순간, 유리를 깨는 소리와 커다란 웃음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확연히 술에 잔뜩 취해 있었고 거절을 용납하지 않았다. 욕실 문에서 떨어져 욕조로 물러났다. 응급용 전화기를 침대 옆 테이블에 충전시켜놓고선 가져오지 않았단 사실을 떠올리고 자책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이어 바닥을 딛는 무수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욕설을 지껄이며 깔깔대는 소리 또한 들려왔다. 그 놈들은 한 명씩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듯 했다. 토마스가 앞장섰고, 난 이 감옥의 어둠 속에서 숨을 멈췄다. 저 놈들이 집 안에 들어오기 전에 앞문으로 도망쳤어야 했다. 부엌칼이라도 들었어야 했다. 도망칠 곳도 없는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기 전에 뭔가 다른 걸 했었어야 했다.

     

    당연하게도 그 놈들은 바로 날 찾았고 토마스가 문 너머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모오오올리그냥 그...딸꾹니 얘기를 듣고 싶다니까? 몰리! 나와라, emo girl!”

     

    그가 어깨로 문을 들이받자 경첩이 흔들렸고, 난 비명을 질렀다. 내 공포는 그들의 웃음 소리를 더 커지게 만들었고 쾅 하는 소리가 한 번 더 들리자 나무 표면의 중간에 긴 금이 갔다. 그가 다시 문에 세게 부딪히자, 문이 중간에서 두 쪽으로 갈라졌고 토마스가 그 사이를 뚫고 앞으로 넘어졌다.

     

    난 울먹이며 제발 가 달라고 구석에서 벌벌 떨며 빌었지만, 토마스는 일어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크고 단단한 손을 뻗어 한 손 가득 내 머리칼을 그러쥐고 어두운 거실로 날 질질 끌고 갔다. 누군가가 불을 켰고, 다른 남자애 네 명이 그곳에서 날 기다리는 걸 본 순간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 얘기만 좀 해 달라고, 몰리. 아빠를 살해하는 기분이 어떤지 알려 달라고!”

     

    토마스는 계속 나한테 입을 열길 요구하며 내 머리를 그러잡았다.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려 다른 애들에게 날 보였다. 난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대신, 고통스럽게 헐떡이며 그의 손을 떼어 놓으려 했다. 그러자 토마스는 내가 포기하고 반항을 그만둘 때까지 거칠게 내 머리를 흔들어 댔다. 두피가 당장이라도 벗겨질 것 같았다.

     

    몰리…” 그는 텍사스 억양이 섞인 목소리로 느리게 말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만 말해 주면 놓아 준다니까. 알겠어? 머리카락?? 하하하하!”

     

    다른 남자들도 따라 웃었다. 몇몇은 확연히 취해 있었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난 단 한 마디도 하길 거부했고 그저 몸을 축 늘어트렸다. 토마스는 이를 갈며 내 머리를 놓았지만, 내가 땅으로 쓰러지자 곧이어 그 큰 몸통으로 내 작은 몸을 덮어왔다.

     

    니 비밀을 말하라고. 아니면 여기 내 친구들이랑 벌을 줄거야. 넌 친구같은 거 없지? 내가 친절하게 대해 줄까?” 이때, 토마스가 내 허벅지를 쓸었고 난 벗어나기 위해 헛된 몸부림을 쳤다. 도둑이 들었던 그 때의 일이 떠오르며 공포에 질렸다. “정말 잘 대해 준다니까, 몰리.”

     

    그 때 라스가 나타났다. 귓속에 예의 그 압력이 느껴졌다. 훗날, 이 때에 내심 안도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꼈다. 라스는 주저하지 않고 토마스를 내게서 떨어트려 온 힘을 다해 방 건너편으로 던졌다. 토마스는 퍽 하고 떨어진 후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애들은 흩어지며 욕설과 비명을 내질렀지만, 라스는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않았다.

     

    가장 가까이 있던 러닝백 포지션의 남자애는 배가 스스로 뒤집히자 비명을 질렀다. 그의 장기가 뱃 속에서 찢어져 나왔다. 그는 거품을 물다 쓰러졌고, 곧 죽었다. 동시에 다른 아이들도 그와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한 사람은 거의 도망치는 데 성공했지만,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은 순간 그의 머리가 기이한 방향으로 꺾였다.

     

    이번에 엄마는 집에 돌아와, 경찰이 날 데려갈 때도 더 이상 맞서지 않았다. 나 또한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경찰이 날 의자에 앉히고 진술서를 작성할 때 엄마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증오도, 사랑도그저, 아무것도 없었다. 마침내 내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바로 그 때였다. 난 경찰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다음 날 아침, 난 정신병원에서 Mr. Darkly를 마주하고 있었다. 16살이 됐으며, 동시에 주위에 위협적인 존재로 분류되었다.

     

    난 그 결정에 지극히 동의했다.

     

    젠장, 엄마가 돌아왔다. 이제 가 봐야 한다. 엄마한테 내가 이 모든 걸 말했단 사실은 절대 말하지 말아 줘.

    출처 [part 3] I wish my guardian angel would choose someone else.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6ifml0/part_3_i_wish_my_guardian_angel_would_choose/
    주인공 좀 행복해졌음 좋겠다...
    EmK의 꼬릿말입니다
    흐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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