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인가? 산에서 나무 심는 일을 하고 있을 때임 천남성이 독성이 강한 식물이고 천남성이 사약에 넣는 재료중 하나라는 것도 알고 있었음 뿌리가 양파처럼 둥굴고 내부는 그냥 감자 처럼 층이 없고 작은 옥수수처럼 열매가 생김 열매가 익기 전에는 파란색 옥수수 모양인데 익으면 빨갛게 변함 호기심에 뿌리를 씹어보고 싶어지는 것임 삼키지는 않는다는 마음은 있었음 그냥한번 베어 물어보자 이런 마음이었을 것 같음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한번 먹어 볼테니 무슨 일있음 엠블런스 고고 그리고 삼키지만 않으면 별탈 없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가장 큰 호기심 자극제 였을듯 그리고 사과를 깨물듯 한입 베어 한두번 씹었을 것임 처음에는 반응이 없음 한 3~4초 정도 까진 아무 반응이 없었음 그다음에 반응이 오는데 한쪽 치아 그러니까 치아 절반이 오른쪽과 왼쪽 치아를 위 아래 치아를 절반으로 나누면 위 아래 치아 절반이 뭐라표현해야 되나? 타는 듯한? 쓰고 달고 냄새 이런것은 없는데 고통이 옴 그것도 천남성 뿌리를 씹었던 그쪽 치아와 치아쪽 입안 부위만 타는 듯한 야릇한 통증을 느낌 반대편 치아와 입안 부위는 그런 현상이 없음 그래서 천남성을 뱉어내고 물로 가글을 계속함 4~5번 가글을 하니 증상이 사라짐 만약에 천남성을 삼켰으면 내장에 불이 나는 통증을 느꼈을지 않았나? 맵지도 달지도 쓰지도 냄새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 그런 효과를 내다니 사약의 재료로 충분한 가치를 선조들은 알았나봄 호기심에 천남성 약효를 시험할려 하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