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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2213
    작성자 : rediac
    추천 : 11
    조회수 : 1104
    IP : 112.172.***.19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1/20 11:20:20
    http://todayhumor.com/?panic_92213 모바일
    [단편] 살인 1-3. 읽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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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에스파뇨르 이야기 1.

    스티븐 에스파뇨르는 그때 주점에서 나와 근처 담배가게에서 담뱃잎을 사는 중이었다


    그는 아침약을 먹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은 참이었다. 담배가게 쇼윈도에서 그의 짧은 머리 한 가닥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짧은 머리카락 하나가 하나의 문장처럼 머리에서 떨어져 나와 에스파뇨르와 이별하는 것처럼 나풀거렸다. 권태와 고뇌 사이에서 방황하던 에스파뇨르의 머리에서 튕겨져 나온 머리카락이 도시의 불빛들을 반사 시켰다. 그 문장은 무언가 말해보기도 전에 닫혀진 입처럼 아무것도 표상하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졌다. 에스파뇨르는 그 광경을 모두 인식할 수 있었다. 그의 감정은 몹시 불안정했지만 정신은 이렇게나 또렷했다.


    딸랑 하고 손님맞이 벨이 울리자 훤칠한 종업원이 에스파뇨르 쪽을 쳐다보았다. 그는 약간 비틀거리며 종업원을 무시한 채 지나가 담뱃잎 진열대 앞으로 갔다. 그는 말 없이 익숙한 담뱃잎 케이스 하나를 집어 들어 카운터 앞에 놓았다.


    에스파뇨르가 나가는 길에는 외국인 두 명이 담배가게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거리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둘을 지나쳐 밖으로 나섰다.

    밖은 찬 공기로 가득했다. 어제 비가 온 탓이었다. 에스파뇨르는 집에 두고 온 약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것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리라. 기분이 나아지면 담배도 피리라. 약을 먹은 후에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에스파뇨르의 오래된 습관이었다. 추운 거리에는 사람들의 입김이 몇 년 반에 피워보는 담배의 입김처럼 적막하고 차가웠다.


    그는 집을 향해 걸었다. 그가 자꾸 비틀거리는 것이 거리의 쇼윈도들에 비추었고 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리에는 새도 있었고 사람들도 있었다. 에스파뇨르의 환상도 있었다.


    에스파뇨르는 그런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왜곡된 성벽이나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아무런 악의도 없이. 그는 무언가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는 법을 잘 모르는 듯 했다. 그것이 바로 나쁜 점이었다.


    선의와 마찬가지로 악의도 인간을 키우고 자라나게 한다. 그리고 어쩌면 인간을 생존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선의를 품지 않는 것보다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고 마음 속 한 켠에서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다른 법이다. 그는 아직까지도 남들에게 악의를 품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일단은 그의 권태가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악의를 품는 다는 것은 너무나 귀찮은 일인 것이다.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선 인간 전체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이 에스파뇨르가 인간에게 악의를 품지 않는 두 번째 이유였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품는 것은 한 편으로 인류에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그는 아무도 사랑하기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함부로 사랑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함부로 남에게 잘 해주어 어떤 부담을 주거나 받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사랑에 다시는 배반당하고 싶지 않다면 누군가에게 악의를 품어서도 안 된다. 인류에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하고 그것이 이후에 배반당했을 때 자신이 받을 상처에 대해서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권태에 대해서도. 그것을 견뎌낼 수 있을지 그는 자신이 서지 않았다.


    그의 환상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하나가 거리의 마주본 쇼윈도 사이에 끼어들어 무수히 많은 거울상을 만들었다. 에스파뇨르는 그 남자에게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주었다. 그 남자와의 포옹이 자신에게 안식을 줄 것처럼 느껴졌다. 남자는 에스파뇨르의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쇼윈도에 비춘 남자의 상이 에스파뇨르의 눈 안으로 쏟아지는 중이었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들. 에스파뇨르의 발에 환상 속의 나무 상자 하나가 발에 치었다. 그는 상자 위를 그대로 지나 앞으로 걸어갔다. 환상 속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기억 속의 열차 하나가 사람들 사이를 통과해 지나는 소리가 들렸다.


    쇼윈도에 비추던 검은 남자의 상 하나가 튀어나와 에스파뇨르를 향해 걸어왔다. 에스파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하게 비틀비틀 거니는 중이었고 그가 지나쳐온 환상들만이 그의 위안이었다. 새들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에스파뇨르의 앞 뒤로 푸드덕거렸다. 그 중에는 머리 아래로 인간의 몸을 가진 새도 있었다.

    검은 남자와 가까워지는 동안 에스파뇨르는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생각했다. 어제는 이상한 날이었다. 하기는 매일이 그에게 이상하고 괴이한 날이기는 했다. 아침에는 자신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중력이 약하게 적용되는 그런 꿈을 꾸었고 깨어난 뒤부터 그 꿈을 그리워하느라 버티기 힘들었다. 꿈에는 언젠가 좋아했던 아이 하나가 자신과 공원을 내달리는 장면도 있었다. 공원에서 한참을 내달리다 뜀박질을 하면 자신과 그 아이는 약한 중력의 힘을 받아 풍선처럼 높게 떠오르고는 했다. 달에 있던 것처럼 그립던 꿈 속 풍경…… 실제로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워지는 것이 있다고 그는 믿었다. 그리고 그는 그리워할 수 없는 것들만 그리워하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아침 식사로 먹은 시리얼부터 책상의 끝자락, 사람들의 발끝까지 가벼운 그리움이 흘러나와 약한 중력 속에서 천천히 떨어졌다. 왜 그리움은 가벼울수록 깃털처럼 마음 속 공중 안에 오래 머무는지, 에스파뇨르는 생각했다.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에스파뇨르의 마음 안에서는 어제의 그리움이 꺼둔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 물이 넘치듯 흘러 넘쳤다. 그리고 에스파뇨르는 환상 속 검은 남자와 마주했다. 그는 누구라도 끌어안고 싶은 심정이 되어 팔을 힘차게 벌렸다. 자신이 서있는 거리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거리의 사람들 중에서 자신 앞에 선 환상 속 남자가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이었으며, 가장 자신을 불안하게 하지 않았고, 그만이 유일하게 자신을 안아줄 수 있다고, 이상한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며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에스파뇨르는 생각했다.


    다음 순간에 검은 남자는 에스파뇨르를 그대로 통과해 지나갔다. 거리를 지나는 동안 수없이 많은 기억 속의 기차들이 사람들을 통과해 지나갔듯이 무심하게 그리고 아무런 감정 없이. 에스파뇨르는 전생의 연인을 방금 막 지나친 것처럼 이유를 알 수 없이 슬퍼졌다.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열차같이 검은 남자의 안에 무엇이 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검은 남자에게로 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그의 그리움이 허공의 팔짓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제부터 곳곳에서 흘러나오던 그리움이 바닥에 철푸덕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을 에스파뇨르는 들었다. 에스파뇨르의 눈 안에 남자가 지나가고 남은 공허가 비추었다. 조금씩 글썽이는 눈물로 남은 공허가 흐려지고 있었다.


    에스파뇨르는 뒤를 돌아보아 그를 끌어안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거리의 쇼윈도에서는 이미 남자가 사라진 이후였다. 환상 속의 낙엽과 함께 그는 뒤 쪽을 돌아보면 남자가 서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즈려밟았다. 끝이었다.


    그리고나서 길을 걷는 동안에 거리에는 에스파뇨르의 환상만이 가득했다. 역시 기억 속의 열차들이 사방에서 내달렸다. 에스파뇨르는 열차들을 피하느라 비틀거리며 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환상속의 새들은 이제 모두 머리 아래로 인간의 몸을 하고 쓰레기를 쓸었고, 풍경에는 온통 서투른 그림의 잡선 같은 선들로 빽빽했다.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인간의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내달리고 있었고 뼈만 남은 코끼리는 뒤로만 걸었다. 사람들의 입김 속에서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해골 무늬들이 끊임 없이 생겨났고 누군가 담배라도 피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두개골이 거리를 굴러다녔다. 고래 한 마리가 지느러미를 땅에 치며 저편으로 기어갔다.


    문득 에스파뇨르는 자신의 환상들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었다. 그리고 약이나 약을 먹은 이후에 담배 필 생각도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그것은 에스파뇨르가 무언가 조짐을 느끼거나 무언가 생각해낼 때 일어나는 일이었다. 에스파뇨르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어느 가게의 쇼윈도에서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지는 것이 비췄다. 그것은 바닥에 닿기 전에 에스파뇨르의 눈동자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추위도 새들도 사람들도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에스파뇨르는 뒤를 돌아 담배가게에서 막 나온 외국인 중 금발의 미인을 뒤쫓기 시작했다. 그건 뜀박질도 종종걸음도 아니었다. 약간 빠르기는 했지만 그의 평소 걸음걸이와 똑같았다. 그 속도 마저도 점점 느려져 평소의 것과 같아지는 중이었다.


    에스파뇨르는 차분함과 침착함을 느끼며 그녀를 미행했다.


     

    에스파뇨르 이야기 2.

    집으로 돌아온 에스파뇨르는 약도 먹지 않은 채 생각에 잠겼다. 그의 머릿속은 자신이 미행했던 금발의 미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에스파뇨르는 머릿속으로 그녀를 처음부터 끝까지 더듬기 시작했다. 그녀의 위쪽 끝에는 금발의 머리카락이 머리에서 자라난 꿈과 추억인양 가득 피어났다. 다음으로 에스파뇨르는 그녀의 아래 쪽 끝에 있는 하이힐에 가려진, 단정하게 잘 정리된 매니큐어 칠해진 발톱을 상상했다. 그녀는 에스파뇨르의 취향도 아니었고 에스파뇨르가 그녀를 사랑하거나 한 눈에 반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를 어떤 충동으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에스파뇨르 스스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에스파뇨르는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먹으며 허기와 충동을 달랬다. 충동은 아꼈다가 한 번에 분출하는 것이 이치라고 에스파뇨르는 생각했다. 피자의 늘어지는 치즈가 그녀의 허리를 연상시켰다. 피자 끝에서 늘어지기 시작한 치즈는 곧게 뻗은 허리였다가 점차 아래로 쳐지며 엉덩이로 변했다. 에스파뇨르는 피자를 더 이상 먹지 못했다.


    에스파뇨르의 집에는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그가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들이나 언젠가 연인과 함께 먹었던 음료수 캔 등이 가득 차 있었다. 에스파뇨르는 그 모든 것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그 모든 것들을 외우고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에스파뇨르가 세상에 남겨둔 미련의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했다.


    흥분이 가라앉자 에스파뇨르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니체였다. 우리가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떻게 버틸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구절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사실 자신이 신이 될 수 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그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 만이 그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그 완전성이 신과 같은 절대적인 완전성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하나의 일이라도 완전성을 갖추면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무척이나 소박한 인간이었다.


    그에게는 완전하지 못하다는 결핍 내지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권태도. 완전하지 못한 모든 것은 권태로울 뿐이었다. 우리가 하나의 분야에 대해서도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 남들이 우러르는 괴물과 같은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사실, 그것이 그를 밤마다 괴롭게 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어떤 분야에 대해서 자신이 완전해지는 것이 좋을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것을 이루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완전함에 이르는 길은 항상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어떤 완전함도 불완전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로 완전함에 이른다는 것은 수많은 불완전함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그것을 버텨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고로 그는 쉽게 행동하지 못했다.


    완전함! 그래 완전함이었다. 그가 간밤에 미행한 그녀에게는 어떤 종류의 완전함이 깃들어 있었다. 다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그녀를 되풀이하며 그는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알 수 없는 종류의 매력이 있으며 그것은 바로 완전함 일 것이라고.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 완전함으로부터 피어난 가냘픈 꽃송이가 가득했다. 가냘프고도 위풍당당하게 자신을 뽐내는 그 꽃송이들을 생각하며 에스파뇨르는 꽃을 난생 처음 실재로 본 어린 아이처럼 동심에 잠기었다. 그녀의 머리카락만이라도 한 올 가질 수 있다면 하고 그는 바랐다. 상상 속에서만 보았던 그녀의 발톱에도 보라색 매니큐어가 사자에게 바치는 안개꽃처럼 경건하게 자신의 자태를 숨죽이고 있었다.


    에스파뇨르는 그녀의 목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녀의 목을 바라보면 마치 목 자체가 그녀의 이름인 듯 했다. 그녀의 목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모든 부름을 무시하며 도도하게 거리를 지나친다…… 그녀가 죽더라도 그녀의 목 만은 수 백마리의 새 들이 입에 물어가고 어느 동굴의 입구 아래 새들의 둥지 아래 영원히 존재할 듯 했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궁금해할 필요 조차 없다고 느꼈다. 그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다름 없었다. 남은 피자를 다시 먹을 때, 신문을 볼 때, 책을 읽을 때, 모두 그녀의 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에스파뇨르는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 처했다. 자신이 발견한 완전함을 대체 어떻게 하면 좋다는 말인가? 파괴할 것인가? 혹은 찬양할 것인가? 그러나 어느 쪽을 택하든 자기 자신은 그녀의 완전함에 대비해 불완전해질 뿐이 아닌가?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든 그녀의 목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에스파뇨르는 스스로 알고 있었다. 완전함이란 그런 것이니까. 그녀의 목은 끊임없이 생각났고 그는 갈 수록 자신이 초라해 지는 것을 느꼈다.


    점 하나 없는 그녀의 목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욕지기가 일었다. 자신은 왜 그처럼 완전한 것을 표상하지 못하는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목을 바라보았다. 가냘프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에 깃든 꽃송이들처럼 수려하지는 않았다. 그저 메마르고 생기 없을 뿐이었다. 이것이 살아있는 사람의 목이기는 한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목이라기보다는 무의식과 동기와 충동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육체에 약을 공급해주는 약 통로는 아닐지에 대해서.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고 고로 삶이라고 부르기조차 모호한 것은 아닐지에 대해서.


    그는 자신의 인생 전반에 대해서 허무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비관주의자였다. 너무 많은 것들이 잘못되어왔다.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꼽으라면 전부였다고 말할 것이다.


    약을 먹으면 죽어나가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에스파뇨르의 귓가에서는 새 머리를 한 남자 하나가 뭐라고 속삭였다. 불안에 빠진 에스파뇨르는 그것이 어떤 말인지 헤아릴 수 없었다. 에스파뇨르는 화장실 변기에 엎드린 채로 숨을 헐떡였다. 화장실 안에는 새 머리를 한 인간도 있었고 쇼고스를 닮은 진흙 괴물도 있었다. 너무나 많은 환상들이 화장실 안에서만 우글댔다. 그는 문득 그녀의 목이 그리워 견딜 수 없었다. 간신히 일어나 거울을 보면 얼굴도 쇄골 아래도 없이 자신의 목만 덩그러니 놓인 것이 보였다. 그는 목을 조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자신의 손은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그녀의 목에 대한 환상은 끝까지 떠오르지 않았다.


    간신히 부엌을 기어가 약을 자신의 머리 아래에 있는 약 통로 안에 쏟아 부은 다음에야 그는 침착을 되찾았다. 소파에 앉아 에스파뇨르는 정면을 응시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밤의 어둠뿐이었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딱히 말 할 거리도 없었다. 그는 잠에 들지도 못한 채로 환상 없음과 안절부절 사이를 거닐었다. 남은 것은 비참뿐이었다. 자신은 이런 생활을 지속해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목 만이 저 먼 곳에서 노을처럼 빗나고 있는 듯 했다.   


     

    에스파뇨르 이야기 3.


    에스파뇨르는 그녀의 집 앞으로 가는 길이었다. 거리에는 언제와 같은 사람들, 쓰레기들, 가로등들, 그리고 몇몇 개의 낯선 환상들이 있었다. 군데 군데 보이는 환상들은 낯 익지만 익숙하지는 않은 거리 안에서 그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거리의 모든 것들은 피상적으로만 그에게 다가왔지만 그의 환상은 마음 깊은 곳에서 그에게 와 닿았다. 두개골 사이에서 피어난 꽃 송이들, 그가 한 때 품었던 모든 허무주의의 근원인듯 솟아난 공허를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듯 끊임 없이 맴도는 한 명의 사자, 옅은 바람에 서서히 으스러지는 눈알, 그리고 그녀의 목이 있었다.


    그녀의 목은 그녀의 이름과 정확히 같은 정도로 그녀를 지시해주고 있었다. 이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실이었다. 우리가 누군가의 이름을 들을 때에 이름의 주인을 떠올리듯이, 그녀의 목이 보일 때면 그녀의 목에서부터 위아래로 그녀가 피어 오르는 듯 했다. 마치 그녀의 고상한 생각들로부터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리고 다시 그녀의 머리카락으로부터 완전함의 꽃송이들이 피어 오르듯이. 그녀의 목은 그녀를 숨 쉬게 하고 매 순간 완전한 존재로서 새로 태어나게 하는 근원이라고 에스파뇨르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완전함에 대비해 자신의 불완전함이 세상을 고요히 밝히는 것을 보았다. 완전함이라는 것은 어두움에 속하는 것이라고 에스파뇨르는 믿었다. 왜냐하면 어두움이야말로 우주 전체에 가장 가득한 것이고 본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밝음은 어두움 사이 사이에 끼인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의 목이 떠오를 때면 그리워할 수 없는 것을 그리워하는 밤에 우리가 느끼듯이 주위의 어둠이 마치 우주 전체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어둠 사이에 끼인 유일한 티끌인 것처럼 초라해졌다.


    그녀의 집으로 가는 동안에 마음 안에서 가능한 일은 그리움뿐이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는 그녀를 그리워했다.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사이이더라도 강렬하게 그리워할 수 있다. 혹은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사이이기에 더 강렬히 그리워할 수 있다.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음은 한 번 밖에 볼 수 없다는 가능성을 어느정도 함축한다. 우리는 먼 것일수록 더 잘 그리워할 수 있고, 고로 가장 큰 그리움은 우리가 보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큰 것이다. 그는 그렇게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그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는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관념들이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치환됨을 느꼈다. 모든 사물들과 환상들이 어떤 문학적 감수성과 거짓말, 그리고 왜곡을 거쳐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었다. 마주 선 쇼윈도는 수없이 많은 그녀의 거울상을 만들고 있었고 환상 속 사자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떠올리게 만들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죽음을 추모하게 만들었다. 진열대의 깡통 하나까지 마음 안의 그녀의 손에 들어갔다. 그는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는 잠시 그녀의 집 근처 벤치에 앉았다. 떠오르는 그녀에 대한 생각들을 잠재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허공을 바라보며 마음을 식혔다. 그녀에 대한 생각들이 마지막으로 한 생각부터 거꾸로 되풀이되며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깡통을 따는 그녀,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녀, 이미 죽은 그녀에 대한 그리움, 꿈에서 자신의 손을 잡고 약해진 중력의 힘을 받아 둥실둥실 떠오르던 그녀, 쇼윈도에 비추던 무한한 그녀의 거울상…… 모든 것이 그녀에 대한 마음을 유년 시절에 연을 잃어버린 기억처럼 아련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녀의 완전성을 자신이 어떻게 감당해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녀의 완전성에 대비하면 자신은 언제나 티끌 같은 존재였고 또 그녀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신은 불완전해질 뿐이었던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던 자신의 불완전성은 증폭될 것이 뻔하였다. 하지만 만약 그녀와 영혼적으로 가까워진다면? 그녀와 가까워 짐으로써 자신도 약간이나마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녀를 찬양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자신의 불완전성을 더 높일 뿐이었다. 그녀와 영혼적으로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 만이 그 완전성과 자신의 불완전성 사이에 놓인 대비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그의 옆에 앉았다. 새는 공중을 세 바퀴 정도 돌아 에스파뇨르의 팔 주변에 앉았고 에스파뇨르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새를 죽이고 싶은 욕망을 남들에게 이해 시키고 싶었던 그였다. 불운을 상징하는 새이던 행운과 길조를 상징하는 새이던 그는 새를 죽이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그것을 숨겨왔다. 누구든지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욕망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다. 다만 남들에게 그것을 말 했을 때 돌아오는 눈초리들이 무서울 따름이었다. 에스파뇨르가 새를 만지자 새는 흩어지고 사라져 에스파뇨르의 모든 환상의 근원일 그의 트라우마나 어떤 감정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충분한 시간이 흘렀고 에스파뇨르는 이제 때가 다가왔음을 느꼈다. 어떤 조짐을 느끼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들이 있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일이 그러했다. 에스파뇨르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집 쪽으로 향했다.


    멀수록 강렬하게 그리워할 수 있다는 말을 에스파뇨르는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그녀의 집이 가까워질수록 얼토당토 않은 상상들이, 사회적으로 말도 안 되는 상상부터 심지어는 논리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상상들까지, 그를 엄습했다. 상상이란 불길한 그에게 있어 불길한 조짐이었다. 그가 좋게 상상한 일들 중 잘 되었던 일은 하나도 없었다. 안타깝게도 많은 상상들이 허무한 손아귀를 간직한 그의 주변을 둘러싸고 그를 비웃는 장면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럴 때마다 그의 손아귀는 당연히 있어야 할 몸에 일부를 상실한듯 아려 오곤 했다. 왜 좋은 상상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을 함축할까, 하고 생각하며 그는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하자 수 많은 환상의 새들이 그를 반기며 날아들었다. 에스파뇨르 또한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토록 좋은 징조가 현실에서 발생했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틀린 철자법처럼 어긋난 현실이 하나의 환상이 되어 그를 부르는 소리였다. 에스파뇨르는 앞으로 위풍당당하게,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것이 비극이던 희극이던 담담히 맞을 다짐을 억지로 해나가며, 앞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뒤로는 그의 상상이 불길한 조짐이 되어 그를 알려주었듯 안 좋은 일뿐이었다. 그것은 혼자 남겨지는 일이었다.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끝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스스로를 그에게 있어 절대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듯 했다. 혼자 남겨진 다는 것은 언제나 공포스러운 일이다. 약속에도 없는 사람을 만나러 와 단순히 기다리는 입장에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은 에스파뇨르에게 있어서 충분히 처참한 일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가진 오늘의 완전함에 그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완전한 존재였으며 그녀가 하는 행동 역시 모두 완전한 것이었다. 그녀는 완전한 일 만을 택해서 하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가 그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 그가 오늘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그녀가 오늘 가진 완전함에 그가 포함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낙담했다. 그녀의 완전함과 자신의 불완전함이 다시 한 번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그녀의 집 앞에서 희망도 가능성도 없이 계속 서성였다. 최후의 발악 같은 것이었다.


    날이 저물자 에스파뇨르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제가 혼자서 만든 잡지 '우다' 에 수록될 단편 소설 중 일부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공게에 결말까지 연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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