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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2210
    작성자 : rediac
    추천 : 2
    조회수 : 1075
    IP : 112.172.***.19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1/20 04:22:43
    http://todayhumor.com/?panic_92210 모바일
    [단편] 녹음.
    옵션
    • 창작글

    녹음 1.


    누구나 살인을 해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누군가가 너무 증오스러워서 일 수도 있고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복수심에 불타 그러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누군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아무런 이유 없이 살인을 하고 싶은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그런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히 화가 나거나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아닌데, 나는 평상시와 똑같고 또 나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갑자기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나 장엄한 것, 웅장한 것을 보았을 때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같이 불가피한 것입니다. 누구나 그런 충동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기를 보면 가엾은 마음이 들고 지켜주고 싶은 것과 동일한 정도로 당연한 것입니다.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고 싶은 욕구가 우리의 마음 안에 모두 공평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 기반하는 마음입니다. 누구나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흰 눈을 보면 밝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당연한 것입니다. 아주 약간 만큼이라도, 설령 지금 마음 밖으로 흘러나와 자신에게 인식되고 있는 상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간을 사랑하는 경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결핍하고 있는 것은 본질적인 악 자체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악 자체가 될 수는 없는법입니다. 악의 결핍 안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들어차기 마련입니다. 동기나 마음에 대한 선과 악은 흑백 논리적인 것이고 그 중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기나 마음은 선과 악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을 수 있지만 동기나 마음은 언제나 선하고 악함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완전히 악한 마음과 동기만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선한 마음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선하다는 것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두에게 이롭다는 의미이고, 고로 인간에게도 이롭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인간에게 이로운 마음이나 동기를 아주 조금씩은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아주 조금씩은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설령 겉보기에 아주 추악한 악한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살인하고 싶은 마음은 이 인간에 대한 사랑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의 대상을 더 알고 싶고 파악하고 싶은 법입니다. 파악한다는 것은 대상의 아름다운 점부터 추악한 점까지 모두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 없는 살인은 이렇게 인간을 파악하고 싶다는 동기에서 비롯됩니다. 무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극단까지 몰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평범한 모습으로는 대상을 극단까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 없는 살인은 이렇게 인간을 극단까지 몰아가고 싶다는 동기에서 비롯됩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평범성을 넘어 대상을 끝까지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그것이 바로 이유 없는 무차별 살인의 숨겨진 동기인 것입니다.


    [잘 들리지 않음]


    이렇게 이야기해보도록 하지요.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탓할 수 있을까요? 예컨대 누구나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극한의 상황, 예컨대 극한의 가난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의 물을 훔쳐 달아났다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장발장의 이야기에서 우리 중 대부분이 느끼듯이 그것은 훔친 쪽의 탓이라고 하기보다는 부나 금전이라는 것을 그토록 불공평하게 배분해준 쪽의 탓, 혹은 배가 고프면 먹을 수 밖에 없는 동기를 주신 신의 탓인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신을 탓할 수는 없으므로 그저 자연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부의 불공평을 일단 인정하고 넘어간다면 말이지요.


    이와 같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탓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유 없는 살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누구나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째로 인간을 사랑하면 인간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넘어 극단적인 모습까지 알고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세번째로 이유 없는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살인이 이러한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인간을 파악하려는 동기로부터 출발함을 배웠습니다. 넷째로 인간에게 모두 보편적으로 주어진 것을 탓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을 근거로, 우리는 이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 녹취록은 최근에 잡힌 한 연쇄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마다 녹음한 것들 중 일부이다. 녹취록에서 빠진 [잘 들리지 않음] 부분을 다시 복원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간의 죽음을 통해 인간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 지요. 그것은 우리가 생을 살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훨씬 뛰어넘는 것입니다. 우선 인간을 죽이 죽을 때 나는 소리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보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소위 숨 넘어가는 소리 라고도 말하는 그 소리는 삶의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매혹합니다. 또 인간의 목을 찌를 때 느껴지는 쾌감이나 인간이 비명을 지를 때 얼마나 유혹적이고 처절해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인간이 발버둥 칠 때를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강한 힘을 낼 수 있는지, 사로에 선 사람은 어디까지 강력해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우리는 고전에서부터 내려오는 피의 유혹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피에는 생명력이 넘치고 고로 그 자체로 인간을 매혹합니다. 또 약간의 검정색이 도는 붉은 빛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요. 그것은 천 만개 꽃의 꽃잎을 따야 간신히 염색할 수 있을 정도로 미묘한 색깔입니다. 다섯째로 우리는 인간의 살을 찢을 때 두 손에 느껴지는 미묘한 질감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종이를 찢을 때 와도 천을 찢을 때 와도 다른 특이한 질감입니다


    제가 혼자서 만든 잡지 '우다' 에 수록될 단편 소설 중 일부입니다. 


    이런 글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 잡지에 다른 소설이나 에세이도 많으니 텀블벅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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