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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달팽이연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0-09-05
    방문 : 883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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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91622
    작성자 : 달팽이연필
    추천 : 35
    조회수 : 4530
    IP : 108.162.***.65
    댓글 : 54개
    등록시간 : 2016/11/25 16:38:52
    http://todayhumor.com/?panic_91622 모바일
    난 참 명이 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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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있었던 일들인데, 돌아보니 이상해서 적어봅니다. 
    반말 양해 해 주세요. 


     ---------------------------------------------------------

    중학교 3학년. 
      
    때는 내가 중학교 3학년, 여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일 때이다. 
    그 해 겨울엔 지리에도 어둡고 겁도 많은 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찰흙공예를 하고싶다며
    동생을 데리고 무작정 근처 산 속 도예 학원에 찾아갔더란다. 

    버스를 몇 번 갈아타고 겨우 찾아갔던 산 속,
    막상 찾아가니 단체만 받는다는 그 곳 원장님,
    그래도 왔으니 찰흙 좀 가지고 놀다가 가렴,
    그렇게 몇 시간을 놀다가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허름한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찾아갔을 땐
    이미 날이 저물까 말까,  아직 어둡지는 않은 저녁. 
    버스 시간표는 당연히 모르고
    지금도 길치인 나는 동서남북도 모르고
    어린 동생은 내 손만 꼬옥 잡고있는데
    덜컥, 이제 어쩌지 싶었다. 

    그런데 마침 차 한 대가 구원처럼 우리 앞에 멈춰섰다. 
    까만 SUV, 아저씨 네 분,
    어디가니, 여기 버스 안 서, 태워다 줄 까?
    나와 동생은 안도의 미소와 함께 얼른 뒷자리로 올랐다. 
    아저씨 둘은 앞자리,
    우리 둘은 뒷자리 가운데,
    그리고 우리 양 옆으로 아저씨 한 분씩이 탔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참 친절했다. 
    집주소를 물으며 집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셨다.  
    나머지 세 분은 말이 없었다. 
    몇 살이니? 어디살아? 니네 어디왔던거야?
    니네 여깄는지 엄마는 아셔?
    어디간다고 하고나왔어?
    난 조잘조잘 묻는대로,
    엄마는 일가셔서 집에 안계셨어요,
    저희 나온지 몰라요,
    아빠는 사업하시구요,
    그러다가 그 아저씨가 어느 학교 다니냐고 물으셨다. 
    ㅇㅇㅇ여중이요!
    그래?
    그 때 아저씨가 처음으로 고개를 뒤로 졎혀 물으셨다. 
    그 학교에 ㅇㅇㅇ 선생님 계시지 않아?
    네!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신데!
    그러고는 차를 탄 후 처음,
    그 아저씨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쳤다. 
    알 수 없는 침묵. 
    그 아저씨는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리고서는
    더 이상 부드럽고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선생님 잘 계시냐?
    네!
    잘 해 주시지?
    네!
    나는 미술선생님이셨던 담임 선생님께서 
    내가 힘든 일이 있을때 나를 아기처럼 업고 
    미술 실을 뱅뱅 돌며 위로 해 주시던 일을 떠올렸다. 
    아저씨는 말이 없으셨다. 
    그저 운전하던 아저씨를 툭툭 치시고는, 가자, 그러셨다. 
    그러고는 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무리하고 거친 유턴. 
    그리고는 아저씨가 바빠서 그런데,
    버스터미널에 내려줄게,
    거기서부턴 집에 갈 수 있어?
    나는 실망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렇다고 했다. 
    집까지 태워 준데놓고?!

    우리를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시고 아저씨는, 
    나랑 눈을 맞추며 
    ㅇㅇㅇ 선생님이 아저씨 학교다닐 때 담임이셨어,
    선생님 좋은 분이시다, 말씀 잘 듣고,
    선생님 속 썩이지 말고, 알았지?
    그러셨다. 

    그리고는,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태워준다 그러면 차에 타면 안된다.
    그러고 떠나셨다. 


    ---------------------------------------------------------
     
    대학교 4학년

    나는 대학교를 외국에서 다녔다. 
    나랑 친구 둘이 아파트 하나를 빌려 살고 있었고,
    그 날은 알바가 없어서 집에 있었다. 
    밖엔 추적추적 비가오고 날도 추웠다. 
    누군가 문을 두드려 열어보니,
    건장한 흑인 아저씨가 가죽잠바와 청바지를 입고 서있었다. 
    아마도 본인이 구사할 수 있는
    최대로 상냥하고 지적인, 흑인 억양을 숨긴 영어로,
    잠깐 얘기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돕고있습니다. 
    나는 츄리닝 차림에 잠도 덜 깬 상태로,
    예, 무슨 일이세요? 
    그러고는 현관문 손잡이를 잡은 채 문을 열고 서 있었다. 
    바깥 공기가 참 차갑다고 생각하며 잠시
    그 아저씨가 하는 얘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는데, 그 분이,
    저 너무 추워서 그런데,
    잠시 현관에 서서 문을 닫고 얘기 해도 되겠습니까?
    그 순간 잠이 확 달아났다. 
    난 정말 미친 애야, 싶었다. 
    난 그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얼른 들어오시라고,
    현관 말고 식탁에서 얘기를 하자고,
    우리집엔 동양 여자만 셋 살아요,
    죄송하지만 신발은 벗고 들어오세요,
    현관문을 잠그고, 거실을 지나,
    부엌 옆 식탁으로 아저씨를 안내했다.

    나는 얼른 추워하는 그 분께 핫초콜렛을 타 드리고
    빵과 쿠키를 접시에 담아 내어드렸다. 
    죄송해요, 제가 날씨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고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마저 들었다. 
    열악한 상황에서 자라 마약에 노출된 아이들,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아이들, 등등
    우리는 두 시간이 넘게 대화를 이어갔다. 
    아... 나도 쉬고싶은데 이 사람 왜 안가지,
    싶기도했지만,
    이 날씨에 좋은 일 하는 아저씨를 냉대할 순 없으니까. 
    결론은, 그 아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으로
    잡지를 팔고있는데 구독해달라는 거였다. 
    나는 선뜻, $98어치의 잡지를 주문했다. 
    식당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던 나로서는 큰 돈이었지만,
    직접 발로 뛰는 이 사람의 고생에 비하면 부끄러운 돈. 
    난 그 자리에서 수표를 써 드렸고 
    아저씨는 룸메이트들은 어딨냐 물었다. 
    둘 다 방학이라 한국에 갔어요. 
    아... 그래요? 가족은 어딨어요?
    다 한국에 있죠. 
    아... 그런데... 수표말고 현금은 없어요?
    아, 있어요! 그게 편하세요? 잠깐만요. 
    나는 얼른 지갑을 가지고 나와 현금을 드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저씨는 계속 앉아서
    식탁만 뚫어지게 보고있었다. 
    긴 침묵. 
    그러다 결심 한 듯 일어서서 거실로 나갔다. 
    빠른 걸음으로 현관까지 가더니
    문고리를 잡고 한참 서 계셨다. 
    내 굿바이 인사에도 아저씨는 미동이 없었다
     ....아!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나는 얼른 우산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이거 쓰고 가세요!
    아저씨는 돌아서서 나와 우산을 번갈아 보더니,
    아니요! 아니예요. 전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안 돌려주셔도 돼요. 선물이예요. 
    아니예요. 원치 않습니다. 
    몇 분 간 짧은 대화 끝에 다시 몸을 돌려 문을 연 아저씨. 
    그런데 문을 열다 말고 다시 쾅 닫고는 고개를 숙였다. 
    왜그러지?
    어색한 정적 끝에 아저씨가 한숨을 쉬었다. 
    흑인 억양을 숨기지 않고 말을 시작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야. 핫초콜렛이랑 빵 고마웠어. 
    잡지도 사 줘서 고마워.
    돌아섰지만 바닥을 보며 빠르게 말을 이어가다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맞췄다. 
    조금 전까지의 선량한 눈이 아니어서 조금 긴장이 됐다. 
    아니예요, 전 평범한 사람이고 당신이 좋은 사람이죠. 
    내 말은 무시당했다. 
    키가 나보다 머리 둘 정도는 큰 아저씨는 손을 올려
    삿대질을 하듯 손가락 하나를 들어 나를 가르켰다. 

    다시는, 절대, 모르는 사람을 집 안으로 들이지 마. 
    넌 좋은 사람이니까. 

    그러고는 문을 열고 가버렸다. 
    나는 내가 구독한 많은 잡지를 한 부도 받아보지 못했고,
    친구들은 내가 사기 당한거라고 놀렸지만,
    난 몇 년 뒤 이사를 갈 때
    아저씨가 써 준 영수증에 적힌 주소로 편지를 썼다. 
    잡지는 새로운 주소로 보내주세요, 라고.  

    ---------------------------------------------------------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나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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