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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064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8
    조회수 : 2092
    IP : 188.226.***.11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8/16 21:21:53
    http://todayhumor.com/?panic_90064 모바일
    [오컬트학] 부적의 집
    <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적의 집</b></div> <div><br></div> <div>2년 정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최근 들어서야 겨우 마무리되어서 써보려고 한다.</div> <div><br></div> <div>히로시마현 F시 어느 마을에, 그 지역 사람이면 갓난아기도 알 정도로 유명한 심령 스폿이 있다.</div> <div>"부적의 집"이라고 불리는 그 곳은,</div> <div>이름 그대로 집 여기저기 부적이 가득 붙어 있다.</div> <div>소문이 무성한 다른 심령 스폿과는 다르게,</div> <div>그곳에 가 본 대학 동기 대부분이 신비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div> <div>평소에 그런 걸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보인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친구가 해준 이야기는 이러했다.</div> <div>"그 집 주변만 이상하게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거야.</div> <div> 그리고 반 쯤은 장난으로 안개에 소금을 뿌렸더니 갑자기 안개가 쭈욱 찢어지는 거야!</div> <div> 여기 진짜 위험하다 싶어서 후다닥 튀었지 ㅋㅋ"</div> <div><br></div> <div>말도 안 되는 수의 귀신이 모이는 장소라서</div> <div>귀신이 보이는 사람들 눈에는</div> <div>부적 때문에 들어가지 못 하고 밖에 서성이는 귀신이 우글우글하다고 한다.</div> <div>그리고 친구가 해준 한 마디가 참 인상 깊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div> <div>"영력이 없어도 보였어"</div> <div>영력이란 건 눈곱만치도 없는 나로서는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div> <div><br></div> <div>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가 그 부적의 집 이야기가 나왔다.</div> <div>사이좋던 선배와 그 선배 여친, 친구 S 모두 이미 갈 마음으로 가득 가득해서는</div> <div>"당장 가보자"고 했다.</div> <div>원래 그 지역 출신인 선배와 그 여친은 고등학생 때 이미 가봤다는데</div> <div>무서워서 차에서 못 내렸었다고 한다.</div> <div>그리고 다른 현에서 온 S는 가고 싶어서 온 몸이 근질거리는 모양이었다.</div> <div>이미 말을 꺼낸 후에서야 무서워서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div> <div><br></div> <div>나 : 정말 위험하다는데?</div> <div>     거기 갔다가 일주일동안 끙끙 앓았다던가,</div> <div>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거나 그런 일이 많대.</div> <div>S  : 이제와서 왠 약한 소리야?</div> <div>     난 영력도 있고,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귀신도 많이 봤으니</div> <div>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귀신도 놀래킬 수 있다고! ㅋㅋ</div> <div><br></div> <div>나는 속으로 몰래 이 놈 이거, 바보였구나하고 생각했지만 </div> <div>정말 위험해보이는 귀신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겠다, 너 먼저 도망치게 해주겠다</div> <div>이런 이야기를 들은 데다,</div> <div>평소부터 겁대가리를 상실한 S가 같이 가는 게 좀 든든하기도 해서</div> <div>부적의 집에 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대충 저녁 11시 쯤 되었던 것 같다.</div> <div>심령 장소에 가기엔 좀 이른 시각이지만</div> <div>부적의 집으로 이어진 길이 꽤나 깊은 산속이라</div> <div>어둡기만 해도 그럴싸하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차에서 내리고보니 "으아~ 안 가는 게 좋으려나?"하고 우리는 시끌벅적했는데</div> <div>선배 네 커플이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나 : 왜 안 내리세요?</div> <div>선배 : R(여친)이 싫대. 나도 같이 남을 게</div> <div>S  :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같이 가 봐요~</div> <div>선배 : 아냐, 정말 괜찮으니까 너희 둘이 갔다 와</div> <div>S  : 왜 쫄고 그래요~ 귀신은 제가 알아서 처리해 드릴 게요~</div> <div>선배 : 시끄러! R이 속이 안 좋다고 했잖아. 적당히 좀 해!</div> <div><br></div> <div>진짜 싸울 기세라서 서둘러 둘을 말리고, 어쩔 수 없이 둘이서만 가기로 했다.</div> <div><br></div> <div>S  : 왜 저런대?!</div> <div>나 : 선배한테 너무 무례한 거 아냐?</div> <div>S  : 돌아가서 차문을 쾅 쳐서 놀래켜줘야지</div> <div>나 : .....</div> <div><br></div> <div>말도 안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었지만,</div> <div>갑자기 내 시야에 벽 같은 게 보이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멈춰 서고 말았다.</div> <div><br></div> <div>S  : 여기부터 시작이라 이거로구만</div> <div><br></div> <div>"여기부터는 ○○시 소유 구역이니 출입 금지"</div> <div>철조망까지 쳐놓은 벽이었다.</div> <div>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숲을 벗어나서</div> <div>철조망이 끊어진 부분을 찾아 거길 넘어가, 다시 아까 그 자리까지 갔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니 그 벽을 넘은 순간 갑자기 한기가 느껴진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div> <div>어쨌든 뭔가 공기가 바뀌었다는 것 정도는 아무리 내가 둔감해도 눈치 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괜시리 긴장되어 아무 말 없이 걸어갔다.</div> <div>그와 반대로 S는 두리번 거리며</div> <div>"오오 저기 있다. 아앗! 저기도 있다!"</div> <div>계속 혼자서 시끌시끌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부적의 집에는 함정이 있어"라는 걸 전부터 종종 들었다.</div> <div><br></div> <div>학교 친구가</div> <div>"있잖아- 숲길을 가다보면 흰 집 하나랑 맞닥뜨리게 되거든?</div> <div> 그런데 그 집은 진짜 평범한 집이야.</div> <div> 그 집 옆에 약간 오르막 길이 있는데, 그 길로 가야 부적의 집에 갈 수 있어.</div> <div> 가끔 그 평범한 집을 부적의 집이라고 착각하고 그냥 오는 사람도 있거든 ㅎㅎ"</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평범한 집이 정말 있었다.</div> <div>S에겐 이 사실을 미리 언질해뒀기 때문에 둘 다 침착하게 집 옆에 난 길을 따라가려했다.</div> <div>그때 S가 "잠시만. 담배 한 대만 피자"며 섰다.</div> <div>불이 잘 안 붙었다.</div> <div>멍하니 흰 집을 보던 나는</div> <div>"여기도 꽤나 분위기 나는데?"라며 흰 집 근처로 다가가봤다.</div> <div><br></div> <div>왠지 그 평범하다는 집에도 주변에 체인을 감아서 막아놨다.</div> <div>아무 생각없이 그 체인 아래로 기어 들어가려던 그때</div> <div>"M! (내 이름)"</div> <div>하고 S가 날 불러세웠다.</div> <div>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S는 담배를 입에 문 채로 눈을 크게 뜨고 날 보고 있었다.</div> <div>갑작스런 일에 멈칫하고 가만히 보다보니</div> <div>S는 내가 아니라 내 뒤의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div> <div>그 시선의 방향을 깨달은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div> <div>등골이 서늘하다는 말을 이때 처음으로 실감해보았다.</div> <div>S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div> <div>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이다.</div> <div>그걸 깨달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S가</div> <div>"으와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엄청 큰 소리를 지르더니</div> <div>원래 왔던 길로 혼자 뛰어갔다.</div> <div>그 소리를 듣고 퍼뜩 정신이 들어 나도 뛰기 시작했다.</div> <div>숲길이 길게 느껴지고, 절망적인 공포를 느꼈지만</div> <div>"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건 바로 이럴 때 하는 말일 게다.</div> <div>그런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div> <div><br></div> <div>겨우 겨우 숲길을 빠져나와 재빠르게 차에 올라탔다.</div> <div>우리 분위기가 심상찮았는지, 선배가 물었다.</div> <div><br></div> <div>선배 :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div> <div>나는 덜덜 떨려서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div> <div>"일단 출발해주세요.. 제발요. 죄송합니다.. 제발 출발해주세요"</div> <div>벗어나고 싶은 마음 밖에 안 들어서 그 말만 겨우 내뱉았다.</div> <div>너무 심하게 떨어서 선배도 놀리지 않고 바로 출발해주었다.</div> <div>한참 아무 말 없이 달리다가 선배 여자친구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갑자기 내 등을 세게 퍽퍽 쳤다.</div> <div>깜짝 놀라 옆을 보니 S가 싱긋 웃고 있었다.</div> <div>S   : 재밌었어?</div> <div>그 한 마디에 상황이 이해됐다.</div> <div>솔직히 S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안도감이 밀려왔다.</div> <div>온 몸에 힘이 빠졌다.</div> <div>선배도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셨는지</div> <div>"S, 너 진짜"하고 백미러로 S를 노려봤다.</div> <div>그래도 정말 다행이야.. 죽다 살아났어..</div> <div>선배도 아마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div> <div>원래 화를 잘 내는 성격인데, 딱히 S에게 화내지 않고 여자친구를 달려줬다.</div> <div><br></div> <div>차 안 분위기가 밝아져서</div> <div>S가 그 때 상황을 재연하기도 하며 돌아가는 길엔 재밌게 웃고 떠들었다.</div> <div><br></div> <div>편의점이 보이자, 선배가 "마실 거라도 좀 사자"라고 말하던 그때였다.</div> <div>"쿵!"</div> <div>차 지붕에서 큰 소리가 나며 차가 흔들렸다.</div> <div>선배는 급 브레이크를 밟았고, 뒤에서 달리던 차가 클랙션을 울렸다.</div> <div><br></div> <div>선배 : 뭐야? 지금 그거 뭐지??</div> <div>R    : 일단 편의점 가자. 뒷차한테 민폐야.</div> <div><br></div> <div>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새가 떨어진 건가...</div> <div>그 새 편의점 쪽으로 들어갔다.</div> <div>서둘러 차에서 내려 차 지붕을 살펴봤지만 움푹 패인 곳도 없었다.</div> <div>휴대전화 손전등으로 비춰봐도 어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선배 : 이상하네.. 분명 뭐가 떨어졌었는데.. 그치?</div> <div><br></div> <div>이게 무슨 일인지 상황 판단이 안 되어서 차 주변을 돌고 도로에서 왔다갔다하는데</div> <div>S가 아직 안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div> <div>차 안으로 돌아가서 S에게 "너 왜 그래?"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div> <div>고개를 푹 숙이고 떠는 것 같았다.</div> <div>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어깨를 세게 잡고 "야, 너 대체 왜 그러냐니까?!"하고 소리쳤다.</div> <div>S가 갈라진 목소리로</div> <div>"따라왔어"라고 중얼거렸다.</div> <div><br></div> <div>S의 그 한 마디에 폭발했다.</div> <div>"따라왔다는 게 무슨 소리야? 너 거짓말한 거 아니었어?!"</div> <div>S가 새파랗게 질려서 벌벌 떨고 있었다.</div> <div>선배 여자친구도 울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일단 진정하자며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수를 사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div> <div>S : 거긴 처음부터 위험한 곳이었어.</div> <div>    벽 같은 거 있었잖아?</div> <div>    거기서 일부러 숲 안 쪽 길까지 간 건, 철조망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div> <div>    벽 바로 너머에 사람이 서 있어서 그랬어…</div> <div>    넌 못 보는 것 같아서 차마 말 못 했는데,</div> <div>    거기서 가지 말자고 하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div> <div><br></div> <div>    벽을 넘어서도 귀신이 한가득했어. 온 숲과 길에 널려 있었어.</div> <div>    그래도 우리한테 별 관심 없는 것 같길래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했거든.</div> <div><br></div> <div>    …가짜 집에 도착했을 때, 거기엔 진짜 귀신이 없긴 했어.</div> <div>    그래서 안심되길래 담배 피우려고 했거든.</div> <div>    불을 붙이려는데 네가 어딜 가길래 계속 널 쳐다봤더니 있는 거야..</div> <div>    왠 머리가 긴 여자가..</div> <div>    체인을 넘으려고 할 때 널 내려다보고 있었어.</div> <div>    바로 널 불러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늦었어.</div> <div>    네가 돌아봤을 땐 그 여자가 이미 네 등에 달라붙었거든</div> <div><br></div> <div>    그 뒤부턴 잘 기억 안 나.</div> <div>    정신 없이 도망쳐서 차에 올라탄 후로는 계속 아래만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어.</div> <div>    너도 뒤따라서 차에 타긴 했는데, 무서워서 널 못 보겠더라고.</div> <div>    그런데 아래를 보는데 네 발목까지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이 내 눈에 들어왔어.</div> <div>    참을 수가 없어서..</div> <div>    어떻게든 되곘지 싶어서 네 등을 쳤거든.</div> <div>    효과 없을 줄 알았는데.. 여자가 안 보이는 거야.</div> <div>    그 뒤엔.. 내가 너무 신나서..</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S의 목소리가 계속 갈라져있었고, 우리 모두 비명을 질렀다.</div> <div><br></div> <div>용기를 쥐어짜서 물었다.</div> <div><br></div> <div>나 : 그래서.. 아까 차 지붕에서 난 소리가 그 여자고..</div> <div>     아직 나한테 붙어 있어..?</div> <div>S  : 아마도, 보이는 사람에게 옮겨 붙은 건지, 네 등을 친 게 잘못이었는지..</div> <div>     나 거울 보고 싶지 않아..</div> <div><br></div> <div>S는 부들 부들 떨면서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div> <div>선배는 걱정하며 말렸지만, S는 집에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div> <div>혼자 자취하는지라 걱정이 되어서 내가 같이 자기로 했다.</div> <div>무서워서 죽을 지경이었지만.</div> <div><br></div> <div>S 집에 가서, 마시려고 사둔 술에는 입도 안 대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div> <div>부들부들 떨려서 잠 같은 건 안 올 줄 알았더니</div> <div>의외로 눕자마자 골아떨어진 것 같다.</div> <div><br></div> <div>문득 화장실에서 "웨엑~~ 웨엑~~~!!"하고 토하는 소리가 났다.</div> <div>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가보니 S가 변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토하고 있었다.</div> <div>"괜찮아? S! 정신 좀 차려봐!!"</div> <div>소리치며 정신 없이 등을 문질러줬다.</div> <div>그러다 변기 안을 들여다보고 얼어버렸다.</div> <div>S가 피를 토하고 있었다.</div> <div>기절할 것 같은 걸 겨우 겨우 정신을 붙들고, 미친 듯이 S 등을 두드렸다.</div> <div>"야! 누가 질 줄 알고! 꺼져!"</div> <div>울면서 S 등을 쳤다.</div> <div>자려고 조명등으로 켜놓은 전구가 바람도 안 부는데 흔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진 모르겠지만, 구급차가 도착했고</div> <div>S와 함께 구급차에 올라타 병원으로 갔다.</div> <div>S는 기절 상태였지만, 내 옷을 꽉 붙잡고 있었다.</div> <div><br></div> <div>S가 병원에서 치료 받은 후, 의사가 설명해줬다.</div> <div><br></div> <div>S는 성대를 다쳤다는 것이다.</div> <div>그저 "소리를 계속 지른다고 저렇게 되진 않을 텐데.."라며</div> <div>무슨 일이냐 물어보셨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다른 병원에 입원했고, 나는 매일 병문안 갔지만</div> <div>성대 치료를 받아야 해서 S와 대화를 할 순 없었다.</div> <div>종이에 글을 써가며 필담하는 게 왠지 슬퍼서 대화를 많이 나누진 못 했다.</div> <div>당연히 그 날 밤 일은 물을 수도 없었다.</div> <div><br></div> <div>한참 동안이나 그런 나날이 이어지다가</div> <div>퇴원을 앞둔 어느 날 병문안 갔더니 S가 안 보였다.</div> <div>듣자하니 전날 퇴원했다는 것이다.</div> <div>연락 안 한 것에 내심 섭섭해 하며, S에게 퇴원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div> <div>발송 실패 문자가 왔다.</div> <div>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결번이라는 안내가 나왔다.</div> <div><br></div> <div>학교에 나오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S는 오지 않았다.</div> <div>안 좋은 예감이 적중했다.</div> <div>S는 학교를 자퇴했다.</div> <div>총무과에 가서 집 전화번호를 알고 싶다고 했지만</div> <div>"자퇴한 학생 집 전화번호를 함부로 알려줄 순 없다"고 했다.</div> <div>연락할 방도가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약 2년 동안, 대학을 다니는 내내 S를 만날 수 없었다.</div>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92747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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