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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026
    작성자 : 그때그인간
    추천 : 15
    조회수 : 2697
    IP : 218.53.***.16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8/14 16:55:33
    http://todayhumor.com/?panic_90026 모바일
    [실화] 오늘 겪었던 이상한 일


    그냥 직장인 오징어 입니다.

     

    주말에 엄마와 동생이 배고프다고 해서 피자가게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근데 피자가게가 11시 부터라 근처 피시방에서 게임하다, 피자 시키러 가던 길이었는데

     

    웬 아주머니가 자길 도와달라고 불렀습니다.

     

    누추한 차림에 아주머니는 손수레를 가져다달라고 하셨는데, 그게 옆 피시방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한쪽 발을 절었는데 자기가 장애가 있다고 좀 부탁한다고 해서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었지만)

     

    흔쾌히 손수레를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근데 여기서부터 이상합니다.

     

    구형suv인데 여기에 40대 남자 두 명이 타고 있었고 이상한 배 상자를 옮겨 달라는 겁니다.

     

    근데 안에 들은 건 다 꺼내고 검은 비닐봉지 하나만 큰 배 상자에 넣고 손수레로 휴대폰 매장에 가달라는 거죠.

     

    제가 만졌을 때는 약간 부드럽고 종이나 천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뭐냐고 묻자 대답을 안 해주더군요. 그래도 계속 물으니까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는데 버스정류장에 그냥 앉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귀찮아하면서 이것저것 묻더니 차번호를 물었습니다.

     

    저도 차번호를 보고 말해주고 신고를 하고 돌어서는데

     

    갑자기 그 차로 따라오더니 아주머니가 저를 불러 말을 걸더군요.

     

    그 봉지는 속옷이라서 그랬어.”

     

    그러면서 이상한 변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휴대폰 매장을 찾더군요.

     

    저는 그냥 웃으면서 끄덕이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이상합니다.

     

    무슨 휴대폰매장속옷만 달랑 넣은 배 상자를 손수레로 옮겨달라는 부탁을 누가할까요?

     

    그 후 늦게 도착한 경찰이 전화가 왔는데 그때는 이미 그 이상한아주머니일당은 사라진 이후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차번호를 아니까 순찰 돈다고 하는데 정말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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