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숲을 지나다가 길에 쓰러져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어요. <div><br></div> <div>놀라서 말에서 내려 다가가보니 손을 대면 녹아버릴 듯한 희고 흰 피부에 만지면 내 손이 빠져들 듯한 까만 머리를 가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이 쓰러져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얼른 코 밑에 손을 대보니 미약한 숨결이 느껴졌고 바로 인공호흡을 하였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하게도 콜록이는 기침을 하며 사과 한 조각을 토해내더니 그 아름다운 여인을 눈을 뜨었어요.</div> <div><br></div> <div>"...당신이 절 살려주신 분인가요?"</div> <div><br></div> <div>목소리마저 아름답기가 그지없었답니다. 왕자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div> <div><br></div> <div>"네. 전 이웃나라 왕자입니다. 제가 우연히 이 곳을 지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괜찮으십니까?"</div> <div><br></div> <div>"...네..괜찮아요..전 백설이라고 해요.."</div> <div><br></div> <div>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왜인지 불안해보니는 눈동자와 이런 곳에 여인을 두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왕자는 공주를 데리고 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성에 들어오자 중독 증상을 보여 황궁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고 며칠이 지난 후..좀 진정이 된 듯한 여인을 보며 무슨 일이 있었나 왕자게 물어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왕자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이 여인은 이웃 나라 공주이고 공주의 미모를 시기한 계모가 사냥꾼을 시켜 공주를 죽이려 했다지 않습니까??? 천만 다행이게도 살아난 공주는 신비로운 7명의 난쟁이가 사는 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난쟁이들과 지내게 되었나 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결국 난쟁이의 집을 찾아낸 계모가 이번엔 직접 마녀로 분장하고 찾아와 독이 든 사과를 이 여인에게 먹였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 천하의 나쁜 여자를 보았나. 그런 마녀는 살아 있는 것이 해악일 뿐. 왕자는 그 나쁜 마녀를 잡아 처형해야 한다고 왕을 설득하였고 왕은 여인 하나의 말에 휘둘리는 왕자가 달갑지는 않았지만 안 그래도 옆 나라의 땅이 탐나던 참에 좋은 명목이라 생각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대를 일으켜 이웃나라로 쳐들어 가게 됩니다.</span></div> <div><br></div> <div>평화롭기 그지 없던 두 나라였기에 이웃 나라는 난데 없는 전쟁에 큰 대비를 하지 못했고 수많은 군인들이 학살당하고 점점 젊은 남자들이 없어져 이젠 어린 소년들마저 끌려나가 무참히 살해당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결국 왕자의 나라는 핏빛강이 흐르는 백설공주의 나라를 차지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드디어 악독한 마녀를 끌고와 눈앞에 무릎을 꿇게 한 왕자는 생각과도 너무 다른 평범한 여인의 모습에 순간 의아함을 느끼지만 무시하고 백설을 불렀습니다.</div> <div><br></div> <div>백설이 나타나자 힘없이 자포자기한 모습으로 꿇려 있던 여인의 눈이 커지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가요?</div> <div><br></div> <div>"백설아!! 살아있었구나!!!"</div> <div><br></div> <div>"그래. 자네가 죽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하늘은 가련한 이 여인을 그냥 버리지 않으시고 날 보내어 살아나게 하셨지. 이 악독한 마녀야."</div> <div><br></div> <div>"네? 마녀라뇨! 그리고 누가 누굴 죽인단 말입니까?? 제가 제 배로 나은 아이를 왜 죽입니까 어떤 어미가 그럴 수 있나요!!"</div> <div><br></div> <div>"자네가 계모란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가식적인 연기는 집어치우고 이제 니 죗값을 달게 치르라"</div> <div><br></div> <div>"무슨 소리입니까! 저 아이는 제 배로 나은 제 친딸이 분명합니다. 안그래도 뒷산에 잠시 사냥을 다녀온다고 떠난 아이가 같이 갔던 사냥꾼과 함께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찾았는지 모릅니다. 아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살아있다니 정말 어찌나 다행인지 모릅니다."</div> <div><br></div> <div>"백설? 이게 무슨 소리지?? 저 여인이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가?"</div> <div><br></div> <div>그 순간 그 한없이 여려보이던 백설의 눈꼬지가 치켜떠지더니 핏발이 서며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div> <div><br></div> <div>"왕자님! 저 년이 그랬어요!! 저 년이!! 어릴적부터 전 한시도 긴장을 풀 수가 없었어요. 늘 언제 저 년이 날 죽이려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구요. 그러다 드디어 절 죽이려 사냥꾼을 보내고 마녀로 분장하여 독이 든 사과를 먹였단 말이예요!!!!!"</div> <div><br></div> <div>"아가야?? 그게 무슨 소리니... 왜 그러니 아가야.."</div> <div><br></div> <div>지금까지와 너무 달라진 백설의 모습에 왕자도 당황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백설, 진정하시오. 정말 그 말이 사실이 맞는 것이오??"</div> <div><br></div> <div>"지금 날 의심하는거야??? 니가???? 아. 그래 너도 저 년이 벌써 꼬드겼구나!!!!! 그래서 내 말을 안 믿는 거지!!!!!!!!! 너도 죽어버려!!!!!!!!!!!!!!!!"</div> <div><br></div> <div>백설은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하더니 왕자에게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왕자 옆에 있던 기사들에 의해 진압이 되고 백설은 질질 끌려갑니다.</div> <div><br></div> <div>"이게...무슨 일이지??? 백설이 갑자기 왜 저러는 것이냐!!!!"</div> <div><br></div> <div>그때 한 남자가 나타났고 왕비가 놀라 이야기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니 너는,,,,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느냐!"</div> <div><br></div> <div>"왕자님. 저는 사냥꾼입니다.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div> <div><br></div> <div>"사냥꾼이라고??...그래.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건가."</div> <div><br></div> <div>"전 이 왕궁에 몇 안되는 어린아이여서 어릴적부터 백설공주 곁에서 쭉 같이 자라왔습니다. 그러다보니....백설공주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비밀이라고?"</div> <div><br></div> <div>"백설공주는..어렸을 적부터 이유 없이 왕비님이 본인을 죽이려 한다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기의 미모를 질투하여 언젠가는 죽일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span></div> <div>아무리 그럴리 없다고. 왕비님은 공주님을 무척이나 사랑하신다고 얘기했지만. 백설공주는 믿지 않고 점점 더 자기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나중엔 왕비님이 친어머니가 아니라고까지 생각하더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티가 나면 오늘이야말로 죽일지 모른다고 왕비 앞에선 착한딸을 연기하였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 어느 날 저에게 이젠 더 이상 못살겠다고 저에게 도망을 가야겠다고 매달렸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리려 했지만 막무가내인 공주를 더이상 말릴 수 없었고 위험하겠다는 생각에 곁에 따라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점점 더 산 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낭떠러지 근처에서 공주가 저기 작은 집이 보인다고 저기로 가자고 말하였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제 눈엔 그런 작은 집은 전혀 보이지 않았죠. 그래서 그런 집은 없다고. 위험하니 얼른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자고 공주를 잡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자 공주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하더니 저에게 너도 왕비의 시주를 받았구나? 그래서 날 죽이려고 여기까지 같이 온거구나?라고 하면서 절 낭떠러지로 밀어버립니다. 어찌어찌 살아남게 되었고 그래서 이렇게 다시 찾아오는게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진정...그 말이 사실이더냐? 나에게 숲 속의 신비한 작은 집에서 7명의 난쟁이와 생활을 하다가 저 왕비가 마녀로 분장하여 독이 든 사과를 먹였다 하였고... 실제로 진짜 죽을 뻔 하다 사과를 토하며 깨어났단 말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7명의 난쟁이는 공주가 어릴 적 부터 저 숲 속에는 7명의 난쟁이가 살고 있대라며 종종 이야기 하시던 상상 속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런 난쟁이들이 있을리가 없다는 것은 왕자님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낭떠러지 근처를 지나긴 해도 여인이 혼자 살 수 있을 장소에 그런 난쟁이들이 살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모를 수가 없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그럼 독이 든 사과는 어찌 설명할 것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마 공주님은 배가 고프셨고.. 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실 능력이 없으니 독이 있는 무언가를 먹고 독이 퍼지는 중에 허겁지겁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가 중독된 상태에서 사과까지 목에 걸려 쓰러지신게 아닐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하하하!! 그럼!!! 그럼 지금 니 말은 내가 저 정신나간 여자의 말에 놀아나 이런 핏빛강을 흐르게 했단 말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리 공주를 말리지 못하고.. 왕비님께 사실을 고하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너 말고 공주의 저 정신 상태를 아는 사람이 또 있는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글세요.. 워낙 어린 아이가 없어서 사냥꾼의 자식인 제가 친구가 됐을 정도니까요.. 왕비가 붙여준 시녀들도 전혀 믿지 않으셨으니 아마 저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구나.하..하하하하... 그거 하나 잘 되었군. 여봐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왕자가 한참을 어이없어 웃다가 정색을 하며 기사들을 불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사냥꾼과 왕비를 죽여라. 미친 여자 말 한마디에 이 난리를 피운 멍청이 왕자로 남을 순 없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희도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절대 함구해야 할 것이다. 죽기 싫으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저 백설은 약을 먹여서 백치로 만들거라. 외모는 반반하니 꼭두각시 인형으로 옆에 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들어 전하거라.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못된 계모에게 죽을 뻔하다 신비로운 7난쟁이의 도움으로 살아났지만 다시 계모의 손에 죽을 뻔하다가 왕자의 도움으로 살아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된 백설공주의 이야기를"</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