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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995
    작성자 : 초왕사자
    추천 : 15
    조회수 : 1351
    IP : 115.93.***.24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04 20:31:58
    http://todayhumor.com/?panic_88995 모바일
    [단편] 도플갱어
    옵션
    • 창작글
    도플갱어 <div><br></div> <div> </div> <div> </div> <div>"헉!, 헉! 헉! 헉"</div> <div>숨이 턱까지 차올랐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오늘은 놓칠수 없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일주일 전이었다. 그놈을 발견하게 된건.</div> <div><br></div> <div>나와 똑같은 얼굴, 똑같은 표정, 똑같은 말투, 심지어 똑같은 패션센스까지.</div> <div><br></div> <div>처음 보게 되었을땐 그저 놀래서 아무 말도 할수없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집에 전화해 혹시 쌍둥이 형제가 있는지 물어보기까지 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잊고 있었다. 그저 엄청 닮은 사람이려니 하고,</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그놈이 내행세를 하고 돌아다니는데 있었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출근하려는데, 안내와 경비를 겸하는 J가 말했다.</div> <div><br></div> <div>"K씨? 방금 올라가셨는데? 무슨일이세요? 뭔가 두고 오셨어요?"</div> <div><br></div> <div>"네? 아니 지금 출근했는데요. 무슨 말씀이신지?"</div> <div><br></div> <div>"아닌데? 방금 K씨가 저한테 아침인사하고 엘레베이터 타셨는데?"</div> <div><br></div> <div>"에이 무슨 농담도 오늘 만우절도 아니에요."</div> <div><br></div> <div>하며 별일 아니라는듯 웃으며 사무실로 올라가는 순간, </div> <div><br></div> <div>내자리에 앉아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순간 머리에 스치는 단어 "도플갱어"</div> <div><br></div> <div>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마주보게 된다면 죽게된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잠시 숨어서 지켜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그놈은 분명 도플갱어였다.</div> <div><br></div> <div>나와 똑같은 말투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무실에서 나와 그의 뒤를 쫓기로 했다.</div> <div><br></div> <div>퇴근시간이 되자, </div> <div><br></div> <div>사무실에서 나온 그놈은 마치 나처럼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길을 걸어갔다.</div> <div><br></div> <div>나는 몰래 뒤를 밟아 따라갔다.</div> <div><br></div> <div>지금 가는 방향은 분명 우리집 방향은 아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곳은 남쪽 다리를 건너 있으니까.</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눈이 마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그놈과의 거리를 벌렸고,</div> <div><br></div> <div>이윽고, 놓쳐버렸다.</div> <div><br></div> <div>"젠장!!"</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주변을 좀더 찾아 봤지만, 그놈을 발견할수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놈이 나와 같다면 방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 책을 읽으며 잠들것이다.</div> <div><br></div> <div>오늘은 더 나오질 않을껏이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1주일을 쫓아 다녔다.</div> <div><br></div> <div>오늘은 놓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수 없었다.</span></div> <div><br></div> <div>나의 생활을 빼앗은 그놈을 그냥 둘수는 없었다.</div> <div><br></div> <div>이미 품에는 긴 칼하나를 품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도플갱어는 같이 존재해서는 안된다.</div> <div><br></div> <div>하나는 죽어야 한다.</div> <div><br></div> <div>이미 머리속에는 그런생각으로 꽉 차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그놈의 집은 알아 두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문으로 침투하기에는 서로 마주칠 위험이 있다.</div> <div><br></div> <div>오늘 낮에 미리 들어가 기다리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조심스레 문을 따고 들어갔다.</div> <div><br></div> <div>방안에는 무언가 모르게 쿰쿰한 냄새가 나는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이런건 또 나랑 좀 다르네."</div> <div><br></div> <div>그리고, 놈이 올때까지 숨어 있을 곶을 찾아보았다.</div> <div><br></div> <div>"어디가 좋을까? 욕실? 옷장? 침대밑?"</div> <div><br></div> <div>'삐그덕' '삐그덕'</div> <div>'철그럭' '끼~~익'</div> <div><br></div> <div>응? 아직 올시간이 아닌데?</div> <div><br></div> <div>급한데로 옷장에 몸을 숨겼다.</div> <div><br></div> <div>그놈은 문을 열고 들어와, 여기저기 기웃대기 시작한다.</div> <div><br></div> <div>욕실을 보러간 순간 조심스레 옷장을 열고 나와 그놈의 등에 칼을 꽂았다.</div> <div><br></div> <div>"크아아아악"</div> <div><br></div> <div>서둘러 놈의 입을 막으면서 칼을든 손에 힘을 주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윽고, 놈이 쓰러지고 난 일을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으하하! 으하하하핫!"</div> <div><br></div> <div>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에 미친들 울부 짓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삐걱' '삐걱'</div> <div><br></div> <div>방문앞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떠드는 소리에 이웃이 온듯했다.</div> <div><br></div> <div>낭패다.</div> <div><br></div> <div>이미 옷과 손이 피로 젖어 있어 이대로 보여줄수는 없었다.</div> <div><br></div> <div>옷장으로 다시 숨어 들었다.</div> <div><br></div> <div>인기척이 없으면 다시 가겠지.</div> <div><br></div> <div>'철커덕' '끼~익'</div> <div><br></div> <div>응? 문을 열고 들어 오다니?</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그놈이다. 방금 욕실에서 죽였는데? 그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div> <div><br></div> <div>그놈은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br></div> <div>칼!</div> <div><br></div> <div>칼은 욕실에  누워있는 놈의 등에 꽂혀있었다.</div> <div><br></div> <div>낭패다.</div> <div><br></div> <div>욕실에 도달한 그는 능숙한 솜씨로 시체를 욕조에 늬우고 들고온 기름통을 부었다.</div> <div><br></div> <div>'콰아아~'</div> <div><br></div> <div>요란한 소리와 함께 흰 기체가 뿜어져 나왔다.</div> <div><br></div> <div>그놈은 욕실에서 다시 나와 문쪽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저벅' '저벅' '뚝'</div> <div><br></div> <div>옷장앞에 이르러서 걸음을 멈추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네 집을 찾아가보도록해."</div> <div><br></div> <div>짧게 한마디를 한 그놈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div> <div><br></div> <div>매케한 가스가 방안에 차올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도 옷장에서 나와 볼수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욕실을 들여다 보니 이미 그놈의 시체는 녹아 없어지고, 욕조에는 검붉은 거품만이 남아 있었다.</div> <div><br></div> <div>"뭐지? 그놈은 뭐야? 그놈도 도플갱어인가? 집? 집을 찾아가보라고?"</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무엇인가 쫓기는듯 문을 박차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집? 집을 찾아보라고? 당연하지 내집은 여기로 가서 남쪽 다리를 건너면.....</div> <div><br></div> <div>도착한 곳은 바닷가였다.</div> <div><br></div> <div>"다리는? 집은?"</div> <div><br></div> <div>모든게 혼란스러웠다.</div> <div><br></div> <div>무너져내리는 무릅을 손으로 지탱하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제? 내가 어제 어떻게 집에 갔지?</div> <div><br></div> <div>일주일전에 내가 뭐했지?</div> <div><br></div> <div>그놈의 뒤를 쫓고난 뒤에 난 뭘 했지?</div> <div><br></div> <div>"내.. 내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푹~'</div> <div><br></div> <div>"크아아악!!"</div> <div><br></div> <div>두꺼운 손이 입을 막으며 등뒤의 뜨거운 느낌은 더해져갔다.</div> <div><br></div> <div>"쿨럭~!"</div> <div><br></div> <div>피가 역류하여 입으로 쏱아졌다.</div> <div><br></div> <div>더이상 서있을 힘조차 없어 바닥에 무너지듯 쓰러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곳에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으하하! 으하하하핫!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내가 해냈어!!!!"</span></div> <div><br></div> <div>하며 밝게 웃으며 뛰어가는 '내'가 있었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그는 익숙한 발자국소리를 듣는다.</div> <div><br></div> <div>'저벅' '저벅' '저벅' '저벅'</div>
    초왕사자의 꼬릿말입니다
    굉장히 오랬동안 생각했던 주제인데,

    엔딩부분은 방금 생각난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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