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width="100%" style="border-style:solid;border-collapse:collapse;" bgcolor="#000000" border="1" cellspacing="0" cellpadding="3"><tbody><tr><td><img width="800" height="48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line-height:1.5;font-size:9pt;background-color:rgb(255,255,255);" alt="선의의 윤리학.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226266kxa1jUfTbJQTKppmvGekeVYQK5Ppvci3.jpg"></td></tr><tr><td><b><font color="#c00000" face="궁서" size="6">선의의 윤리학 </font><font style="color:rgb(255,255,255);"><font size="4">: 그의 선택 그리고...</font><br><font size="5">J</font></font></b><font color="#ffffff" size="3">. 딕. 존슨, 그는 악랄한 범죄자였다.</font><br><div><font color="#ffffff" size="3">유괴, 아동 성폭행, 살인, 강간, 마약, 시체유기 등 그가 행한 죄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았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용의주도했던 그였지만 영원(永遠)한 완전범죄란 없듯, 결국 그의 범죄행각은 덜미를 잡히고 만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흥미로운 사실은 그를 체포한 사람이 경찰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매튜 패터슨은 피해 아동의 아버지였다. 그는 아들 잭을 끔찍이 사랑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잭은 너무 빨리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바람 한 점 들지 않는 도시 외곽의 지하 창고, 매튜는 분노에 떨고 있었다. 존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사무친 감정은 터질 듯 충만했다. 이윽고 끓어오르는 분노의 폭풍이 이성이란 이름의 얕은 둑을 부수자, 매튜는 묶여있던 J. 딕 존슨을 향해 외쳤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내 아들은... 너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 됐다. 네가 했던 그건! 절대 10살짜리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그 아인 나의 모든 것이었지! 넌 그걸 가져갔어! 그건 돌이킬 수도 없고! 날 영원히 지옥 속에 묻었지! 이젠 내가 갚아줄 차례야!"</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흐흐흐 누구? 빌? 안톤? 마이클? 아니면 브랜든인가? 난 기억도 안나! 길을 걷다 개미가 밟혀 죽었네? 넌 그 개미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나? 이건 그냥 일상이야! 더 쉽게 설명해줄까? 넌 네가 먹은 고기들의 이름을 알고 있나? 그 고기들의 부모에게 죄스러워 해 본 적 있나? 없어! 그런 얼간이가 있다면 그게 바로 정말 미친 놈 이지! 히히히! 안 그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거지같은 자식! 널 죽여 버릴 거야! 널 죽일 거야! 흐흐흑! 오! 주여..."</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호오! 크리스찬인가? 그럼 잘 알겠네.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들고 계획한 이가 바로 그 주님인 것을... 나 또한 그 분이 만드신 거야! 정글의 수많은 맹수, 또 그 맹수들을 만들고, 그들이 자기보다 연약한 짐승들을 범하고! 또 잡아먹게 만든 것이 바로! 니가 믿는 주님의 뜻 아래 있다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무슨 개 소리야!“</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의 황당무계한 논리가 매튜로 하여금 고함을 유발한다. 하지만 성난 메튜의 고함은 존슨의 뱀 같은 혀를 묶어놓지 못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난 떳떳하단 소리지! 주님의 설계대로! 그가 만든 법칙아래 순응하며, 자연의 본위대로 살았어! 난 한 마리의 들짐승이지! 그 어떤 것에도 속박 받지 않는 순수한 날 것! 날 억압하는 것은 단지 비루한 인간들이 만든 규칙일 뿐이야!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더러운 개자식!”</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날 죽일 건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다... 당연하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신앙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비조차 없군! 그래서야 믿음을 가진 자라고 할 수 있겠나? 훗... 난 적어도 항상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줬지... 돌아서서 엎.드.릴.것.인.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토.막.날.것.인.지! 흐흐흐! 얼마나 자비로운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환희에 찬 존슨의 시선이 자신의 하체로 향한 것은 [엎드리다]란 단어를 언급 할 때였다. 무언가를 음미하는 듯 몽롱한 눈빛, 짙은 호흡을 내뿜는 숨결, 그의 피 묻은 바지춤은 어느새 불룩해져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오오! 놀라운 건 말이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뒤로 돌아 엎드린단 거야, 그리고 그 앙증 맞은 엉덩이를 부르르 떨지! 앙큼한 것들! 자네도 그것들의 그 음탕한 뒷모습을 봤어야해!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미친 듯이 소리치는 그 떨리는 목소릴 들었어야 해! 떨고 있다고! 그 미칠 듯한 쾌감에 몸서리를 친다고! 흐흐흐... 그저 아직 어려서 모를 뿐이야. 최고의 훈육교사는 아이를 엄히 다스리는 법이지! 그러면 말이야! 아이들은 꼭 그 귀여운 주둥이를 벌려 엉엉 울며 말해! 이젠 집에 보내달라고... 하지만 난 그런 약속을 한 적은 없거든? 물론 예외는 있어! 너무 시끄럽게 소리치거나, 탈출을 시도한 앙큼한 것들이지! 그 애들은... 어쩌겠어? 다 집에 보내줬지! 아주 편안하게 말야! 그런 면에서 페덱스는 매우 훌륭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거든! 그들이 궁금한 건, 단지 그게 몇 파운드짜리 상자인지와 수취인이 누군가야! 난 정말 예쁜 박스를 골랐지! 페덱스의 배송 정책 때문이야! 그들은 박스의 부피에 따라 가격을 매기지! 자네도 봤으면 정말 놀랄 거야! 그 작은 박스에 아이의 몸뚱이가 고스란히 다 들어간다네! 때론 그런 포장작업이 내게 미친 희열을 주기도하지, 생각해 보게! 토막토막 잘 잘라낸 몸뚱이가 두꺼운 비닐로 내부를 덮은 작은 박스 안에 차곡차곡 들어가는 모습을! 쏟아진 내장과 바닥에 흘린 작은 손가락 하나까지 다 넣어 박스가 완벽하게 가득 찼을때의 기분을 아나? 그건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지! 잘 포장 된 자기 아이를 받아 본 부모는 정말 흡족했을 거야! 안 그런가? 누군가 내 아이를 이렇게 예쁘게 포장해주다니! 게다가 난 아이들의 부모를 존중한다네! 내용물은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아! 그건 나의 자랑이야! 어떤가? 자네도 받아봤나? 아니면 그 반대인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이런 더러운 자식! 흐흐흑... 잭!“</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의 말을 듣던 매튜의 무릎은 이미 꺽인 채 바닥에 주저앉는다. 존슨의 가학적 경험담이 이미 끝났음에도 그의 떨리는 무릎은 바닥에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페덱스는 그의 집에도 방문했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러니까 내 말은! 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그 아이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나에게 그런 기회를 주라고! 난 선택 할 권리가 있어! 왜냐면 내가 그렇게 했으니까! 사실 이래봬도 난 크리스찬이야! 당신과 마찬가지로 말이지! 어떤가? 주님은 늘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게 하셨지 안 그래? 찬양하라! 주의 자비를! 그리고 심판에 앞서 죄지은 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라!"</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주여 이 자를 벌하소서! 벌하소서! 흐흐흑”</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매튜가 자리에서 일어 선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뒤의 일이었다. 그의 두 다리는 한 겨울 바람 속 나뭇가지처럼 흔들렸다.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일어난 입술, 분노였을까? 슬픔이었을까? 그의 표정은 알 수 없게 일그러져 있었다. 휘청이는 걸음, 떨리는 시선, 그는 날카로운 전기톱과 큼지막한 쇠말뚝을 들고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주... 주님의 마지막 자비로 너... 너에게 마지막 서...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선택해, 쇠말뚝? 아니면 전기톱!"</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은 생각했다. 아니 빠르게 교차하는 시선으로 매튜의 양 손에 들린 선택을 계산한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굵직한 쇠말뚝... 그것이 자신의 항문사이로 비집고 들어온다면? 그건 정말이지 끔찍한 고통일 것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날카로운 전기톱은 혹시 모를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당장 그의 생을 끝장내버릴 것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는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쇠말뚝!"</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러자 매튜가 대답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쇠말뚝으로 먼저 강간당하고 죽을 것인지, 아니면 죽은 다음에 강간당할 것인지, 선후를 물었는데... 크흐흑! 오냐 먼저 이 쇠말뚝을 꽂은 다음... 그 후에 죽여주마!"</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J. 딕. 존슨은 뭔가 억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그에겐 별다른 선택의 기회나 항변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입을 채 열기도 전에 굵직한 쇠말뚝이 그의 몸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큰 고통과 비명 향연 뒤에 들려온 것은 날카로운 전기톱이 그의 엉치뼈와 키스하는 소리였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잠시 후 눈을 뜬 존슨은 자신이 알 수 없는 새하얀 공간속에 내던져져 있음을 깨달았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곳의 끝엔 두 개의 커다란 문이 있었고, 입구에 한가로이 서 있던 누군가는 그를 보자 물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이곳도 별반 다르지 않네. 나는 항상 믿음을 가진 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네, 자! 어떤 것을 선택하겠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젠장! 죽은 건가? 내 선택지는 뭐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알지 않나? 강간! 아니면 죽음! 애석하게도 지금 자네의 선택지는 그것뿐이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은 고심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고민하나마나지... 어떤 바보가 죽고 싶겠어! 당연히 강간!!“</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렇게 그가 강간을 선택하겠다고 말하려던 찰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의 머릿속 한 구석이 번뜩인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가만! 한번 속지 두 번 속나? 강간을 선택하면 또 강간당한 후 죽을 것 아닌가? 그 고통을 또 겪느니 그냥 깔끔하게 죽고 말겠어! 게다가 여긴 저승이야! 강간이야 어찌할지 모르지만, 한번 죽은 놈을 무슨 수로 또 죽이겠어!”</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의 계산은 예상보다 빠르고 확고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죽음을 선택하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러자 문 앞의 사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이미 한 번 죽은 이를 또 죽일 순 없으니 어쩐다?, 이런! 넌 꽤 영리한 녀석이야! 여기선 이미 죽은 널 다시 죽일 방법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사내는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난처한 표정이었고, 그 것은 존슨이 생각한 그 대로였다. 존슨은 자신의 동물적 감각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믿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적어도 문 앞의 그가 이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어쩔 수 없지 널 10분 전의 과거로 돌려보내 주는 수 밖에..."</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딱!]하는 소리와 함께 사내의 손가락이 튕겨지고, 드넓던 흰 공간이 아주 작은 점처럼 압축됐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들리는 것은 오직 당황한 존슨의 외침뿐이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무슨 짓이야!"</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애석하게도 존슨이 정신을 되찾았을 땐, 정말로 10분 전의 과거가 다시 그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리고 피해아동 잭의 아버지 매튜는 마치 비디오 테잎을 되돌린 듯 10분 전과 똑같이 물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주... 주님의 마지막 자비로 너... 너에게 마지막 서...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선택해, 쇠말뚝? 아니면 전기톱!"</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왠지 무척 화가 난 존슨은 이를 악문 채 악을 써가며 소리 쳤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젠장! 죽여! 죽이라고! 쇠말뚝은 싫어! 차라리 두 동강이 나고 말겠어! 내 항문에 무언가를 쑤셔 박는 일은 이제 그만 두라고!"</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비록 악다구니를 내질렀지만 존슨의 얼굴엔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그의 몸은 이제 곧 두 동강이 나겠지만, 전기톱은 그를 신속하고 빠르게 날려 버릴 것이다. 고통의 순간은 강렬하겠지만 짧을 것이고, 그 어떤 여운도 남기지 않은 채 그의 생은 끝난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왤까? 그런 그의 간절한 외침을 들은 매튜가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래? 그렇게 이 쇠말뚝이 싫어? 그럼 더욱 더 이 쇠말뚝으로 널 죽여줘야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커다란 쇠말뚝이 그의 항문에 통렬한 고통을 선사했다. 창자가 찢어지는 듯 한 파열의 고통이 그가 가진 뱀의 혀를 묶어 버렸다. 그는 10분전의 그때처럼 단 한 마디의 항변도, 조금의 억울함도 토로하지 못 한 채 다섯 번째의 쇠말뚝이 박히는 순간 절명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으로선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그에겐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잠시 후 눈을 뜬 존슨은 자신이 또 다시 순백의 공간에 도착해 있음을 깨달았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리고 이번엔 그가 먼저 달려가 두 개의 문 앞에 선 사내에게 소리쳤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젠장! 넌 날 속였어! 난 그냥 쇠말뚝에 강간을 당하겠어! 알겠어? 차라리 날 강간해 달라고!"</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은 몹시 화가 나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남자는 그런 존슨을 바라보며 이번에도 역시 몹시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어쩌지? 그렇다고 명색이 령(靈)의 선한 인도자인 내가 쇠말뚝으로 널 강간 할 순 없잖아! 안 그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순간 존슨은 그의 난처한 표정에서 무언가 낯익은 익숙함을 느낀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데자뷰! 그는 이 새로운 선택의 순간에 이미 한 번 겪었던 그때와 유사한 불길함을 느낀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딱!]하는 소리와 함께 들린 건 그저 [10분 뒤에 만나지]라는 사내의 말...</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어느새 그의 눈 앞 에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는 한층 더 악에 받친 목소리로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젠장! 다시 돌아왔군! 빌어먹을! 10분! 빌어먹을 10분!!!"</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그의 분노완 상관없이 그의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매튜의 음성이 들려왔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주... 주님의 마지막 자비로 너... 너에게 마지막 서...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선택해, 쇠말뚝? 아니면 전기톱!"</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커다란 쇠말뚝이 일말의 망설임 없이 그의 항문에 파고든다. 아주 잠깐이지만 잊고 있던 기억 하나가 그의 머릿속을 간지럽힌다. 찰랑이는 금발의 어린 소년, 소년은 유달리 더 크게 울었다. 마치 지금 눈앞의 매튜처럼 성가시게 울부짖었다, 소년은 울며 아버지의 이름을 불렀고, 그는 특히 더 앙증맞은 상자에 소년을 포장해 보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젠장! 그 빌어먹을 자식이야!”</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극심한 출혈과 하체가 찢겨져 나가는듯한 고통 속에 존슨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도, 울부짖는 매튜의 기도는 들려왔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오 주여! 아들 잭이 죽고 난 뒤, 저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허나 저 사악한 자는 지금 단 한 번 죽지만 저는 주께서 제게 허락하신 수십 수억의 시간동안 홀로 남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어찌하리까? 신이시여! 부디 저의 죄(罪)를 사하소서. 오직 신만이 저를 구원하리다. 아멘!”</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처절한 매튜의 흐느낌. 그리고 5번째 쇠말뚝이 또 다시 그의 몸을 파고든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구억구천구백구십구만구천구백구십팔번 남았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은 무언가 어처구니없고,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돌아온 그곳에서 문 앞의 사내는 인사대신 긴 숫자를 나열한다. 말문이 막히고, 과연 자신이 감당 할 수 있을까 싶은 숫자였다. 그의 표정은 너무도 단호했고, 재고의 여지는 없어보였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은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빨리! 빨리 합시다. 이왕 할 거 빨리 끝내자고! 그 숫자가 다 사라지는 날! 다 되돌려준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의 바람대로, 그는 돌아갔다. 10분전... 지하실은 그때처럼 어두웠고, 쇠말뚝과 전기톱이 그를 반겼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어서 해! 쑤셔 넣으라고!!”</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악에 바친 목소리 하나가 닫힌 공간 안을 채운다. 그 소리는 곧 끔찍한 비명으로 변할 것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물론 같은 시각 하늘 위 순백의 공간, 홀로 남은 사내는 몹시도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강간만... 살인은 별도야... 시체 유기는 또 어떻고?"</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존슨의 엉덩이에 십억번째의 십분 전 쇠말뚝이 박힌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는 끝이란 단어에 환호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모든 숫자를 지웠다고 생각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번뜩이는 전기톱은 그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10분, 짧지만 순간은 돌고 또 돌았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고통스럽지만 그것은 어쩌면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른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빌, 안톤, 마이클, 그리고 브랜든 아버지도 기도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물론 순백의 공간 속 사내는 선한 인도자답게 그들의 어머니와 형제, 자매에게도 모두 공평한 기회를 줄 것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누군가는 불에 태우고, 또 누군가는 망치로 내려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굶주린 들개의 먹이로 주길 원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다양한 요구에도 인도자는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는다. </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는 다만 보다 높은 윤리(倫理)로 인도할 뿐이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그리고 조금 떨어진 어두운 곳에서 선한 인도자와 그의 인도를 목격한 검은 뿔의 사내가 조용히 충고했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선의(善意)의 윤리(倫理)란 돌아서는 순간 정말 끔찍한 괴물로 변해버려,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지! 왜냐하면 선의(善意)는 악의(惡意)와 달리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야, 혹 생길지 모르는 일말의 망설임도 ‘주여 저의 죄를 사하소서!’란 말 한마디면 끝이지, 하지만 말이야 단언컨대 그냥 사라지는 죄는 없어, 죄는 가장 탐욕스러운 채권자지! 생(生)과 사(死)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기어코 남은 빚을 받고야 마는, 불멸의 존재! 선(善)이 따스한 햇살아래 더 냉정하고 잔인할 수 있는 건 [아쉬움은 남겨도 후회는 남기지 않기]때문이야. 어쩌면 그래서 더 지독한 건지도... 돌아보지도 후회하지도 않는 결연한 심장! 선은 그래서 끔찍해! 누군가는 말하더군! [죄를 범하지 마라! 그 순간 악마가 널 찾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건 어떤 의미로, 아무런 경고도 되지 못해! 봤다시피 우리가 주는 고통은 악의로 가득 차 끔찍해 보이지만, 실상은 너무 단조로워, 우린 그저 고통만을 주는 단순한 사역자들이지, 하지만 그들은 달라 누군가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고 곧 그걸 박살내지 마지막 남은 통곡의 잿가루까지 태워버리는 극한의 잔혹! 그 놈들은 그런 놈들이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충고하지 네가 혹 죄를 짓거든 서둘러 우릴 찾아! 그들이 먼저 널 발견한 순간, 차라리 날 만나게 해달라고 빌게 될 거야! 그건 장담하지!”</font></div> <div><font color="#ffffff" size="3"><br></font></div></td></tr></tbody></table><div><br></div> <div><br></div> <div>볼만하셨다면, 예전작인 '악행의 경제학'을 추천해 드립니다.</div> <div> <div><a title="악행의 경제학"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25443&s_no=102544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target="_blank"><br></a></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25443&s_no=102544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target="_blank">[단편] 악행의 경제학 </a></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878&s_no=969671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7878&s_no=969671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div> <div><br></div> <div>꼬릿말을 통해 글쓴이의 더 많은 글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div> <div>감사합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