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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5707
    작성자 : 비키라짐보
    추천 : 18
    조회수 : 3422
    IP : 211.253.***.18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1/16 11:23:27
    http://todayhumor.com/?panic_85707 모바일
    [데이터] 봉신당 : 인면목(人面木)의 저주(詛詋) 3/4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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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신당 티저800.jpg
    등장인물 가상캐스팅.jpg
     
     
    봉신당 2 
     
     : 인면목(人面木)의 저주(詛詋) 3/4

    봉신당의 지난 이야기를 읽지 않고 보아도 무방하다 생각하나, 
       전 작인 '봉신당 : 덕은 덕으로 업은 업으로'와 '귀향(歸嚮)'을 보신 후 읽으신다면 더 좋습니다.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1/4  ▽▽▽클릭▽▽▽
     
    [단편] 봉신당 : 인면목의 저주 2/4  ▽▽▽클릭▽▽▽

      
    [단편] 귀향(歸嚮) : 도꾸  ▽▽▽클릭▽▽▽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85586&s_no=1155412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코믹호러판타지소설을 지향하나 전개방식과 화자(話子)탓에 다소 코믹할 수 있습니다.
    ※ 일부 혐오스러운 사진이 포함되어 있을수 있습니다.

    1.
    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눈에 보이는 건, 저 쪽에서 연신 나를 향해 눈을 흘기며 담배를 피우는 홍 형사와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염불 같은 걸 외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이제 정신이 드십니까?”
     
    크이동휘3.jpg
    “뭐야... 가슴이 찌릿찌릿한데... 어떻게 된 거야?”
    “잠깐 정신을 잃으셨어요.”

    잠깐 눈을 감았다 뜬 거 같은데, 휴대폰을 보니 어느 덧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설마 나 3시간 동안 기절한 거?
     
    크이성민.jpg

     
    “내가! 이청연 저 새끼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불안 했어! 어리버리하게 생겨가지고는! 어휴! 어휴!!!”

    뭔가 쓸데 없이 주절거리면 한 대 얻어맞을 거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 난 눈치가 빠르니까! 일단 입을 다물기로 했다. 가슴이 계속 욱씬거린다. 그 여자 알바생이 놀라서 날 치고 달아난 건가? 하긴 충분히 놀랄만한 상황이긴 했다. 근데 그 여자 뭔 힘이 그리 센지!
    다행인건 플라시보 효과 같은 건진 모르지만 청년이 뭔가를 외우며 가슴을 비비니 점차로 통증이 덜 해져 갔다.

    [에이... 그래도 내가 봉변당할 뻔 한 여자 하나 구한거야! 봐! 홍 형사 저 눈빛! 모르긴 몰라도 그 여자 나 아니었으면 크게 다쳤을 걸? 그래 이청연! 니가 사람 하나 구한 거다! 이런 건 다 보답 받는 거야! 혹시 알아? 그 여자가 나중에 찾아와서 그때 구해줘서 고맙다고 데이트라도 하자고 할지? 히히히]

    “언제까지 누워 있을 거야! 앙! 젠장! 이제 그 놈을 어디 가서 잡지?”
    “다 끝났습니다. 이제 통증이 덜 할 겁니다. 두 분은 먼저 내려가십시오. 저는 여기서 할 일이 조금 남았습니다.”
    “할 일? 다 도망간 마당에 뭘 하려고?”
    “만에 하나, 요물이 도망치는 경우가 생기면 나무의 기름을 조금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누가? 무녀분이?”
    “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면서, 그런 말을 일러주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따로 호리병도 하나 준비해 왔습니다. 나무의 윗부분을 파내 기름을 받아 놓고, 요사스러운 나무는 태워 없앨 겁니다.”
    “젠장! 어렵구만... 저 얼간이 자식만 아니었어도. 거기서 끝나는 건데... 제길!”

    왠지 그 얼간이가 나 인 것 같다는 확신이 마구마구 들었지만, 난 가만히 있었다. 난 환자니까! 다행히 홍 형사에게도 마지막 인도주의적 마음이 남아 있었는지 나무를 파내 기름을 받아 내는 것과 불을 지르는 일엔 나를 부르지 않았다.

    “미안하네 저 머저리 같은 놈 때문에 자네까지 고생하는구만!”
    “아닙니다. 제가 미리 신령님을 부르며 대비하고 있어야 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강동원-송혜교_008.gif

    여전히 머저리는 나를 부르는 듯 했다. 홍 형사는 나무에 끼워둔 호리병의 마개를 막아 청년에게 건넸고, 그 사이 청년은 주변의 나뭇가지를 모아 나무 곁에 쌓았다.

    “결계를 쳐 두었으니, 불이 번지진 않을 겁니다.”

    청년은 그렇게 말하더니 무언가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품안에서 노오란 종이 한 장을 꺼낸다. 붉은 글자가 씌여져 있는게, 무슨 부적 같았다. 그리고 뭐라 뭐라 외치며 손가락을 가져다 대니 놀랍게도 그 부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아아! 신묘하구만 역시 봉신당이야!”

    우리의 호구형사 홍 형사, 역시나 감탄사를 연발!
    하지만 저런 건, TV 마술쇼를 보면 정말 우습지도 않게 많이 보이는 기법이다.
    나의 냉철한 판단력은 청년이 입고 있는 옷의 널따란 소매 자락을 주시했다. 보통 저런데다가 라이터 같은 장치를 연결하게 마련이다. 저 나풀나풀 거리는 옷 속에 어쩌면 토끼랑 비둘기도 한 마리씩 숨어 있을지 몰랐다.
    불은 생각보다 잘 타올랐다. 장작더미 곳곳에서 빨간 불꽃이 일더니 이내 나무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놀랍게도 나무가 마치 사람처럼 비명을 지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끄와아아악!! 꾸오오오오!”

    그렇다.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한 음향 시스템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오디오 한대에 배터리를 연결해서 설치해 놓은 다음, 소매에 숨겨둔 리모컨으로 원격 조작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물론, 우리의 호구, 영원한 호구 홍 형사는 또 다시 감탄사를 연발 한다.

    “아 역시! 정말 놀랍군! 섬뜩해!”

    여튼 그 듣기 거북한 나무의 비명소리는 장장 십여 분도 넘게 계속됐다. 그냥 놔두고 가면 자칫 산불로 번질지도 모르는데, 이 인간들 무심히 하산을 시작한다. 설마? 결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뭔가 대비를 해놨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젊은 청년이 보여준 수완을 보면 충분히 그럴 만 했다. 그래서 나도 한창 불길이 타오르는 거대한 나무를 뒤로하고 그들을 따라 산을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절대! 내려가는 길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혼자 남아 뒷정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
    .
    .
     
     

    축_naver_com_20160116_102738.jpg
    “아... 정말 저는 이제 집에 갔으면 싶은데요... 날도 샜고, 피곤하고 아~함!”
    “나도 너 빼고 싶어! 하지만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데 어쩔 거야!”

    홍 형사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렇다. 나의 마음은 봉신당에서 내린 후 각자 집으로 빠이빠이였는데, 갑자기 청년이 그 아가씨 방으로 들어갔다 오더니만 신탁이라며, 나를 데리고 차에 탔다.

    “으 진짜! 잠깐 사우나라도 가서 몸이라도 녹이고 가면 좋을 텐데! 배도 고프고!”
    “아 거참! 말 많네! 가 이 새끼야! 너 필요 없어! 당장 내려!”
    “좋아요! 저는 좋아요! 저기 전철역 앞에서 세워주세요.”
     
    축_daum_net_20160116_103531.jpg
    “이 새끼가 이게 택시라도 되는 줄 아나!! 꺼져 이 새끼야!”
    “안 됩니다. 3명이 함께해야 됩니다. 제가 설희에게 받은 부적으로 요물을 없애기 위해선 누군가 요물을 잠시 잡아줘야 합니다! 아까 보셨다시피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어이구!!! 내가 복창이 터져서!”

    뭔가 핍박받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이 쓸데없는 사기극에 나는 계속 휘말려 있는 상태다.
    자신의 트릭을 간파하고 있는 날 시야 안에 두려는 청년의 얕은 꼼수는 이해하지만 난 너무 피곤했다. 그나저나... 다시금 등장한 엄마손 분식의 밥그릇, 그리고 그 안에 떠 있는 잎사귀 하나... 자석 가지고 장난치는 건 뻔뻔하지만, 이 덜덜거리는 구형 똥차 안에서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는 건 참 대단한 재주다.

    “저 쪽입니다.”

    2.
    마를 타고 왔을까? 어느새 먼 동이 터올 무렵이었다. 그리고 내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청년이 들고 있는 그릇 안의 풀잎이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는 꽤나 고급 주택가 인근에 도착해 있었다. 건물들 하나하나가 으리으리한 것이 말로만 듣던 회장님들이나 산다는 고급 주택가다.
    도대체 여기엔 왜!! 우리는 분명 아까 나를 치고 간 여자 알바생을 잡으러 온 것인데...
    돈이 필요해 그 밤에 그 험한 알바를 하는 친구가 어떻게 이런 고급 주택가에 산단 말인가? 여기에서 그 친구를 발견할 확률은 0.0001%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마나 그릇 안의 잎사귀가 요동치다 못해 빙그르르 회전하기 시작하자 홍 형사가 차를 멈춘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응... 박 경장! 밤 근무 피곤하지? 그래! 주소 불러줄게 신원 좀 빨리 파악해봐! 그래! 급해! ㅇㅇ동 ㅇㅇ-ㅇㅇㅇ 그래! 고급 주택가라 바로 나올 거야 바로 불러줘!”

    담배 한 대 태울 정도 시간이 됐을까? 홍 형사가 어두운 안색을 하고 다가 왔다.

    “빌어먹을 쉽지 않겠는데?”
    “무슨 일이죠?”
    “원풍제지라고... 들어 봤는지 모르겠는데, 국내 제지업계에선 세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야! 저 집이 그 집이라는 군! 제지회사긴 한데 여기저기 인맥이 상당한가봐! 재력가에 정치권으로도 꽤 세다는 군! 무작정 들어가긴 어렵겠어!”
     
    축_daum_net_20160116_104023.jpg
     
    “안됩니다. 빨리 들어가야 합니다. 야관문의 기운이 아직 요물의 힘을 누르고 있을 때 해치워야 합니다. 상대는 천년 묵은 놈입니다. 아까도 보셨듯이 야관문 다발을 그렇게 던져대도 순식간에 뛰쳐나가지 않았습니까!” 
    “어쩌겠어! 우린 지금 그 요물이 누구로 위장했는지조차 모르는 실정이니 말이야! 최소한! 누군지만 안다면 어떻게든 비비고 들어가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야,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힘들어! 자네 어떻게 그 신통력으로 나이라도 좀 알 수 없나?”
    “어렵습니다. 저는 그럴 힘이 없고, 설희는 아직 밖에 나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젠장! 그럼 어쩌자는 거야 시간은 이렇게 자꾸 가는데 말이야!”

    뭐가 그렇게 답답한 건지 어느새 홍 형사까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뭐 딱히 이 사기극에 낄 생각도 없고, 홍 형사를 돕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난 별 생각 없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축_월간선데이.jpg
     
    그것은 바로 차기 민족 정론지이자 월간 정통시사연애잡지인 우리 [월간 선데이]의 이번 달 특집기사였다. 박선배의 18대 대선 부정개표의혹 특집기사가 잘리고, 재벌들의 불륜을 다룬 가십성 기사가 우리 회사의 메인 특집 기사로 나갔다는 것이 조금 창피하긴 하지만, 오늘 아침 박선배의 폭발에 재미 삼아 읽어 본 것이 기억났다.


    [어우우! 뭐? 내가 왜 이렇게 열이 받았냐고? 이 새끼야! 그럼 내가 화가 나지 않나냐? 6개월 동안 공들여서 18대 대선부정개표관련 특집 준비했는데! 봐봐 이 새끼야! 그건 소리 소문 없이 잘리고, 이게 뭐냐? [두 아들 내치고 물려준 기업, 결국 남의 손으로 : 재계의 신데렐라 원풍제지 양미영 부회장] 씨.발! 이딴 거나 특집기사로 내는 개 찌라시 잡지! 씨.발! 편집국장 들으라 그래! 씨.발! 망해라 X같은 언론, 망해라 X같은 대한민국! 뭐해 이 새끼야! 너도 뛰어나가서 어디 쓰레기 같은 연예인 불륜 기사나 잡아와! 이 새끼야!]

    그래서 본 특집 기사였다.
    헤드라인은 [두 아들 내치고 물려준 기업, 결국 남의 손으로 : 재계의 신데렐라 양미영]
     
    축_김성령3.jpg
    ※ 캐릭터 설정용 가상 캐스팅 #1. 양미영 부회장 : 배우 김성령 분
     
    기사 속 기업인 원풍제지는 80대의 노인인 임 회장을 필두로 두 아들을 임원으로 한 전형적인 한국형 족벌기업이었다. 헌데, 갑자기 이 구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80대의 고령인 임회장이 35살 연하의 여성인 양미영씨를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임회장은 양씨에게 푹 빠져 양씨와 재혼했고, 이력조차 불투명한 양씨를 회사의 부회장자리에 까지 앉혔다.
    이에 회사의 임원이자 장성한 두 아들이 반발하였지만, 임회장은 자신이 가진 힘으로 두 아들을 모두 쫓아내고, 급기야 가지고 있던 주식까지 모두 이 양미영 부회장에게 넘기고 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양미영씨는 모 기업과 주식 인수 및 양도 체결 각서를 쓰고 창업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원풍제지를 팔아 넘기고 만다.
    임 회장이 넘긴 주식 덕분에 한 때 재계 서열 8위의 여성 부호로까지 각광받던 양씨는 이로 인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나, 현재는 임 회장이 쫓아낸 두 아들의 고소 고발로 긴 법정싸움을 준비 중이다.
    거기에 법정싸움을 준비 중인 두 아들의 친모이자, 임 회장의 전처인 최씨가, 35세 연하 양씨와 임회장의 불륜 사실에 충격을 받아 자살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그로인해 양측은 심각한 감정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소송은 장기화 될 전망이라 했다.

    <참고자료> : 35세 연상 회장과 재혼해 1천억대 회사 주인 된 현대판 신데렐라 풀 스토리 (영풍제지 막장 스토리)

    “그 얘길 왜 이제 해!!”
    “아니 물어는 보셨어요? 아 나 진짜... 기껏 얘기해 드렸더니 몰라! 우씨!”
    “좋아 어쨌든 그럼 정황상 양미영! 그 여자가 뱀 일 꺼란 말이지? 이거 심증이 탁 오는구만! 일단 무조건 밀고 들어가자! 어때 설군? 괜찮겠어?”
    “네 준비하겠습니다. 그 전에 이 것부터 받으십시오.”
    “이게 뭐야?”

    청년이 품 안에서 작은 호리병 두 개를 꺼냈다.
     
    호리병.jpg
    하나는 어제 인면목에서 얻은 기름을 섞은 것이고, 하나는 야관문 즙입니다. 기름은 협상용 카드로 사용할 것이니 이 기자님이 가지고 계시고, 야관문 즙은 다가가서 직접 뱀에게 뿌려야 하니 홍 형사님이 가지고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가 둘 다 가지고 있는 게 낫지 않겠어?”

    홍 형사가 나를 흘겨보며 말한다. 그래 맘대로 해라. 사실 난 들어가고 싶지도 않다.

    “제가 요즘 경제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아니랍니다. 뱀도 지금쯤은 인면목이 불타 없어진 것을 알았을 것이고, 기름을 얻기 위해 애가 탈 겁니다. 본체를 잃은 거죽은 기름 없인 금방 쭈글쭈글해질 테니까요. 홍 형사님이 다 가지고 계시면 혹여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쥐도 궁지에 몰면 무는 법입니다. 분산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수를 쓰기 어렵겠죠.”
    “이건 뭐 역시 철두철미 하구만! 역시 설 군이야!”
    “아닙니다. 설희가 알려 준 계책입니다.”
    “아무튼 봉신당! 확실하다니까!”

    내가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한 대 태우는 사이 두 사람은 뭔가 쿵짝쿵짝하더니 나에게 이상한 문양의 호리병을 하나 건네 주었다. 기름병이라며 깨뜨리지만 말란다. 모르겠다 이 인간들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건지... 허나 이번에도 확실한 건! 잘 나가는 제지회사 회장님이 이런 뜨내기 형사, 무당 같은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줄 리 없다는 것이다. 한 눈에 딱 봐도 문이 크고 두꺼운 것이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저택이다.
    생각해보라! 어제 밤, 뱀이니 뭐니 하며 잔뜩 바람을 잡더니 결국 튀어 나온 건 그냥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한 명이었다. 블록버스터는 없다.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초인종 백번 천번 눌러봐야 나올 대답은 뻔하다.

    [들어 오시랍니다.]

    “아 깜작이야! 뭐지? 진짜 들어오래요?”
    “못 들었어? 촐랑대지 말고! 조용히 옆에 서있기만 해! 그 기름병 잘 숨기고!”

    3.
    가 이상했다. 하지만 정말로 이 커다란 저택의 문이 열리고, 으리으리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우와! 나 이런 고급 저택에 들어가 보는 건 처음인데... 쥐꼬리만한 기자 월급에 난 언제나 이런 집에서 살아보나...

    [하긴 또 모르지... 그 원풍제지 양미영인지 뭔지 하는 여자처럼, 나도 어디서 재벌 집 딸이라도 만나면 흐흐흐 내가 막 무시를 하는거야, 그리고 물이라도 뿌리는 거지, 그럼 그 여자가 ‘어머 나한테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남자는 처음이양!’ 하면서 하악하악~]

    “뭐해! 안 들어오고!”
    “들어가요 들어가!”

    [젠장, 호구 주제에 맨날 나만 구박한다. 두고 봐라! 내가 대박 몇 개 내서, 정치경제부로 파트 옮긴 다음 재벌 집 여자 꼬셔서 다 갚아준다! 두고 봐라!!]

    재벌가답게 널따란 정원을 지나니 웅장한 3층 건물이 드러났다. 딱 봐도 대리석에 뭐에... 나 고급 저택이에요 하고 쓰여 있는 듯 화려한 외관을 자랑했다. 그리고 입구에 서 있는 정장 입은 남자 두 명, 그래 썬그래스까지 쓰고 있는 모양새가 딱! 경호원이다.
    축_daum_net_20160116_105941.jpg
    ※ 캐릭터 설정용 가상 캐스팅 #2. 경호원 A : 격투기 선수 추성훈 분
     
    “안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 먼저 다 꺼내 놓으시죠!”

    덩치 큰 스포츠 머리의 사내가 말했다. 매우 위압적인 표정, 가까이에서 보니 말이 경호원이지 인상은 그냥 조폭이었다.

    “어허! 이거 안 보여? 나 경찰이야! 총까지 내놓으라 할 참인가?”

    홍 형사가 경찰 신분증과 허리춤에 찬 권총을 보이며 말했지만, 썬그라스를 쓴 경호원도 녹록치 않았다. 정말 씨알도 안 먹히는 표정으로 말했다.

    “총은 소지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소지품은 여기 내려놓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되게 깐깐했다. 무슨 공항 검색대도 아니고, 집 안에 잠깐 들어가는 것 가지고 오바를 떤 단 말인가? 그런걸 보니 역시 재벌가구나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다른 경호원 하나가 내민 플라스틱 박스에 아까 청년이 건네 준 호리병을 꺼내어 집어넣으려는 순간, 홍 형사가 굉장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제지하며 말했다.

    “너 뭐 하는 거야 지금! 그 기름이 어떤 기름인줄 몰라? 딱 봐도 이것들 우리한테 수작부리는 거잖아! 손도 안대고 물건 뺏어 들겠다는 건데! 사람이 그렇게 생각이 없고 눈치가 없나?”
    “네? 네? 아... 저 저는 그냥 소지품 잠깐 놓고 가라 길래! 살짝 잠깐만 맞길려고... 이거 나중에 다 돌려주는거 아녜요? 나갈 때...”
    “으이구! 이런 바보 멍충이! 이 봐 설군! 이런데도 이런 어리버리한 작자를 달고 들어가야 하나?”
    “......”

    청년이 침묵한다.
    나쁜 새끼!!! 나 이거 안다. 
     
    무언의 동의...

    누가 바보 멍청이이고, 누가 호구인지는 지난 밤 결정이 난 것 같은데, 홍 형사만 그걸 모르는 듯 했다. 어쨌든 다혈질 홍 형사가 난리를 치는 통에 나는 황급히 호리병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러자 청년이 마침 문 앞에 설치 된 CCTV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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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온 물건을 놔두고 가야 한다면, 이 기름 호리병! 차라리 여기서 깨뜨려 버리고 들어  가겠습니다.”

    청년이 말하자 얼마 안 돼, 소지품 수거용 플라스틱 박스를 들고 있던 경호원이 무언가를 열심히 듣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세히 보니 귀에 무전용 리시버가 꽂혀 있었고, 경호원은 다른 경호원과 무언가를 속닥거리더니 마지못해 말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린다. 꼭꼭 숨겨왔던 재벌가 고급 저택의 빗장이 열린 것이다. 이쯤에선 나도 약간 긴장했다. ‘호리병 잘 챙기라고 이 멍청아’라며 이까지 박박 가는 홍 형사 탓도 있었지만, 무슨 애니메이션 속 메이드 복 비슷한 걸 입은 가정부들이 오가는 모습하며, 온통 고급 원목으로 된 실내 디자인하며, 가치를 알 수 없는 그림까지... 그야말로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인지 아니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인지 구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차는 뭘로 드릴까요?”

    드라마에서 보면 꼭 나오는 집사 같이 생긴 노인이 와서 묻는다. 단정한 옷하며, 고개 숙인 자세하며... 레알 상류층 냄새가 팍팍 났다.

    “저는 커피?”
    “차는 됐고, 경찰입니다. 양미영 부회장님 좀 뵀으면 하는데요?”

    이런 고급 저택에서 비싼 커피 한 잔 마셔보나 했더니만, 홍 형사가 끼어들어 파장을 논다.
    하지만 이 노년의 집사 아저씨 기품 있게 웃으며 홍 형사의 말을 씹은 채 말했다.

    “죄송하게도, 주인어른께서 커피를 좋아하지 않으셔서요. 괜찮으시다면 용정차가 괜찮은 데 한 잔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우! 주세요! 아무거나 주세요. 제일 비싸고 고급스러운 걸루 흐힝!”
    “다른 분들은...”
    “저는 됐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 이 쪽 분만 차를 내오겠습니다. "

    집사가 나가자 홍 형사는 괜히 귓속말로 나한테 화풀이다.

    “계속 이럴 거야?”
    “제... 제가 뭘요?”
    “저 놈들이 왜 이러는지 몰라? 아까 소지품 내놓으라는 것도 그렇고, 이것도 다 시간 끌어보려는 수작이야! 야관문 기운 다 빠져나갈 때까지 버티는 거라고 이 멍청아!”
    “요물이긴 하나 그래도 천년을 산 짐승입니다. 그 꾀야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요물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 칼자루는 우리가 쥔 셈입니다. 너무 심려치 마세요.”

    다행히 홍 형사의 우격다짐을 청년이 막아준다. 나는 입을 쌜쭉 내밀며 [들었죠!] [들었죠!]를 연발 해 보지만, 홍 형사는 손가락 두 개를 쭉 펴서 숫제 내 두 눈을 찌를 듯 위협한다.
    그렇다. 이것이 대한민국 공권력의 현실이다.
    무자비한 공권력, 언론탄압 그만하라!!
    그만하라!
    그만하라!
    그 사이 차가 나왔다. 한 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다기(茶器)다. 은은한 청자 느낌의 다기엔 마치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 한 용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었다.

    “으아... 이 용 봐라... 멋있다. 멋있어.”

    하지만 내가 감탄사를 터트리자마자 이번엔 청년이 나서서 초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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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이 아닙니다. 이무기입니다.”
    “그러네! 설군 말을 듣고 보니 일반적인 용과는 좀 다르구만!”
    “구렁이가 천년을 살면 용이 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모두가 용이 되진 못하죠. 덕을 쌓은 뱀과 업을 쌓은 뱀... 차이는 거기에 있습니다. 천년을 기다리면 기회가 한 번 찾아오고, 체내에 위치한 내단(內團)을 통해 구슬을 토해냅니다. 덕을 쌓은 뱀은 여의주를 토하며 용이 되어 승천하고, 업을 쌓은 뱀은 독구슬을 토하며 용이 되지 못한 요물, 즉 이무기가 됩니다.”

    내가 보기에 이 자식은 잘난 척, 뭔가 아는 척, 그 척 하는 게 병이다. 병...

    “이야! 이거 향이... 입안에서 쫙! 하고 퍼지는 게... 대단한데요? 이거 비싼 거죠? 그쵸?”
    “정확한 가격은 모르나 중국 항주(杭州)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특 상품이니 적어도 1근에 5천만원 정도는 할 것입니다.”
    “5천! 5천만원!!! 허걱!”

    집사 아저씨의 말에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5천만원, 겨우 한 근에 5천만원? 나 같은 신입기자 나부랭이의 일년 연봉보다 많은 돈이 이깟 차 한 근 값이라고? 순간적으로 어처구니가 상실된 듯 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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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양미영씨는 언제나 볼 수 있습니까!”
     
    “안 그래도 안주인께서 지금 뵐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주인께선 2층 서재에 계십니다.”
    “그래? 잘 됐구만, 설군 어서 가지!”

    한 근에 5천만원이나 하는 비싼 차를 반도 못 마셨는데, 이놈의 홍 형사! 누가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눈치를 주며 서두른다.

    “죄송하지만 서재 안엔 안주인 한 분만 계신데, 남자 분들 여럿이 들어가면 당황하실 것 같다며 안주인께선 딱 한 분, 이 청년 분과의 독대(獨對)만을 청하셨습니다.”

    다행히 집사 아저씨가 젊은 청년만을 가리키며, 뭔 일이라도 난 듯 성화인 홍 형사를 제지한다. 다행이다. 난 그 틈을 타 따듯한 용정차 한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긴다. 이 한 모금도 대충 수십만원은 넘겠지? 우하하하! 개 이득!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그렇겐 안 돼! 설군 넘어가지 마. 내가 보기에 이건 함정이야!”

    홍 형사님, 추리물을 너무 많이 보셨다. 그래봐야 기껏 아줌마 하나 있을 텐데, 웬 오바일까?

    “뱀을 잡으러 뱀굴에 들어 왔으니,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지요. 또한 요물이 원하는 물건은 여기에 있으니, 아마 함부로 대하진 못 할 것입니다. 저도 만약을 대비해 방비를 해 두었습니다. 허나 만약을 대비해 큰 사단이 나거든, 요물이 기름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호리병을 깨뜨리시기 바랍니다.”
    “나? 나?”
    “그래 너 말이야! 기름병 니가 갖고 있잖아!”
    “병을 깨는 일이야 어렵지 않은 일이니 이 기자님께서도 잘 하실 겁니다. 그리고 제가 만일을 대비해 설희에게 부탁하여 부적을 몇 장 받아왔습니다. 뱀을 쫓는 부적이니 옷 안쪽에 이 부적을 붙여 두시면, 설사 천년 묵은 뱀이라 할지라도, 두 분을 함부로 어쩌진 못 할 것입니다.”
    “뱀을 쫓는 부적! 다행이군! 마음이 탁 놓이네!”

    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노오란 종이쪼가리에 뭔가가 막 씌어져 있는 종이를 나와 홍 형사 옷 안에 붙였다.

    “옷만 벗지 않으시면, 안전할 겁니다. 그리고 이 작은 주머니에는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제가 준비한 묘책이 들어 있으니, 홍 형사님께서 가지고 계시다가 어떤 피치 못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읽어 보시고 그대로 행하시면 됩니다.”
    “아! 묘책? 알겠네 설군!”

    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붉은 헝겊뭉치처럼 생긴 주머니 하나를 홍 형사에게 건넸다. 그리곤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양미영 부회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서재로 가기 위해 계단을 향해 갔다. 뭘까? 저 쪽지? 왠지 이번에도 나만 살짝 소외되는 기분? 뭐 어쨌든 나는 상관없다. 골 아프게 이거저거 생각 하는 건 옛날부터 딱 질색이다. 그냥 뭔가 이상하면 이 호리병을 깨뜨리는 것, 내 임무는 그걸로 끝이다. 심플하고, 쿨 한게 딱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조금 전부터...
    매우!
    매우!!!

    [배.가.아.프.다]
    [배.가.아.프.다]
    [배.가.아.프.다]
    [배.가.아.프.다]
    [배.가.아.프.다]

    허구헌날 싸구려 커피믹스만 먹다가, 1근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용정차를 마시니 장이 놀란 것일까? 자꾸만 몸이 배배 꼬이는 것이, 나의 오래된 동반자였던, 해묵은 변비가 급작스레 해소되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윽... 어우... 으압!! 하으아우아!”
    “왜 그래! 꼭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오우 예! 빙고! 이번엔 딱 맞추셨네요. 그럼 전 잠깐 화장실 좀!”
    “뭐? 무슨 개 소리야! 설군 올라갔으니까! 잠자코 앉아! 내려 올 때까지 기다리란 말야!”

    뭔가 상황파악이 안 되는 홍 형사! 자리에서 일어난 내 팔을 낚아채 강하게 끌어 앉힌다.
    그러자 갑작스런 움직임에 놀란 나의 장(臟)이 놀라, 삼바 춤을 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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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바 쌈바 쌈바 쌈바! 쌈바!!! 사랑스런 나의 그대! 그대! 
     이 밤 그대는 불타오르는 영원한 나만의 싸랑~~~! 쌈바!]

    “아니! 지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시나본데, 지금 완전 신호 제대로! 알죠? 이런 기분! 와우! 급! 급! 급똥! 캐 급또~~옹!!!”
    “시끄러워! 안 돼! 무조건 올 때까지 기다려!”
    “아아아아! 진짜! 꽉 막힌 양반이네! 쯔압~~ 아아아핫! 제가 여기서 확 똥을 싸질러야 직성이 풀리시겠어요? 이러지 맙시다. 생리현상! 난 이런 건 좀 존중해 줘야 한다고 봐! 응! 그럼!”
    “안돼!”

    일어서는 내 몸을 다시금 주저앉히는 이 우악스러운 손길!!
    내 안의 쌈바 춤이 한층 더 격렬해 진다. 쌈바!

    “크헉! 나... 나 싸... 싼단 말예욧!! 살짝 샐 뻔했네! 어우 이 바지 비싼건데!”
    “이.. 이게 무슨 냄새야? 벌써 쌌어?”
    “아니요... 하지만 이제 곧! 흐아악! 거! 건들지 마요! 지금 쏟아지기 흐윽! 이... 일.보.직.전!”
    “거 뭘 쳐먹었길래 냄새가 이렇게 고약하나! 그래도 안 돼! 조금만 참아!”
    “부적인가 뭔가도 옷에 붙였고, 저 금방! 금방 가서 후딱 싸고 올게요! 1분이면 되요! 아니 10초! 아! 거 제발!!!”
    “아 글쎄 안된다면 안 돼!”

    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 나의 괄약근이 결국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쌈바! 청년이 들어간 건 방금 전인데, 나올 때까지 언제 기다린단 말인가? 바지에 다 지리고 난 뒤에? 나는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홍 형사와의 협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못해! 못해! 나 갈 거야! 화장실! 싼다! 싸!”
    “거! 참으래도 그러네! 사람이 그거 하나 못 참아!”
    “이거 놔욧! 터지기 직전 이라니까욧! 나 이거 싸면! 바지 빨아줄 것도 아니면서! 히잉!”
    “그 뭐야!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 몰라? 안되면 손가락으로라도 막어! 참으라고!!”

    그래 나도 안다. 네.덜.란.드.소.년!
    한 밤중, 둑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한 네덜란드 소년, 아~ 소년은 둑이 무너져 마을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제 손가락을 희생하여 밤새 둑의 구멍을 막다가 처절하게 죽어갔다!
    자신의 희생으로 마을 사람 전체를 구한 한 소년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
    알지! 아주 잘 알지!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그 이야기의 팩트와 결말에 다시 한 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 홍 형사 같은 속편하고 마음 편한 마을 사람들은 따듯한 방구석에 앉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편안히 쉴 동안, 밤새 똥꼬의 아니 항문 둑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으며 버티던 그 소년은 결국!
    결국!!!

    죽.고.만.다.
    죽.고.만.다.
    죽.고.만.다.
    죽.고.만.다.
    죽.고.만.다.

    그래 마을사람들이 살았다고 이게 절대 해피엔딩이 아니야!
    그렇다! 무조건 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난... 결국 싸고... 말 것이다!
    백화점에서 12만 7천 6백원에 디스카운트 하나 없이 산 이 정장바지와 홈쇼핑에서 3만9천9백원에 6장 단 한번뿐인 대박찬스, 특별 기획상품으로 구매한 이 사각팬티가 항문의 대 방출! 아니 대 참사의 숭고한 희생자가 될 것이다!

    “허윽!!!”

    다시금 터져나온 단발마의 비명!
    그리고 인간의 한계!
    극한의 한계를 버티며 참아오던 나의 항문 끝 괄약근이 결국 최후의 비명을 지르며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다.

    ‘뿌아아앙 뿌! 찟! 뿡!

    대 재앙의 전조인 가스가 먼저 새어 나왔다. 그것도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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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거! 사람 냄새 참!! 도대체 뭘 처먹은 거야? 그래도 참아!”

    그래! 씨.발! 나 라면 먹었다! 계란도 없는 그냥 라면! 젤 싼거!
    홍 형사의 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사랑스러운(?) 황토 빛 어마어마한 것들의 대 폭발!
    태초에 작은 폭발이 있었고, 그것이 빅뱅이라고 했다.
    지금 내 뱃속의 작은 빅뱅!

    [최악의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

    순식간에 나의 머릿속은 온통 하얗게 변했고, 결국 난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야 말았던, 그랬던 아무튼 그러하였던 것 이었던, 것 이었단 말이다.

    “못 참아! 못 참아! 못 참는다고!!! 이거 놔! 비켜 비켜!”
    “이청연이! 이청연이! 어디가 임마!!!”
    “똥 싸러 가요 똥! 똥! 똥! 비켜! 비켜! 화장실 어디야!!! 으아악”

    자유와 해방을 향한 몸부림, 그 무엇도 나를 막지 못했다. 홍 형사의 우악스러운 손길도, 거실 한 쪽에 서 있던 덩치 큰 경호원도, 청소중이던 가정부 아줌마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나를 위해 복도 한쪽 끝의 문을 가리킨다.

    [오우 예 잇츠 토일렛(it’s toillet!), 아니 잇츠 또일뤳뚜~ you looks like heaven! to me!]


    4.
    사의 탈출! 보라! 과연 그 누가 나를 비난할 수 있으랴!
    너희들 중 그 누구라도 급 똥의 위기에 처해보지 않은 자 있으면 나에게 돌을 던져라!
    어우~ 주님의 말은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다.

    ‘푹 슉, 푸파파파팡, 쿠다다다닷, 쿵, 쿠더더더덕! 푸아악!’
    (죄송합니다.)

    자유를 향한 용틀임, 억압된 분노의 표출, 으아아~ 쌍바위 골은 그렇게 울었던가?
    체내에 쌓여있던 가스들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장내 물질과 함께 뿜어져 나온다.
    아아~ 환희의 카타르시스! 해방의 벅찬 감동! 해소된 갈등이 주는 처절한 쾌감!!~!!
    로마의 지배자 율리시스 카이사르가 그래서 그렇게 외쳤나보다!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쌌노라!!]

    정말 제대로 싸(?) 보지 못한 사람은 느껴보지 못한 산고의 고통이었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까지 흘러 나왔다.

    “변기를 보라, 변기를 보라, 큰 것이 나왔다. 변기를 보라, 변기를 보라, 물이 안 내려 간다! 싸알까! 마알까!(코미디언 심형래의 추임새로 캐롤 가사를 바꿔 부르며)”

    코미디언 심 형래의 전매특허인 양 팔 들썩이기 리액션도 절로 나왔다.
    보라, 쾌변(快便), 아니 폭변(暴便)을 해치우고 돌아선 용자(龍子)의 이 늠름한 모습을!
    그렇게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손을 씻던 중이었다.

    “어머? 되게 귀엽게 생긴 오빠네?”

    느닷없이 들리는 꾀꼬리 같은 여자의 목소리!
    놀란 나는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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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설정용 가상 캐스팅 #3. 재벌3세녀 : 배우 황승언 분(족구왕, SNL등)
     
    아니나 다를까? 뭔 탤런트, 아니 유명 걸그룹 멤버마냥 예쁘고, 아름답고, 귀여운 아가씨가 내 옆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 말했다.

    “저! 저! 저기! 죄송합니다. 저는 너무 급해서, 여기가 여자화장실인줄도 모르고 그만! 죄송합니다. 나가보겠습니다.”
    “푸훗! 오빠 되게 귀엽다. 오빠! 여기가 백화점도 아니고, 집 안에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이 어딨어요!”
    “아! 그렇죠! 저는 이게 워낙에 화장실이 넓고, 으리으리하다보니까 꼭 하핫! 뭐시냐! 그 백화점 화장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또 이렇게 예쁜 여자 분이 계시니까! 혹시나 제가 실수라도 한 줄 알고! 하하하하핫! 그런데! 뭐 하시는 분? 혹시 이 집 딸?”
    “어떻게 아셨어요? 양미영 부회장님이 제 어머니예요!”
    “허억! 정말? 그... 그렇다면 당신이 그 말로만 듣던 재... 재벌... 3세?”
    “그렇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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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만 듣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한 재벌 3세가 내 눈 앞에 있었다. 그것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가! 그리고... 그 여자가 나를 보며 헤헤... 우... 웃고 있다. 헤헤헤! 또 나보고 아까 귀... 귀엽다고!!!]

    “오빠 되게 귀엽게 생겼다. 오빠 인기 많죠?”
    “허허! 그건 맞지만, 뭐랄까? 군중속의 고독이랄까?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외기러기랄까? 하하하하핫!!”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입이 헤벌레하고 벌어진다. 원래 그렇다. 예쁜 여자들이란 남자들의 턱 근육을 마비시킨다. 입이 벌어지고, 그럼 침이 떨어지겠지, 젠장 다물자! 혹시 아나? 나 이청연! 오늘을 고비로 힘든 기자인생 쫑 치는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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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이런 감정 정말 처음인데, 오빠를 보니까 뭐지? 막 던지고 싶은 기분이 드네... 몸도, 마음도...”
    “모! 몸도!! 마... 마음도!!!”

    사실 마음보단 왠지 [몸도]란 말이 더 임팩트 있게 다가왔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재벌가의 신데렐라 스토리란 말인가?

    “제 이름은 사희(蛇嬉)예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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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신입기자 이청연 이것은 봉신당에 대한 나의 두번째 취지일지다.
     
    <4/4편으로 이어집니다.>
     
     
     글쓴이의 말...

     부랴부랴 쓰고 있습니다.
     부디 끝까지 관심가져주시고, 마지막까지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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