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치이이이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불에 달군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린다.</div> <div> </div> <div>달콤한 체리와 같이 불그스럼한 살코기 사이로</div> <div> </div> <div>아기 피부처럼 뽀얀 비계가 적당히 껴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 번 뒤집는다.</div> <div> </div> <div>붉은 장밋빛은 고소한 아몬드 빛을 내기 시작했고,</div> <div> </div> <div>우유처럼 부드러운 비계는 카페라떼의 색을 띄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 빨리 먹고싶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고기냐."</div> <div> </div> <div>"기생충 걸리고싶냐... 익혀먹어야지. 절대로 니가 다 먹을까봐 그러는건 아니야."</div> <div> </div> <div>"아 제발. 내가 언제 그러디. 요즘 고기가 너무 비싸니까 맨날 풀떼기만 먹어서 그래..."</div> <div> </div> <div>"그 사이에 벌써 다 익었네 빨리 먹어라."</div> <div> </div> <div>적당하게 썰린 캐러멜 빛 고기를 앞니로 문다.</div> <div> </div> <div>고기가 결을 따라 쫘악 갈라진다.</div> <div> </div> <div>씹으면 씹을수록 고기에서 즙이 흘러나와 혓바닥을 적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고기는 왜이렇게 비싼거야?"</div> <div> </div> <div>"글쎄? 키우는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div> <div> </div> <div>"어차피 시체 덩어리인데 왜이렇게 맛있는거야.."</div> <div> </div> <div>"야, 밥먹는데 시체라니 너무하네..."</div> <div> </div> <div>"그래도 먹을거면서."</div> <div> </div> <div>"그건 그렇지만. 한 접시 더 시켜야겠다. 아주머니! 여기 흉근 한 접시 추가요!"</div> <div> </div> <div>"야, 인간고기 비싸잖아. 딴거 시키자."</div> <div> </div> <div>"잔말 말아라. 내가 산다는데."</div> <div> </div> <div>"나야 좋지만 뭐."</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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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12/05 09:13:14 118.32.***.141 qetuoadgj
133942[2] 2015/12/05 09:16:56 219.240.***.139 뀨륵
396022[3] 2015/12/05 18:36:00 182.221.***.106 내길은내가
643897[4] 2015/12/05 19:39:01 124.104.***.152 시라즈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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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123[9] 2015/12/09 19:32:05 218.153.***.221 공상과망상
562616[10] 2015/12/10 17:27:23 223.62.***.43 푸드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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