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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삭망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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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547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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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4094
    작성자 : 삭망월
    추천 : 3
    조회수 : 2913
    IP : 203.229.***.7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0/24 22:20:01
    http://todayhumor.com/?panic_84094 모바일
    직접경험한 이상한 사건들... 7-9(스압주의, 브금주의)


    전 29세에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을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__ )ㅋ

     

    그동안 쭈욱 저의 미스테리한 경험담을 써왔는데 ...

     

    관심을 못받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허접해서 그런건지;;

     

    직접 귀신을 본적은 없으니 ㅠㅠ 뭐 봤다고 쓸 수도 없고 ;; 있는 만큼만 썼더니

     

    확실히 다른분들보다 조금 약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뭐 어쩔 ㅠ

     

    남들은 " 자고 일어났더니 톡이 됐네요" 이런말 많던데 ㅋㅋㅋㅋ

     

    전 " 자고 일어나도 변함 없네요 " 이러고 앉았으니 ㅋㅋㅋ

     

    무튼 오늘은 그래서 약간 다른 소재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우헤헤헤헤헤

     

    오늘은 날씨도 시원하니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조금이나마 재밌는? 무튼 그런 소재가 나을

     

    꺼 같아서 오늘은 파란만장했던 어린시절 1부를 써보도록 할께요.

     

    영 시원찮으면 -_- 오후에 바로 무서운얘기 달리겠습니다  ㅡㅡㅋ

     

    29년 저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

     

    들어줄분들은 들어주시고 듣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읽어주세요 ㄳ -ㅁ-ㅋ

     

    흠...sTARt     (1세~6세까지..)

     

    저는 어렸을때 태어나자 마자 많이 아팠던 애기더라고요 ..골골 ㅠ_ㅠ

     

    그래서 돌이 지나자 저희 부모님들은 없는 살림에도 그 시골동네 사진관을 돌아다녀

     

    기사를 불러 예쁜 돌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

     

    고맙죠 정말 고맙습니다 .. 하지만 좀 씻기고 찍어줬더라면 더 고마웠을텐데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소말리아 난민 싸대기 때립니다 -ㅁ-;;

     

    지금 그 돌 사진 보면 거의 특전사 위장 얼굴입니다 ~ 궂이 말하자면 "동안 특전사 ?"ㅋㅋ

     

    그렇게 박복한 유아기를 보낸 저는 ........

     

    경북 봉화군 소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할머니 작은 삼촌 아빠 엄마 형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 ^

     

    (워낭소리 촬영했던곳이 봉화죠 -ㅁ-;; 노무현대통령님 돌아가신곳은 봉하 -_-;; 참고하센)

     

    촌동네 할것 없고 심심하게 하루하루 무료함을 달래던 저(5세)에게 삼촌은 나무칼을

     

    만들어 준다고 도끼질로 장작나무를 패기 시작했습니다 ..

     

    전 옆에서 구경 하고 있었죠 ..

     

    그런데 ... 장작나무를 패야 할 도끼가 저도 패더군요 -ㅁ-;;

     

    삼촌이 그만 실수로 도끼를 놓쳤는데 그게 날아와서 하늘을 멀뚱멀뚱 쳐다보던 제 턱밑

     

    그러니까 목젖 위? 턱 바로 밑? 이방들 수염나는곳? 뭐 이정도면 알겠죵?

     

    거기를 스쳐지나가면서 5cm가량 찢어져서 피가 막 분출 되던 상황이었습니다 ..

     

    삼촌은 절 업고 족히 9km는 되는 읍내까지 뛰었죠...

     

    저희 삼촌 신체장애 2급입니다 . 뛰는거 힘들어 하시는 분이죠 ..

     

    지금 생각해도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 살려줘서 ㅠㅠ 너무 고마워요 ㅠㅠ

     

    무튼 그렇게 병원에서 3개월간 죽다 살아났습니다 .

     

    퇴원하고 3일만에 전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왜냐구요? ㅠㅠ

     

    제가 퇴원하자 마자 다다음날 형은 제가 입원해 있는동안 너무 심심했다고 난동을 치며 

     

    "빨리 나가자! 유아기의 추억을 만들어 주겠노라! "

     

    밭에서 지금 농약 주고 있는데 빨리 구경 가자는 겁니다 -ㅁ-;;;

     

    ( 헐 ..농약 치는걸 왜 구경하고 자빠졌니 ㅠ ㅠ 미친형아 ㅠㅠ)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엔 농약 치려면 경운기를 모터로 삼아 큰 대야(?)에 물을 잔뜩

     

    받고 거기다 농약을 풀어서 노란색 호수줄에 연결에서 분사 하는 뭐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저희 형은 그 대야에 가까이 가서 ..

     

    그곳을  한참을 응시하더니 풀썩 주저 앉는겁니다 ..

     

    그러더니 " 야 xx야 일루와바 .. 재밌다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니 저 웃음 그렇게 사악할 수 없습니다 .미친형아 ㅠㅠ

     

    그래서 저도 그 농약풀어 놓은 대야로 갔습니다 . 4살터울 형은 존재만으로도 법입니다ㅠㅠ

     

    " 야 ! 이거 물빠져 나가는거 봐바 회오리 생겨 완전 신기하지 않나? 응? "

     

      *대야에 물담고 거기에 농약을 풀어 분사기(?)로 물을 땡기다보니 자연스레 생기는회오리

     

    그래서 착하고 여리디 여린 저는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죠 ㅠㅠ 미친형아 ㅠㅠ

     

    그렇게 밑을 보길 약 10초가량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기하대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잼있는겁니다 .. 냄새도 좀 좋구 .. 고소한 냄새가 나는겁니다 .......

     

    그 대야가 좀 커서 경운기 위에 올라가서 보고 있었드랬죠 ...

     

    하필 조낸 내리쬐던 뙤약볕과 회오리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

     

    갑자기 눈이 핑하고 머리가 띵 !! 저는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

     

    재수도 좋게 그 대야 안속으로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도 좋아 나이스 ㅠㅠ

     

    그 대야가 높이가 좀 높고 넓이는 좀 작은 그러니까 성인 한명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대야였거든요 ..

     

    운이 따랐던건지 ㅋㅋㅋㅋㅋㅋ 전  확률도 적은 넓디 넓은 땅을 제쳐두고 그 작은 대야 안으로

     

    그대로 빠져버렸죠  그나마 다행히도  머리부터 고꾸라 졌죠 -_-;;ㅋㅋㅋㅋㅋㅋ

     


    바둥바둥 대기 시작했습니다 ...

     

    물과 농약은 많이 차있지 않았지만  애들 빠져 죽기 딱 좋은 사이즈였죠 ..

     

    여기서 위대하신 저희 형님 ..쩌는 멘트 한번 날려 주시더군요 .

     

     

    "삼촌 ~ 여기 와바~동생 물구나무 서기 해 물에서"...물에서...물에서..

     

    ㅋㅋㅋㅋㅋㅋㅋ 니가 해바라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형도 빨리 들어와바 즐거운 물구나무 서기를 형제가 함께 삼촌께 보여주자구나 ㅋㅋㅋㅋㅋ

     

    난 운이 좋은거야 다 형덕분이지 만약 땅에 떨어졌더라면 바로 죽을수도 있었는데

     

    형덕에 여기 농약통에 빠졌네 ㅋㅋㅋ 여기 농약풀어놓은데에 ㅋㅋㅋㅋ

     

    형덕에 ㅋㅋㅋㅋㅋ 별거 다해보네? ㅋㅋㅋㅋㅋㅋㅅㅂ   ㅠㅠ

     

    미친 ㅠㅠ 그렇게 전 농약에 15초간 담구고도 살았습니다 -_   -

     

    빙하기가 다시 온다고 해도 .. 바퀴벌레와 함께 살아남을 꺼 같은 1人 입니다 ㅋㅋㅋㅋ

     

    물론 저희 형은 그 날 죽도록 맞았습니다 . 하지만 형도 살았습니다 ㅋㅋㅋ

     

    이상 1세부터 6세까지의 기억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ㅋ

     

    뭐 간단히 말하자면 끈질긴 생명력과 생명력 ,,,또 끈질김 ...생명력 - ㅁ - 

     

    뭐 암껏도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지저분하게 생명력만 끈질긴 글쓴이였답니다 ~

     

    ㄲ ㅑ울 !!                                                      끝 -_  -;

     

     역시 전 .. 무서운 얘기만 써야 하나요 ㅠㅠ

     

     다쓰고 나니 웃기지도 않고 -_-;; 후회는 되지만 열심히 그림까지 그렸으니 ㅋㅋ

     안녕하세요 ~ 저는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의 팬인 덜덜덜이라고 합니닷 !

     

    소재 고갈로 인한 심적인 공황상태가 이틀여간 지속된 결과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피폐해져있답니다 ㅠ

     

    그러나 친한 친구넘이 겪은 미스테리한 일로 여러분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져 다시 돌아

     

    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늘상 같던 제목부터 쌍콤하게 '간접경험한' 으로 바꿔봤습니다 .

     

    말안하면 모르실꺼 같아서 - _     -;;;;;;;

     

    자 ! 그럼 친구넘의 소개를 해볼까요 ?

     

    이름 : 김국모   , 나이 : 29세 , 혈액형 : a형 (엄마, 아빠 모두 a형인 오리지널 스몰a형)

     

    청주에 거주중인 29세 남자 하지원의 팬 되겠습니다 ㅎ

     

    자 그럼 sTARt !

     

     

    열심히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저에게 ..

     

    '띵 ~' 메세지 한통이 들어옵니다 . 내용인 즉슨 ..

     

    [배x아 우리 삼일 엘레베이터 사건올렸네? 잼있다 ~야!]

     

    상투적인 메세지에 질려한 나머지 저는 과감히 씹어주었습니다 .

     

    5분정도 흐른뒤 다시 울리는 메세지 링 ~

     

    [야 ! 이 아름다운 색히 씹네? ㅋㅋ무서운얘기 알려줄랬는데ㅋ 말어~그럼]

     

    바로 답장 들어갑니다.

     

    [살앙하는 친구야 . 메세지가 자꾸 안가지자나 ㅋ 전화로 할께 ]

     

    ♬만약에 당신이 그누구에 사랑에..♪  <- 컬러링 되겠습니다 -ㅁ -;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낮은톤의 목소리...

     

    " 화요일날 오후에 가서 해줄께 ! "

     

    하..하하하하..핫 ...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친한 친구를 죽여야만 하는지에 관한생각

     

    과연 내가 이넘과 좋았던 기억들과 안좋았던 기억들중 어떤게 더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갖가지 잡념들이 떠오르고 있을때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전자음..

     

    '뚜~뚜~뚜~!"

     

    ㅏ어함ㄴ하;ㅇ히ㅏ;닣;ㅇㄶ 하하하하 이런 캐기여운 리트리버 같으니라고 ;

     

    제 대답따윈 안중에도 없는 오직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이넘 !

     

    그렇습니다 . 요즘 여자들이 좋아 한다는..그 ...그.........나쁠뻔 했던 남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약속한 그 이야기를 저는 사무실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달...한 5일간있었던 일인데..." 이 말을 시작으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한

     

    국모의 눈에서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입술가의 미세한 떨림이 보였습니다.

     

    "너도 알지 . 나 얼마전에 봉명동에서  원룸얻어서 살았자나.."

     

    자주 놀러가서 술먹고 자고 했던터라 모를리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한걸 왜 물어 ..답답하니까 끊지말고 쭈욱얘기햐 ! 남자끼리 밀고 당기기하냐?"

     

    나름 날도 후덥지근해서 짜증났던 저였기에 쏘아부쳤습니다.

     

    "5일동안 있었던 일인데 말야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고 섬뜩해서 ..꼭 말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아서 ..."  큰 한숨을 몰아 쉬며 말합니다.

     

    " 알았으니까 ..빨리 빨리........."

     

                                     #1 [ 나는 아니야...그...첫날 ]

     

    아마 그때가 5월 10날이었나 그럴꺼야 ..주말인데 일요일 마지막날이라 괜시리

    기분이 좀 더러운 뭐 그런 상태로 집에 걸어 들어왔거든....

     

    근데 내가 그전에 벌써 술을 좀 많이 먹었어 .. 그때 왜 너도 있었자나 ? 태석이랑

    동생들이랑 봉명동에서 소주 한잔 하고 ..

     

    -응 ! 그런거 같다. 근데 ?-

     

    그 때, 내가 술을 좀 많이 마셨나봐 . 집에 오니까 계속 딸꾹질도 나고 좀 어지럽고

    그런 상태였는데 우리집에 들어갈때 현관문부터 비밀번호 입력해야 하잖냐 ?

     

    - 응 ! -

     

    그래서 번지수 2518x 를 누르니까 " 띵" 소리 나면서 열리길래 계단으로 걸어갔지

    근데 거기가 신축인데 공사를 개같이 해놔서 계단 센서등이 계단을 다 오르면 켜지는

    거야..

     

    -아 맞다 . 니네빌라 계단 센서 원래 감도가 좀 안좋던데? 난 천장이 높아서

    그런가 했는데 ? -

     

    아니야 그거 계단 꺽이는 부분에 오르면 불 딱들어오거든 ..

    그래서 2층이 우리집이니까 1층하고 2층 사이 그 중간에 딱 들어서서 다시 계단을

    오르려고 몸을 트니까 불이 확 켜지더라?

     

    -웅 ~ 근데 ? -

     

    근데 슈ㅣ바 그 계단에 할머니 한명하고 남자애(10살추정)가 앉아 있는거야 ..

    날씨도 쌀쌀한데 둘다 반팔이고 ..솔직히 소리 칠뻔한거 간신히 참고 있었거든..

    그래서 옆으로 비켜서 올라갈려고 살짝 틀어서 지나가는데 곁눈질로 살짝 밑을 봤어

    그런데 그 할머니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내 눈을 똑똑히 보는거야 ..

     

    -컹 조낸 무서웠겠다 워어어어;; 근데 왜 쳐다본건데? -

     

    나도 모르지 ..쌩까고 지나갈랬는데 내가 술 먹음 원래 잘 넘어 지자너 ..

    재수도 없게 하필 그때 계단에 걸려서 미끌어 졌는데 뒤로는 안넘어지고 앞으로 넘어

    졌단말야 ..

    근데 쪽팔리고 그런거 보다 왠지 등이 오싹하고 그래서 빨리 일어나서 집에 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일어설라고 하는데 ..못일어 나겠는거야 ...

     

    -어...무섭다 ...ㅠㅠ 그래서 ? -

     

    그래서 그렇게 계단에서 막 낑낑대고 있었지 .허벅지 안쪽이 뻐근하게 아파오면서

    도저희 못움직이는 상황인데 .. 그 상황이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

    뒤에서 계속 " 키키키키킥 킼키키킼키" , "헤헤헤헤헤헤헤헤히히히"

    이런 웃음 소리가 나는거 아녀?

     

    못참겠더라고 " 아~ 할머니 뭐가 그렇게 웃겨요? 짜증나 죽겠구만 !!"

    애써 태연한척 일어서지도 못하고 고개만 돌려 말했어.

     

    그때 시간이 다되어서 인지 아니면 우리 3명다 움직임이 없어서인지 ..

    센서등이 절묘하게 꺼지는거야 ..

    아무리 갑자기 꺼진 등이라지만 어쩜 코앞에 있던 할머니랑 애기는 보이지도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거야.

    "우리가 웃은거 아닌데요!"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아이의 목소리가 순간 섬칫하여..

    그 자리에서 아픈거 참고 벌떡 일어나려는데

     

    바로 뒤에서 어깨를 꾸욱 잡으면서

    "총각 지금 혼자 집에 들어가면 안되..우리랑 더 있어 .."

    언제 올라온건지 눈앞에는 배꼽까지 밖에 안오는 꼬마 아이가 ..

    애 어른마냥 씰룩거리는 입으로     "할머니말 들어 ..!"

     

    칡흘 같은 어둠속에서 유난히 빛나고 있던 그 아이의 눈동자...

    난 그 눈동자 밖에 보이질 않았어 .

    너무 짜증나고 무섭고 해서   " 아 ! 씨앙 ! " 하며 그자리에서 소리를 질렀지.

     

    - 오호 ! 그래서 ? ?  -

     

    근데 ㅅㅂ 그게 꿈이더라고 ..시간은 2시였구..

     

    -죽고싶냐 ? ㅡㅡ;;;;;;;; 진짜 죽여도 되냐 ? 허락맡고 죽일 수 있게..나도 형량이라도

    줄이자 ..아놔 미쳤냐 -_-;; 

    광분해서 친구놈을 몰아 부쳤습니다.

     

    그런데 침착하게 저를 응시하면서 차분하게 말을 꺼냅니다. 

    내 말좀 들어봐 ..내가 니네랑 헤어진 시간이 11시 반 쯤이었자나.

    집앞에서 먹었으니까 집에 아무리 늦게 와도 11시 50분은 됐을 텐데 ...

    그 20분간의 기억은 생생했다고 ...틀림없이 난 그 할머니,꼬마 애기를 봤어 .

     

    근데 어느순간 보니까 방에서 자고 있자나 ..이상하다 싶었지...문득 그 생각이나서

    오싹한 마음에 괜시리 방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거실과 주방사이에 투명유리로

    된 문 사이로 보이는 우리집 현관문에 시선이 고정되더라.

     

    "끼이익..쿵....끼이익...쿵..."

    내가 문을 안닫고 와서 일까? 문이 닫혔다가 열렸다가 반복하고 있더라고..

    복도에 비추는 가로등불빛이 우리집의 열린문을 통과해 신발장과 싱크대

    앞까지 환희 비추고 있더라,,

     

    그래서 난 금새 좀전의 기억들은 잃어 버리고 과음으로 인해 갈증이 나던터라 문도

    닫을겸 겸사 겸사 일어나서 주방쪽으로 터벅터벅 한걸음을 내딛고 오른발을 내딛는

    데 왼쪽다리에서 갑자기 통증이 막 오는거야 .

    (거봐. 나 아까 계단에서 넘어진거 맞다니까?)

    그러면서 힘없이 방바닥에 쓰러졌지.

     

    바닥에 너무 쌔게 넘어져서 무릎을 손으로 비비면서 막 바둥되고 있는데 ..

    침대밑의 작은 공간이 갑자기 시야 안에 확 들어오는거 아녀 ?

     

    -워어어어 엘레베이터, 유모차 ,다음으로 무섭다는 침대밑공간 쿠아아아 ,,-

     

    침대밑에서 뭔가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

    그래서 양반자세로 고쳐안고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쭉 내밀어서 침대밑으로 손을

    딱 넣었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

     

    -에이 ~뭐여 ? 그게 다야 ?  -

     

    당연히 아니지 .. 그래서 뭐지 싶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밑을 바라봣는데

    아 신발 ㅠㅠ 아까 그 남자애랑 똑같이 생긴애가 노려보고 있는거야..

    이번에도 ..눈만 보이고 .. 그래서 "악 !" 하고 소리를 지르고 뒷걸음 치고있는데 ..

     

    그 때, 현관문이 또한번 " 쿵 " 하면서 닫혔는데 ..문이 닫히자 금새

    어두워진 방안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일단 불부터 켜야 겠다는 생각에 ..

    뒤로 슬금슬금 기어가서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어 ..

    "딸깍! " 스위치를 누르자 갑자기 환해진 방 때문에 눈을 깜빡거리며 부신 눈을

    비비고 있는데 ,

     

    '끼리릭끄르르르륵'  , "키키키킼키크크크ㅡ "

     옆에서 귀에 거슬리는 유리긁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길래

    쳐다봤지 ..그 현관문 앞에서는 키가 매우큰 검은색 한복차림의 중년 남자가 ..

    신발장 바로옆 그러니까 싱크대 밑에 있는 내 보온밥솥 앞에 쪼그려 앉아서 ..

    해놓고 10일도 넘은 곰팡이 핀 밥을 양손으로 엄청 빠르게 입으로 가져가고 있는거야

     

    -헉.................................... ㅠ_ㅠ  -

     

    잠시뒤 그 중년의 남자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는데 , 눈과 코 입은 모두 뻥 뚫렸있더라

    그리곤 썩어빠진 턱 사이로 밥알들이 쉴 새 없이 떨어 지는거야 ..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그렇게 정신이 혼미해 져갈때쯤..

     

    내쪽을 바라보는건지 아니면 다른곳을 쳐다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중얼 거리더라 ..

    "흐흐 이제 일어났어? "

     

    그렇게 온몸에 소름이 돋고 지쳐갈때쯤 , 끄르륵.,끄르륵 소리를 내면서

    침대 밑에선 한 아이가..팔꿈치만을 이용한채 기어나오는거야.............

     

    내 마지막 기억으로는 그 현관쪽을 쳐다보면서...

    "아빠, 나도 주세요 크크크크크 " 라고 말하며 난 쳐다보지도 않은채

     빠른속도로 현관쪽으로 기어갔어...."

     

    그리고 난 난생처음해 보는 기절이라는걸 그때 해봤지..                                #2 [ 나는 아니야...그...이튿날 ]

     

    -그래서 ? 기절하고 ? 어떻게 됐는데 ...?   -

     

    그리고 나서 얼마나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겠어 ....

    ♬널 잃은 아픔에 ...   <- 나름 벨소리 -ㅁ-;;

    내가 혼자 살다보니까 베란다에 무슨 커텐을 쳤겠냐 ? 누군가에게 걸려오는 전화때문에

    막 뒤척이다가 .. 강렬하게 쏘아대는 햇빛때문에 억지로 일어나 전화를 받았어..

    상x더라구..

     

    "국모야 ..? 어제 잘들어 갔어? 술많이 먹었드만 ..?"

     

    나는 그래서 괜찮다고 대답할려고 입을 열엇는데..

    아~이게 도저히 입이 안열어 지는거야 .. 그래서 계속 "음음~" 이런소릴 내니까

    상x 녀석이..

     

    "머여? 아직도 쳐 자는겨? 좀 일어나 베짱이 색히야 ! 밥챙겨 먹고 일어나면 콜해라 !"

     

    하며 끊더라고 ..

     

    아~진짜 뭐지 ? 이런 생각에 턱이 뭐 잘못 됐나 싶어서 ..손으로 억지로 턱부위를

    만졌는데 퉁퉁 부어 있더라구... 입이 안열리는거야 ..

    안그래도 술먹고 방바닥에서 자는 바람에 얼굴도 퉁퉁 부었는데 말야 ..

     

    어제 있었던 그리고 내 눈으로 봤던 그 생생한 기억들이 꿈인거 같아서 그래도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컴터 옆에 전신거울로 가서 턱상태좀 보려고 일어났거든..

    근데 다리가 갑자기 움찔하면서 욱씬 대길래 ..

    불안한 마음으로 사각팬티를 살짝 들어올렸는데 ..

    아니나 다를까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퉁퉁 부어 오른거 아니냐 ..

     

    -뭐야 ? 그럼 일단 계단에서 넘어진거는 맞나 부다 .. 그치 ?  -

     

    그래 , 확실하다니까 29살 먹고 벌써 그것도 기억못하면 술 끊어야지 ..

    그래서 아픈 허벅지 잡고 비비면서 오리마냥 뒤뚱뒤뚱 전신거울앞에 섰는데 ..

    얼굴이 멀쩡한거 아녀? 아 ~ 이건 또 뭐야 ..

    짜증나는거 알지? 손으로 만지면 아프고 부어있는 느낌이 확 나는데 거울로 보니까

    멀쩡한거 ? 기분 더럽더라 ..

     

    -나야 모르지 -_-;; 내가 그런일 당해본것도 아니고 .. 하여튼 그래서? -

     

    그래서 거울에 비친 내 턱에 손을 올리는데 ... 역시 개 같은 느낌이 딱맞더라 ...

    분명 나는 턱을 손으로 어루 만지고 있는데 .. 거울속에 나는 움직이질 않아..

    술이 덜깼나 헛게 자꾸 보이는거 같아서 머리를 심하게 흔들며 뒷통수있는 부분을

    막 때렸어 .. 정신좀 차릴라고 .. 햇살도 따스한 5월 그것도  정오에 나혼자 ㅅㅂ

    뭔 일인가 싶어 머리카락도 좀 쥐어 뜯고 .. 그렇게 다시 천천히 고개를 올려...

    거울을 봤어.

     

    근데 말이지 ..거울 속의 난 .. 아주 말끔히 정리된 좀 전의 그 상태로 두 다리는 어깨

    넓이로 가지런히 벌리고 차렷 자세로 그대로 날 노려보고 있더라..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은 머리가 떡져있고 그나마도 손으로 쥐어 뜯어 뻗친상태로

    턱은 약간 붇고 눈은 쾡한 전형적인 숙취제거 안된 다크서클 진한 청년일게 뻔한데

     

    거울속의 난 내가 아닌걸 그냥 알 수 있겠더라..

     

    - 개쩐다 ㅅㅂ ㅅㅂ ㅅㅂ ㅅㅂ 그래서 .. 말도 좀 걸어보지 그랬냐? -

     

    닥쳐 ! 니가 내 상황이었어봐 벌써 기절해서 뒤로 넘어지다가 행거에 부딛혀 뇌진탕으로 사망했을걸 ...

    근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 큰 이모가 무당이잖아 ?

    (* 이 친구의 큰 이모는 현재 의정부조금 위에 전곡이라는 지방에서 무속인의 신분으로

    사당을 차려 놓으신 상태입니다. 저에게도 매우 친절하신 간장게장 완전 잘하시는

    이모님 ~_~ 글 흐름에는 안어울리지만 ㅎㅎ 보고 싶어요 ~ ! ) 

     

    -웅 ! 잘알지 ..-

     

    이모네 댁에서 내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던 터라 ..

    날도 좀 밝고 해서 .. 거기다가 거울 속의 내 자신은 무섭다기 보다는 호기심이 더 생기

    더라구 ..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동해서 티비를 켰어..

     

    일단 내가 공포에 떨지 않는다는걸 내 방속에 있을 수도 있는 영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침착하게 티비를 켰어.. 이모가 그랬거든 ..

     

    " 설사 어떤 사람이 아닌 어떤형체를 보거나 느끼게 되면 겁내 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담담하게 하던일 하는게 좋다고 .. 가만히 있으면 피해는 주지 않을거라고.."

     

    '팟 ~ 치지지지지직'

    근데 참 재수라는게 없더라 .. 내가 그 집 좀 이상하다고 예전부터 그랬잖냐 ?

    그래서 이사갈 생각에 생각없이 공과금 안냈었거든..

    티비가 짤렸더라고 .. 계속 화면은 치지지직 거리고 ...

     

    근데 지금 생각해도 좀 오싹한게 평소에는 그 듣기 싫던 치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그 날 따라 무슨 오케스트라 음악이 연주되는 것처럼 귀에 거슬리지 않는거야 .

     

    '휴~ 그나마 티비도 켰고 .. 빨리 나가서 애들이나 만나서 이 그지 같은 상황에서

    벗어 나야지 !! '

     

    하고 다시 고갤 돌려 화장실쪽으로 시선을 옮겼는데..

    거울에 반사되는 아직도 등을 돌리고 티비를 시청하고 있는 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거울로 보이는 티비에서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모습'을 침대에 엉덩이만 붙이고

    앉아서 실실 웃으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는거야 ..

     

    순간 느낀게 ..무섭다기 보단 그냥 이거 왠지 유체 이탈인가 싶어서 ..

    티비에서도 그랬고 사람들도 그러듯이 유체이탈하면 자는 내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잖아 !!

     

    - 나도 그렇게 알고 있긴 한데 .. -

     

    근데 침대에도 바닥에도 내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거야 ..

    아 씨앙..저거 그럼 귀신인가 싶어서 ..

    좀전까지도 그냥 당당하게 없는척 무시하고 씻고 나갈려던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발이 떨어지질 않고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거야..

     

    -춉나 무섭다 ㅠㅠ  그 거울속의 니가 니가 아닌게 확실한거네 ? -

     

    그래 .. 그래서 일단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꿈이면 깨고 유체이탈이면 돌아오고

    강도면 somebody help고 귀신이면 도망가라고 ...소리를 '꽥' 지르려고 한 나는

    거울쪽을 향해돌아섰고, 목 까지 올라온 내 비명소리는 ..

    거울속의 내가  침대에 앉아서 티비시청을 하던 내가 ..

    '푸다다닥' 뛰어오더니 한손으로 내 목을 '콱' 조이는거야 ..

     

    거울의 안과 거울의 밖에 몸을반쯤 걸치고 좀전 까지만 해도 나의 모습을 했던 그

    모습은 순식간에 어제 새벽녘에 본 그 키가큰 중년의 남자 였어..

    거울의 안쪽에 몸을 반쯤 걸치고 손과 얼굴의 돌출 부위만 나온 그 사람의 그 얼굴..

    눈알이 없고 코도 미이라 처럼 뻥 뚫려 있는데 쉴새 없이 분비물이 쏟아 나오면서

    한 손으로는 내 목을 쥐고 있고 한손으로는 자기 턱을 잡고 있는거야..

     

    - 아 !! 진짜 ? 진짜? 아 !! 짜증나 ㅠㅠ 그래서 ? -

     

     

    제발 꿈이길 바라면서 점점 몽롱한 기분이 들면서 의식을 잃고 있는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가 던진 한마디는 ..

     

    "이게 현실이다 . 깨지 못해.흐흐흐흐흐 마니 아프지 ?"

     

                                      #3 [ 나는 아니야...그...이튿날..그 후.. ]

     

    서서히 목이 조여 오는 느낌이 이상하게 싫지 않은 ..

    오금이 저리는데 이상하게 기분 좋은 정말 말 그대로 달콤 쌉싸름한 기분이더라구..

     

    - 진짜 ..! 니가 귀신에 홀린게 맞나부다..목 졸리는게 기분이 좋다구? -

     

    어..이상하지? 근데 진짜야 .. 그때 난 " 이게 ~ 현실이다 . 깨지 못해" 라는 말을 듣고

    왠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뇌리에 스치더라구..

    그냥 그렇게 맥없이 정신을 놓고 눕게 되면 내 몸도 져버리는 거라는 생각이 번뜩드는

    거야...

    그래서 끝까지 발악을 할라고 발버둥 치는데..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금도 그 생각하면 목젖있는데가 담배를 많이 피고 잠을

    못잤을 때 처럼 깔깔하다고 해야 하나 ? 하여튼 목이 까끌까끌 한 느낌이라니까?

     

    -니 키가 180이 넘는데..널 한손으로 들었다고? -

     

    어.. 적어도 난 그때까지는 정신차리고 있었거든..

    내 왼쪽 허벅지가 더 아프기 전까지는 말야 ..

     

    - 그건 또 먼 소리야 ? 허벅지가 더 아프다니?? -

     

    응.. 허공에 4~5센티 떠있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나한테

    정말 마지막 희망 조차 잃게 하는 그 꼬마 아이의 행동..죽어서도 잊지 못하겠더라

     

    -왜? 그러니까 왜? -

     

    그 중년의 남자가 날 한손으로 목조르면서 첨엔 무표정이었는데 .. 내가 계속 발악하고

    그러니까 뭐가 잼있었던 건지 갑자기 계속 실실 쪼개는거야 ..

    '히히히히히히 힘이 많이 들거야 ? 그치 ?'

    난 대답할 수 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데 그때 .. 거울속에서 목조르던 남자의 뒷편 그러니까 실제 나의 뒷쪽에 있는 행거에서 .. 정확히는 청바지 걸려있는 부분

    있자나 ..

     

    - 응 ㅠㅠ 내가 ㅅㅂ 빌려준 청바지도 있자나 아놔 ㅠㅠ -

     

    그 청바지를 헤치고 어젯밤 그 꼬마녀석이 슬금슬금 기어 나오더니 ..

    내 바로 옆에 서는거야 ..

    그러더니..   ' 아빠 ~ 내가 밀어줄께 '  하면서 내 허벅지 부분을 계속 팔로 쿡쿡

    찌르는거야 .. 이상한 구호까지 붙여가면서 말야 ..아마도

    '어기야 으차 ~어기야 으차~! '  뭐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아 ..

     

    점점 나를 거울속으로 밀어 붙이고  나는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어..

    허벅지쪽의 고통때문인지 아니면 목을 조르고 있던 검정 한복의 중년남성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 눈이 핑 돌면서 진짜 오줌 쌀정도로 기분이 좋아 지면서 ...

    의식을 잃었지..

     

    -와 .. 개 쩐다 +_+ 그래서 ? ㅅㅂ 전화좀 하지 그랬어 ! -

     

    야 ! 무슨 전화냐 ? 내가 그날 저녘에 일어났을 때 부터가 진짜 하드코어 공포더라..

    사람이 한명 더 있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2명이 같은 공간에 있는데 나만 보이고 나만

     느끼고 그러면 ... 진짜 혼자 있을때 보다 훨씬 더 느낌이 더럽다..

     

    -밤에 누가 왔어?-

     

    밤에 태석이 넘이 나 일안나가고 있으니까 .. 집으로 찾아온 모양이야..

    내가 깨진 거울앞에서 피흘리고 있으니까 이넘이 내가 우울증 걸려서 자살이라도

    한지 알고 막 애들한테 전화하고 난리 법썩을 떨었나봐,,

     

    그렇게 방안에서 이곳 저곳 통화 하는 태석일 보고 내심 다행이다 싶고 안심되고

    그래서 ..웃고 있었거든..

     

    -원래 태석이가 좀 친구들한테 끔찍하자너 ~어랔? 그러고 보니 나한테만 연락않했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우정 변치말자 -

     

    그렇게 희우와 통화 되고 희우가 차끌고 집앞으로 온다고 했나봐..

    그 때 행거에 걸어둔 청바지와 정장 사이에서 얼굴만 쓰윽 나오더니 ..

    그지같은 그 귀신들 두명이 나 나오는거야 ..

    그러면서 실실 쪼개면서 잠시후 둘다 한팔씩 내밀더니 손을 좌우로 움직이는거야

    인사라도 하듯이 말야 ..

    그래서 내가 순간 어버버버 하면서 태석이 넘을 쿡쿡 찌르니까..

     

    " 왜 ! 갈아 입을 옷주까 ? 하면서 .. 행거에 걸려 있던 ...바지랑 남방을 꺼내 들었는데

     전혀 보질 못하더라고 .."

     

    - 아 진짜? 그럼 너한테만 보여야지 다보이면 되냐 우린 어케 살으라고ㅋ그래서 ? -

     

    닥치고 , 하여튼 그래서 괜히 이런말 꺼내면 안되겠구나 싶더라 ..

     그렇게  태석이는 희우넘이 집앞에 오자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나를 들쳐 업고

    희우가 기다리는 차까지 데리고 갔단말야..그 때 까지도 난 못일어 나겠더라고 ..

    눈만 퀭하게 떠서 숨조차도 쉬기 힘든 가슴에 심장 빼고 다있는 듯한 왠지 그런느낌?

    그렇게 거친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희우차안에서 정말 오랜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어

     

    - 그 와중에도 잠이오냐 ? -

     

    야 ~! 나 진짜 이틀동안 잠 한숨 못잔거야 .. 바보야..그렇게 차안에서 꽤 오랫동안

    잔거 같더라구 .. 사창동에 있는 최병원에 가서 간단히 닝겔도 맞고 이마가 유리에

    좀 긁혀서 찢어진곳은 다행히 꾀메지는 않아도 될 정도의 상처라고 하더라구..

    그나마 다행이지 뭐..그렇게 병원에서 간단한 외상들 소독하고 .. 닝겔 다 맞고

    집에 가는 길이었지..

    태석이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

     

    " 국모야 ? 뭐 힘든거 있어? 집에서 임마 그렇게 혼자 있으니까 우울증같은게 오는거

      아녀?  전화도 좀 자주 하고 가까이 사는데 얼굴도 좀 자주보고 그러자 .."

     

    가만히 지켜보던 희우도 한마디 거들더라구..

     

    "야!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너 그냥 술먹고 거울에 부딪친 거지 ? 어? "

     

    그런말 듣고 있는데 .. 내가 거서 어떻게 " 아니야 ..나 집에 귀신있는거 같어..!"

    라고 말을 하겠냐 .. 애 새끼들 분명 놀릴꺼 뻔한데..

    그래서 그 날 저녘은 도저히 그냥 못들어 가겠더라구 ...

    집 앞에서 술한잔 사달라고 .. 한잔 먹고 들어가자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지..

    지체 없이 ..대답하더라고 ..

     

    " 안댜 ! 뭔 캐소리여 ? 소독한지 얼마나 됐다고 술이여 ? 집에가서 푹 셔 .."

    희우가 먼저 말을 꺼내고 이에 질세라..

     

    "이따 죽집 문열은데 있음 죽이나 한 그릇 사갈테니까 어여 들어가서 쉬어 .."

     

    이런 살가운 말들이 그 땐 왜그렇게 서운하고 답답했는지.. 넌 알겠지 그치?

     

    - 야 ..진짜 볍신같다 너두 .. 남자가 대수냐 ㅅㅂ 죽게생겼는데 .. 말을하지 ..-

     

    그렇게 우리는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패밀리 마트 파라솔에서 커피 한잔씩을

    마시는 걸로 애들이 돌아가는 뒷 모습을 봐야 했지..

    진짜 들어가기 싫더라구.. 너무 싫었어 .. 그래서 집앞에서 담배를 한 5개는  핀거 같애

    그렇게 담배를 피다가 누군가 째려보는 그런 쏴한 느낌 있자나 ..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2층인 우리집을 쳐다봤지..

    거기에는 꼬마의 목을 팔 꿈치 안쪽으로 감싸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하늘높이 치겨올린

    뒤..나를 향해서 계속 흔들어 대는거야..

     

    마치 반가운 사람을 맞이 하는거 마냥 ..

    뒷걸음 치면서 물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 도망 가려고 했는데 ..가만..다시 한번 ..

    생각 해봤어 .. 그 목을 조이고 있던 그 아이 .. 어디서 많이 본 아이야..

    그래서 뒤를 돌아 봤어..아.. ㅅㅂ 내 동생 이자나 .. 진짜 그 때부터는 귀신이고

    뭐고 그런게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입에서 쌍욕이 나오더라 ..

     

    " 너 ㅅㅂ색꺄 , 거기 그대로 있어라 .. 내동생 한테 털끝만 손대라..진짜 나 죽고

    넌 영영 이생에서 못벗어날테니까 .."

     

    헉헉 거리며 흥분한 숨을 가라 앉히지도 못하고 난 빌라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막

    누르고 있었어..'띠띠디디디~" ...? 철컥 !!

     

    어??나 다 누르지도 않았는데 현관문 안쪽에서 누가 문을 열어 주는거야 ..

    그래서 그런거 따질 겨를이 없자나 .. 난 그냥 문 안쪽에사람을 어깨로 밀치면서

    지나가는데 .. 부르더라고..

     

    "총각 !! 정말 들어가지마..여기 있다가 들어가라니까?"

     

    왠 할머....아 ...맞다 그 할머니였어.. 어제 계단에서 마주쳤던... 그 할머니 ..

    그래서 ..나도 그때는 정신도 멀쩡하고 귀신같은거 정말 안중에도 없었거든..

    정말 흥분 한 상태여서 .. 가까이가서 .. 말했지 .

     

    "할머니 저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고 놀아 드릴 수도 없으니까 .. 그냥 좀 가세요! "

     

    그런데 , 틀림없이 어제도 오늘도 본 그 할머니 맞는데 .. 할머니가 계속 엷은 미소를

    띄우면서 기분나쁘게 말하는거야 ..

    "내 손주놈이 좋아 할텐데 말야...히히히히히"

     

    짜증이 날 대로 나버린 나는 그냥 확 패대기 치고 싶었지만..

    그냥 쌩까고 올라갔어 .. 동생이 지금 귀신한테 붙잡여 있자나 ..

    그래서 우리 집문을 따고 들어가는데 ...

    집안에서는 온갖 문이란 문은 다 열려져 있는거지..

     

    - 무슨 문? 도둑이라도 들은거야 ? -

     

    아니 베란다 양쪽 문 화장실 문 티비다이 밑에 문 , 마지막으로 베란다에 둔 여자 화장대 수납장 문까지 ... 그 소리가 얼마나 음침한지 ..

    사방에서 울려대는 '삐그덕..삐그덕' 마치 무슨 악마들의 울음소리 같았어..

    나한테는 무슨 최면소리 같고 ..그 몇초 사이에 방안에는 아무도 없는거야..

     

    그 때 .. 내가 집문을 닫질않았거든 .. 혹시나 동생이 잘못되거나 . 내가 본게 귀신이

    아니라면 비명이라도 질러야 될꺼 아냐 .. 그래서 ..집 문을 열어논 상태에서 방안쪽으로 몸을 돌린채 그 광경을 목격 하고 있었단 말야 ..문을 등지고 있었던거지..

    근데 .. 그때야 .. 바로 그때..

     

    계단쪽에서 ' 우다다다다 투투투투쿵 쿵 쿵 " 소리가 ..

    우리 빌라 복도의 침묵을 깨더라 !!

    무심코 움찔해서 ... 한 손으로 문을 잡고 허리를 젖혀서 고개를 돌려서 복도 끝의

    계단으로 시선을 향했는데 .. 아까 그 할머니가 머리에 어제 봤던 그 꼬마를 이고

    막 뛰어오는거야  ..

     

    - ㅇ허낭허ㅏㄴㅇ허  머리에 이었다고 ? 옛날 아줌마들 항아리 이어 메듯이? -

     

    응..목마를 태운게 아니라 머리위에 짊어 졌다고 해야되? 그상태로 할머니랑 꼬마애랑

    그렇게 천진난만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큰 웃음을 띄우며..

     

    "아하하하하하하 꺄르르르르 열렸다 열렸어 ~ "

     

    진짜 순간 움찔해서 눈을 질끈 감고 난 그냥 그 다음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 포기해

    버렸지 뭐..

     

    -.............................그래서 ....?? (꿀꺽)  -

     

    근데 순간 내몸이 붕 뜨는듯한 느낌이 들길래 ...

    뭐지 나 죽은건가 싶어서 눈을 딱 떴는데 .. 그 중년의 검은색 입은 남자가 또 한번

    내목을 잡고 방안쪽으로 확 패대기 치면서 동시에 문은 '쿵' 하고 닫히는거야...

     

    - 어 ? 아까 베란다에서 현모 목조르던 그 밥 쳐먹던 남자? -

     

    응, 분명 그사람이 날 방안쪽으로 팽개치고 ..조금있다가 ...

    같이 있던 꼬마녀석도 침대에서 슬슬 기어 나오더니 ..

    내 신발을 벗겨주더라고 ..

    그러곤 그 신발을 입에 물고 .. 또 팔꿈치로 슬슬 지 몸을 이끌고 신발장 앞으로 가서

    '퉤 !' ㅎㅏ고 내려 놓더니..

    집문을 슬금 슬금 지그 재그로 팔만 이용한채 기어 올라가는거야 ..

    몸전체 길이가 60센티도 안되 보이던 그 꼬마 아이는 다리가 있는데도 불구 하고

    손만 쓰면서 움직이는거야 ..

    그렇게 지그재그로 찌그덕 찌그덕 소리를 내면서 문을 기어올라 ..

     

    그 동그란 그거 있자나 왜 .. 밖에 누가 있나 확인하는거 ..

     

    -아 ~ 망원경? -_-;; 미안 뭔지 알아 그거 근데 ..-

     

    그래 ! 그 꼬마가 문 밖에 할머니와 꼬마에게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야..

    " 아 ! 시끄러 니네 안가 ..꺼져 꺼지라고 ..!"

     

    그러면서 ..슬금슬금 다시 기어내려오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징그럽던지..

    눈 뜨고는 다시는 못보겠더라..

    근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 그 꼬마 녀석이 그 문짝에 달라 붙더니 길고 누리끼리한

    자기 손톱으로 집문을 서서히 아주 그리고 아주 천천히 긁기 시작하는거야..

     

    그" 끼르르리리릭 "거리는 소리 있지 .. 양철이나 칠판 긁을때 나는 그 소리..

    그 소리가 내 귓가를 멤돌자 난 바로 머리를 부여잡고 귀를 막고 쌩쇼를 하면서 ..

     

    "그만 ..그만 !! "

    을 외쳤는데 .. 내 말에 콧방귀라도 뀌듯이 .. 이번엔 문 바같쪽에서도 같이 들리더라..

     

    '끼이이이익.....끼르르르르르릭'  ,'끼이이이익.....끼르르르르르릭' 

     

    이젠 나도 더 버틸 힘이 없더라....

     

       #4 [ 나는 아니야...마지막..날까지.. ]

    그렇게 또 한번의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시고 허기가 너무 져서인지 ..
    뱃속의 '꼬르륵~' 소리에 내 스스로가 놀라서 눈을 떳어..
    시계도 핸폰도 찾지 못할 정도로 이미 난 빈사 상태더라..
     
    -그러네..진짜 배고팠겠다 .. 그럼 어제 닝겔맞고 커피 한잔 먹은게 다야 ? -
     
    그래도 계속 누워 있고 자고 쓰러지고 그래서 그런지 .. 그렇게 배고프진 않았는데
    말야 .. 셋째날 일어났을땐 .. 정말 너무 배가 고프니까 ..
    막 배가 아픈거야 ..
    문득 드는 생각이 .. 동생녀석이 어제 분명 베란다에 있었는데 그걸 내가 잘못보거나
    아님 뭔가 예지 하는거 라면 ?...이런 생각이 드니까 동생놈 걱정이 더 앞서더라고..
    그래서 동생한테 전화했지 ..
    "야 .. 어디야?"
                                 " 엉 ? 엉아 나 집인데 왜 ?"
    "어..아니야 ..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서 엄마랑 붙어 있어 ..밥챙겨먹고 ! "
                                 "뭐야 ~ 엉아 집에 안놀러와 ? 엄마가 맛난거 해놨는데 ~헤헤"
     
    동생의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웃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면서
    그래 ...다행히 얘한테는 아무일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걱정했던 마음이
    사그러 들면서 곧 바로 허기가 지더라고 ..
     
    이내 곧 맑던 하늘이 먹구름이 끼면서 억지로 아닌척 꿈이고 아주 더러운 악몽이라고
    치부했던 몇일간의 기억들이 .. 베란다의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떠오르더라..
    (실제로 이렇게 얘기 했겠습니까 ? ㅡㅡㅋ 이런건 좀 애교로 ㅋㅋ나름 시적표현에
    뿌듯하답니다 후후후훗 아님 ㅈㅅ (__*)  )
     
    그래도 살라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핸폰을 쥐어 들고 .. 가까운 황궁쟁반에다가
    볶짬면 하나를 시켰어 ..
    "네~ 거기 황궁이죠 ? 배달되나요 ......"
    "여기 봉명동 25xxx 번지 20x 호인데요 ?"
    "볶짬면 하나도 배달되나요 ? "
     
    ...................................치지지직...치치치치지지직......................(침묵)
     
    "여보세요? 여보세요 ? "
    그때서야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언제 전화가 잡음이 있었냐는듯...
     
    "네 ! 봉명동 25xxx번지 20x호..짜장면 3개요?  금방 갖다 드리겠습니다.."
     
    허거거걱.." 저기...저...기....요? "                          뚜뚜뚜뚜.....
     
    아..머냐..이거 진짜 ... 난 분명히 볶짬면 하날 시켰다고.....
    순간 스쳐지나가는 몇일 간의 기억들.. 방안에서 나와 함께 동거동락하고 있던
    중년의 남자..그리고..애기.. 전기 밥솥앞에서 다 썩어 문드러진 곰팡이 핀밥을
    쉴 새 없이 ..입으로 가져가던 그 중년의 남자....계속 칭얼대던 그 아이까지...
     
    뭐가 어떻게 된건지 확실하게는 몰라도 .. 이번에도 그 두 귀신이 장난을 친건가 보다..
    하고 이젠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안심이 된건지.. 그 때 당시에는 그렇게 무섭지도
    않더라... 매번 눌리던 가위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나도 이젠 .. 그 두명의
    혼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 까지 왔나바...
     
    생각해보면 나에게 그렇게 큰 해꼬지를 한것도 아니고 ..
     몸이 아프고 그러진 않았으니까..
    어느정도는 그냥 내 쪽으로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 걸 수도 있지만;;
     
    -너도 참 ..이모(무속인)님 한테 연락 드리고 .. 말좀 해보지 그랬냐 .. -
     
    안그래도 그 날 이었지 아마..
    짜장면은 여지없이 3그릇이 오더라고 ..
    난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여서 .. 그냥 한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
     나머지 두개도 랩을 벗기기 위해서 ..내 쪽으로 그릇을 당겨 오는데 ..
    그릇이 깨진건지 밑쪽으로 짜장 국물이 막 흐르자나..
     
    ' 아 ! 뭐야 이건 또 ..' 이런생각이 들기도 전에 ...
     
    잠깐 휴지를 꺼내려고 침대 옆 조명등쪽에 있는 곽 티슈를 잡아서 다시 돌아 앉는순간
     
    - 왜? 또 뭐 있었구나 . 그 귀령들이 앉아있디? -
    어..근데 더 놀라운건 .. 너무도 평온해 보이고 .. 나 또한 그렇게 거부감이 안느껴진다는
    거지..이상하지? 그렇게 실신을 밥먹듯 할 정도 놀라고 목 조이고 그랬던 귀신들이
    지금 내 앞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말야 ..무섭지도 살이 떨리지도 기절을 하지도
    않았어...
     
    아이는 짜장 그릇에 얼굴을 묻고 "헤헤헤히히히~ " 신명나는 웃음만을 내 뱉고..
    중년의 남성은  입속에 짜장을 계속 꾸역꾸역 집어 넣는데 .. 그게 다 턱으로 빠지니까
    오히려 안쓰럽기 까지 하더라 ..
    그래서 난 같이 그 자리에 앉지 않고 .. 지금처럼 좀 편안할 때 전화를 해야겠다 싶어서..
    난 밑에 귀신들은 개의치 않고 침대 누워서 이모와 통화를 했어 ..
    밑에서는 계속 후루루룩 소리가 나고 말이지 ..
     
    "이모...나 지금 집인데 .. 오늘 좀 와줄수 있어 ? "
    목소리만 듣고 있던 이모는 아무런 인사도 하지 않은채 ..
    " 오늘은 안되고 .내일 아침 일찍 갈께. 넌 어디든 나가면 안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이모~ 왜 그래 ? 말투가 왜그렇게 냉랭해 ??"
    혹여나 귀신들이 기분나쁘게 듣고 나에게 해꼬지라도 할까봐..
    그렇게 애써 침착한척 용기내서 말한 내 말은 듣는둥 마는둥..
    차가운 목소리로 이모는
    " 알았으니까 . 말 들어 . 그냥 거기 있어  ! 움직이지 말고 ..!"
     
    흠 뭔가 기분이 묘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통화를 끝내고 ...
    그렇게 침대에 다시 걸터 앉아서 아래를 보았는데 .. 웬일이냐 ..
    짜장 2개는 뜯어져 있지도 않고 그냥 그자리에서 퉁퉁 불어 있더라 ...
     
    흠.. 역시 이번에도 환상을 본건가 .. 입맛도 떨어지고 면도 뿔어서 그만먹고..
    짜장그릇을 밖에 내놓을려고 문 앞에서 슬리퍼를 신고 나가려는데 ..
     
    우리집 현관문 앞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누군가가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 ..
    잘 들리지 않아서 일단 문은 열지 않고 귀만 갖다 대고 엿들으려고 .. 바짝 붙었지..
    양손에는 뜯지 않은 짜장2그릇과 빈그릇하나를 들고 ,..
    "흐흐흐흐흐 뭐 먹었나 보네 ? 흐흐흐흐흐 "
    "거봐 할마시야 .. 그냥 여기서 기다리자니까 .. 히히히히"
     
    그러면서 또 한번 괴롭히는 문 긁는 소리가 내 귀를 괴롭히더라..
     
    "끼리리릭 ,,,끄르르륵.."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고 짜증나서 .. 그 할머니랑 그 ㅅㅂ 아이색히가
    나한테 왜 그러나싶고 억울한 마음이 갑자기 복받쳐 올라 진짜 대화라도 하고 싶더라고.. 귀신이고 나발이고 ~그래서 문을 있는 힘껏 열어서 밀어 제꼈는데..
     
    - 어..어 !! 근데 제꼈는데 ? 뭐 ? -
     
    아놔 ~ ㅅㅂ 안열리는거 아녀 ? 힘을 주고 문고리를 돌려도 돌아 가질 않아 ..
    어~ 뭐지? 이상하네 .. 하고 자세히 문고리를 보니까 문이 잠겨 있더라고 ..
     
    근데 그 때 !!!!!!!!!!!!!!!!!!!!!!!!!
     
    바깥쪽에서 쭈글쭈글하고 긴 손이 문고리 바로 윗 부분을 통과하더니 ..
    문고리를 딱 잡는거야.. 그러면서 사정없이 막 돌리는거야 ..
    좌우로 번갈아 가며 '철컹~철컹'..ㅌㅌㅌㅌ ' 철컹~철컹 '
    아.. 진짜 식겁했다 ..
    나는 뒤로 주저 앉으면서 .. 그 문고리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
    멍하니 .. 정신줄 놨지 뭐 ~!

    - 진짜 기분 드럽겠다 . 난 뭐 듣고만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

    그래 .. 그 손이 우리집 문안쪽으로 들어와서 문고리를 잡고 새차게 흔들어 댈 쯤..
    뒷목이 뻐근하면서 등골이 또 싸늘해지는거야 .. 누가 쳐다보는 느낌..
    주저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돌려 방 안쪽을 확인했는데 ..
     
    베란다쪽 세탁기가 놓인 바로 위 창문이 열려있더라 ..
    주택가로 막혀있는 답답한 동네에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스산한 5월의 바람이 버티칼을
    위아래 좌우로 크게 흔들고 있더라고...
    그 땐 ..어라 ? 언제 열어 논거지 ?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
     
    -흠 .. 창문으로 빨리 가서 닫아야지 볍신아..그걸 그냥 느끼고 앉었었냐? -

    맞아 .. 그랬어야 되나봐 ..
    잠시 뒤에 알게 됐지 뭐! 그 버티칼 넘어 창문에는 문밖에 있어야 할 꼬마가 고개를 빼꼼히올려다 보며 무슨 주문 같은 걸 외우더라..
    그러더니 잠시 후 ' 쿵 ! ' 소리가 나더니 ....방안쪽으로 .. 콩~콩~콩 ~ 뛰어오는거야 ..
    그 모습이 어떠냐면 .. 얼굴엔 핏기가 하나도 없고 눈 밑은 다크서클인지 검정색 물감을
    묻힌건지도 모를 정도로 진한 검은색으로 볼까지 덮여있고 .. 치아는 보이지 않는데 ..
    얼마나 입을 크게 벌리면서 오던지 .. 그 입 안을 훤히 볼 수 있겠더라..
     
    천천히 그런데 그 압박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인지라 ... 숨이 턱 막히고 ...
    난 점점 신발장 뒤로 문쪽으로 어쩡쩡한 자세로 뒷걸음 치게 됐어..
     
    ...턱 ........ 난 우리 집문에 등을 기대고 앉게 되었지 ...
     
    ' 지금이다 할마시 .. 헤헤헤하핳ㅎㅎ,ㅎ히힣히ㅣ히히히히히ㅣㅎ  '
    그 꼬마 녀석이 큰 소리로 말하던 그 때 .. 목 뒤로 느껴지는 차가운 손의 느낌..
    누군가가 내 뒷쪽에서 양손으로 내 목을 움켜 잡고 ...
    아주 서서히 힘을 주더라 .. 그리고서는 .. 얼마 버티지도 못했어 ...
     
    바로 정신을 잃기 전에 내 앞에서 뭐가 그리 신났는지 물구나무 서기 자세로 이리저리 방안곳곳을 콩콩콩 뛰고 있는 그 꼬마 아이를 보고 바로 정신을 잃었지 뭐야..
     
    근데 확실한 건 내가 눈을 감기 바로 직전에 그 콩콩콩 돌아다니느 꼬마 뒷쪽에는 시커멓고 매우 큼지막한 무언가가 .. 서서히 보이더라 ..

    - 와..진짜 할 말이 없다 .. 근데 진짜 신기한 게 .. 그렇다면 그때 니네 방에는 중년 남자.팔로걷는 아이 , 콩콩 뛰는 아이 , 문 밖에는 할머니 이렇게 4명이 방 근처에 있었던거 아냐 ?
     
    진짜 무서웠겠다 .. 니가 지금 말똥말똥 눈을 뜨고 내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주는거 자체가 신기해 .. 다행이다 싶고 진짜 뭐 그렇다 .."   -

    훗..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까 ..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어 ...
    쉴 새 없이 " 띵동 ~ 띵동 ~ " 초인종 소리에 눈을 떴더니 ...
    귓가에 어렴풋이 속삭이더라고 .. "국모야...일어나..이 놈아 ...일어..나..라고...."
     
    익숙한 목소린데 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살이 떨리는 한기를 품은 목소리여서 바로 눈을 떴어 .. 주위엔 아무도 없더라고 ..
     
    그 와중에도 울려대는 "띵동 ~띵동 " 초인종 소리와 같이 건물 전체로 퍼지는 소리 ..
    " 그릇 찾으러 왔어요 .. 문좀 열어 주세요 ..아무도 안계세요 ?  "
    .....................아 맞다 .. 그릇 .....주섬주섬 시켜먹은 짜장그릇을 쥐어 잡고 ....
     
    문을 열려고 하는데 .. 아까 그 목소리 .. 그 톤 .. 그 느낌 그대로 .....
    또 한번 스산하게 내 귓가에 울려 퍼지는거야 ..
    " 열지마 .. 절대 ........................  !!!"
     
    흠..근데 그땐 그렇게 해야 겠다는 왠지 모르겠지만 .. 친근했던 그 말을 꼭 들어야 할 것만 같더라고...그래서 그냥 ..밖에서 불러대던 배달원의 말은 씹고 방안으로 들어왔지..
    이내 방안은 다시 고요 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원의 목소리도 사라졌어 ..
     
    너무도 수척해진 내 얼굴을 거울로 보고서는 난 내가 귀신인가 싶을정도의 몰골을 봤지.. 깨진 거울속으로 조금씩은 조금씩 갈라진 내 모습을 보고 난 눈물이 울컥 쏟아졌어..

    -많이 힘들었겠다..정말 고생했네...-

    그 밤에 난 화장실로 들어가서 ..몸을 깨끗이 씻고 나왔어....

    -어라 ? 화장실에서는 ? 아무일도 없었던거야? (ㄲ ㅏㅂ ㅣ .. 농담임 -_-;;)  -

    응 ! 아무일도 ... 그 날 밤 밤에는 그렇게 몇일간의 불면을 다 날려보내듯 숙면을 청했어 ..
    그렇게 다음날 .. 아침일찍 부터 초인종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길래 ..
    잠결에 난 " 배달원인가 ? .....에이 문 열지 말랬으니까 안열어야겠다 .." 라는 생각으로
    문쪽에서 몸을 돌려 눕고 나머지 잠을 청하려는데 ...
     
    " 국모야 ~! 이모다..문열어 ...!!  "
     
    헉 드디어 .. 이모가 ㅠㅠ 진짜 사각팬티 바람으로 문앞으로 막 달려갔지..
    난 살면서 누군가가 그렇게 반가웠던적이 없던거 같을 정도였으니까 말야 ..
    문을 열고 문 밖에 서 계신 이모는 너무도 평온한 표정으로 ..
     
    "우리 국모가 그 동안 힘들었지? ... 어서 들어가자 .. 으이구 얼굴 수척해 진거 봐...
    이모가 맛있는 밥차려 줄께.."
     
    그제서야 난 이모의 한손에 들려진 커다란 비닐 봉지들속 안으로 보여지는 갖가지 과일과 햄 야채
    따위들 그리고 한손엔 작은 버너와 부탄가스까지..
    그렇게 이모는 주방에서 치지지직 ... 치지지직...지글지글....보글보글 ..요리를 시작했어..
     
    신기 한건 가스 짤렸다고 말도 않했는데 ..어떻게 그걸 다 챙겨 오셨는지 말야 ..
     
    그렇게 맛있는 냄새에 취해서 일까 ? 아니면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어젯밤의 잠은 아직 부족해서일까.. 스르륵 그렇게 난 졸았던거 같애 ..
    ................
    .......
    십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
    귓가에는 시끄럽지는 않지만 신경 거슬리는 왜 그런거 있지 도서관이나 영화관에서 작게 말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더 신경쓰이고 짜증날 때 ..
    누군가와 계속 속닥속닥 말 하고 있는 이모목소리에 잠을 깨고 ...
    아무말도 않은 채 .. 고개만 돌려 뭔가 확인을 한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

    - 왜? 응 ..왜 ? -

    우리 이모는 계속 해서 행거쪽과 침대쪽을 번갈아 가면서 두리번 거리며 ..
    " 으이구 우리 XX 야 ...왜 아직 못올라가고 이러고 있어 ?...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지 가족들 챙기고 싶어서 그래 ? 아니면 따뜻한 밥한끼 못먹고 가려니 서러워서 그래 ? ...."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말을 거는 이모였어 ..
     
    "알았어 알았어 .. 우리 XX 좋아 하는 생선구이 .. 랑 야채볶음 다 해놨으니까 빨리 ..빨리 들어..체하지 않게 물도 먹고 ... " 물을 챙겨서 허공에 들고 있는 이모는 연신 눈물을 흘리시더라구..
     
    그러다 갑자기 내 쪽을 홱 돌아보더니 ..
     
    "국모 이놈의 자식아 !! 넌 삼촌을 보고 인사도 안하냐 ? 빨리 인사 못해 !! "
    소리를 꽥 지르시는 통에 .. 자는 척 하는것도 이상해 보여 ..
    실눈을 뜨고 .." 아! 왜 또 그래 이모 .. 방에 누가 있다고 ...그ㄹ..."
     
    내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이모가 하는 말에 난 그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왜 ? 뭐라시는데 ? 좀 빨리 말햐 ..미치건네...!!  -

    너도 봤자나 .. 너도 알고 ... 니가 봤던 그 사람 !! 바로 그 사람이 얼마전에 자살하신...
    니 삼촌이라고 ...
    " 뭐 ? 말도 안되..그 키큰 그 검정색 남자 ? 그 남자가 .. 돌아가신 삼촌이라고 ?  "
     
    되 묻는 나에게 이모는..아주 정확하게 또박 또박 말씀해 주셨어..
     
    "아니..그 사람 말고 .. 팔로걷던 그 남자..아니 그 아이라고 해야 하나..?"  
     
    충격을 먹은 나는...
     
    " 말도 안되.. 왜 삼촌이 아이냐고 ? 키도 작더구만 ...그러고 그럼 그 검정색한복의 키큰
    사람은 또 뭐고 ..."
     
    다시 한번 침착하게 이모님은 말씀을 해주시더라구..
     
    "그 키가 크신분은 이승분이 아니신 신의 명령을 받드시는 저승사자시고 ....
    그 꼬마아이는 우리 가문 우리집의 수호신인데 .. 잠시 삼촌이 이승에 있는동안 같은 몸을 쓰고계셨던거야 ...니 삼촌 그렇게 힘들게 살다 가셔서 그런지 한도 많고 하고 싶었던것도 많았나보다이렇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는 모습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 "
    흐느끼며 말씀을 하시는 이모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더라..
     
    나 또한 방안의 기온이 차고 쏴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
    이모님은 또 한번 행거쪽을 바라보면서 두손을 모아 합장의 자세로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우리 XX 잘좀 데리고 가주세요 .. 이건 여비입니다 .."
     
    하면서 돈으로 보이는 봉투를 들고 ...문쪽으로 다가가 ..턱하니 올려 놓더라구..
    그렇게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이모의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오열을 하시면서 .."조심해서 잘가 ..." 라는 말씀과 동시에 절을 하더라구..
     
    그땐 나도 모르게 따라서 문쪽을 향해서 절을 올렸어...
     
    그리고 한참뒤 , 이모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밝게 웃으시면서 ..
    " 자 ~ 국모야 이제 밥먹자 ...!!"
     
    그러시면서 밥을  맛있게 드시는 이모님을 보자 ...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 ..
     
    " 이모 ..근데 ..왜 삼촌이 .....있자나..왜 여기에..그리고 다른 그 2명은 왜..."
     
    말을 짜르면서 이모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오늘이 니 삼촌가신지 49일이다 ...제대로 된 제도 못지내줘서 그게 너무 미안하구나..
    그리고 그 2마리의 잡귀들은 사자님과 니 삼촌이 너 지켜주느라 집 밖에도 못나가게 한거야..그 잡귀들은 원래 심적으로 허한 사람과 사연이 많고 정신적으로 약한 이들에게 나타나는법인데 .. 니가 요즘 많이 힘들고 약한 생각 가지고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집에 발을 들여놓고 .. 너한테 들러 붙어 해꼬지를 할려고 했던거 같은데 .. 다행히도 ..집안에서 널 지켜주려고 삼촌이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니까 ..
    저승사자님까지 불러 오셨나부다 ..."
     
    이모에게 난 쏘아 붙이듯이 말했지..
     
    " 근데 왜 삼촌이 .. 내 목을 조르는 저승사자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고 .. 뒤에서 나 막 밀치고계속 겁주고.. 그랬단 말야 ..거울로 밀고 그런게 삼촌이라고 ..."
     
    하며 울분을 토하자 ,
     
    " 으이구 애기구나 우리 국모..우리집 수호신인 동자승은..이모의 접령이기도 하고 ..
    거기에 삼촌의 영혼이 같이 들어가 있던 터라 .. 아마 횡설 수설 했을꺼야 .. 어른 목소리도 내고 아무한테나 아빠라고도 하고 .. "
     
    나는 " 아 맞아 .. 저승사자보고도 아빠라고 했고 .. 다른 잡귀들한테는 욕도 하고 무서운 어른의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어 " 라고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맞장구 쳤지.

    -.........................진짜 너랑 이모님이랑 잡귀 2이랑 완전 멋진 저승사자님이랑
    삼촌이랑........................................쩐다 진짜 ㅠㅠ -

    저승사자가 왜 내 목을 졸랐는지는...정확히는..모르겠는데 .. 이모한테 물어봐야겠어..
    근데 아마도 내가 밥도 잘 안챙겨 먹고 약해 빠져서 정신차리라고 경고 차원에서 해준게 아닌가
    싶어 ..

    -" 아니, 내가 볼때는 니가 밥솥에다 해논 밥이 썩어서 화난신게 아닐까 싶다 " -
     
    라고 말하고 ..
     
    우리둘은 오랜만에 큰 웃음을 지으며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싸웠습니다 +_+

    농담이구요 ㅎㅎ 그렇게 얘기는 마무리 됐습니다 ..

    청주에 거주중인 한예슬의 팬되는 29세 남 둴둴둴입니다.

     

    어떤가요 ? 혀좀 굴려봤는데 ㅎㅎ

     

    그동안 글을 많이 써왔다면 써왔고 적게 썼다면 적게 써봤는데 .. 이게 은근 중독이

     

    있더라고요 ..

     

    글을 쓰면서도 집에서 계속 생각이 나는겁니다 .

     

    아 빨리 글 써야 하는데 .. 내용정리가 안되서 어떻게 하지 ... 어떻게 하지 ?

     

    무슨 연재소설쓰는 것도 아닌데 내용정리가 안되다 보니 괜히 쓰기 두렵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좋아 해주시고 감싸 주시는데 실망스러운 글 올렸다가 괜히 욕만 먹고

     

    그러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ㅠㅠ

     

    근데 어제 제가 퇴근후 집에가면서 느낀건데 ... 계속 무서운글 쓰다보니 요즘 확실히

     

    잠을 좀 편하게 잘 수가 없더라구요 ...

     

    그래서 그런지 퇴근하는 제 차안에서 뒷목이 뻐근해지면서 등골이 쏴하고 ..

     

    집에 도착하는 내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 지 정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안절부절 못한 기억이 나네요 .

     

    그래서 생각한게 .. 아 내가 무서운글 쓰다보니 이제 별게 다 느껴지는구나 라고 생각

     

    해야 하는데 -ㅁ-;;

     

    그게 아니라 내가 글을 안쓰다보니 이런 느낌을 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지푸라기 인형에 배에다가 '덜덜덜' 이라고

     

    써놓고 바늘로 막 찌르고 있나봐요 ~

     

    요즘 유난히 이상한 느낌 많이 받고 있는 저입니다 ㅠ_ ㅠ

     

    그리고 참 몇일전에 친구넘한테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잊었던 이야기를 하나 들었어요.

     

    오산 엘지 다니는 넘인데 제 글이 거기 라인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되나

     

    봐요.  나름 뿌듯 ㅋ ㅑㅇ ㅏ +_+

     

    하여튼 거기서 예전에 일할때 같이 있었던 '조규상 (PM반)' 님의 이야기를 간단히 올려

     

    볼께요.

     

    이 이야기 또한 100% 실화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모두 실명 표기 해도 된다고 허락

     

    을 맡았기에 너무도 뿌듯하네요 캬캬캐캨캐캬컄캬ㅑ

     

    자 그럼 오늘은 아는 회사 선배였던 분의  미스테리한 경험편 되겠습니다 ~

     

    재밌게 봐주세요 그럼 바로

                            

                                                       sTARt~

     


                                          제 목  :   어머니의 운명

     
    제가 아는 조규상이라는 분은 나이가 저희보다 2살 많은 그러니까 올해 31살의 평택 오산 LG전자 MC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퍼레이터 ? 내지는 엔지니어라고 소개 하겠습니다 .

     

    특출나게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워낙에 착하고 눈에 띄는 서태지 컴백홈 머리를 한 분이라 회사내에서는 상당히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


    제가 같은 회사 근무 할때의 일이니 지금으로 부터 약 3년전 정도의 일이 되겠군요 .

    그 당시 저희는 주야로 근무하는 전문용어로 공돌이였기 때문에 ㅎㅎㅎㅎ

    주로 밤근무가 끝나면 아침에 모닝소주와 함께 맛있는 삼겹살을 먹어주고 낮근무가 끝나면 밤에 다 같이 모여 이브닝 소주와 함께 더 맛있는 삼겹살을 먹어 주곤 하였죠 ..


    그 날도 우리는 힘들게 회사일을 마치고 토나오는 소주와 맛있는 삼겹살을 안주로 소주와 인생에 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

    얼마나 젖었을까요 ?

     

    회사 친구인 박재경(29세)군이 무언가 규상이 형에게 계속 바람을 넣기 시작하는 겁니다 ..  귓속말로 속닥속닥 ~~ 


    " 어쩌구 저쩌구 ~ 니혼진 ~ 어쩌구 저쩌구 와사키 시부렁 시부렁 400원 잘나가요 ..

    궁시렁 궁시렁 빨리 빨리 사요 우캬캬캬캬 !! "


    뭔가 다 들리지는 않지만 그 사악한 미소를 띠고 연신 입을 나불거리는 우리 재경군의 표정만 봐도왠지 규상이 형에게 지인을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도 착하신 오늘의 주인공 규상이 형 ..

    간사한 재경이의 입놀림에 쉴새 없이 나팔거리는 귀를 보고 ...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 ! 조만간 피바람이 불겠구나 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그 날의 가벼운 퇴근후의 야참시간을 쫑내고 다음날 !!


    다들 잘 출근했나 싶어서 PM반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어 보았으나 ..

    간사한 재경이만 주인을 본 반가움을 표시라도 하듯 헥헥 거리며 반겨줄 뿐 ..

    규상이 형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


    ' 역시 어제 재경이 이 색휘가 금전을 갈취하여 충격에 출근 하지 않았구나 ..'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재경이와 흡연실로 자리를 옮겨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규상이형의 뒷담화를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


    그렇게 그날도 무한 반복 되는 퇴근후의 식사타임 ..

    왁자지껄 남자들의 묵직한 수다가 계속되는 오산의 청기와 뼈찜(여기 맛있음ㅋ)가게 안으로 누군가  조용히 들어와서 합석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


    약간은 상기된 얼굴을 한 규상이형 ..

    ' 어 ? 규상이형 .....? '

     

    다들 의아 한듯 쳐다 보며 짧은 인사를 건내려는데 ..

    숨을 가다듬지도 않은채 .. 규상이 형은 말을 하더군요 ..


    " 야 !! 재경아 니말대로 난 역시 오토바이 체질인가봐 ㅋㅋ"


    바로 재경이가 받아 줍니다 .


    " 샀어 ? 가와사키 닌자 ZX400 ?  "


    그렀습니다 . 박 재 경 군 자신이 그 토록 타고 싶어 하던 가와사키 닌자 바이크 ..

    결국 규상이형을 통해서 사버린겁니다 .

    그 걸 또 착한 규상이형 덥썩 물게 됩니다 ..ㅋ

    사람을 낚는 인부 박재경 ! ㅋ 그 해도 그렇게 풍년이었습니다 . ㅈㅅ -_-;;

     

    무튼 우리는 다같이 먹던 뼈찜은 (여기 정말 맛있음 해물 뼈찜 -ㅁ-ㅋ)  팽개치고 밖으로 나와서 번쩍이는 바이크를 보며 다같이 부러워 하며 한마디씩 건넸습니다 .


    " 겨울인데 뭐하러 사냐 ? "

     

    " 형 사고나면 그냥 제가 회사에다가는 잘 말해 줄께요 "

     

    " 우와 이게 그 잔고장 많다던 닌자 바이크야 ?"

     

    " 우와 중고인가봐요 ? 잔기스 상당히 많네요 ? " ㅋㅋㅋㅋㅋㅋ


    등등의 부러움을 표시하는 멘트 들이 대부분이었던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그날은 축하와 부러움으로 과음들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2주정도가 흐르고 ..


    또한번 주간근무를 하는 첫번째 월요일날 ..


    하루종일 눈에 띄지 않는 규상이형이 문뜩 생각나서 .. 마침 라인에서 장비를 보고 있는 재경군에게


    "재경아 ? 규상이형 출근 안했어 ? "

    라고 물어보자 ..


    열심히 설비를 만지던 재경군은 몸을 돌려 세우며


    " 어 ? 규상이형 ? 퇴근하고 밥먹고 집에 들어가다가 가로수 박아서 오토바이 폐차 하고 지금 병원에 있자너 ....! "

     

    우울한 표정이 역력한 재경이에게 저는 또 한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 진짜  ? 정말이야 ?  야 .. 규상이형 머리 커서 헬멧도 안쓰고 다니자너 ...많이 다친거 아냐? "


    걱정하듯 물어보는 나에게

     

    "그러니까 나도 잘 몰라 .. 이따가 병문안 가보자 .." 라며 짧은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는 재경이였습니다 .


    아마도 자기가 꼬드겨서 사게된 바이크 때문에 사고가 났으니 .. 그게 마음에 걸려서 더 착잡한 기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재경이 까지 걱정되는 착한 글쓴이 입니다 . -0-;;


    그렇게 그날 저녘 우리는 규상이 형이 입원해 있다는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 약간의 찰과상만을 입은채 해맑게 웃으며 저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 왔어 ? 앗싸 ~ 나 일주일정도 출근 안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러고 있습니다 ..-_-;;;;;;;


    "아 뭐야 어떻게 헬멧도 안쓰고 가로수를 박았는데 .. 멀쩡해요 ? "

     

    " 시속 5KM 로 달린겁니까 ? 도보보다 1KM 빠르게 ? -_-;;;;;;;  "


    " 사고 났다는거 사실 구라고 보험 사기 노리는거 아니에요 ? "

     

    등의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 하는 가운데 .. 난 규상이 형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더욱더 사고얘기는 하지 않고 딴 얘기만 꺼내는 모습이 누가봐도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요 .

     

    그렇게 또 한달여 시간이 흐르고 ..

    잠잠하던 회사와 더 잠잠하던 규상이 형에게 .. 또 한번의 사고로 사람들의 입속에 오르내리기 시작합니다 .


    " 야 그 소식 들었어 ? 규상이형 맛탱이( 대우차 )  사고 한달만에 맛탱이 쭉갔자너 ~ "

    재경군이 또 한번 새 소식을 전해 줍니다 .


    " 그건 또 뭔 소리야 ? "

    항상 한발느린 제가 되묻자 ..


    " 어제 밤에 맛탱이 몰고 저번에 오토바이 사고난 궐동 가는 주유소 쪽에서 또 가로수 박고 차 다 밀려서 폐차 시켰대 .."


    " 진짜 ? 진짜야 ? 야 미치겠다 ..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 "


    정말 걱정이 앞서기 보단 의아해 하는 제게 재경군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말을 내뱉습니다 .


    " 그러니까 나도 잘 몰라 .. 이따가 병문안 가보자 .."  (헉 ! 귀찮아서 위에 썼던말 복사한거 절대 아님 -ㅁ-;;;; ㅈㅅ )


    그렇게 또 한번의 병문안 ...


    그리고 정말 눈을 의심할 정도의 데쟈뷰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


    차가 폐차가 되고 에어백이 터지고 보도블럭이 다 깨지고 차가 뒤집어져서 가로수를 박았건만...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규상이 형 .. 하다 못해 해 맑아 보이기 까지 하더군요 ..


    "형! 뭐에요 .. 진짜 어렸을때 인조인간으로 성형을 했나 ? "


    " 맛탱이 (대우차) 를 가장한 배트맨 카 아니였나 ? "


    " 시속 6KM로 달렸던건 아닌가 ? " 등의 추측들이 난무 할 뿐 또 규상이 형은 사람들의 많음 궁금증과


    질문에도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

     

    그렇게 의문의 사고를 두번이나 겪은 규상이 형은 어느순간부터 말수가 적어지고 .. 점점 표정이 어두워 지더니 급기야 ..

    무단으로 회사를 1주일씩이나 결근하게 되었습니다 .


    급작스럽게 회사를 나오지 않는 규상이형을 설득해 보고자 저와 재경이는 퇴근 후 소주 두어병과 씹을거리를 사 들고 규상이 형이 있는 오산시 궐동의 기숙사 앞까지 갔습니다 .


    그리고 규상이형을 불러내어 저희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 첫번째 ,

    처음 규상이 형이 바이크 사고 나던 그 날 저녘 ..

    이른 저녘부터 잠에 취해서 수면을 취하시던 규상이 형의 어머님께서는 계속되는 어수선한 잠자리에 쉽게 잠을 들지 못하였습니다 .


    그렇게 얼마나 잠을 못들고 뒤척이고 있었는지 .. 눈까지 빨개지며 점점 극심하고 초조한 상태로  까지 접어 들게 되었습니다 ..


    그때 바로 옆에서 누가 겨드랑이 사이로 기어 올라오는걸 느낄 수 있었으나 ..

    도저히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 볼 수 없으셨는지 어머님은 .. 그냥 주무시는 척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 잠깐의 정적..


    시간이 꽤나 흐른거 같고 이젠 아무기척이 느껴지지 않아서 바른 자세로 계속 누워 있었던지라 불편한 자리를 교정도 할겸 눈을 떴는데 ..


    바로 동공속으로 들어오는 형체는 누가봐도 귀신이었습니다 .


    머리를 길게 풀었지만 어깨까지만 오는 그 형체는 바른자세로 어머님의 머리 맡에 .. 앉아서얼굴과 얼굴을 마주 하고 있었습니다 .


    그 형체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허리만 숙인채 머리를 어머님의 이마와 닿을정도 까지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


    또 한번 공포에 질려 질끈 눈을 감은 어머님 ..


    약간의 머리카락같은것이 자신의 볼을 간지럽힌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

     

    어머님이 가위인지 실제 인지 모를 정도로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을 바로 그 시각 ..


    규상이 형은 바이크에 몸을 싣고 시속 90KM정도로 속력을 내며 직진코스를 달리고 있

     

    었습니다 .


    아직은 사람들도 종종 걸어다니는 너무 늦진 않은 심야에 ..  오산대학교 근처에서 중앙

     

    선을 넘어서고 있는 한 중년의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오는 여성이 규상이형 오토바이를

     

    보자 피하지는 않고 오토바이쪽으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거였습니다 ..

     

    바로 그때 어머님의 그 방안에서는 이런 대화가 오고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


    " 한번 살려줬다 . 너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 "


    냉랭한 목소리에 얼어 붙을때로 얼어붙었지만 ...


    그래도 할 말은 하시는 어머님이였습니다 .


    " 도대체 왜 그러세요 ...흑흑..살려주세요  "


    흐느끼며 대답하던 어머님은  "싫어요 ..싫다구요 !! "


    를 반복하며 그 악몽같았던 자리를 " 꺄악! " 소리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박차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자리를 털고 일어 서자 마자 어머님은 바로 자신의 아들이 걱정되었는지 바로

     

    전화를하게 됩니다 ..


    하지만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어머님은 이리 저리 자리

     

    를 옮기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계속하여 아들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

     

    시간이 꽤 흐르고  ' 뚜르르르르 ~~~ 뚜르르르르 ~~~ '


    고요하고 스산한 집안의 정적을 깨는 집전화 벨소리 ...


    " 여...여...보..세요 !!  "


    어머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는 .. 자신이 처해진 현재의 상황과는 너무나

     

    도 대조적이었습니다 ..


    " 네 안녕하세요 .. XX병원입니다 .  조규상씨 보호자분 되시죠 ?  "


    " 네 ? 병원이요 ? ... 우리 규상이가 어떻게 되었나요 ? 무슨일 있는거에요 ? "


    좀전의 울부짖음으로 아직 눈가에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한번의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건아닌지 걱정되시는 어머님께 침착한 목소리로 간호사분은 상황을 정리하여

     

    말해 주었다고 하네요


    " 아니에요 ~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구요 .. 아드님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계신

     

    데 .. 가벼운 찰과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서 병원으로 간단한 이불하고 세면도

     

    구 챙겨서 오세요 ..한 몇일정도는 입원해 계셔야 할거 같에요 .. "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어머님은과 규상이 형은 그  첫번째 기이한 일을 경험

     

    하게 됩니다.

     


    그 두번째 ,


    규상이형은 새로 산 차에 타고 신나게 집으로 귀가 하는 찰나 ...


    룸미러에 자꾸 반짝이는 하얀 물체가 뒷자리에서 .. 보이는 거였습니다 ...


    이상하게 생각된 지라 차를 잠깐 길가에 정차 해두고 뒷자리를 몸을 돌려 보았지만 아

     

    무것도 눈에 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문제의 그 장소 처음 바이크 사고가 났던 그 지점에서 ..


    누군가 귓볼을 스치며 귓속으로 차가운 바람을 " 후~~~ " 하고 불자 ...


    순간 오금이 저려 급 브레이크를 밟았고 약간의 커브길이었기에 뒷 바퀴가 흔들리며 차

     

    는 약 10M를급 정지로 인한 미끄러짐으로 사정없이 보도블럭을 박고 차는 붕 떠서 뒤집

     

    히상태로 그대로 가로수를 때려 박고 의식을 잃어 가는 규상이 형에게 ..보이는 한 여

     

    자 ..


    그 여자는 보조석쪽에 규상이 형과 같이 머리를 바닥에 두고 거꾸로 앉아 있는 형태를

     

    취하며 ...


    소름끼칠듯이 쳐 웃고 있었습니다 .


    " 낄낄낄 .. 니 애미가 널 죽이는구나 낄낄낄 ... "


    한쪽 입꼬리가 심하게 올라가서 마치 찢어진거 처럼 보이는 그 여자의 얼굴을 보며 기

     

    절을 한 그 때....


    집안에서는 어머님도 극심한 공포심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


    쇼파에 앉아서 TV를 시청하시던 어머님은 앉은 자세 그대로 가위에 눌린듯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하였으며 맞은편 TV속에서는 회색빛의 방송대기화면만이 흘러나왔지만

     

    어머님의 귀에는 계속하여 ..


    '낄낄낄' 되며 웃는 섬뜩한 웃음 소리만 들렸다고 합니다 ..


    바로 그때 누군가 쇼파밑에서 천천히 기어나와서 어머님의 몸을 타고 천천히 기어 올라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기겁을 하며 차갑고 더러운 느낌에 또한번 눈을 질끈 감았으나 ..


    바로 귓가로 전해지는 저번에 느낀 바로 그 차가운 느낌... 그 더러운 느낌을 잊을 수 없

     

    던 터라,


    ' 아 이년은 저번에 그년이구나 ' 라는걸 직감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


    바로 뇌리로 전해지는 차가운 메세지 ..


    "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살려줬어 ..마지막이다 ...키키키키키"

     

    너무도 섬뜩하고 불켜진 거실에서의 이런 상황에 어머님 또한 별다른 저항 못하고 바로

     

    실신 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또한번 집안으로 울려퍼지는 벨소리에 어머님은 지친 눈을 뜨고

     

    전화를 받게되었습니다 .


    " 조규상씨 댁이죠 ? 보호자님 되시나요 ? "


    "누..구..세요 ? "  이미 힘이 빠질때로 빠진 어머님은 .. 힘들게 대답합니다 .


    " 네 다름이 아니라 조규상씨가 교통사고로 지금 입원해 계시거든요 ? .. 빨리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뚜뚜뚜뚜...

     

    그렇게 두번의 사고를 겪은 어머님과 규상이형 ..


    결국 어머님은 현재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셨습니다 .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


    이미 사고 이전에 여러차례 어머님의 눈에 나타난 그 중년의 여성으로 인하여 어머님은

     

    심적으로굉장한 스트레스와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


    계속하여 신내림 받길 완강히 거부하자 .. 그 중년의 여자 귀신은 완고한 어머님의 가족

     

    들을 이용하여 차근차근 괴롭히고 있었나 봅니다 .

     

    지금 현재는 별 다른 문제 없이 두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지만...


    2년 전 결혼하여 딸을 낳은 규상이형의 애기에게 ..


    자꾸 어떤 아줌마가 집안에서 보인다는 일만 제외하구요 ^ ^

     

     

    출처 http://pann.nate.com/b4291053
    삭망월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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