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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서쪽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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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3211
    작성자 : 달의서쪽
    추천 : 28
    조회수 : 3539
    IP : 112.218.***.227
    댓글 : 35개
    등록시간 : 2014/10/02 16:46:21
    http://todayhumor.com/?panic_73211 모바일
    그 날 밤 쪼그려 앉아있던 남자...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요.
     
    동네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범인이 같은 동네 중학교 3학년 남학생A라는 것이 더 충격이었죠.
     
    시골의 작은 동네라 나이 차이가 있어도 다 함께 뛰어놀았던지라 더더욱 소름끼쳤습니다.
     
    더구나 발견자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쯤이던 제 동생이었고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학교 구석 울고 있던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어른에게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목격자인 제 동생 말로는
     
    아래 쪽에서 피가 엄청나게 났을 뿐 아니라 그 부분을 발로 찼는지 어쨌는지
     
    이상한 덩어리 (자궁?내장)가 빠져나와 있어서
     
    무서웠다고....
     
    피해자 아이의 증언으로 인해 당연히 그 남학생A는 붙잡혔고
     
    동네에는 피해자 아이 집에서 합의금 1억을 불렀다 2억을 불렀다 이런 소문만 돌 뿐....
     
    합의가 진행됐는지, 처벌을 받았는지는 들은 이야기가 명확하게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동네에서도 너무 불미스러운 일이라 어린애들 앞에선 입조심하였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무렵
     
    이번에는 동생 친구네 강도가 들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때도 충격이었던 것이
     
    단순히 금품만 훔쳐서 달아난 것이 아니라
     
    야구 방망이로 강도 2명~3명이서 동생 친구와 부모님에게 이불을 덮어씌우고
     
    엄청나게 때려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동생 친구의 어머니는 크게 다치고 아버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동생 친구는 어머니가 감싸고 있어서 크게 안다쳤구요....
     
    동생 친구와 어머니는 이사가버렸고....
     
    사건 후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당시 그 집에 있던 벽난로 주위로 엄청난 피가 튀어서  끔찍했다고 ....
     
    여기서 정말 무서운 사실은 ...
     
    밝혀진 범인이 위의 그 남학생A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에 돈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와 함께 범행을 계획했다고 했고 이 일로 결국 A는 교도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A네 집은 도저히 동네에서 살 수가 없었던지 (당연하겠지만)
     
    이사를 가버렸고 그 이후로 동네에 불미스러운 사건은 생기지 않았죠....
     
     
     
     
     
     
    그리고 나서 10여년이 지난 이번 추석다음날...
     
    평소 저희 어머니와 친한 동네 아주머니가 아침 일찍부터 저희 집을 찾아오셨어요.
     
    아침식사를 권하는 어머니에게 너무 놀라서 밥도 못먹겠다고 하시는겁니다.
     
    어머니가 무슨 일이냐며 묻자 망설이시다가 말하시길....
     
    아주머니가 동네에서 노시다가 새벽녘에 들어갔는데 집 문이 열려있더랍니다.
     
    이상하다...내가 안잠그고 갔나?
     
    꺼림찍했지만 대수롭게 않게 여기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자꾸 인기척이 들리는거죠.
     
    누구야! 소리쳤지만 조용했기에 다시 잠자리에 들려는데 또 다시 들려오는 인기척....
     
    그제서야 불을 켜니 보이는 것은 부엌 구석에 쪼그려 앉은 남자 였고...
     
    소름끼치게도 그 남자는 A였습니다...
     
    놀란 아주머니가 A야! 너 어떻게 여길 왔어? 하니까
     
    "그냥.....왔어요..."
     
    하더니 그대로 나가더랍니다.... 
     
     
     
    이 이야길 듣고 정말 저와 동생은 너무나 소름끼쳐서 견딜 수가 없었고
     
    지금까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A가 다시 와서 무슨 일을 벌이려고 하는 것 같아서요.
     
    그간 저질러온 범죄가 너무 흉악하다보니 그냥 그랬어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아주머니네 왔던 것도 남편분은 돌아가시고 아들은 타지 생활을 해서 혼자 사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구요.
     
    혹시 이런 경우 경찰에 요청하면 가끔 순찰을 돌아줄까요?
     
    너무 시골이고 마을 사람도 거의 없어서 더더욱 걱정입니다...
     
    시골이라 문단속도 잘 안하거든요. (저희집은 심지어 대문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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