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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키르아1127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4-02-15
    방문 : 3578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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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66935
    작성자 : 키르아1127
    추천 : 37
    조회수 : 35135
    IP : 112.169.***.15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04/13 20:18:59
    http://todayhumor.com/?panic_66935 모바일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19탄~27탄(完) (스압)
    출처 : 네이트판
     
     
    19탄부터 27탄 완결까지 쭉 이어서 글 올릴게요. 많이 스압입니다... ^^;;
     
    -----------------------------------------------------------------
    19탄.
     
    나랑 동생이랑은 1살차이밖에 안나서 누나동생 그런거 없이 컸음.
     
     
     
    동생도 어른들앞에서만 누나라고불렀지
     
    어릴적부터 야자트고 친구같이 자란 남매임♥
     
     
     
    그래서 자연스럽게 귀인,광인,남인에게도 야,너 거렸는데
     
    다행히 친구들도 동생에겐 누나소리를 코딱지만큼도 바라지않았음.
     
     
     
     
    나랑 동생이 1살차이라서 어릴때부터 공유할게 많았음.
     
    동생 중1때까진 체격도 비슷해서 바지까지도 막 같이입고 그랬음
     
     
     
     
    중학교때 외동인 친구한테 다른친구들이 "와좋겠다" , "부럽다" 라고할때도
     
    나는 진짜 한개도 안부러웠음.
     
     
    외동친구 용돈 많이 받는것보다
     
    동생이랑 같이 한푼두푼 모아서 날잡아 문방구털때가 더 좋았음.
     
     
     
     
    한창 가을동화 유행탈때 오빠있는 친구들도 안부러웠음.
     
    은서가 준서자전거 뒤에탈때,
     
    난 동생자전거 뒤에 매달려서 롤러브레이드타는게 더 좋았음.
     
     
     
     
     
    그래서 동생이랑 나랑은 가끔 머리뜯고,팔뚝물고 싸우지,
     
    서로에게 상처가돼는 칼말은 해본적이없는거같음.
     
     
     
     
     
    한살터울이라 유치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등하교도 맨날같이했었는데
     
    내가 여고로 진학해버렸고, 그때 동생은 나한테 미친배신감을느꼈다했음.
     
     
     
     
    이렇게 동생이랑 친구보다 더 친구같은 사이로 자라다보니깐
     
    자연스럽게 동생이 귀인,남인,광인이랑도 친해진거같음.
     
    마침 또 삼식이랑 귀인이 남매여서 한 몫했지만,
     
     
     
     
     
     
    내가 왜 내 동생 설명을 이렇게 길게 풀어놓냐면
     
    귀인이랑 친해진 계기가 내 동생때문이라서임.
     
     
     
     
     
    고등학교 첫날에 제일 먼저친해진건 광인이었음.
     
     
     
    내 앞자리에 앉아있던게 광인인데
     
    광인이 나한테 한 첫마디는 " 너 우리 이모닮았어ㅋㅋ" 였고
     
     
     
    순간 속으로 애뭐야라고 생각했지만
     
    난 마침 화장실가고싶어서 괜히 "넌 우리 삼촌닮았어ㅋㅋㅋㅋ" 라고했음
     
     
     
     
    광인이 진짜 성격이 좋았던게
     
    "ㅋㅋㅋㅋㅋ다들 왜 난 남자만 닮았대ㅋㅋㅋ" 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던거
     
     
     
     
     
    교복치마만입었지 사내같은 광인이랑은
    화장실 몇번 들락날락거리고 친해졌음
    여자분들 공감하겠지만 화장실은 베프끼리만가는거임ㅋ 
     
     
     
     
    광인은 그냥 매력이넘쳐 까면깔수록 알짜배기였음.
     
     
     
    근데 광인의 장점이자 단점이
     
    누구 닮은꼴을 꽤 잘찾는거임.
     
     
    사과폰에 얼굴인식있던데 제 아무리 스마트폰이래도
     
    광인보다 못할껄?
     
     
     
    광인이 나는 자기 이모님을 닮았다했지않음?
     
    광인 집에 양관장님 결혼식때 사진보는데, 나 진짜 개놀랬음
     
    결혼식 단체사진 보자마자 광인네 이모 댄박에 찾았음.
     
    사진속에 젊었을적 광인네 이모님은 그냥 나였음.
     
     
     
     
     
     
    근데 남인이랑 친해진 계기도 이거였음.
     
    광인은 쉬는시간에도 공부만하는 남인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 쟤 귀신닮았어 그 주온에 나오는 토시오ㅋㅋㅋㅋㅋ"
     
    라고 입방정을떨었고 내가 잽싸게 광인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남인은 그걸 듣고 우리쪽을 쳐다보고있었고
     
    광인은 정말 악의없이 또 생각없이 한말인지라 남인에게 "왜??" 라고
     
    되려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고있었음 ㅠㅠ
     
     
     
     
    괜히 내가 더 미안해갖고 남인에게 "아냐아냐 너말고 나한테 그런거야" 라며
     
    둘러댔지만 이 곤장을 쳐맞을 광인이 "아냐 너한테 그런건데ㅋㅋㅋ"랬음.
     
     
     
    이런 꽈배기 트위스트꼴 일은 여태까지도 종종생김 ㅠㅠ
    광인이 입방정 떨때마다 나는 광인입에 지퍼가 달린 상상을 하면서 릴렉싱함.
     
     
     
     
     
    앉아있던 남인이 일어나서 우리쪽으로 다가오더니
     
    의자를 끌고 앉아 광인앞으로 바짝 얼굴을 들이대며 
     
    "어디가 닮았나 자세히 말해줘봐" 랬고, 
     
    광인이 친절한 114안내원언니처럼 설명해주다가 친해졌음.
     
     
     
     
     
     
    나중에 2학년올라가서 알게된건데,
     
    광인이 지네반 어떤애한테 이영자닮았다고해서
     
    머리채까지 잡으며 대판 싸우고 학생부까지 끌려간적이있는데
     
    광인은 그애랑 2학년때 반에서 제일 친하게지냈음.
     
     
    내가 볼때 광인은 그냥 누구랑 친해지고싶으면 누구닮았다고 하는거같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귀인이랑은 제일 늦게 친해졌음.
     
    아마 하복을 입었을때부터였을거임.
     
     
     
     
    귀인은 새학기부터 내내 계속 혼자지내는거같았음.
     
     
    반친구들과는 두루두루 잘지내는편이었지만,
     
    딱 누구다할만큼 친한친구없이,
     
    왠지 선을 그어두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음.
     
     
     
     
     
    근데 마침 귀인이 17번 내가 18번이였고
     
    항상 당번을 같이하곤했음.
     
     
    당번할땐 내가 오전당번, 귀인이 오후당번
     
    이런식으로 분담해서 했었음.
     
     
    어느날 귀인이 "나 내일 오후에 집에일이있어서 빨리가야돼는데,
                          내일만 좀 바꿔줘, 내가 오전에 할께"  랬고
     
     
    난 이래도저래도 태생이 남는게 시간인 여자애라 알았다하고
     
     
    그날 집에가면서까지도 "나샷~ 내일은 아침일찍안와도된다~" 라고
     
    개똥같이 좋아했었음.
      
     
     
     
    근데 나 왜 애시당초부터 오전당번을 맡은이유가.
    나는 자는시간 상관없이 그냥 눈감았다 뜨면 5시나 6시사이임ㅜㅜ
    아무 이유 없음.
     
     
     
     
    그날도 일찍일어나서 씻고,교복입고 가방까지업고
     
    책상앞에 앉아있어도 할게없었음.
     
     
     
    너무 심심하고 지루한 나머지 그냥 오전당번도 같이해주고
     
    오후당번도 내가해야지 생각하고 학교로갔음.
     
     
     
     
    교문앞에서 시계를보니 7시도안돼있었음.
     
     
     
    난 귀인이 아직안왔을거라 생각했고,
     
    그래 오늘은 널위한 보너스~ 오늘은 내가 오전,오후 다해줄게 라는
     
    기특한 학우정신으로 반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오잉? 귀인은 벌써와서 당번일을 끝내고 앉아있었음.
     
     
     
    귀인은 당연히 "너 왜 일찍왔어?" 라 물었고,
     
    차마 일찍 일어났는데 할게없어서라고 솔직히 말하기 구질구질해서
     
    "아 맞다 깜빡했네" 라고 여우조연감 뻥연기를 좀 쳤음.
     
     
     
     
    지금은 친해서 상상도 안가는거지만,
     
    그땐 텅빈 교실에서 둘이 있으려니깐 너무 어색했음
     
     
     
     
    나는 때마침 어제 자기전에 가방에 넣어논 빵이 생각났고
     
    빵을 방패삼고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귀인에게 "빵 먹을래?" 물어봤고,
     
    귀인은 "응" 이랬음.
     
     
     
    내가 "빵빠라방빵~내빠앙~" 하면서 가방을 뒤졌는데
     
     
    빵!! 내 빵이 없는거임.
     
     
     
     
    내가 치매도 아니고 넣어논 기억이 확실한데 내 빵은 종적도없이 사라져버렸음.
     
    다만 빵이 있었다는 증거로 투명한 빈 빵봉지만 보란듯이 들어있었음.
     
     
     
    귀인이 "없어?" 라고 물었지만
     
    난 대꾸도 않고 핸드폰을잡고 빵도둑놈한테 전화를 걸었음.
     
     
     
     
     
    빵도둑놈은 아직 자는건지,씻는건지 전화를 받지않고
     
    내 가방속에서 빵을 훔쳐먹은 동생을 대신해서
     
    나는 귀인에게 "미안..넣어놨는데 동생이 꺼내먹었나봐" 랬고
     
     
     
    귀인은 "괜찮아~" 라고 대답했음.
     
     
     
     
     
    내가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귀인이 "근데 있잖아" 라고 나를 불렀음
     
     
     
     
    내가 뒤돌아보자 귀인은
     
     
    "니 남동생한테 계속 전화해봐" 랬음.
     
     
     
     
     
    내가 "왜??" 라고 묻자,
     
    귀인은 "아니, 그냥 다시 전화해봐" 랬고
     
    난 얼떨결에 다시 전화를 걸었음.
     
     
    다시 걸었지만 그래도 동생은 전화를 안받았고,
     
    나는 "아직 자나봐~안받어~" 라고 자리에앉았음.
     
     
    근데 귀인이 내 자리로오더니 "그럼 집에라도 전화해봐" 라고 집착했음.
     
    내가 "왜그러는데?" 라고 묻자
     
     
    "그냥 해봐" 랬고, 당시 귀인을 잘 몰랐던 나는
     
    너무 이상했지만 계속 다그치는 귀인때문에
     
    결국 집으로 전화를했고 엄마가 받으셨고
     
     
    엄마는 "왜전화했니" 라고물어보셨지만,
     
     
    딱히 할말이 없었던 나는 "XX이(동생) 학교갔어요?" 라고 물었고
     
    엄마는 " 아니아직, 어머 이자식 여태 자나보네" 라고 끊으셨고
     
     
     
     
    난 귀인에게 "됐지? 근데 왜그러는데?" 라고 묻자
     
    귀인은 "아무것도 아니야" 라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음.
     
     
     
     
    난 궁금했지만, 크게 신경을쓰지않았고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서 종례시간이됐는데,
     
    귀인이 나한테와서 "내가 오후당번할께, 너 오늘 빨리집에가봐" 라는거임.
     
     
     
    내가 "너 오늘 무슨일있다며?" 라고 묻자
     
    귀인은 "아니야, 착각했어 넌 그냥 빨리 집에가" 랬음.
     
     
     
     
    괜히 조금 찝찝했지만, 오후당번을 안하고 빨리갈수있다는
    기쁨이 좀 더컸음.ㅇㅇ 나 가끔 좀 많이 약았음.안녕
     
     
     
     
     
    그렇게 난 집에 도착했고
     
    지 방에서 이불을 꽁꽁싸매고 침대에 누워있는 동생이
     
    내 빵을 훔쳐먹은 파렴치한으로밖에 안보였고
     
    교복치마 가운데를 붙잡고 높이높이 발을 올려
     
    동생 궁뎅이로 추정되는 위치에 내리꽂았음.
     
     
     
     
    진짜 많이아팠는지 동생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뒈질래????????????" 라고 소리질렀고
     
     
    난 좀 무서워서 "미쳤냐~ 뒈지고싶은사람이 어딨냐~~~에~~~" 라며
     
    얼른 내방으로 좀 얄밉게 뛰어들어가 방문을 잠궜음.
     
     
     
     
     
    근데 평소같으면 쫒아와서 니죽고나죽자해야할 놈이 잠잠했고,
     
    이건 필시 방문앞에 없는척 잠복하는 동생의 덫이라고 생각한 나는
     
     
     
    한 삼십분동안을 방문에 귀를 바짝대고 있었지만
     
    동생소리는 커녕 바람소리도 안들렸음.
     
     
     
     
    뭔가 이상해서 문을 열어보니 동생은 없었고
     
    동생방으로 가보니 동생은 또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워있었음.
     
     
     
    내가 침대에 앉아서 "니 어디아퍼?" 라고 물어봐도
     
    쌕쌕대기만할뿐 대꾸도없었음.
     
     
     
    그때 현관문 닫는 소리가들렸고,
     
    엄마께서 "XX이(나) 왔어?" 라고 하셨고 나는 낼름 뛰어나가서
     
    "빵 사왔어요? " 라며 장바구니부터 뒤졌음.
     
     
     
     
     
    엄마께서 "또 빵타령이야? 오늘은 니 빵없어, XX이(동생) 죽끓일꺼야" 라셨고
     
    내가 "쟤 어디 아퍼요?" 라고 묻자
     
     
     
    엄마는 "아맞어맞어, 너 타이밍 최고더라" 라시면서
     
     
     
    아침에 있던일을 얘기해주셨고
     
    난 그제서야 귀인이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할것같았음.
     
     
     
     
    내가 귀인의 성화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생학교갔냐고 물었을때,
     
    엄마는 동생이 아직 자는줄로만 알고
     
    서둘러 동생을 깨우려하셨다함.
     
     
     
     
    그런데 평소같으면 이름만 불러도 일어나던 애가 왠일인지
     
    꿈쩍도 안하고 미동도없었다함.
     
     
     
    그래서 엄마는 동생을 흔들어깨우시는데
     
    동생이 숨도 잘 못쉬고 안색도 안좋았고, 
     
    몸이 너무 차가웠다하셨음.
     
     
     
    너무 놀랜 엄마는 아버지를 부르시고 아버지께서 동생을 차에 태워
     
    응급실을 다녀오셨다하셨음.
     
     
     
     
    병원에선 동생이 저체온증에 인한 급체를한거 같다고했음.
     
    그리고 병원에서 잘하는 말 있지않음?
     
    조금만 더 늦었으면 정말 큰일났었다고..
     
     
     
     
     
    동생은 전날 저녁밥을 왠인인지 그렇게 신나게먹고
     
    내가 가방에 꼼쳐논 빵을보고 나 열받게하겠다고
     
    빵 4개를 단박에 먹어치우고
     
    날이 더워 선풍기를 코앞에놓고 자버린게 화근이었던거임.
     
     
     
     
     
    엄마말씀을 듣고 가만히 가만히 생각을해보니깐
     
    오싹한게 있었음.
     
    그러고보니 난 귀인에게 한번도 동생이 남자라고 말한적이없는데
     
     
    귀인은 "니 남동생한테 계속 전화해봐"  라고 했던거임.
     
     
     
     
     
     
    당시엔 귀인 전화번호도 몰랐고,
     
    물어볼길이 없어서 잠도 못자고 계속 생각했봤음.
     
     
     
    에이 아냐 우연이야 와 아냐 진짜 어떻게 알았지? 를 번갈아가며
     
    궁금해서 괴로웠고 , 다음날 푸석푸석한 상거지꼬라지로 새벽같이 학교에갔음.
     
     
     
     
     
    근데 오전당번도 아니면서
     
    귀인은 또 나보다 먼저와있었고 마침 나를 기다린듯이
     
    먼저 인사를 건냈음.
     
     
     
     
     
    내 성격상 앞뒤안맞는게 미치도록 궁금해서
     
    귀인에게 인사도 건성으로하고 "너 어제 어떻게알았어?" 라고 묻자, 
     
    귀인은 " 뭘?" 이라며 시치미를 뗐음.
     
     
    "동생 동생 내동생!" 이라고 다그치니깐 
     
    귀인은 "아....동생은 괜찮아?" 라고했고 내가 의자에 털썩주저앉자
     
     
     
    "그냥 그런것도 보여, 나는" 이라고 말해줬음.
     
     
    "그런것도?" 라고 다시 물었고,
     
     
    귀인은 " 그냥 좀 달라" 라고만 할뿐 더 깊히 말해주지 않았음.
     
     
     
     
     
    나에게 능력을 걸린거라면 처음으로 걸린 귀인에 대해서
     
    나는 뭔가 알수없이 계속 신경이쓰였고
     
     
     
    좀 이 친구를 더 알고싶단 생각을 했음.
     
     
     
    그래서 난 더 일부러 귀인에게 달라붙어다녔고
     
    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쩌다 귀인은 광인과 남인과도 친해졌고
     
     
     
    그 인연이 여지껏 계속 이어져오고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거임.
     
     
     
    귀인은 친해지고나서 말해줬는데,
     
    자기는 가족 이외에 다른사람에겐 자기능력에대해 잘언급하지 않았는데,
     
    왠지 우리에겐 말해도 괜찮을거란 느낌이 들었다함.
     
     
     
     
    귀인에겐 우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사귄 친구였다했음.
     
     
     
     
    평소엔 낯간지러운말 잘안하는 귀인이
     
    언제 한번 우리한테 술김에 한말이 있는데,
     
    난 아직도 그 말을 토시하나 빼먹지않고 기억함.
     
     
     
    "난 정말 너네를 알게돼서 고맙고,
     
    죽는날까지 지켜주고싶어"
     
     
     
     
     
    우리가 아직까지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않는 친구로 남을수있는게
     
    서로가 서로를 많이 믿고 의지하는것도 있지만,
     
    귀인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생각함.
     
     
     
     
    근데 이건 내가,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님.
     
     
     
    누구나 주변친구에게 더 먼저 진심을 보여준다면,
     
    상대 친구도 분명 그 마음을 알아주고 진심으로 대할거임
     
     
     
     
    나한테 내친구들이 소중한만큼,
     
    님들한테도 소중하고 좋은친구들은 얼마든지 있음!
     
     
     
     
    어깨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있듯이
     
    생각해보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란 팔도로 나뉘어진 이 조그마한 땅에서
     
    알게되는 인연은 정말 신기한거같음.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지나치는데,
     
    다른 사람이 꼭 내게 먼저 호의를 베풀지 않아도
     
    내가 먼저 안좋은일에도 웃어주면
     
    나도 기분좋고, 상대도 기분좋아지는거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같음~
      
     
    그치만 김대리는...................
    뭐 예외란게 있지 않음?음흉
      
     
    요즘 날이 많이 추워요,
     
    난 감기때문에 집에만있지만
     
    잠깐 창문만 열어놔도 금새 추워지더라구요ㅠㅠ
     
    님들은 감기 개똥이나줘버리고, 부디부디 감기조심하세요~~~~~~
     
    엿과 떡이 풍년이라는 수능이 또 얼마 남지않았네요~
     
    시간 참 빠르죠?
     
    재수생분들과 92년생분들 빠른93분들 찰떡같이 붙어주세요~~~~
     
    난 어차피 내년에 갈꺼니깐 님들을위해 기도합니다똘똘
     
    요즘 내용이 제목을 못따라가서 실망하셨던 분들,
     
    다음에 귀신님 나오십니다.
     
     
     
     
     
    아 맞다 ㅋㅋㅋ진짜하고싶은말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쌍댕님 말이필요없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이팅화이팅 사랑함
    근데 16탄은 언제와요?ㅋㅋㅋㅋ
    쌍댕분신분도 어느새 내맘속에 자리잡.......아아냐 
     
     
    아무튼 내님들 다 라뷰라뷰뽀 (어멋내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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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탄.
     
    # 공장 (전반전)
     
     
     
     
     
    작년에 강원도놀러가기전이었음.
     
    김대리를 만나기 전 그니깐 취직하기전에,
     
    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참 많이도해왔음
     
     
    다컸으니 더 이상의 무료배당금은 없다는 어버이의 뜻깊은 가르침아래
     
    아버지네 공장 시다일부터해서 편의점,호텔알바, 알바계의 TOP라는 인형탈도
     
    가리지않고했던 나는 알바계의 잔뼈굵은 별이었지만
     
    버는 족족 깨진 독에 물붓기라도 하듯,
     
     
     
    각종 치장비와 유흥비로 솔솔 새어나갔고 이건뭔가 아니라 생각하면서도
     
    "난 아직 어리잖아" 를 핑계삼아 "정식으로 취직해서 모으면돼" 란 짧은생각으로
     
    한때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팅가팅가 하루살이였음.
     
     
     
     
     
    그때 내가 한창 재미와 감동으로 꽂혀있던 아르바이트가
     
    바로 인형탈 아르바이트였음.
     
     
     
     
    우리동네에는 리틀명동이라는 명칭도 아깝지않을만큼의
     
    번화가가있는데, 거기서 난 한동안 화장품가게앞 "초롱이" 였음.
     
    초롱이는 눈이 광인 주먹보다 더 왕큰 강아지캐릭터였는데...
     
     
     
    진심ㅜㅜ 그거하면서 겁나 농락당했었음.
     
     
     
    그래도 초롱이와 함께라면 세상이 다 내꺼,
     
    내 얼굴엔 철면피가 씌여진듯 솟구치는 깝침에 힘입어
     
    농락하는 상대를 여자 남자할거없이 잡고 절대 놓아주지않았음.
     
    인생살면서 잡아봐야할 남정네 손은 초롱이일때 무쟈게 잡아본것같음
    ㅋㅋㅋㅋㅋㅋㅋ유후~
     
     
     
    근데 내가 그 초롱이알바를 그만두게 된게
     
    어느날 초롱이쓰고 동생과 마주쳐서임.
     
    동생이 초롱이가 된 나한테 다가왔고, 내가 인형탈알바한단걸 모를거라는 동생에게
     
    까불어보고자 늘 추던 궁딩이 춤을 더 겪하게 췄고
     
    그런 동생은 씨익 웃더니 내 춤을 따라췄음. 난 멀지않아 훗날에 이거가지고
     
    동생을 놀려먹을수있단 생각에 뱅글뱅글 춤도 춰줬음.
     
     
    근데 동생이 갑자기 초롱이 대구리를 쿽하고 잡더니
     
    "집에서 보자" 랬음.
     
     
     
     
    나 그래서 초롱이알바 그만뒀음ㅋ
     
    근데 그만둔거 내의지아님
     
    동생은 내가 창피했는지 아버지께 일러서 나를 못나가게했고.
     
     
    아버지께선 "어디서 여자가 탈을쓰고 춤을추냐고" 불같이 화를내셨음.
     
    그런거 아닌데ㅠ ㅠ
     
     
    한순간에 알바를 잃은 불타는 나에게 휘발유를 끼얹는 유혹이생김.
     
    흥부같은 내게 제비같은 광인이 물어온 공장알바였음.
      
     
    하루에 6~7만원 , 많으면 8만원이라니
     
    이건 대박이었음.
      
    초롱이탈쓰고 죙일 궁딩이 안흔들어도 그보다 많은 수입을 얻는다니
     
    아버지 공장에서 시다할때 받은 3만원도 눈치보면서 받아 챙기던 나롯선
     
    다 같은 공장인데 뭔 갭이 그리 크냐는 의심을 품었고
     
    광인은 단순반복노동이라서 그렇다했음.
     
     
     
     
    내가 "뭐 그럼 쉽겠네!" 랬지만
     
    광인은 "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양을 생각해보자" 랬고
     
    아직 공장구경도 못해본 나는 멋도모르고  "긴말됐고 고고고" 를 외쳤음.
     
     
     
     
     
    광인이 물어온 공장일은 양관장님 친구분께서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친구분께선 일감은 많아졌는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양관장님께 찡찡거리셨고
     
    양관장님께선 맨날 돈때문에 찡찡거렸던 내가 생각나셨다함.
     
    그래서 광인에게 나와같이 공장친구분의 일을 거들어주고오라하셨다했음.
      
     
    하루에 7만원잡고 굽덕굽덕 숨죽이고 일주일만 살면........
     
    7x7 = 49, 70000x7 = 490,000 이런 슙퐁..
     
    정말 불꽃같이 아름다운 아르바이트 아님?
      
     
    역시 게생각하는건 가재밖에없어 ㅠ.ㅠ
     
    양관장님 짱윙크
      
    아버지께는 양관장님과의 전화연결로 인증시켜드렸고,
     
    난 훌라춤을추며 여행이라도가는 마음이 들었음.
     
     
     
    닐리리맘보 작곡가가 닐리리맘보를 만들었을때 이렇게 나처럼
     
    신나서 팔짝뛰었을까?
     
    닐리리맘보의 한구절처럼 내 마음도 닐~리리야닐리리~였음.
     
     
     
     
     
    자기 없는 체육관이 불안하다고 수시로 양관장님께 전화를 거는 광인의
     
    핸드폰을 뺏어들고 나는 바보맹추같은 광인의 애창곡 유도했음.
     
    광인은 "내놔" ,"아빨리 줘" 랬다가
     
    나로인해 사랑하는 애창곡이 망가지는게 맘에 안들었는지
     
    귀가 찢어지는 데시벨로 떠나갈듯이 지가 더 크게 불렀음
     
     
    그때까진 나도 광인도 참 신났었음.
     
     
     
     
     
    단거리는 편하게 이동할수있는 차가있는 광인이 그렇게 부러울수없지만
     
    장거리는 한숨도 못자고 초집중해야하는 차있는 광기사가 그렇게 하찮았음
     
     
     
    광인은 항상 1박2일보면서 이수근씨로 빙의하는듯
     
    한때 운전만 드립따하는 이수근씨를 보면서 "저 사람 나같다.." 라는데
     
    그럴때보면 진짜 면허도 못따는 내가 참 좋음.
     
     
     
     
    내가 가는길에 졸다가 코로 샹송을 불렀는지
     
    광인이 내 콧구멍을 쪼여서 날 숨막히게했고 내가 벼락맞은 토끼마냥
     
    놀래서 깨서 뻘건 눈으로 광인을 째려보자 "다왔다고!!!!" 라며
     
    차문을 찰지게 닫았음. 
     
     
     
     
    급하게 닫힌 문소리에 내가 운전석쪽으로 눈감고 안봐도 얄미운표정을지으며
     
    메롱메롱을하는데 갑자기 운전석문이 다시 열리더니 광인이 "뭐하냐?" 랬고,
     
    민망한 내가 "어?" 하니깐 광인이 "내 핸드폰 내놔" 랬음.
     
     
    님들 눈감고 메롱메롱 골리는짓은 상대방이 사라지고 한 1,2분 뒤에 하길바람
     
     
     
     
    광인에게 핸드폰을 건내주고 나도 광타렉스에서 내렸음.
     
     
     
    광인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있었고
     
    곧있다가 "앞에 왔어요" 랬음.
     
    메롱때문에 아직 좀 민망한 내가 광인에게 다가가서
     
    "공장 꽤 크다 여기 아들없데? 딸은?
    내가 가질 아들이없으면 우리XX이(동생)라도 주고싶다" 랬지만
     
     
    광인은 "너 메롱메롱 한번만 더 걸리면 뒈져진짜" 랬음...
     
     
     
     
    내가 광인에게 뭐라뭐라하는 사이
     
    멀리서 눈부신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셨음.
     
     
     
     
    이마와 머리에 경계선이없으셨던 아저씨께선
     
    자체발광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시는 분이었음.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께선 우리에게 "안녕" 이라면서 오른쪽 양복바지춤을 올리시고
     
    알인사를 보여주시는게 아님? ㅋㅋㅋㅋ
     
     
     
    양관장님 친구분이라 할때부터 기대했어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하이고 배째지네"하면서 웃으니깐 아저씨께선 탄력받으셨는지
     
    남은 왼쪽 바지춤도 올리시면서 쌍알인사를 보여주셨음.
     
     
     
    혹 주위에 이런 몸개그까지 서슴치 않는 남자분들 계시면
    내게 와주삼. 단 한순간을 놓치지 않는 인생이 개그라면
    내가 진심으로 그대는 하늘이요 옥이요 금이요 떠받들어주겠음
    근데...나 서른될때까지 기다려줄수있어야ㅠㅠㅠㅠㅠㅠㅠ함.
     
     
     
     
     
    양관장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진 않았을것같은
     
    아저씨께 한눈에 반해버린 나는 돈도벌고 아저씨도 보고
     
    순간 일석이조 황금같은 시간에 너무너무 기뻤음.
     
     
     
     
     
     
    그곳에서 일주일동안 있기로한 우리를 아저씨께선 댁에서 지내라하셨지만,
     
    광인과 나는 합의하에 정중히 거절했고,
     
    공장옆켠으로 딸려있는 당직실에서 일주일을 지내기로했음.
     
     
     
    염치와 실례는 구별할줄 아는 여자애들이기때문에는 개나발이고
     
    행여나 얹혀지내서 신세라도지면 일하고나서 일당받기 좀 떨더름할것같다는
     
    판단이 앞서서였음.
     
     
    ㅇㅇ 인정, 나 혼자있어도 가끔 좀 많이 약았는데
    광인이랑있으면 그 약음이 1+1이됨.
     
     
     
     
    당직실이라도 초울트라특급 원룸방까진 생각안했어도
     
    기본적인것들은 갖췄을거란 착각과 기대는 쓰나미와함께 쓸려가듯
     
    당직실은 너무 비루했음. 제일 큰 문제는 화장실이 밖에있다는..
     
    돈받을때 좀 미안하더라도 잔말말고 아저씨댁에서 지냈어야했음.
     
     
     
    설계업자분들 나 제발 부탁하는데 ㅠㅠ
    차라리 싱크대를 밖에다가 지으세요
    왜 꼭 화장실을 밖에다가 짓지?
    이건 내 이기심이지만, 잠자다 화장실 꼭가야하는 나는
    이거 진짜 대박 불만임!!!
     
     
     
    당직실에 화장실이 밖에있단걸 안 광인이 선빵이라도 치듯
     
    "미리 말하는데 나 자다가 화장실 쫒아갈 마음없다!!" 라고
     
    광인만의 보호막~★ 을 샤방하게 쳤음.
     
     
     
     
    귀인이 너무너무 보고싶었음.
     
     
    아, 앞에서 귀인이 언급되지않아 오늘은 귀인 안나오나하셨던 분들
    초조해하지마~ 초반에 공장을 나랑 광인만 온거라서 아직 안나오는거지
    나중에 우수수 나옴.
     
     
     
     
    첫날밤,
    내일 업무량때문에 서둘러 잠에 들기로했고,
    그때까지도 이미 내 머리속엔 온통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어떻게ㅠㅠㅠㅠ뿐이었음.
     
     
     
     
    공장이 고속도로옆으로있어서 그런가 차 한대가 지나가도
     
    바람결타고 들려와서 바로 내 옆에서 지나가는것같았음.
     
     
     
    공장 냉동고 소리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위잉~치킹~하면서 울렸고
     
    각종 소음소리에 신경이 예민하긴 도룡뇽코딱지ㅋㅋ
     
    눈 감자마자 잠에 들었음.
     
     
     
     
    그치만 소음도 무시한 내 뇌가 알려주는건
     
    화장실가라는 경고였고 난 또 버젓이 깨버렸음.
     
     
     
    광인 옆구리를 찔러도보고 휴지뜯어서 콧잔등에서 살랑도대보고
     
    손가락에 침좀 묻혀서 눈두덩이위에 비벼봐도
     
    이 개떡같은 광인은 꿈쩍도 안했음.
     
     
     
    얘 분명히 안자는거임.
     
    꿈쩍도 안하는 광인은 자진않지만 일어나지도않겠다는 강한의지가 있었음.
     
     
     
    화장실 같이가자고 이러는 나도 참 더럽지만
     
    같이안가겠다고 이러는 광인은 더 더럽고 치사했음.
     
     
     
    그런 광인에게 "나 화장실갔다 안오면 납치당한거라 생각해" 라고
     
    으름장을 놓고 나갔음.
     
     
     
    막상 밖으로 나오니 깜깜한 어둠속에 유난히 잡생각많은
     
    내 발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음
     
     
    남인은 맨날 나보고 자다가 화장실가는거 안고치면
     
    나중에 시집가서 신랑이 고생한다고 제발 쫌 고치라는데
     
    절대 못고치겠음. 어릴적부터 나도모르게 생긴 버릇인데 나보고 어쩌란거임ㅠ.ㅠ
     
     
     
     
    방광줄은 콩떡콩떡하며 사정없이 문을 두드리지만
     
    난 잠깐 문앞에서 쭈그려앉았음.
     
    그리고 참 알찬생각도 잠깐해봤음.
     
     
     
    노상방뇨하면 광인이 알아챌까?
     
    썩을 하필 왜 시멘트바닥이야 ㅠㅠ
     
     
     
    다 큰 여자애가 맨정신에 할 생각은 아니란 이성이 더 앞서서
     
    다행히 나는 도리를 지켰고, 좀 떨어져있는 화장실로 향하던 찰나에
     
     
    누가 내 후드를 잡아당겼음.
     
     
    공장 옆으로 트인 고속도로가 쩌렁쩌렁 울릴만큼
     
    나는 "끼야아악호!!!!!!!!!!!!!!" 소리를 질렀고
     
    담 걸릴만큼 몸을 구부정하게 움츠렸음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난 몇백만가지의 잡생각을 하고삶.
     
    또 내 친구는 귀신을 봄 = 난 귀신이 있다고 믿음
     
     
     
    사람이던 귀신이던 이 껌껌한 오밤중에는 둘다 무서움.
     
    찰나에 모든 힘을 풀어버렸으면 난 보기좋게 바지에 쉬아 지렸을거임.
     
     
     
     
    그런데 내 잡생각과 달리 천사같은 목소리가 들려왔음.
     
     
    " 너 진짜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서 광인이 내 팔뚝을 툭툭쳤음.
     
     
     
    내가 눈에 물을 한가득 품고 입을 삐쭉빼쭉거리며
    광인에게
     
    "너 뭐야" 라고 물었더니
     
    이 신성한 광인은 " 그냥 니 따라나왔는데, 너가 염병떨고있길래ㅋㅋ" 랬음.
     
     
     
     
    난 이 사랑스러운 광인에게 팔짱을끼고 안심하고
     
    화장실을 갔다왔고, 광인은 계속 "진짜 오늘만이야" 라고 못을 박았음.
     
     
     
     
    시원해진 방광님과 더불어 한결 시원해진 마음을 안고
     
    화장실을 나오는데 광인이 " 아 니때문에 잠 다 깼어" 랬음.
     
    난 하루 화장실도 해결했겠다싶어서
     
    광인에게 "니 조따 치사하더라, 내가 옆에서 그렇게 무섭다고
                   울었는데, 잠만자?" 라고 살짝 떠봤고
     
     
    광인은 " 야! 니가 언제 울었어, 더럽게 어디 남의 눈에 침이나 묻히고!" 랬음.
     
     
    내가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 여봐, 역시 안자고있었지?" 랬고
     
     
    살짝 난감해진 광인은 " 지금 따라왔잖아~" 라고 알랑방귀를 꼈음.
     
     
    뭐 나는 시작이어쨌든 결과만 아름다우면되는 애라서
    광인을 용서했음.
     
     
     
     
    시시껄껄호호 거려서 잠이 달아났던 광인이 " 오랜만에 자는사람깨우기 콜?"
     
    제안했고 이 장난 시초자의 친누나인 나는 "콜콜 개콜" 을 외쳤음.
     
     
     
     
    첫빠다는 시초자이자 전파자인 내 동생이었음.
     
     
    뚜루루뚜루루뚜루루 "어 왜?" 쌩글탱글한 목소리로 받았음.
     
    아 얘는 이시간이 한창시간이라는걸 잊고있었음.
     
    판단미스로 말도없이 끊었음.
     
     
     
    둘빠다는 남인,
     
    뚜루루뚜루뚜뚜루루  안받지만 포기하긴이름.
     
    뚜루뚜루루뚜뚜루뚜 2차 "여보세요" 라며 꿀잠목소리로 받음.
     
    오케이 걸렸구나~
     
    나랑 광인이 "끼야야야악" 거리고 끊었음.
     
    바로 전화가옴, 받으면 안됨.
     
    또 전화가옴ㅋㅋㅋ 또 안받음.
     
     
    다시 전화가옴 ㅋㅋㅋ 이젠 받아서 "사랑해~~친구야~~"  하고 빌어야함
     
     
     
    욕잘 안하는 남인도 이때만큼은 욕 막함ㅋ
     
    괜찮음 ㅋㅋ 욕 정도 감당못할거였으면 시작도않음.
     
    그렇게 잘자던 남인을 깨워서 탄력받은
     
    광인이랑 나랑은 아직 간지러운데 들 긁은 느낌이들어 여간 찝찝함에
     
     
     
     
    셋빠다 삼식이에게 전화를함.
     
    뚜루루루
     
    "왜 ㅈㄹ ㅋㅋㅋ술먹었냐ㅋㅋㅋㅋㅋ" 라며 내 동생이받았음.
     
    아,ㅡㅡ 삼식이 내 동생친구였구나.....
     
     
     
     
     
     
    광인이 "재미가부족해 재미가부족해" 라며
     
    알콜중독자처럼 손을 덜덜떠는 흉내를 내더니
     
     
    핸드폰에 귀인번호를 찍고있었음.
     
     
     
     
    내가 "헐 난 지금부터 빠질래" 랬더니
     
    광인이 "오오오~~"거리며 손을 덜덜 떨며 지가 들고있던 핸드폰을
     
    다시 한번 잘보라했음. 씨떡할....그거 내 핸드폰이네?^^
     
     
     
     
     
    내가 뺏기도 전에 광인이 통화버튼을 눌렸고,
     
    에라 나도모르겠다며 핸드폰을 당장 스피커기능으로 바꾸라고 다그쳤음.
     
     
     
     
    뚜루루뚜루루르루
     
    귀인은 "여보세요" 라며 다소 맛탱이 간 목소리로 받았음
     
    으컁컁 잠에서 깬거임ㅋㅋ
     
     
     
    나랑 광인은 누가할거없이 "끼야악호~~" 비명을지르며 전화를 끊었음.
     
     
     
     
    이 장난은 내 동생이 우정테스트랍시고 시작한건데
     
    꼭 자고있는 사람한테 해야한다했음.
     
    그래야 놀~래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게 진심이라고
     
    전화가 2번이상 계속해서 온다면 진정한 친구고
     
    1번만오면 그냥 기본은 간거고
     
     
     
    아예 안오면...........미안함 내가 왈가왈부할게 못됨ㅋㅋㅋㅋ
     
    한번해보시길ㅋㅋ 너무 자주하지않는다면 다들 속아넘어옴
     
     
     
     
    근데 이상했음.
     
    누구보다 전화가 제일 많이 올꺼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테스트도 안해보던 귀인인데
     
    5분이 지나도 계속 기다려도 전화가 안왔음.
     
     
    기다리다 또 기다려보다가 어느새 광인이랑 나는 잠에 들었음.
     
     
     
    그때가 아마 새벽1시가 좀 넘어가고있었을거임.
     
     
     
     
     
    내가 6시쯤에 눈이 떠져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열었더니, 귀인에게는 열몇통의 전화랑
     
    문자가 와있었음.
     
     
     
    역시 그럼 그렇지 흐뭇하게 부재중목록을 보고있는데,
     
     
    밖에서 사장아저씨께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난 광인을 깨워서 대~충 씻고 미처 귀인에게 연락해주지못하고
     
    일을하러갔음.
     
     
     
     
     
    하루동안 일해본 결과,
     
    초롱이쓰고 궁딩이 몇백번 흔드는게 더 남..
     
     
    진심임.
     
    단순반복노동 여기서 악센트는 반복임.
     
     
    똑같은일을 하고 또 하고 하고 또하고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란 노래가
    아주 기냥 절로나옴.
     
     
    달인에 나오는 분들 그 경지까지 오르신거면
     
    진정 대단한거임. 혹시 지나가다 그분들 만나면 싸인받아서 나좀 줘
     
     
     
     
    벌어먹기 진짜 힘들어ㅠㅠㅠㅠㅠ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절로 파스에 손이감
     
     
     
    오후 6시가돼서 해가 뚜엽뚜엽져갈쯤
     
    광인이랑 나는 빛의속도로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당직실로 가고있었음.
     
     
     
    멀~리서 우리모습을 본다면
     
    사이좋은 친구 둘이 흡사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는걸로 보였을꺼임.
     
     
     
     
    당직실문을 끼익하고 열었는데
     
    오와?잉?엥? 숑?
     
     
    귀인이 와서 앉아있었음.
     
     
    광인은 "와 야 나 미쳤나봐, 진심 헛게보여" 랬음
     
     
    귀인은 "왔어?" 랬고,
     
    정신차린 광인이 "여기 어떻게왔어??" 라고 물었음.
     
     
    난 딱히 말이필요없이 앉아있는 귀인 무릎팍을 비고 누워서
     
    "온~제~와~쪼오~장난 전화 복수치곤 넘 좋다" 라고 알랑거렸음.
     
     
    귀인은 양관장님께 여쭤보고 왔다했음.
     
     
    광인이 울먹거리면서 "진짜로 걱정해서 온거야? 정말?진짜?" 랬고
     
    귀인은 "니네가 전화안받길래~ " 랬음.
     
     
     
    실로 아침에 귀인에게 걸려온 열댓통의 부재중과 문자메세지가 생각나서
     
    나 감동에 제대로 쩔어버렸음.
     
     
     
    근데 귀인이 "너네 여기 언제까지있는다고?" 랬고
     
    내가 " 다음주~ 근데 돈이고 뭐고 벌써 가고싶다..." 랬음
     
    귀인은 " 지금간다하면 여기 사장님이 곤란할거아냐" 랬음.
     
     
     
    나도 자체발광 사장아저씨를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었기에
     
    벌써부터 가고싶었지만 꾹 참기로했음.
     
    절대 돈때문이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귀인이 " 그럼 나도 니네랑 같이있을래" 랬음.
     
     
     
    나랑 광인이 놀란얼굴로 "진짜?왜?" 랬더니
     
    귀인은 "나도 온김에 돈이나벌지 뭐" 랬음.
     
     
     
    다른 사람이 돈타령하면 믿지만, 귀인이 돈타령하는건 처음봤음.
     
     
    "너 그럼 일은?" 라고 물었더니 "나도 간만에 새로운 일해볼래" 랬고
     
    아버지께 전화하겠다고 밖으로 나갔음.
     
     
    생각 짧은거 티라도 내듯 금방 히히덕거렸고
     
     
    이건 우리셋이 놀러온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개낄낄거리고 남인,동생,삼식이한테 폭풍문자를 보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야이썁숑들아ㅋㅋ우리지금셋이같이있다 부럽냐" 라고
     
     
     
    근데, 그게 그렇게 즐겁기만할게 아니란걸
     
    이땐 몰랐던거임.
     
     
    뜨둔
     
    님들 20탄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20, 20-1 고?ㅋㅋ 아미안ㅠ.ㅠ
     
    나 오늘부터 학원가야되는거 깜빡했어요ㅋㅋㅋ
     
    옴마 벌써 11시 한참 넘었어 어떻게 어떻게!
     
    다음 요 시간에 다시만나용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
     
    라뷰라뷰
     
     
     
     
    아, 김대리님 오늘 제 꿈에 나온
    이유에대해서 시말서작성해주세요
     
     
    ------------------------------------------------------------------
     
    20-1탄
     
    # 공장(후반전)
     
     
     
     
     
    "너 그럼 일은?" 라고 물었더니 "나도 간만에 새로운 일해볼래" 랬고
     
    아버지께 전화하겠다고 밖으로 나갔음.
     
     
    생각 짧은거 티라도 내듯 금방 히히덕거렸고
     
     
    이건 우리셋이 놀러온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개낄낄거리고 남인,동생,삼식이한테 폭풍문자를 보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야이썁숑들아ㅋㅋ우리지금셋이같이있다 부럽냐" 라고
     
     
     
    근데, 그게 그렇게 즐겁기만할게 아니란걸
     
    이땐 몰랐던거임.
     
     
     
     
     
     
     
    아침이돼서, 사장님께 귀인을 소개시켜드렸고,
     
    사장님께선 "허허, 어제봤어~
                   요즘 일손도 부족한데 잘됐네" 라며 귀인도 작업인으로 받아주셨고,
     
     
     
     
    그렇게 또 단순반복노동이 시작됐음.
     
     
     
     
     
     
    요즘은 청년실업이 난무하고 나부터도 직장 잃은 사람이지만,
     
    사실 지금 우리나라엔 일자리가 꽤 많다거 알고계실거임
     
    다만 그 남는 일자리는 3D업종이고,
     
    보수도작고, 정규직이 아니여서 이거재고 저거잴뿐이고,
     
    결국 그 일자리를 채우는건 외국인노동자들이란것도.
     
     
     
     
     
     
    양관장님 친구분의 공장사람들 13명 중 7명이 외국인노동자들이었음.
     
     
    그리고 그 7명 모두 베트남사람들이었음.
     
     
     
    그 중에 '완두' 라고 불리는 남자가있었음.
     
     
     
    본명이 완두인지 거기까진 잘 모르겠지만,
     
    거기 분들이 다 완두라고 불렀고,
     
    우리도 거기서 지냈을땐 그를 완두라고 불렀으니깐 지금도 완두라하겠음.
     
     
     
     
     
     
    빛나리사장님공장은 식품공장이었는데,
     
    완두가 포장상자를 옮겨주면
     
    우리는 그 상자위에 스티커를 같은자리에 또박또박 붙이는
     
    정말 단순한 반복 노동이었음.
     
    하지만 그 하루치 작업량을 상상하면. 아..또 파스에 손이가려함
     
     
     
     
     
    같은 공간에 있어서 그랬는지, 우리는 완두랑 무척이나 친해졌고,
     
    어술한 한국말에 할말은 다하는 완두가 너무 재밌었음.
     
     
     
     
     
     
     
    광인이 "완두 몇살이에요?" 라고 물었고
     
    완두는 " 너 보단 많어" 랬고
     
    광인은 " 아 그니깐 몇살" ,  
     
    완두 "27살" 이랬더니
     
    광인이 " 외국인은 자기나이에서 2살 더해야돼요, 그게 한국나이에요" 랬고
     
    지 주제에 뭔가를 알려줬다는게 그렇게도 자랑스러웠는지
     
    고새 또 우쭐되고있었음.
     
     
     
     
    근데 완두가 포장상자를 자기 머리보다 높이 안고오더니
     
    시크하게 "알어, 더한거야" 랬음.
     
    바디랭귀지랑 시크는 만 나라 공통인가봄.
     
     
     
     
     
    완두는 다행히 우리가 외국인을 무시한다는 격계심이 없어보였음.
     
    뭐 우리가 말할때 조심했던것도있었지만, 완두 성격 자체가 sso쿨했던거같음.
     
     
     
     
     
    그런 쏘쿨완두에게는 이 공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피앙새가 있었으니, '보'라는 여자임.
     
     
    이 둘은 한국에서 만났기때문에,
     
    같이살아도 정식부부가 될수없었고,
     
    한국에서 몇년만 고생해서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장사를하는게 제일 큰 소원이라고했었음.
     
     
     
     
     
    여기서 마음이 너무 아팠던게,모든이에겐 자국땅으로 돌아가는건 당연하고
     
    모국에서 직장을가지며 살아가는건 더 당연한 일이지만
     
    그게 그들에겐 소원이었던거임.
     
     
     
     
     
     
     
     
    완두와 보 사이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도있었음.
     
     
    괜히 내가 완두와 보에게 고마워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을 제 2의 나라라고 여기던 그들은
     
    아이에 이름을 XX이라는 한국이름으로 지었었음.
     
     
     
     
     
     
     
     
    처음에 보는 내가 완두랑 친하게지내니깐 여자로써 너무 당연한
     
    질투를했음, ㅋㅋㅋ아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역시 광인은 제외였음.
     
     
    광인이 완두랑 무슨 장난을 어떻게 재밌게치던
     
    보는 옆에서 깔깔거리고 웃기만하지,
     
    내가 완두랑 말이라도 섞을때랑은 180도 달랐음.
     
     
     
     
     
     
     
    좀 친해진 보에게 우리는 "완두 어디가좋아~~~" 라고 물었고
     
    보는 내가 다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며 "다 좋아" 랬음.
     
     
     
    귀인도 나도 광인도, 나이가 어린것도있지만
     
    아직 제대로 남자를 만나본적이없어서 그런가
     
     
     
    사람이 사람을 다 좋다하는 말이 그렇게 신기할수가 없었음.
     
     
     
     
     
    광인이 "왜왜왜 왜좋은데" 라고 또 물어보자
     
    보는 "완두가 커피도 사주고, 애기 옷도 사오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랬고,
     
     
     
     
    광인은 보 허리춤을 끌어잡더니 " 보, 나랑 커피 한잔?ㅋㅋ" 이라며
     
    또 주접을 떨었음. 
     
     
     
     
     
    다른분들과 달리 완두와 보랑 급친해진 우리는
     
    그들의 해피하우스까지 들락날락 거리는 사이가됐음.
     
     
     
    공장에서 그리 멀지않았고, 지하방이었지만 그들의 보금자리엔
     
    한국이름을 가진 아기도있었고, 여느 가정집이랑 똑같았음.
     
     
     
     
     
    아기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광인은 완두와 보의 아기를보고
     
    미쳐날뛰었고,
     
    난 그런 광인이 행여나 아기를 못살게굴까 감시하고있었음.
     
    내가 아기옆에있는 광인을 불안하게여기는건 당연한거임.
     
     
     
     
    광인은 애라면 눈알 돌아감, 애를 물고빨고 난리도 아님,
     
    우리 사촌언니딸 처음봤을때 광인이 조카 얼굴에 뽀뽀해준답시고 흥분해서
     
     
    지도모르게 볼따구를 물어버렸음..
     
    우리언니가 놀래서 "니가 짐승이야?????" 라고 소리질렀던게 생각이남.
     
     
    아무튼 그때가 조카가 갓난애기때고, 지금은 두돌이나 지났지만
     
    조카는 지금도 광인만보면 도망치기바쁨.
     
    광인은 그걸 또 추격함. 둘다 귀염댕이임ㅋㅋ
     
     
     
     
    내가 완두에게 "근데 한국온지 얼마 안됐다면서
                    집도 구하고, 완두 능~력~남~ " 이라고하자
     
     
    완두는 고개를 저으면서 "보랑 결혼하고 친구들이 해준거야" 랬음.
     
     
    내가 다시 눈을 부릅뜨며 " 친구들이 집을?" 라고 묻자
     
     
     
     
    완두가 말하기를 같은 나라친구들끼리는 타국에서 더 끈끈한 정이있다했음.
     
    고향을 그리워할수록 서로 더 의지하고, 그래서 더 자주 만나고,
     
     
    제일 급한게 거처란걸 서로가 더 잘알기에 같은나라사람이 결혼을하게되면
     
    작은식당에 모여 밥한끼먹는걸로 조촐한 결혼식을하고,
     
    서로 조금씩 조금씩 몫돈을 모아서, 그걸로 집을 구해준다고했음.
     
     
     
     
    완두말이 끝나고 귀인과 광인이 슬슬 내 눈을 왠지 피하는것같았음.
     
    아마 텔레파시를 받았나봄. "애들아 나도 시집갈때 집사줘"
     
    미래에 내 신랑님, 우리집 걱정하지마요
    내가 어떻게 졸라서 마련해볼랑께?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는 자기네나라에서 즐겨먹는 커피젤리를 내왔음.
     
     
    광인이 커피젤리를보곤 "와~ 눈은 풍년인데 입은 흉년이네 이거 뭐야"  랬고
     
    귀인은 왜 먹어보지도 않고 타박이냐고 광인에게 뭐라뭐라했음.
     
     
    보가 "맛있어" 랬지만,
     
     
     
    광인은 모양이 마음에안들었는지
    "아냐됐어, 나 요즘 속이안좋아" 라고 티 다나는 뻥을쳤음.
     
     
     
     
    보다못한 귀인이 커피젤리를 냉큼 집어먹었고,
     
    곧이어 "와 이거 맛있다" 랬고
     
    나도 먹고 " 오 진짜" 래니깐 속이안좋던 광인은 갑자기 속이좋아졌는지
     
    낼름 먹어보더니 "보,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이게 울아빠스타일인데?" 랬음.
     
     
     
     
     
    커피젤리는 피짜홋에서 나오는 젤리모양인데
    색이 다방커피색이돌고 달달한 커피맛이 제대로 나서 진짜 맛있었음.
    만드는 방법도 되게 간단한게, 시중에서 파는 젤리또에 커피를섞어
    냉장고에 응고만시키면 끝임. 베트남사람들은 이거 간식으로 수시로먹는다함.
    강력추천!
     
     
     
     
     
     
    그렇게 광인은 아기에게 물고빠는 못다 부은 애정을 다 쏟아주었고,
     
    나는 외국인 완두에게 세상얘기도 들어가며
     
    당직실로 돌아왔음.
     
     
     
     
     
     
     
    그렇게 우리는 화장실도밖에있고 금방이라도 곱등이가 튀어나올것같은
     
    당직실에 100% 적응해있었음.
     
     
     
    대신 그 좁아터진 당직실엔 파스냄새가 진동을했음.
     
    귀인은 "이러다가 파스값으로 돈 다까먹겠다" 랬지만
     
    광인이 "노노 걱정하지마ㅋㅋ
             This is 파스~ 아까 완두네서 가져왔어" 랬음.
     
     
     
     
     
    내가 " 넌 타짜니?♥" 라고 칭찬해주니깐
     
    광인이 또 신나가지고 "또 갖고올께ㅋㅋㅋㅋ" 라며
     
    아까 핸드폰으로 아기를 찍어왔다며 자랑하듯 보여줬음.
     
     
     
     
      
    내가 사진을보면서 "야 얘 진짜 나보다 눈이 더커, 귀엽다 나 닮았지?" 라고
     
    핸드폰을 내 얼굴 옆에 댔는데
     
     
     
    광인은 " 야 어디 너랑 비교하냐? 애한테 너무 심한말한다" 라고 개처럼 정색했음.
     
     
     
     
    그렇게 나랑 광인이 아기사진에 눈이 팔려있는사이
     
    귀인은 자꾸 좀 이상하다했음.
     
    나랑 광인이 " 왜?" 라고 묻자
     
     
    귀인은 "있어 그런게 " 랬음. 
     
     
     
     
     
     
    그날 밤이었음.
     
    난 어김없이 또 고질병때문에 깨버렸고,
     
    해결하러 화장실에가야했음.
     
     
     
    내가 "광인" 하고 옆을 돌아봤는데, 광인이 없었음.
     
    아, 광인은 핸드폰으로 아기사진보다가 못참겠다며
     
    하루 보네서 자고오겠다며 튀어 나간걸 깜빡했음.
     
     
     
     
     
    그래서 난 귀인을 깨웠고, 광인과 달리 억만금은 더 아량이 넓은 귀인은
     
    나를따라 화장실에 가주었고,
     
     
     
    그날은 불안한 광인과 달리 "갔어?" 라고 주기적으로 안물어봐도되서
     
    정말 오랜만에 편안히 볼일을본것같음.
     
     
     
     
    당직실로 가는길에 광인이 아기를 데리고 뛰어왔고,
     
    놀란 내가 " 너 설마 납치????" 라고 묻자
     
    광인은 "애기 애기숨겨야돼" 라고 동문서답만했음.
     
     
     
     
     
     
    한숨돌린 광인의 말을들어보니,
     
    완두와 보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이름을 가진 아이는,
     
    워킹비자를가진 부모와 달리 부모의 나라 베트남으로
     
    돌아가야된다고했음.
     
     
     
    보는 아기가 가는걸 심하게 반대했지만,
     
    현실적인 완두는 어쩔수없다고 아기를 베트남까지 무사히 데려다줄
     
    사람에게 아기를 보내려했고,
     
     
     
    그걸 지켜보던 광인이 아기를 데리고 나온거라했음.
     
     
     
     
    내가 법에 대해서 무식이깡통이라 잘 모르지만,
     
    아무리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기라해도
     
     
     
     
    부모가 국적 미취득자 외국인노동자면, 어쩔수없이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국적을 선택할수있는 나이가돼야 한국사람으로 인정해준다
     
    뭐 이런거같았음.
     
     
     
     
    아기가 엄마아빠와 생이별을 해야한다는게 현실이었음.
     
     
    광인에게 그걸 들은 귀인은 " 이럴줄알았어" 라며
     
    보를 봐야겠다했음.
     
     
    광인이 " 니가가면 애기 여기있는거 들키잖어!!" 라고 떼를썼지만
     
    귀인은 완강했음.
     
     
    내가 광인에게 "꼼짝말고 여기있어" 라고 말한뒤
     
    뛰쳐나간 귀인을 쫒아갔음
     
     
     
     
     
     
    근데 귀인이 보네집까지 가지 않아도
     
    좀 떨어진 거리에서 완두를 붙잡으며 말리는 보가 보였음.
     
     
     
     
    완두는 우리를 보곤 " 애기 어딨어" 랬고
     
    나는 " 아침에 얘기해" 라며 완두를 안심시키려했음.
     
     
     
    그때 귀인이 "보, 공장에 뭐 갖다놨어" 랬음.
     
     
     
    귀인에 말에 보는 깜짝 놀래서는 "뭐?" 랬고,
     
    귀인은 " 나한테 거짓말해도 소용없어, 나 다알어" 랬음
     
     
     
     
     
     
    그때서야 보는 체념한듯,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갔음.
     
     
     
     
     
     
    보는 아기만 베트남으로 보낸다는게 너무 싫었고,
     
     
    그래서 매일매일 아기 걱정만했다했음.
     
     
    그러던중, 한국으로 오기전 돌아가신 보네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베트남에서
     
    사람의 가는길을 막는다는 미신이 생각났고, 
     
     
     
     
    아무것도 할수있는게없던 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버렸다했음.
     
     
     
     
     
    그건 베트남에서 가져온 물건 아무것중에 하나를 태워서
     
    보가 살고있는 집에서 베트남쪽을 등지고있는 방향 가장 큰 건물
     
    근처 나무에 걸어놓는건데,
     
     
     
    근데 그 곳이 마침 우리가 지내는 당직실앞에있는 나무였음.
     
     
     
    그 미신의 뜻을 알고있는 같은나라 사람 완두가
     
    귀인에게 그럴수도있지 뭐가 잘못된거냐며 화를냈지만
     
    귀인은 완두에게 당장 내리라했음.
     
     
     
    완두는 뭐라 솰랴솰라거리면서 보가 태워서 나무에 걸어둔것을 내렸고,
     
     
    완두는 나무에걸려있던걸 보고 깜짝놀랬음.
     
     
     
     
     
     
    완두가 놀래자 마음여린 보는 땅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음.
     
     
     
    보가 태운건 고향에서 가져온 옷이었는데
     
     
     
    그 옷은 보의 돌아가신 어머니 옷이였음.
     
     
     
     
     
    귀인은 " 보, 이유가 어떻든 옷은 함부로 태우면 안돼" 라고
     
    울고있는 보를 달래줬음.
     
     
     
     
    귀인이 그러는데 그 어떤것도 함부로 태우면 안돼는데,
     
    특히 돌아가신 사람의 옷은 더욱 그렇다했음.
     
     
     
    우리나라에서도 돌아가신분이 입던 옷들을 태우는데
     
    그건 당신옷가져가세요와 똑같은거기때문에
     
    영가는 자기 옷을 찾으러 온다고했음.
     
     
    근데, 돌아가신지 오래 된 분의 물건을 태우면
     
    다른 영가들이 찾아온다고했음.
     
     
     
     
     
     
     
    귀인이 우리가있는 곳까지 온건,
     
    나랑 광인이 우정테스트랍시고 장난전화를했을때
     
    "이것들이 누구한테 장난질이야" 라며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다시 잤는데
     
    그날 나랑 광인이 불에타는 집에서 못나오는 꿈을꿨다했음.
     
     
     
     
     
    놀래서 깬 귀인은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우리가 받지않자, 양관장님께 여쭤보고 찾아온거였고,
     
     
     
     
    나랑 광인이 빨간꽃노란꽃 주제가에 맞춰 일을하고있을때
     
    사장님에 안내로 당직실로갔는데
     
    당직실나무위에 보가 걸어논 태운 옷을 만지작거리는
     
    두세명 가량의 영가들을보았고,
     
     
     
    처음엔 이게 뭣때문인지 파악이안돼서 쭉 지켜봐야겠단 생각이 들은거라했음.
     
     
     
     
     
    결국 완두와 보의 아기는 몰래 베트남으로 보내졌고,
     
     
     
    그렇게 재밌던 완두와 웃음많던 보가 힘빼고지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밟힘.
     
     
     
     
     
    나도 잠깐이지만 나라에 보내준 내 동생이 이렇게 맨날맨날
     
    보고싶은데,
     
     
     
    자기들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못봐주고
     
    또 얼마나 오랜시간이 흘러야 볼수있는지도 기약없는 
     
    완두와 보의 심정은 어떨지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짐.
     
     
     
     
     
     
     
     
     
     
     
     
    어머 벌써 10월의 반이 지나가네요.
     
     
    있잖아요 사람 욕심이란거 진짜 무서운거같아요.
     
     
    내 글에 재밌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내 글에 지적해주는 분들도
     
    그만올리라고 짜증내시는 분들도
     
     
    다 만족시켜주고싶은 내 욕심도 점점 늘어가는거있죠.
     
    정말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말이에요
     
    근데 나 진짜 맨날 하는생각이 아무리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계셔도
     
    지적해주는 분들이있어서 내가 도를 안넘을수있다는거에요.
     
     
    그래서 두루뭉실 다 같이 잘지내고싶다는 욕심이 제일 커져요.
     
    나 이러다가 판에서 도닦는거 아닌가몰라...............
    득음이라도 할까봐~
     
    그래서 난 그만둘때도 소리소문없이 물러갈거에요
     
     
    이러다가 김대리마저 용서할것같아서.....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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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탄
    광인은 내가 평소 오빠같이 의지하는 천하무적 근육워먼임.
     
    근데 애 성격이 워낙 프리덤이라서 친구로써 가끔 심각하게 감당이안됌.
     
     
    똘광끼계의 지존임.
     
     
     
     
    내 동생도 광인 처음봤을때
     
    "니 친구(광인) 좀 모지라냐?" 라고 사뭇 진지하게 물어봤었음.
     
     
     
    내가 광인한테 "내 동생이 너 모지리녜ㅋㅋㅋㅋㅋ" 라 말을 전하자
     
    광인은 오명을 벗겠다며 내 동생한테 "구구단 한판" 도전을 걸었던적도있음.
     
     
     
     
    아 이때도 좀 어이없었던게ㅋㅋㅋㅋㅋㅋㅋ
    꼴에 구구단 대결이라면서
     
     
    광인이 "이구?" 하면 내동생은 "18"
    바로 또 내동생이 "구이?" 해서 광인이 "18"  이럼
     
     
     
    구구단 원래 이렇게 되로받고 말로주는거임?
    계속 숫자 앞뒤만 바꿔서 서로 대답함 ㅋㅋ
     
     
     
    그러면서 지들끼리 "하앍하악 정말 숨막히는 대결이었어 너 구구단좀 한다"
                               
                               
                                " 너도, 너는 정말 내가 인정한다"
     
     
    참 사이좋은 바보들의 구구단 행진이었음ㅋㅋ
     
     
     
     
    진짜 모르는 사람이보면 광인이 좀 띨빵해보일수도있음
     
    (아니..솔직히 진정띨빵할지도 모름)
     
     
     
     
     
     
     
    아마 내가 전에 말했을거임.
     
    광인네어머니와 양관장님께선 각자의 삶을 택하셨단거,
     
    그래서 지금 머나먼 밀양 친정댁에서 사신다는거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광인은 양관장님과 살았고,
     
    광인은 양관장님을 엄마라쓰고 아빠라부르면서 무럭무럭 자랐음.
     
     
     
     
     
    내가 처음으로 광인을 존경해본게, 광인도 분명 사춘기가있었을텐데,
     
    양관장님이 광인을 올바르게 키우신건지,
     
    누구도 원망하지않았다는거임.
     
     
     
    오히려 자주 못보고지내는 엄마를 티안나게 그리워할뿐임.
     
    그래서인지 몰라도 광인은 오지랖이 넓어 엄마들이랑 친함.
     
     
    특히 우리엄마랑 친함.
     
     
     
    워낙 성격이 뭉실뭉실한 광인이 우리집을 제집처럼 들락거린 이유도있지만,
     
    광인을 안쓰럽게 혹은 기특하게 여기신 엄마께서 광인에게
     
    유독 잘해주셨던 점도있음.
     
     
     
    그래서 광인도 울엄마한테 "엄마 엄마" 거림.
     
     
    어떤님이 전에 광인이 우리엄마한테 왜 엄마라고 부르냐고,
    짜증안나냐고 물어보셨음.
     
    그게 왜 짜증남? 광인이 그렇게 부른다고 우리엄마가 내엄마라는
    사실은 변한게 없을뿐더러
     
     
    원래 사랑은 나눌수록 배가되는.....아 이건 넘 낯간지럽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님들 작년 강원도여행을 기억하심? (포동이아빠)
     
    그때 우리는 통나무동네에서 나와서 밥을 거하게 한상 차려먹고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정할까를 고민하고있었음.
     
     
    그러던중 광인은 우리에게 "우리 엄마 보러갈래?" 라고 급제안했고,
     
     
     
     
    우리는 평소에 광인의 마덜미싱유 를 잘 알고있었기에
     
     
     
    이유도 안물어보고 무조건적으로 "콜콜 개콜"을 외쳤고,
     
    광타렉스는 간만에 "빠빠빠빠빠" 기분좋은 클락션을 울리며 밀양으로 향했음.
     
     
     
     
     
    ㅋㅋ..ㅋ..ㅋ 밀양 오지게 멈.ㅋ
    헛웃음이 막 절로나옴 ㅋ
     
     
    그래도 다이렉트로 달려 도착한
     
    밀양은 정말 시골스러운 곳이었음
     
     
     
    광인이 중간에 엄마께 전화를해두었고,
     
    광인네 어머니께서 시내쪽으로 마중을 나오신다고했음.
     
     
     
    광인이 다시 전화를 걸어 "아 엄마,나 밀양역 근처야" 랬음.
     
     
    내심 사진속에서만봤던 광인네 어머니를 실제로 본다는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있었음.
     
     
     
     
    그때 광인이 "ㅋㅋㅋ꺄르리릭쿡킥흐흐깔깔깔" 거리면서 차에서 내리더니
     
     
    누군가에게로 뛰어갔고
     
    이내 정말 안어울리는 모션으로 폭삭 안겼음.
     
     
    그분이 광인네 어머니셨음.
     
     
     
    우리도 내려서 어머니께 인사를했음.
     
     
     
    광인이 "애들아ㅋㅋㅋ우리엄마야ㅋㅋㅋ" 라고 어머니를 소개했고
     
     
     
    "우리엄마ㅋㅋㅋㅋㅋ가가멜닮았찌ㅋㅋㅋㅋ키깈ㄱ" 거렸음
     
     
     
     
    나는 원시적인 개그나 똥, 개, 이런거에도 빵빵 터지지만,
     
    광인의 닮은꼴찾기개그엔 진짜 반미침 아 그냥 쉬아터질만큼 개터짐.
     
     
    아 진짜 이러면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끼끼이끼킥이킹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가가멜 요기잉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른앞이라 웃음참느라 울상이된 나를보며
     
    광인네 어머니께선 " 얘, 웃기면 그냥 웃어" 라셨고
     
     
    "아닠ㅋ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저 웈ㅋ껴서 헉헉 웃는거 아니에요"
     
     
    결국 나는 웃음 참다 울어버렸고,
     
    귀인이 "참어 참어" 라면서 동물조련시키듯 나를 달랬지만
     
    그것도 소용없었음.
     
    아줌마께서 "야 됐나? 나 얼굴 가렸다" 라며 손으로 얼굴을 감싸셨고
     
    그 행동은 나를 더 미치게만들기도했지만,
     
    귀인과 남인까지 풉풉거리게 만들었음.
     
     
     
     
     
    참 묘하게 가가멜과 닮으신 광인네어머니는
     
    백년묵은 변비도 뚫어버릴만큼 유쾌통쾌상쾌하셨음.
     
     
     
     
    이로인해 양관장님이 선호하는 여성상이 분명해졌음.
     
     
    나~촴~ㅋ
     
    양관장님께서 전에 나한테 못생겼다하셨을때 괜히 심각하게 받아드렸나봄.
     
    그냥 마음껏 감사할걸그랬음.
     
     
     
     
     
    ㅇㅇ 내가 감히 가가멜과 개미상을 어떻게 이김?ㅋㅋ
     
     
     
    그리고 또 분명해진건 역시 광인의 광끼는 남다른 피를 받았다는거
     
     
     
     
    지금부터 광인어머니를 내 편의대로 광맘이라고 부르겠음.
     
     
     
     
    인은 맘을 타렉스로 (오예 쓰리광) 안내했지만
     
     
    광맘께서는 " 이거 그 인간도 타는 차지?"  라시며 앞바퀴를 뻥뻥차시며
     
    안타겠다고 강력거부를 하셨음.
     
     
     
    광인은 "아 이제 내 차야!! 내꺼야! 차지마아!!" 라며
     
    광맘을 말렸고 "난 이거 안탄다" 라시며 광인손을 뿌리치셨음.
     
     
    광인은 "저저 소고집!!!!!!!!알았어 이제부터 아빠 안태울게" 랬고
     
     
     
    광인의 사탕발림에 솔깃한 광맘께선 그제야
     
    광타렉스에 승차하셨음.
     
     
    그리고는 " 진짜 니네아빠 태우지마" 라고 다짐을 받아내셨음.
     
     
     
    광맘께서 "좌회~ 직진~ 우회~ 앞으로직진 야 좀 찬찬히가라"
     
    네비게이션 안내언니돋는 길 설명하셨음.
     
     
     
    어느샌가부터 내눈엔 광맘과 양관장님 겹쳐보일정도로
     
    두분이 너무나 비슷하셨음.
     
     
     
    그리고 얼마지나서 초록색 철문앞에 도착했음.
     
     
     
    초록색문을 밀고 들어가면 마당이 나오는데,
     
    ㄷ자 구도였음.
     
    그리고 그 집엔 .........
     
     
     
    외할머니 - " 우쭈쭈쭈 내새끼"
    외삼촌 - "오느라 고생했다"
    외숙모 - " 맛있는거해놨어"
    외사촌1,2,3 - " 안녕"
     
     
    이런걸보고 한지붕 아래 삼대가족이라함?
     
     
     
    내가 남인한테 귓말로 "광인의 외척들?" 이라고했다가 꺼지라고 욕먹었음.
     
     
    내 개그는 아직 좀 멀었나봄 ㅋㅋ
     
     
     
     
    광인네 외숙모께서 차려주신 저녁밥을 싄나게 먹고
     
    원없이 실컷 노닥거리다가 드디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 왔음.
     
     
     
     
     
     
    광맘께서 나에게 주고싶은 것이있다며 나를 살짝 부르셨고,
     
     
     
    그것은 아..........쓔ㅣ방..기대했는데..............
     
     
     
     
     
    요강이었음.
     
     
    "니 그렇게 밤에 오줌싸러돌아다닌다매?ㅋㅋㅋㅋ" 라는 한마디도 잊지않으셨음.
     
     
     
     
     
    그래도 아쉬웠던 나는 "고맙습니다" 하고 요강을 껴안고 방으로 들어갔음
     
     
     
    남인이 "아 그걸 왜 껴안고있어!!" 라며 생각만해도 나 드럽다고
     
    내옆에서 못자겠다고했음. 확 오줌먹여버릴룐
     
     
     
     
    놀러왔다는 들뜬마음으로 신이나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그래서
     
     
    (광인) (나) (귀인) (남인) 일렬로 쭉 누워서 암흑속의 수다를 떨었음.
     
     
     
    누워서 불끄고 얘기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들어서 아주 굿임.
     
     
     
    역시 어느새 잠에들었고,
     
    또 역시 어느새 난 새벽에 깨버렸음.
     
     
     
    근데 요강에 해결할 생각하니깐.....
     
    정말 이건 좀 아닌거같애서 그냥 화장실을 가야지하고
     
    눈을 뜨는데..
     
     
     
    내가 ( ←이렇게 새우처럼 귀인쪽으로 누워있었으면
     
    귀인은  )← 이런식으로 나를보고 누워있는데,
     
     
     
     
    귀인이 눈을 부릅뜨고 나를 쳐다보고있었음.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랬냐면,
     
    님들 이번에 레지던트이블4 3D보신분들 계실거임.
     
     
    그때 막 도끼든 거인좀비가 욕실에서 막 깝치는 장면있잖음?
     
    와 그 도끼가 날아오는걸 3D보다 더 생생하게 보는 기분이랄까?
     
     
     
     
     
     
    내가 귀인한테  "야..나 화장실..가야돼.........." 라고 조심스레 얘기했지만
     
    귀인은 검지손가락을 입에갖다대며 쉿하라고했음
     
     
     
     
    그리고 귀인은 자꾸 문쪽을 쳐다봤음.
     
     
     
    나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내아버지랑 귀인말은 법이니라~ 생각하고 사는 애임.
     
     
     
    귀인이 화장실 보내줄때까지 기다렸음.
     
     
    그리고 얼마 지나서 귀인은 눈에 힘을 풀더니,
     
     
    "휴~" 하며 한숨을셨음.
     
     
     
    내가 "뭐야 왜그래?" 라고 묻자
     
    귀인은 " 쟤네 외할아버지왔다가셨어" 라며 턱끝으로 광인을 가리켰음.
     
     
     
    내가 "잠깐만!! 기다려! 나 화장실갔다오고 말해!" 라고 말하고
     
     
    화장실로 총알같이튀어가서 다시 쏜살같이 튀어왔지만,
     
     
     
     
    기다리라는 내 말은 귀똥으로 들은 귀인은 보란듯이 자고 있었음.
     
     
    엠병 사람 궁금증만 긁어놓고!!!!!!!!!!!!!!!!!!!
     
     
     
     
     
    그리고 아침이돼서 난 새벽에 귀인에게 들은 말을 광인에게 쪼잘거리는데
     
     
    뒤에서 들으셨던 광맘이 "엄마!!!" 라시면서 광인네 외할머니방으로
     
    뛰어들어가셨음,
     
     
     
    외할머니와 광맘께서 급하게 방에서 나오시더니
     
    화장실에서 씻고나오는 귀인을 붙잡고는
     
     
    " 정말이니?" 라고 물으셨고
     
     
    귀인은 날 한번 째려보더니 " 네" 랬음
     
     
     
     
    할머니께선 할아버지께서 왔다가신 새벽이 그니깐 오늘이
     
    할아버지 돌아가신날이라고하셨음.
     
     
     
    듣던 광인이 " 아 할아버지가 제삿밥 차려달라고 오셨나보네!!
                 그니깐 이제 할아버지 제사좀 지내라니깐?" 이랬음.
     
     
    .
     
    광인네 외가는 기독교라 제사를 안지냄.
     
     
     
     
    근데 그때 귀인이 " 그게 아니라 너 보러오신거같애" 랬음.
     
     
     
     
    귀인이 그러는데,
     
    귀신에게도 사람발자국처럼 왔다간 흔적같은게 남는데,
     
    자기가 보기엔 돌아가신 후에 집에는 처음으로 오신거같다했음.
     
    벌써 다 커버린 손녀광인을보러,
     
     
     
     
     
     
    그 말을 듣곤 광맘께선 적잖은 충격을 받으셨는지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셨고
     
    난 또 다시 귀인의 뜨거운 눈총을 받아야했음.
     
    그래 나 니 똥이다버럭
     
     
     
     
     
    광맘을 대신해서 광인네 할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에
     
    그렇게 까부는 광인도 잠깐이나마 숙연해졌음.
     
     
     
     
    광인네 할아버지께서 광맘네 8남매중에 제일 아끼시던 자식이 광맘이셨다함.
     
     
    근데 어느날 왠 소도둑같은 놈(양관장님)을 데려와서는 대뜸 결혼하겠다했고,
     
     
    소도둑놈같은 양관장님을 맘에 안들어하셨던 할아버지께선
     
    이 결혼 결사반대를하셨다함.
     
     
     
    근데 그렇게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관장님 물벼락도 맞으셨다함;;)
     
    광맘께서는 양관장님과 허락없이 혼인신고부터하셨고,
     
     
    아 ㅠㅠ지금 이러면 웃으면 안되는데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를 듣던 광인이 "울엄마 리더쉽 쩌네" 랬다가
    할머니 효자손으로 등짝맞은게 갑자기 생각나서ㅠㅠㅠ
     
     
     
    결국 뱃속에 광인을 가져서야 결혼식도 겨우했다하셨음.
     
     
     
    서울과 밀양은 또 너무 멀기도멀지만,
     
    체육관에만 집착하시던 양관장님때문에
     
    생계를 책임지셔야했던 광맘께서는 결혼후 친정에 한번도 못오셨다했음.
     
     
     
    고생하는 광맘을 보기싫으셨던건지는 몰라도,
     
    할머니께선 종종 서울로 올라오셔서 광맘을 보고가셨지만,
     
    할아버지께선 단 한번도 서울에 오시지 않았다하셨음.
     
     
     
     
     
    그리고 그렇게 할아버지께선 돌아가셨다함.
     
     
     
    그래서 어쩌다보니 할아버지께선 자식중에 제일아끼던 광맘의 딸,
     
    그러니깐 광인을 한번도 못보고 돌아가신거라하셨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야 광맘은 더이상 양관장님과의
     
    미래를 지속할수없다 생각을하셨고,
     
    뭐 그래서 각자의 삶을 살기로하셨던거였음.
     
     
     
     
     
     
    아무튼 보고싶은데 볼수없는건 세상에서 제일 슬픈거같음.
     
     
     
     
     
     
     
     
     
     
     
     
     
     
     
     
     
    님들아 뭐든게 용서되는 토요일입니다.
     
    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쏴!
     
    님들 나 이거쓰면서 대추씹어먹다가
     
    대추씨에 이 나갈뻔 ㄷㄷ........
     
    소중한 치아는 지켰으나, 혀씹은데미지가.........아 침고여
     
     
     
     
     
     
    그리고 쌍댕님 어? 자꾸 엮지말라고 부정하지???????????????왜요왜왜?????
    근데 어떤 분이 나한테 더이상 님 넘보지말래여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화낼꺼래ㅠㅠㅠㅠ
    아 그거보고 또 여자변태같이 혼자 낄끼끼웃었어요
    쌍댕님 ㅋㅋ 붕어빵에 꼬리 나한테 양보할수있으면
    우리 더 질투나게 왕십리로 거북곱창이나 씹으러갈까여? 
     
     
    더불어 같이 김대리도 씹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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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탄
     
    나 고등학교때임,
     
    학교가 끝날무렵,
    동생한테 "끝나고 바로 집에 와" 라고
     
    문자가 와있었음.
     
     
     
     
    이렇게 굳이 오라고안해도 어차피 내 발길 향할 곳 옥상뿐인데
     
    뭐 새삼스럽게 이러나싶었지만, 
     
     
    걸어서 30분걸릴 거리 귀인 끌고 10분 단축해서 도착함.
     
     
     
     
     
     
     
     
     
    옥상문을 끼이익 열고 창고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데,
     
     
     
    안녕 동생아? 안녕 삼식아~ 응? 근데 넌 누구지?
     
     
     
     
    창고엔 내 동생이랑 삼식이말고 처음보는 덩치남아가 있었음.
     
     
     
    그 남아는  "대~박!! 누나?" 라고 나를 반겼지만,
     
    내 기억속에 넌 처음보는 사람이었음.
     
     
     
     
     
     
    내가 동생을 쳐다보자
     
    동생이 진짜 모르냐며 " 아 XX이!!" 라고 말해줬음.
     
     
     
     
     
    XX이..XX이.....
     
     
    헐...
     
    나 이 메가톤급 밀려오는 충격 어떡함?
     
     
     
     
     
     
     
     
    그 아이는 내 동생 초등학교때 거시기친군데...
     
     
     
     
    내 기억속에 XX이는 참 부끄덩쑥스덩하지만
     
    뭐랄까 내가 한창 유승준유승준 사랑해욧 유승준!!거릴때,
     
    내가 유승준닮았다고 극찬까지해줬고,
     
     
    앞으로 우리집 많이놀러오라고 얼린 요구르트도 챙겨주고
     
    이대로만 자라라할정도로 격하게 아꼈던 아이였는데
     
     
    근데 내 앞에 서있는 이 류담이 XX이라니,
     
     
    유승준이 불과 몇년만에 류담되다니...
     
    진정 내가 모르는 그대의 10대시절이 궁금했음.
     
     
     
     
     
     
     
    거기에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중국으로 지네 형 유학갈때 따라가더니만
     
     
    대국에서 주접이란 주접은 다 배워왔는지
     
    주접을 또 그렇게 팜.
     
     
     
     
    나 지금부터 또 XX이 신원안위와 내 편의를 위해, 별명 급제조함.
     
    주접 파는 남자 그대를 주팔이라고하겠음.
     
     
     
     
     
     
     
    한 남자의 성장과정에 새삼 공포스러운 나는
     
    차마 주팔이데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패닉에까지 이르렀지만
     
    눈치는 만리장성에 버리고 온 주팔이는 계속해서 나한테 말을 걸었고,
     
    누가 꼭 굳이 안물어봐도 지 입으로 입국한 이유까지 떠들었음.
     
     
     
     
     
    주팔이네 부모님께선 동네에서 세탁소를 하시는데,
     
    최근 세탁소운영도 어려워지고,
     
    무엇보다 주팔이네 어머니 건강이 급악화되어서 잠깐 입국한거라고했음.
     
     
     
     
    내가 " 어머 아줌마 편찮으셔?" 라고 묻자
     
    주팔이는 떨던 주접을 팽개치더니 " 응" 이라고 다소곳하게 대답했음.
     
     
     
     
     
     
     
    그때, 체육관에 들려서온다던 광인이왔고
     
    광인은 우리집 계단 오를때마다 너무 즐겁다며
     
    기분이 참 좋아보였는데
     
     
     
    주팔이를 보자마자
     
     
    "어이쿠.....이거 왠 산짐.." 승 이라고 하려는 순간 귀인이 잽싸게 입을 막았음.
     
     
     
     
     
     
    내 동생이 웃으면서 "저 여자 우리동네 미친여자야 " 라고 장난을 쳐서
     
    망정이었지, 그때 분위기 히말라야 고지로 승강할뻔했음.
     
       
     
     
     
    내가 주팔이 등을 토닥거리며 "그럼 형아랑 같이 왔어?" 라고 묻자
     
    주팔이는 "아니 형은 학교때문에 못오고, 나만 잠깐" 이랬고,
     
    그리고 대뜸 귀인한테 " XX이(내동생)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랬음.
     
     
     
     
     
    귀인이 근데 뭐 어쩌라고 표정으로 주팔이를 쳐다봤고
     
     
    주팔이는 다시 " 혹시 우리엄마가 갑자기 아픈것도 볼수있어요?" 라고
     
     
    아예 대놓고 좀봐주쇼라고 물어봤음.
     
     
    이렇게 직설적이고 즉흥적인 남자 주팔이 네가 첨이야..부끄
     
     
     
     
     
     
     
    당돌한 주팔이의 태도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지만,
     
    주팔이의 눈은 너무 간절하고 심각해보였음.
     
     
     
     
     
    귀인이 " 얘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줄아네" 라고했지만,
     
    내 동생, 나, 광인, 심지어 삼식이까지
     
    귀인을 보면서 맞잖아맞잖아아니야?맞잖아하는 눈으로 쳐다봤고
     
      
     
     
     
    결국 귀인은 " 알았어" 라고했음.
     
     
     
     
     
     
    광인은 계속해서 주팔이를 산짐승닮았다고 놀렸고
     
    뭐랄까 야생멧돼지와, 홍금보의 믹스라고 떠드는 꼬락서니가 이건 딱,
     
    주팔이가 꽤 맘에 들었는지 친해지고싶다는 신호였음.
     
     
    여기서 알고넘어갈건 광인에게 주팔이는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고
    체육인은 체육인을 알아본다? 알지요 다들?ㅎㅎ  울그락불그락
     
     
     
     
    이때가 2학년 같은반 친구 이영자사건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땐데..
     
    광인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그것이알고싶다
     
     
    근데 나 친구입장에서 정말 광인 걱정됨.
     
     
    닮은꼴찾기개그는 너무 웃기지만,
     
    이렇게 가끔 도가 지나치다 우리광인 객사하면 어떡함ㅠㅠㅠ 
     
     
     
     
     
     
    하지만 그런 광인의 친한척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주팔이의 관심사는
     
    오직 귀인이었음.
     
     
     
     
     
    귀인이 "너네는 여기있어, 얘랑 둘이갔다올게" 라며 주팔이를 가르켰고
     
    우리가 "싫어~~왜~늬들끼리만가" 라고 땡깡을부렸지만,
     
    귀인이 "어딜 우르르 몰려다녀!!" 라고 성질을내서
     
    우리는 창고에 남기로했고
     
     
    귀인과 주팔이는 밖으로 나가버렸음.
     
     
     
     
     
    그렇게 한시간 첵킹, 시간 반 첵첵킹, 
     
    노을질쯔음 나갔던거같은데 날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귀인과 주팔이가 돌아오지않자
     
     
     
    내 동생이 궁금하다며 귀인에게 전화를걸었지만
     
    귀인은 전화를 받지않았음.
     
     
     
    근데 예나지금이나 귀인은 전화를 잘안받음
     
    전화 씹기는 전매특허임 얘한테 핸드폰은 핸드폼임
     
     
     
     
     
     
    나는 기다리다가 잠깐 잠에들었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귀인이랑 주팔이가 와있었음.
     
     
     
    내가 소스라치며 "설마 벌써 말한건아니지? 나만 못들은거 아니지?" 라 물었고
     
     
     
     
     
    내 동생이 " 아 잘 듣고있는데 왜 초반부터 초치냐!!" 고 용대가리 치우랬음^^*
     
     
     
     
     
     
     
    다행히 귀인이 입을열고 얼마 안된 후 였고,
     
    다시 또 다행히 나도 귀인말을 생생히 들을수있었음.
     
     
     
     
     
     
    귀인이 주팔이를따라 택시를탔고
     
    우리집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좀 넘는 주팔이네 세탁소에내렸다함.
     
     
     
    주팔이네 어머니께선 편찮으셔서
     
    세탁소엔 주팔이 아버지만계셨고, 주팔이는 아버지께 XX이네누나(나)친구라고
     
    귀인을 소개를하고 염려하실 아버지를 생각해서 일단은
     
    아무말안하고 세탁소 내부와 외부를 관찰했다함.
     
     
     
     
     
    주팔이가 " 우리 엄마도 봐야되요? 그럼 집으로가야되나?" 라고 묻자
     
    귀인은 "됐어, 안가도돼" 랬고
     
     
     
     
    바로 앞집에있는 또 다른 세탁소를 가르키면서
     
    주팔이 아버지께 " 저기 앞집 세탁소 언제 새로 생겼어요?" 라고 물어봤다함.
     
     
     
     
     
    주팔이네 아버지께선 달력을보며 날짜를 새어보시더니
     
    "아차.." 하셨고, 
     
    새로 생긴지는 어떻게 알았냐면서
     
    귀인을 보며 " 넌 누구냐"  늙은남자 명대사를 치셨다함.
     
     
     
     
     
     
    주팔이 아버지말씀이,
     
    "그러고보니, 저 집이 생기고부터 안좋은거같다" 라셨다함.
     
     
     
     
    귀인은 또 다른말없이 주팔이에게
     
    "너네 엄마 좀 동글동글하게 생기셨지?" 라 물었고,
     
     
     
     
    주팔이는 "헐..네" 라며 입이 떠억 버러졌다함.
     
     
    주팔이가 까무러치게 놀랄수밖에 없는게,
     
    귀인은 주팔이네 어머니를 한번도 보지않았으니깐.
     
     
     
     
    귀인이 다시 아버지께 " 제 말 믿으시면좋고, 안믿으시면 어쩔수없는데,
                              일단 저 집 피해서 세탁소 옮기세요" 랬다함.
     
     
     
     
     
     
     
    귀인 말대로라면,
     
     
    작은동네라서 동일업종이 얼마나 가깝던말던 상관없이
     
    주팔이네집 세탁소 바로 앞으로 몇달전에 새로 세탁소가생겼고, 
     
    동글동글한 (아 무슨 상이라고했는데 지금 기억이안남)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그 집과 마주보면서 좋은기를 다 뺏기는 반면
     
    나쁜기는 다 얻어오는거라했고,
     
    그래서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편찮으신거라했음.
     
     
     
     
     
    그리고 귀인은 주팔이를 보며
     
    " 너 쟤(내동생)한테 내 얘기 듣고 한국 온거지?" 라고 물었고
     
     
     
    안어울리게 인어자세로 앉아있던 주팔이는
     
    스물스물 무릎을 모아서 꿇더니 "네" 랬음.
     
     
     
     
     
    실로 주팔이는 내 동생이 메신저로
     
    맨날 광고하다시피 자랑하던 귀인얘기에 뭐에 홀린듯,
     
     
     
     
    뭣하러 한국에 들어오냐는 아버지말씀까지 무시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귀인을 만나러 한국까지 왔다했음.
     
     
     
     
     
     
     
     
    마침 주팔이네는 가게라도 옮겨볼까 생각하던 중
     
    귀인말에 탄력을 받아 얼마 안있다 집에서 좀 먼 원래 영업장에서
     
    집이랑 가까운 곳에 다시 가게를 냈고,
     
     
     
    정말 코가막히고 기가막힐정도로 신기한게
     
    재정난을 극복하고,
     
     
    동글동글상 주팔이네 어머니께서도 털고일어나셨음.
     
     
     
     
     
    귀인이 그러는데,
     
    사람사이만 그런게 아니라,
     
    사용하는 물건, 집터, 만물에는 상반되는 기가 있다는데,
     
     
    이게 궁합이랑도 연관된다함.
     
     
     
     
    뺏고 빼앗기는걸 보고 악연이라하고
     
    받고 베푸는걸 인연이라 하나봄.
     
     
     
     
     
     
     
    주팔이는 약 한달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가기 전까지 귀인에게 공양미삼백석 시주하듯
     
    피자에, 고기에, 닭에 기름진 음식을 갖다바쳤고
     
     
     
     
    부담스럽게 이러지 말라는 귀인에 반면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그냥 중국가지마세요하고 더 설치는
     
    우리때문에 돈을 좀 까먹고 다시 대국의 품으로 돌아갔음.
     
     
     
     
    지금도 메신저에 주팔이가 로그인하면
     
    내 안부보다, 귀인안부를 더 먼저 물어서 적잖이 언짢음ㅋㅋ
     
     
     
     
     
     
     
     
     
     
     
     

    짠짠짠,~
     
    원래는 나 내일이나 올릴라했는데
     
    그냥 다른판 보러왔다가,
     
    내 님들한테 이쁨 받을겸 오늘 올렸어요 나우쭈쭈착해?♥
     
    아 그리고, 님들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중전을 제일 많이 배출한 집안은
     
    청주 한(韓)씨에요!
     
    내아버지 자다가도 역정내실 소리하면 어떡함! 
     
    파평 윤씨보다 한명인가 두명 더 배출한걸로 알고있어요~
     
    오~ 근데 나 이러다가 내 옆구리에있는 점까지 보여줄 기센데?ㅋㅋㅋ
     
    예따 모르겠다 ㅋㅋ 혈액형도 발설해야지
     
    나- A형 귀인- AB형 광인-B형 남인-O형
     
     
     
     
     
     
    그리고 쌍댕님!ㅋㅋㅋㅋ
    ㅋㅋㅋ그 댓글 저 맞아요~~~최악은 면했죠?
    나 원래 술 잘 못먹는데 그날 곱창에 한잔두잔 업되갖고
    잘도 받아먹다가 ㅋㅋ또 업되서 탄력받고 댓글좀 썼어요옹
    내가 그렇게 댓글달면 나 아이쁘다ㅋㅋㅋ해줄거에요?
     
     
     
     
     
     
     
     
    그럼 김대리 딱콩 한대만 먹여줘총음흉
     
     
     
    내 님들 라뷰라뷰뽀  퇴근길 차 조심, 사람 조심♥
     
    아참 잊을뻔했네요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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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탄
    나를 시베리아개시키같은 김대리와 이어줬다면 꽂아준,
     
    사촌형부는 옛날의 꼬질꾸질함 따위는 벗어던지고
     
    지금은 동대문도매시장에서 성공한 능력자임.
     
     
     
     
     
     
     
    예전에 내가 지금보다 더 할일없이 빈둥거릴때,
     
    미워도 자식이라고 내 아버지께선
     
    쓸모짝에도없는 이런 나를 사촌형부에게 진지하게 부탁하셨고,
     
     
     
    때문에 형부는 지금보다 몇만배는 대책 없던 옛날에 나와함께
     
    이 역경 뚫어보겠노 굵은 결심하에
     
    원단가게며 부자재가게 ~ 공장부터 매장까지
     
    잠시 잠깐 데리고다녔던 적이있음. 
     
     
     
     
     
     
     
     
    근데 내가 형부에게 일을 배운다는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자,
     
    다들 하나같이 "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뜨거운 관심과 함께
     
    "퍽~~이나" 라는 냉대도 받았었음.
     
     
     
     
    심지어 동생이랑 광인은 날두고 돈놀이도했음.
     
     
    내가 지금도 열딱지나고 피가 거꾸로 솟는건,
     
     
     
    동생은 "쟤는 인생이 작심삼일이야ㅋㅋ만원건다" 이랬고
     
    광인은 "에이 지도 사람인데 일주일은가겠지, 나도건다 " 이랬단거
     
     
     
    이런 현실적인 개숭이들ㅋㅋ
     
     
     
     
     
     
     
    나를 개떡같이 무시하는 이들에게 탄력을받은 나는
     
    찰떡같은 사람이되어 좀비같은 정신력을 가지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지만.........
     
     
     
    역시 나는 말만 잘듣고 시작만 으쌰으쌰하지
     
    누가봐도 답답하리만큼 끈기가 없는 애라서,
     
    나를 건사하는 형부를 점점 지치게(X)  미치게(O) 만들었음.
     
     
     
     
     
     
     
    그런 형부에게 내 미안한 한 조각의 마음이라도 띄어보고자,
     
    "형부, 오늘은 나한테 다 시켜요ㅋㅋ" 라는 주접을 떨었고,
     
     
     
    형부는 " 얘 지금 뭐래!!?!????" 라고 기겁을하며 절대거절했지만,
     
     
     
     
    내가 그땐 뭔 생각이었는지 "한번만 믿어줍~쇼!ㅠㅠ" 라며 자신만만을떨었고 
     
    거절하며 울부짖는 형부에게 강제로 심부름거리를 얻어냈음.
     
     
     
     
    하지만 아무래도 나 혼자는 좀 겁이나서 난 근육워먼을꼬여냈고, 
     
    일주일에 돈을 건 광인은 제발 삼일만 넘으라고 흔쾌히 나를 따라가주었음
     
    광인은 본전이라도 지키고싶은 진정한 개숭이임ㅋㅋㅋㅋㅋ
     
     
     
     
     
     
     
    아무튼 원단가게는 동대문역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여기 길을 대충 설명해보자면
     
     
     
    굉~장히 미로틱해가지고 나같은 사람은 길을 잃을지어다
     
    한번 들어가면 출입구도 드~~럽게 찾기 힘들지어다 
     
     
    형부랑 올때는 척척박사님 알아맞춰주세요 하면서
     
    곧잘 쫒아다녔는데,
     
     
    나는 물론이거니와 나랑 별반 다를거없는 광인에게도 무리였음.
     
     
     
     
     
    우리는 길도 헤매는 주제에 당연히 심부름 하나를 제대로 못했고
     
    나가는길마저 상인분들께 물어물어서 겨우 찾아내는
     
     
    고지능적인 민폐형인간 바보 더 바보음.
     
     
     
     
     
     
    뭐 얼마나 복잡하길래 or 별로 안복잡한데 하시는 분들
     
    오해는 하지마시길
     
     
     
     
    백화점에서도 길 잃어버리는 나니깐 가능한거임
     
    나한텐 픽토그램보는게 꼬부랑글씨 보는것보다 어려움ㅋㅋㅋ
     
       
     
     
     
     
     
     
     
    아무튼 밖으로 겨우 나온 우리는 기진맥진 힘이 다 빠져버려서
     
    누가 먼저랄거없이 궁둥짝 붙일수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앉아버렸고
     
    그때서야 "세상은 역시 만만한게 아니구나" 를 실감했음.
     
     
     
     
     
     
    그때 광인의 뱃고동소리가 내 귓전에까지 울렸고,
     
    광인은 주제에 뭐가 또 찔렸는지 " 배 안고파?" 라고 먼저 물어왔음.
     
     
     
     
     
     
    금강산도 식후경, 당근과 채찍질은 번갈아가며 하는것
     
    이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미화 시키며
     
    우린 근처 식당가로 들어섰고
     
     
     
     
    때마침 내 핸드폰이 잔망지게 울렸음
     
     
     
    발신자 :  귀인
     
     
     
     
     
    난 원래 뭔가 서러울때나 안풀릴때, 
     
    제일 보고싶은건 귀인이기때문에
     
    냉큼 전화를 받아 이 반가움을 한껏 표현하려했지만,
     
     
     
    귀인이 먼저 여보세요도 거르고,
     
    "어디야?" 라고 물었음.
     
     
     
     
     
    "광인이랑 밥먹으러 식당왔어" 랬더니
     
     
    귀인은  " 아그래? 나 방금 너네 본거같애, 다시 나와" 랬고,
     
     
     
     
     
    내가 광인에게 "야 귀인도 지금 여기있데!" 라면서
     
     
     
    이미 식당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서
     
    "이모~~ 자반구이!" 를 외치고있는 광인을 잡아끌고나왔음.
     
     
     
     
     
     
    내가 귀인에게 "너 어디쯤에 있는데??" 라고 묻자
     
    귀인은 "찻길쪽이야 " 랬고,
     
    나랑 광인이 찻길쪽으로 걸어나가는데,
     
     
     
     
     
    광인이 "오~와~ 어디 화산이라도 터졌나~" 라며 하늘을 쳐다봤고
     
    나도 광인을 따라 하늘을 올려보는데
     
    아까까지만해도 멀쩡했던 하늘은 회색으로 변해있었고,
     
    순식간에 연기가 자욱해졌음.
     
     
     
     
     
     
     
     
    우리가있던 건물 식당가에서 소량의 가스가 폭발한거였음.
     
     
    주위에있던 사람들이 "불났데 불!!불!!!"  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하나 둘씩 뛰기시작했고, 
     
    나랑 광인도 혹시모를 2차 폭발을 피하려는데,
     
     
     
    귀인도 여기 근처라는게 생각났고
     
    아직 끊지않은 핸드폰에대고 "너 어디야!! 여기불났잖어! 괜찮어?" 라물었음.
     
     
     
    귀인은 " 일단 너네부터 멀리 피해!" 랬음.
     
     
     
     
     
     
     
    근데 이상한게 우리 주변은 그렇게 시끄러울수가 없는데,
     
    전화 속 귀인쪽은 고요했음.
     
     
     
    그리고 이내 곧 귀인은 " 난 지금 집이니깐.."  라고했음.
     
     
     
     
     
     
     
     
     
    귀인은 직업상 아버지를따라 초상집을 다니기도하지만, 
     
    자기 혼자  차후 산소관리도 다님.
     
    (광인이 이걸보고 아~에프터서비스? 라고 했다가
    귀인한테 한시간동안 설교를 들은적도있음)
     
     
     
    아무튼 그래서 가끔 광인한테 데려다달라고 하기도하는데,
     
    한번은 나도 따라갔다가 겪은일도 있음. 이 얘긴 다음기회에~
     
     
     
    그래서 귀인은 영들과 가까히할 건수도 꽤 많음.
     
    매번 몸이 많이 피곤해져서 오래 잠을 자는 습관이 문제지만,
     
     
     
     
    그날도 귀인은 아버지랑 지방으로 산소관리를 다녀와서
     
    새벽이돼서야 집에 도착해서 잠에 들었다했음.
     
     
      
     
     
    근데 꿈에 산소관리 해드리고 온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수고했고 고맙다고 뭐라도 도와주겠다고 하셨댔고,
     
    꿈속 할머니께서는 "오늘 친구들이 화를부르네" 라셨다함.
     
     
     
     
     
    그리고 그렇게 귀인은 잠에서 깼고,
     
    잠결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생각이나서 나한테 전화를했다함.
     
     
     
     
    그리고 마침 식당이라고 말하는 나한테,
     
    무슨일이 날것같다고 말을하면 내가 호들갑을 떨까봐
     
    그냥 너네를 봤다고하고 밖으로 나오라한거였음.
     
     
     
     
     
     
     
     
    그니깐 꿈속 그 할머니께서 귀인에게 전해주신 친구들이 부르는 화는
     
    火(불 화)였던거임.
     
     
     
     
     
     
    다행히 그땐 큰 인명피해는없었고,
     
    내가 간 시장쪽에서 화재가났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형부에게
     
    전화가 왔고, 난 멀쩡하단 얘기를 전해준 뒤
     
    배고파서 돌아가시겠다는 광인을
     
    우리집에 데려와 라면을 끓여먹였음.
     
     
     
     
     
     
     
    난 가끔 이런 생각이 듦.
     
    만약에 이런 상황들에서 귀인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
     
     
     
     
     
     
     
    귀인과 함께 일어난 모든일은
     
    어쩌면 어떤이에겐 거짓말같은 우연일수도있지만,
     
    나, 또는 우리에겐 우리를 지켜주는 소소한 일상같은거임.
     
     
     
     
      
     
     
     
     
     
     
     
    알겠냐 김대리? 버럭
     
     
     
     
     
     
     
     
     
     
    님들 요즘~ 밖은 춥고 실내는 탁하고 ㅠ.ㅠ
     
    이러면 감기에 걸리기 딱좋은데.. 정말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수험생분들 조심하세요! 님들은 체력이 재산! 
     
     
     
     
     
     
    아 그리고 22탄 리플중에 미아삼거리 가브리살을 언급하신 님ㅋㅋㅋ
    저도 그 집 알지요 ㅋㅋ괜히 반갑네요!!
    그 김치찌개에 김가루 비벼먹는 초극락의 맛ㅋㅋ
    별을 원하시나요? ★ ★ ★ ★ ★ 참잘했어요
     
     
     
     
     
    전에 하려했던 고등학교선생님 얘기는
    조심스러워서 해야될지 고민중이에요 (이러면 더 궁금하대매?)
    진짜 구타유발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건 더 생각해보고 써야될것같애요
    대신 앞으로 더 알찬 얘기로 채워줄랑께 걱정하덜마쇼잉~
     
     
     
     
    그리구 쌍댕님 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님들아 모니터앞으로 다가와바
     
     
    라뷰라뷰함  CHU~뽀
     
     
    배부른 점심시간되세요~
     
    ------------------------------------------------------------------
     
    24탄
     
    전편에 언급한 귀인을 따라갔다가 생긴 일을 떠들어볼까함.
     
     
     
     
     
     
     
     
      
     
     
     
     
    때는 바야흐로 강원도~찍.고 밀양~찍.고
     
    돌아온 주중이였음.
     
     
     
     
    운전을 너무 길게 한 광인이 " 나 당분간 핸들에서 손뗄꺼야" 라면서
     
    차키를 내방 바닥에 긁으면서 "닳아라 닳아라 제발 닳아라" 라며
     
    찡껑대며 우리집에서 신세타령 할때였음
     
     
     
     
     
     
     
    몸과 마음이 지친 광인에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 콜을받고 급하게 집으로 간 귀인한테서
     
    전화가 왔고 귀인은 " XX아(광인) 나 어디 좀 태워다줘" 라고했음
     
     
     
     
     
    광인은 "아..진짜 저한테 왜이러십니까" 라고 저항을했지만
     
     
     
    귀인이 " 이번주 로또번호 알려줄께" 라고 개구리뽕을쳤고
     
     
    광인은 그 개구리뽕에 또 넘어가서
     
     
     " 난 너의 기이~사~딸랑딸랑~" 거리며 긁던 차키를 다시 호호 불었음.
     
     
     
     
    그도 그럴것이 광인은 귀인에게 말버릇처럼 맨날
     
    "제발 번호 좀 점지해줍쇼 굽신굽신" 거려서임.
     
     
     
    광인은 로또번호가 아킬레스건같은 토요일의 근육워먼임
     
     
     
     
     
     
     
     
    광인이 내게 " 너도 가ㅋㅋ어차피 할거없지? " 라며 날 업신여겨주었고
     
    그런 광인에게 너무도 고마운 나는 " 아니거든? 썩 꺼져" 랬지만 
     
    광인보다 더 빠르게 광타렉스에 몸을 실었음.
     
     
     
    님들 원래 사람은 나처럼 행동이 앞서면 말이라도 튕길줄 알아야함 ㅋㅋ
     
     
     
     
     
     
     
    귀인이 로또번호를 알려준다는 사탕발림을 해논 상태라
     
    광타렉스는 우리집에서 귀인네까지 십몇분이라는
     
    초!!!!초!초!초!단시간 기록을 세웠고
     
     
     
     
     
     
    광인은 귀인이 차에 타자마자 손바닥을 피고 싸인펜을 들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자, 나는 기원전부터 준비가돼있었다.
    어서 불러줘 빨리빨리빨리" 랬고
     
     
     
     
     
    귀인은 " 잘들어 1, 2, 3, 4, 5, 6 " 이랬음.
     
     
     
    눈치는 엿바꿔 먹은 멍광인이 " 에? 진짜 이렇게 뜬다고? 보너스는?" 라 물었고
     
     
    귀인은 곧이어 "7,8,9,10,11" 이라고 단박에 광인의 꿈을 짓밟아 버렸음.
     
     
     
     
     
    님들은 내가 아까 개구리뽕이라고해서 뻥인거 눈치챘겠지만
    당시에는 광인은 물론, 나까지도
    정말 토요일의 주인공이되는가 싶었음 ㅋㅋㅋㅋ
     
     
     
     
     
    광인은 귀인에게 사람 이런식으로 속이는거 아니라고 개불시불거렸지만
     
    그래도 어느새 착한 광타렉스는 귀인이 가자는곳으로 향하고있었음.
     
     
     
     
     
     
     
    경기도를 진입해 이천을지나 여주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슨 산 앞에 섰는데,
     
     
    공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산이었음에도
     
    들어가는 입구엔 왠 철문같은게 있었고
     
    문안쪽으로 큰 자물쇠가 잠겨있었음. 
     
     
     
     
     
    내가 "뭐야? 여기 돈내는고 들어가??" 란 퀄리티없는 질문에
     
    귀인은 "있어봐" 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귀인의 전화에 안쪽에선 헐레벌떡 아저씨 한분이 내려오셨고
     
    아저씨께서 문을 열어주시고야 우리는 안으로 들어갈수있었음.
     
     
    아저씨는 아마 여기 관리자신듯했음. 
     
     
     
     
     
    귀인이 내려서 아저씨께 인사를 드렸고
     
    척봐도 관리자아저씨와는 하루이틀 안 사이는 아닌것같았음.
     
     
     
     
     
    귀인이 아저씨께 목례를하고 다시 광타렉스에 탔는데
     
     
    아기심장광인이 " 여기 공동묘지라해봐
                         나 차 빠꾸시킬거야" 라고 진심을다해 말을했고
     
     
     
    귀인은 "공동묘지? 어떻게보면 그렇네,
             근데 이런데를 선산이라 하는거야" 랬음
     
     
     
    선산은 한 집안에 돌아가신 분들,
    그니깐 흔히 말하는 조상님들을 모시는
    뭐 가족 공동묘지로쓰는 산이라고 보시면 됌
     
     
     
     
     
    광인이 귀인에게 " 일 다보고 전화해, 그때 다시 너 데리러올게" 랬지만
     
    귀인은 " 웃겨라 여기 걸어가면 한참 걸리거든? " 이랬고
     
     
    광인은 울며겨자먹기로 어쩔수없이 다시 악셀을 밟았음.
     
     
     
     
     
     
     
    내가 귀인에게 "그럼 오늘 산소관리하러 온거야?" 라 물었고
     
    귀인은 "어 비슷해~" 라고 대답했음.
     
     
     
    이때도 광인이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를 랩처럼
    외치다가 뒷통수를 맞았던것도 꽤 웃김 ㅋㅋㅋ
     
     
     
     
    내가 다시 "근데 왜 너 혼자왔어? 아부지는?" 라 물었고
     
    귀인은 별말없이 " 나 혼자 할수있는 일이야 " 랬음.
     
     
     
     
     
    뭐 이땐 나도 무슨소린가 이해도 안됐지만
     
    그닥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음.
     
     
     
    그리고 진짜 어떤 님 말씀대로 귀인만 내옆에있다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들 두려울게 무엇이냐 똥배짱이기도하고
     
     
     
     
     
     
     
    암튼 이 산은 올라가는 길은 잘 깔린 아스팔트라
     
    한번의 덜컹거림 없이 미끄러지듯 올라갔지만
     
    올라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산이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할수있었음.
     
     
     
     
    산에 깊이가 대략 어느 정도였냐면  
     
    만약 광인이 우리를 버려서 걸어올라왔다면
     
    입안가득 광인에 대한 저주꺼리를 물고있을뻔했고
     
     
    얼마가 걸려서 올라온건지 틀어놨던 CD 1번 트랙이 3번으로 바꼈었으니깐
     
    차로 이만큼 올라가는거면 꽤 길긴 길었던거같음.
     
     
     
     
     
     
     
    아무튼 드디어 왠 공터가 나왔고, 공터 입구쪽엔 또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있었음.
     
    그 입구부턴 정말 딱봐도 호랑이가 나올것같은 리얼야생이었음.
     
     
     
      
     
     
     
    광인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귀인에게 "너 얼마나 걸려?" 라고 물었지만
     
    그 말속엔 " 내 멱을따봐라, 내가 저 안으론 들어가나" 라는
     
    깊은 뜻이 풍겨져 나왔음.
     
     
     
     
     
    근데 광인이 굳이 안그래도 귀인은 " 빠르면 1시간" 이라 말하고는
     
     
    " 선산으로 쓰는 산은 기운이 쎄니깐, 올라오지마 " 랬음. 
     
     
     
     
     
     
     
    귀인에 말에 광인은 햇살이라도 머금은 표정으로
     
    "네~*^^*" 라고 기똥차게 대답했음.
     
     
     
    보다못한 내가 귀인이 차에서 내려 산으로 들어간 뒤
     
     
    광인을 천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 넌 얘가 왜그럴까? " 라고 물어봤지만
     
    광인은 " 내 말이" 라면서 눈을 내리깔고 손톱에 때나 빼고있었음.
     
     
     
     
     
    광인은 꼭 할말 없을땐 손톱에 때빼는 시늉을 하는데
     
    그럴때보면 정말 손톱 다 쥐뽑아버리고..싶..!!!!!!!!! 아 우리 친구지...휴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서 23분이었던 전자시계가
     
    42분이되었을쯤?
     
     
     
     
    광인이 지나치게 몸을 사려 벌이라도 받는가...
     
     
     
     
     
     
    ※ 더티경보 Lv100 ※
     
     
     
     
     
     
     
    갑자기 "야.......돗댔다.." 라면서 "나...똥..마..려.." 랬고
     
     
    그래서 나보러 어쩌라는건지 정말 궁금해서  "근데?" 라 물었더니
     
     
     
     
     
    헐 광인이 손가락뽀뽀를 떨면서
     
    "☞☜ 응아응아응아" 랬음.
     
     
     
     
     
     
    세상에서 제일 참기힘든 광인의 귀여운척에 못이긴 나는
     
    일단 광인을 따라 내렸고
     
     
     
    여기서 화장실은 기대도안했지만 사방이 휑한 공터라서
     
     
    근육으로 찰진 광인의 민궁둥이 두짝을 가릴만한 곳도 없었음.
     
     
     
     
     
     
    광인은 아예 땅에 주저앉아
     
     
    "응꼬 찢어질꺼같애!!!!!!!!!!!!!!!!!!" 라며 오만상을 지었고
     
     
     
     
    나는 " 보는사람도 없잖어 그냥 아무대나 질러" 랬지만
     
     
     
    이럴때만 고상한 광인은 " 야, 다 트인데서 볼일보는거만큼 어려운거 있냐?
                                  다 나오다가 겨들어가겠다 " 라며
     
     
     
    나름 설득력있는 말을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못해 파래진 광인은
     
    "아 엠병 몰라!!!!" 라면서
     
     
     
     
     
    그렇게 산엔 안들어가겠다고 밉상떨던게
     
    생리적인 현상은 못이기겠는가 오른손엔 주유소 갈적마다 얻은 티슈를,
     
    왼손은 내 목덜미를  잡고 산입구로 뛰기 시작했음.
     
     
     
     
     
     
    와 근데 나 이거 쓰면서 느끼는건데 그와중에 광인이
     
    나를 꼭 끌고간건 산에 올라오지말라는 귀인말을 생각하고
     
    죽어도 같이죽는다는 계산을한거같은 제기랄맞은 느낌이 막 든다?
     
     
     
      
     
     
     
     
    아무튼 그렇게 광인의 떵덩어리때문에 귀인이 올라오지말라는
     
    산에 들어서게됐고, 광인은 "훔쳐보면 뒈진다!!!" 라고
     
    돈줘도 안보는 볼일을 보기시작했음.
     
     
     
     
     
     
     
     
    진짜 지금 글로 적기도 참 드럽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조용한 산에서 울려퍼지는 뿡뿡메아리때문에
     
    나 혼란스러워서 돌뻔했음..
     
     
     
    생각하면 기분 상하니깐 내 설명은 여기까지만하겠음.
     
    드러운거 좋아하시는 님들은 알아서 상상하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 볼일 잘보던 광인이 "와앆!!!!!!" 이라고 비명을 질렀고
     
     
     
    한 5m쯤 떨어져있던 내가 " 왜그래!!" 라며 광인쪽으로 뛰어갔음.
     
     
     
     
     
     
     
    뛰어갔더니 광인은 아무일없었다는듯 바지를 치켜올리며
     
    " 뭐가 보고싶어서 뛰어왔는데?" 라며 날 흘겨봤고
     
     
    어이가없던 내가 " 니가 방금 소리 질렀잖어!" 라고하자
     
     
     
     
     
    광인이 계속 나를 흘겨보더니
     
    내가 게임하느라 들고있던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 너 남 볼일보는거 찍어서 어디 내다파냐?" 라면서
     
    날 돈에 눈이 먼 파렴치한 취급을했고,
     
     
     
     
    억울한 내가 " 니 알리걸고 소리안질렀다고? " 랬다가
     
     
    광인이 " 알리님 함부로 걸지마라!!!" 라며 역정을냈고
     
     
     
    나는 지금도 맹세하고 앞으로도 맹세할수있다고
     
    정말 비명 소리를 들었다했지만
     
    광인은 꼴값떠는 소리 하지말라면서
     
    내가 알리를 걸고 넘어져 불쾌하다며 
     
     
     
    "알리님 존경합니다" 를 다섯번 외치라고 화제를 돌려버렸기에
     
     
    난 광인이 나를 놀래키려던 개수작쯤이라 생각했고
     
     
     
     
    다시 차에 돌아와서
     
    얌전히?ㄴㄴ 2009 무한도전가요를 틀어놓고
     
    육값발광을떨면서 귀인을 기다리고있었음.
     
     
     
     
    영계백숙 오오오오~
    유재석Go 재석Go
     
    여~름! 여~름! 여~름! 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아아!!!! 여름이다~
     
     
     
    설마 따라 부르는 님들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귀요미들 
     
     
     
     
     
     
     
    그리고 얼마 안돼서 귀인이 입구에서 나오는게 보였고
     
    귀인을 본 광인은 기다린거 티내듯 얼른 시동을 걸었음.
     
     
     
     
    근데 귀인은 내가 타있는 조수석문을 열더니
     
     
    "너네 산에 들어왔지?" 라고 물었고
     
     
    제 발 저린 광인이 " 나 똥 안쌌거든?" 이라고 쌌으면서 오리발을 내밀었고
     
     
     
     
    귀인은 " 아니 그게 아니고, 무슨 소리 못들었어?" 랬음.
     
     
     
     
    광인은 당연히 " 못들었는데?" 라고했지만,
     
     
     
    난 아까 들은 비명소리가 떠올라 " 나나나!!들었어!!!" 랬고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귀인이 " 들어오지 말랬지!!!" 라고 호랑이승질을 냈음
     
     
       
     
     
     
     
    난 단지 광인 똥망봐준 선한 죄밖에없었지만
     
    화를내는 귀인에게 서운할틈도 없이 왜그러나 너무 궁금했음.
     
     
     
     
     
     
    근데 뿔난 귀인이 "지금 너네 먼저 내려가" 랬고
     
     
     
    내가 " 여기 차타고도 한참 걸렸는데, 너 언제 내려오게!" 라 묻자
     
     
     
    귀인은 두번 말하기 싫으니깐 그냥 먼저 내려가라했음.
     
     
     
     
    광인이 "혹시 내려오다 힘들면 전화하슈" 라면서
     
    광타렉스를 움직였고,
     
     
     
     
    내가 창문옆에있는 미러로 귀인을 쳐다봤더니
     
    귀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고있었음.
     
     
     
     
     
    그러다 광인이 "헐 저게 뭐야" 라며 차를 세웠고,
     
    내려가는 길목엔 올라올땐없었던 나무가 쓰러져있었음.
     
     
     
     
    내가 " 차 못빠져나가지?" 라고 물었더니
     
    광인은 " 너 나 무시하냐" 라며 일단 창문을 올리더니
     
    광타렉스로 묘기라도 부리듯 나무가 쓰러지고 남은틈 사이로
     
    전진 후진을 반복하더니 이내 유연성있는 광타렉스는
     
    자연재해에 콧방귀치듯 빠져나왔음.
     
     
     
    가끔 보면 광인은 운전못하다 죽은 귀신이 보살펴주는거같음 
     
    제빵왕 김탁구가있으면
     
    운전킹 양X X 이있음.
      
     
    나는 " 내려가서 관리자아저씨한테 말해드려야겠다" 랬지만
     
     
     
    멀쩡하던 나무가 괜히 왜쓰러졌는가가 궁금했고
     
    아까 귀인이 화내던게 겹쳐서 왠지 오싹하기까지했음.
      
    정말 우리가 산에 들어가서 안좋은일이 생긴게 아닌가 걱정이됐음.
      
    일단 밑으로 내려와서 관리자아저씨께
     
    "저 위에 나무가 쓰러졌어요" 라 말씀드렸더니
     
     
    아저씨께선 " 또?" 라고 받아치셨고
     
     
    " 그 최씨 딸이 해결한댔는데" 아리송한 말씀을 하셨음.
     
     
     
    광인이 " 뭔소리에요? " 라 묻자
     
      
    아저씨께선 " 근데 최씨 딸이 진짜 귀신을봐요?" 라 물으셨고
     
     
    귀인의 능력에 대해 남이 물어보면 까칠해지는 광인이 " 왜요 " 랬더니
     
     
    아저씨께서는 " 오늘 귀신 떼러 온거라던데..?" 라셨음.
      
    아저씨 말씀으론 이 산을 선산으로쓰는 집안에
     
    일주일전쯤 돌아가신 분이계신데
     
    그 분을 귀인네 아버지께서 장례부터 안장까지 도와드렸는데
     
    그 분을 산에 안장하고나서 산은 이유없이 불이나고 
     
    아까처럼 멀쩡하던 나무가 꺽여 쓰러지고
     
     
     
    더 결정적인건 그 돌아가신 분이 가족들 꿈에까지 나오셔서
     
    화를내시거나 우신다 하셨음.      
     
     
    그래서 귀인네 아버지께선 귀인에게 한번 가보라고 하신거였고
     
    아버지 말씀에 귀인은 여기까지 온거였음.
     
     
     
    그제서야 광인이랑 나는 귀인이 왜 산에 올라오지 말랬는지와
     
    산에 올라왔다고 왜그렇게 화를냈는지를
     
    뭔가 대충은 이해했지만,
     
     
    우선 귀인에게 더 자세한 얘기가 듣고싶었음.
      
    그리고 두시간쯤이나 지나서야 귀인이 내려왔고
     
    귀인을 보자마자 당장이라도 궁금을 날려버리고싶었지만
     
     
     
     
    왠지 어두워보이는 귀인의 표정에 함부로 뭘 물어볼수가없었음.
     
     
     
     
     
    귀인은 관리자아저씨께 " 김할아버지께 전화 좀 주시라고
                                   전해주세요." 랬고
     
     
     
     
    귀인이 차에 타자 광인도 나처럼 별말없이 서울로 운전을했음.
     
     
     
     
     
     
     
    가던중에 귀인이 " 너네 궁금해서 미치겠지?" 라고 먼저 말을걸어 망정이었지
     
     
    미치고 말고 떠나서 답답하고 눈치보느라
     
    허벅지를 얼마나 꼬집었는지 모르겠음.
     
     
     
     
     
     
    내가 " 물어봐두대?" 랬더니
     
    귀인은 " 근데 진짜제발 하지말란건 하지마" 랬고
     
     
     
    광인이 "그래 다 내 장이 튼튼한 죄야 " 라고 하자
     
    귀인은 살짝 웃더니
     
     
     
     
     
     
    " 너네때문에 영이 안갈뻔했잖아" 랬음.
     
     
     
     
     
     
    그니깐 관리자아저씨 말씀대로 그날 귀인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도는 영을 설득하러온거였음.
     
     
     
     
     
    귀인이 그러는데,
     
    영들은 자기 몸이있는곳(무덤이나,납골당)에서 가장 가까히 통하고
     
    그런곳에선 제일 선하게 군다했음.
     
     
     
    왜냐면 혹시라도 자기 몸에 해코지라도할까봐 조바심을 내는거랬음.
     
     
     
     
     
     
    그래서 귀인은 그 영을 제일 가깝고 선하게 만날수있는
     
    무덤까지 온거라했음.
     
     
     
     
     
     
     
    귀인이 산소앞에서 영이랑 대화를하는 도중에
     
    지겹게 말안듣는 우리가 산에 들어왔고
     
    사람(광인,나)의 기운을 알아챈 영이
     
     
    죽음을 더 인정하지 못하고 낸 소리가 내가 들은 비명소리였던거랬음.
     
     
     
     
    그니깐 쉽게말하면
     
    '죽은 자' '살아있는 자'를 부러워하는 그런 마음인것같음.
     
     
     
     
     
     
     
    내가 " 아까 나무 쓰러진거 너도 봤지? 그럼 그건?"  을 묻자
     
     
     
    귀인은 "그게 니네 못가게 막은거야" 랬음.
     
     
     
     
     
     
    그니깐 저번편에 나왔던 목욕탕 여자귀신때처럼
     
     
    '죽은 자' 가 우리를 못가게 나무를 쓰러트린거라했음.
     
     
     
      
     
     
    아무튼 그래서 귀인이 아버지가 할수없고 자기만 할수있는
     
    영과의 대화를하러 온거였고
     
     
     
     
    광인의 " 그래서 잘가셨어?" 라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귀인은 " 응, 좋은데가셨어" 랬음.
     
     
     
     
     
     
     
    귀인이 어떻게 그 분을 보내드렸는지까지는 나도 자세히는 모름.
     
     
     
    더 물어보지도않았고 더 묻고싶지도않았음.
     
     
     
    물론 나도 궁금했지만,
     
     
     
     
     
    그렇게 한분, 두분 보내드릴때마다
     
    표정이 안좋은 귀인을볼때면 왠지 내 마음도 안좋기때문임.
      
     
     
    다만 나중에 귀인이 그 김씨할아버지라는 선산 주인쯤되시는 분과
     
    전화통화 하는걸 들었는데
     
     
    통화 내용상 나아졌다는거 같았음.
     
     
    전에도 언급했듯이
     
    귀인은 '장의사' 라는 직업을 갖고
     
    앞으로도 가업을 안고 갈 여자임.
      
     
     
    귀인이 전문적으로 대학과정으로 배우는건 아니지만,
     
    그런 전문성이 귀인에게 무슨 소용인가싶음.
     
     
     
     
     
    그리고 난 친구때문이 아니더라도 '장의사'란 직업을 놓고 볼땐,
     
    정말 하늘이 내려준 일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일은 사람들의 소중했던 인생의 마지막에 도움을 주는
     
    정말 뜻깊은 일임에도, 안타까운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 직업에 대한 평판이 썩 좋은것만은 아니란거임.
     
     
     
     
     
     
    근데 난 남들이 꺼려하는 직업일지라도
     
    그 일을하면서 보람과 행복을느끼고 더 나아가
     
    '좋아하는 일' 을 하는거라면 그게 말로만 듣던 천직이라고 생각함.
     
     
     
    고로 나도 지금 당장은 취직을 못해 똥줄이 다 타버릴지언정
     
    언젠가는 좋아하는 일을 찾을거라고 믿어 의심치않음.
     
     
    있잖아요~ 님들~
     
     
    '못''안' 은 똑같은 뜻이잖아요.
     
     
    ' 못해''안해' 를 두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둘다 너무 부정적이잖아요.
     
     
     
     
    요즘 많이 힘들다고하시는 분들이계세요.
     
     
    근데 제 생각은요.
     
    하루라도 생활 속에서 '못''안'을 빼보세요
     
     
     
    못해= 해
    안해= 해
     
     
     
    할수있단거잖아요!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긍정의 힘이 부정의 힘을 이긴다네요.
     
     
    고로 난 김대리한테 복수 할수있어!!!!!!우끼끼끼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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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탄
    님들 저번에 귀인이 술김에했다던 말을 기억하심?
     
    ㅇㅇ 죽을때까지 지켜주고싶다였음.
     
     
     
     
     
     

    귀인은 많은것을 보지만,

    또 직업상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마지막 시간도 많이 봄.
     
     
     
     
     

    님들이 귀인에게 모든것이 궁금하듯이,
     
    내 친구지만 나도 귀인에게 궁금한것이 아주 많음.
     

     
    내 궁금들을 하나부터 백까지 다 적어보면
     
    스케치북에 깜지를 써도 앞뒤로 꽉꽉 채울수있을만큼임.
     
     
     
     
     
     
    내가 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
     
    귀인에게 별뜻없이 "너는 장례식때마다 무슨 생각해?" 라고
     
    철없는 질문을 한적이있음.
     
     
     
     

    다른때같으면 성격상 "뭐래" 라고 지나쳐버릴 귀인이지만,
     
     
    내가 외할머니 상을 치르고나서 때문이었는지,
     
    나한테 귀인은 "글쎄.. 아마 시작?" 이라고
     
    든든한 대답을해줬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음.
     
     
     
     
     
     
     

    난 아직까지 내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딱 두 번 겪어봤음.
     
     
     
     
    한번은 외할머니, 또 한번은 전에 언급했던 고등학교 선생님....
     
     
     
     
     
     
     
     
     
     
     
    오늘 풀까말까 고민했던 고등학교 선생님 얘기도 같이 할까함.
     
     
     
     
     
     
     

    나는 아시다시피 공부에는 흥미는커녕
     
    취미의 족보도 없는 그런 애였음.
     
     
     
     
    엄하디 엄한 호랑이 쇠심줄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아버지도 내게 공부까진 강요하시지않으셨음.
     
     
     
     
     
     
    한번은 아버지께서 수소문에 고액과외쌤을 붙여주셨지만,
     
    그 과외쌤이 먼저 내게 등돌리고 떠나가셨을 정도로
     
     
    공부와는 그렇게 돈독한 담을 쌓을수가없었음.
     
     
     
     
     
    아무튼 저번에 내가 학원접수한다할때
     
    내 아버지께서는 토끼눈을 뜨시며 수강료를 내주시겠다고 하셨을정도니
     
    부연설명은 필요없을것같음
     
     
     
     
     
     
    때문에 중학교때도 철없이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않겠다고해서
     
    아버지,엄마 속을 박긁듯 박박 긁기도했었음. 
     
     
     
     
     
    그러나 지금 현재,


    고등학교 진학하길 잘했다는 이유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당연히 귀인, 광인, 남인 내 친구들을 만난것이고
     

    또 하나는 이 선생님을 만난것일 정도로
     

    이분은 TV는 사랑을싣고에 나올법한 분이셨음.
     
     
     
     광인이 "요놈들 탐스럽구만~" 라면서
     
    선생님께서 학교 뒷뜰에 키우시는 텃밭에 추들을(쌍추,꼬추) 상습적으로
     
    서리하다 꼬리가 너무 길어서 선생님의 텃밭노예가 되고부터
     
     
    선생님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게됐음.
     
     

    그때부터 돌이켜보면 선생님과 함께한 벅찬 추억들이 무수함.
     
     
     
     
    여름방학엔 선생님 고향댁에 쫒아가서 낚시도 배워보고
     
    겨울방학엔 스키장에가서 고급코스를 타보겠다고 까불다가
     
    다같이 굴러서 다치기도하고,
     
     
    스승의날엔 꼭두새벽부터 선생님댁 앞에 대기해서 선생님 나오시면
     
    그냥 냅다 스승송을 부르고,
     
    진심으로 다가서주신 선생님께,
     
    우리도 진심으로 다가갔고,
     
    자식이 없으셨던 선생님 내외분께서는
     
    우리에게 " 말년에 딸이 넷이나 생겼네" 라고 하셨을 정도로
     
    정말 유난히 가족이상으로 지냈던같음.
     
      
    그렇게 변기물 내려가듯 순식간에 시간이지나 고3이되고
     
    남인을 제외한
     
    귀인 광인 나 셋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했을때,
     
    귀인과 광인에겐 졸업 후 뚜렷한 목표가있는 반면,
     
     
    나 혼자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라는 생각에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던 적이있는데
     
     
     
    그때 내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아직도 내가 살아가는데있어 가장 큰힘이됨.
     

    " 인생에서 쓸모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고
    단 한사람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걱정하지마"
      
     
    나뿐아니라 귀인의 능력에대해서도
     
    "너로인해 다른사람이 행복해지는걸 보는건
    너도 같이 행복해지는거야." 라 하셨고
     
     
     
     
     
    한때 양관장님 여자친구분(개미상) 때문에
     
    일탈의 빠져있던 광인을 달랜것도 역시 선생님이셨음.
     
      
    또 남인이 수능스트레스로 인한 실수를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병원으로 달려와주셨던 분이였음.
      
    이밖에도 사소한것 하나하나 선생님은 우리에게 친구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세심하게 신경써주셨음.
     
     
    그러던 어느날,
     
    남인에게 전쟁같던 수능이 끝나고,
     
     
    우리는 고3 마지막 겨울방학만을 목이빠져라 기다리고있던 중 
     
     
     
     
     
    선생님께서는 방학을앞두고 돌연 학교를 그만두셨음.
     
     
    이유는 폐암이었고
     
     
    볼때마다 야위시는 모습, 
     
    크셨던 눈에 걸맞게 하얗던 눈이 황색으로 변해가는 모습,
     
    어쩌다 정신을 놓으실때면 입도 못다무시고 
     
    맹눈으로 천장만 바라보시던 모습과 함께   
     
     
     
     
    선생님께선 딱 한달을 너무 힘들게 버티시다가

    돌아가셨음.
     
     
    내가 태어나서 처음 접한 죽음이
     
    부모님같던 선생님의 죽음이었음.
      
     
     
    당시 우린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3일전에 병문안을 다녀왔었는데
     
    돌아가시기 전날 귀인은 뭐라도 알았던가
     
     
    갑자기 우리에게 "선생님 병문안가자" 라고 했었음.
     
     
     
    아마 귀인은 그때도 뭔가 알고있었나봄.
      
     
    귀인말고 그때의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선생님께서 시켜주신 피자까지 든든히 먹고 돌아왔었는데,
     
     
     
    그게 우리가 본 선생님의 마지막이었던거임.
     
     
    하지만 귀인이 알고있었다해서
     
    귀인을 탓하면 안되고
     
     
    더더욱 선생님의 죽음이 귀인 잘못도 아니었지만
     
     
     
    혹시 알면서도 우리에게 선생님의 마지막을 말해주지 않았던
     
    귀인이 잠깐 밉기도했었음.
     
     
     
     
     
    아마 원망을 돌릴곳이 귀인밖에 없었던것같음.
     
    귀인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함...
     
      
    그렇게 우리는 선생님이 안계신 졸업식을했고,
     
    제일 슬픈 마지막 등하교를했었음.
     
        
     
    귀인이 늘 하는 말이있음.
     
    맞아죽어도 바꿀수없는건 사람의 마지막 시간이라고, 

     
     
    쉽게 말하면 전에 죽을뻔한 남인같은 경우는
     
    손자에 자식까지 볼 명인것처럼
     
     
    날때부터 정해진 사람의 목숨은
     
    절대 바꿀수없는거랬음.
     
      
     
     
    님들은 만약에 개미가 방바닥에 지나가는걸 보면
     
    어떻게 할것같음?
     
     
    보통 어떤식으로든 개미를 퇴치하지않음?
     
     
    한번은 우리집 방바닥에 개미 한마리가 기어가는걸
     
    광인이 손가락으로 눌러 죽이려한 적이있음.
     
     
     
     
    그때 광인의 움직임에 귀인은 광인의 손을 때린다음에
     
    A4용지를 갖다가 개미가 올라오게 하고
     
    창문밖에 떨어트려줬음.
     
     
     
     
     
    광인이 "유별나다 왜 또!" 라고 찡그리자
     
    귀인이 해준말이 있음.
      
     
     
    개미는 냄새길로 길을 찾아다닌다고함.
     
    그래서 개미들이 줄지어 다니는 중간을 끊어서 그 냄새길을 없애면
     
    개미들이 우왕좌왕하는걸 보게됨.
     
     
     
     
    근데 개미는 죽으면 개미의 친구들이 죽은 개미 데리러온다함.
     
    그니깐 개미친구들은 죽은개미의 냄새길을 따라서
     
    데리러오고 데리고간다함.
     
     
     
     
     
     
    우리한테 귀인은 찾아와서 데리고가주는 개미의 친구처럼
     
    그렇게 든든한 존재임.
     
     
     
    그래서 나도 역시 내 친구들에게 그런 친구가되려고함. 
      
     
    귀인이 나한테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해줬음.  
     
    그래서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때까지
     
    영들도 그들만의 세계를 살아간다함.
     
      
     
    물론 이 모든걸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나는 귀인을 만나고 그런 증명은 필요없다고 생각함.
     
     
    뭐, 좀 더 구체적으로 연구가돼서 과학적으로 설명할수있고
     
    그게 공식발표가된다면 분명 떠들썩해지고 사람들의 믿음은 늘어나겠지만,
     
      
    이미 우리에겐 믿고말고를 떠나서
     
    내가 맨날 말하는 일상이돼버렸음.
     
     
    그래서 난 아직 두번밖에 겪어보지 못한 이별이
     
    그렇게 슬픈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함.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서 타임머신이 왔다갔다하고
     
    외계인이 탄 우주선이 과속딱지를 끊는 세상이 오지 않는 이상,
     
    영원한 삶이 없듯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될 마지막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한다면
     
    귀인 말대로 죽음은 또다른 시작이 될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싶은건 어쩔수가없나봄...
      
     
     
     
    님들! 내가 취직했다구했죠?
     
    기억하실런지는 모르겠어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나 많이 챙겨주신 정실장님말에요!
    그분이 이번에 아더매치한 그 회사에서 나오시고
    인터넷쇼핑몰 창업을하시는데,
     
    저보고 도와달라는 러브콜이왔어요!!!!!
     
     
    그래서 저번주부터 사입하는거 쫒아다니구, 사무실 정리하구
     
    지금도~ 그 사무실이랍니다~♡
     
     
     
    좋은일이죠? 좋은일이라구해줘요!!!!!
     
     
     
     
     
    음,그래서말인데요....진짜 말 꺼내기 너무 어렵네요.
     
     
    (그니깐 글부터 읽으시라니깐 먼저 내려보신분들!
    내 글 안도망간다고했잖아여ㅠㅠㅠ난몰라!!)
     
     
     
    8월말부터 뒷북으로 시원하게 쳐드리겠다던 제 약속은
     
    많이 추워진 11월 오늘 잠깐의 끝을 맺습니다.^^
     
     
     
    제가 짧은시간이나마 쑈쥐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지내왔던게
     
    즐거웠고 아쉬운건 전부 님들 덕분이에요.
     
     
     
    나 스스로도 인복만큼은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내편들을 만나게된게
     
    저한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실거에요.
     
     
    내가 소리소문없이 없어지겠다고했었지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다려주셨던 분들께는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이렇게 마지막을 적어봅니다.
     
     
     
    그치만, 제 친구가 죽을때까지 우리를 지켜준다했던 만큼
     
    내친구는 귀인은 네버엔딩스토린거 알아주세요!
     
     
    언제라도 내가 돌아올 자리는 남겨두실거란 믿음을안고
     
    저는 이만 빠이를 외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ㅠㅠ 왜이렇게 등록하기전 확인
    누르는게 힘들까요............
     
     
     
    아, 잊을뻔했네요ㄷㄷ
     
    나 본업에 충실하는동안
     
    김대리는 같이~씹어~주실꺼죠!?
     
    4랑해요!!!!!!!!!>.<
     
    ------------------------------------------------------------------
     
    26탄
    님들중엔 내말을 듣고 귀인의 능력을 믿고 마냥 신기한분들이 계시는 반면,
     
    나를 이런 개구리쟁이라고 여기는 님들도 계실거임. 그런분들도 이해하고 인정함.
     
     
     
     
    그리고 그중엔
     
    나도 귀인같은 사람알어, 내친구도 귀인같아
    나도 귀인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졌어 하시는 분들도 계셨었음
     
     
     
    예전에 내가 첫악플에 식겁먹었을때
    어떤분이 자기도 귀인같은 친구를둬서 나를 백번 이해한다는 댓글을 보기도했음.
     
     
     
     
    내가 이런 말을 갑자기 왜하냐면
     
     
    사람마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든게 180도 바뀐다는 손바닥뒤집기에 차이를 말해주고싶어서임!
     
     
     
    이번 얘기는 언젠가 님들한테 꼭 전하고싶어서
    귀인에게 듣고 메모까지해논거임!!
     
     
     
     
     
     
     
     
     
     
     
     
    복생복사를 버리면 닭생닭사가 남는
     
    봇데마트 통큰닭 판매정보를 입수한 꼬꼬광인이
     
    아침 일찍 광타렉스를 끌고 통큰닭사러가자고 우리집앞에서 소음추태를 부린 얼마전!
     
    정말이지 오랜만에 광타렉스를 폐차시키고싶은 충동을
    느끼게해준 광인을 저주하던 얼마전! 이었음.
     
     
     
    얼마전을 강조하는건 고만큼 따신따끈한 얘기란거지ㅎㅎㅎㅎㅎㅎ
     
     
     
     
     
     
    동네 근처 봇데마트에 도착해서 난 정말이지 통큰닭을 사러온 인파들에
     
    다시 한번 광인을 천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이미 광인에겐 나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일뿐이고
     
     
     
    그녀의 오른쪽 눈은 팔려나가는 닭의 마리수를 세는듯했고
     
    그녀의 왼쪽 눈은 팔리는 닭을 어림잡아 지앞에 서있는 사람 머릿수를 세고있었음.
     
     
     
     
    광인이 " 야야 내가 한 두통 살께 니가 한 세통만 사" 라고 떠들었고
     
    " 헐 내가 왜? 난 닭 별로 안먹고싶어" 랬더니
     
    광인이 " 뭐~~~어? 뭐어????? 안먹고시퍼어~~?? 안먹고싶어어???" 라면서
     
    요즘 뒤늦게 꽂힌 남하당 영진씨를 그렇게 따라함.ㅠㅠ
     
     
    미디어의 폐해는 이런거였음..
    처음엔 재밌었는데 수시로해대서 이제 너란여자 물림..
     
     
     
     
    암튼 입에 이만원을 쑤셔물려박아놔서야 조용해진 광인이랑
     
    같이 줄서서 기다렸다가 한 20분만에야 손아귀에 닭을 쥐어들고 차에 돌아왔음.
     
     
     
    광인이 "아 망할 이걸 누구 코에 붙여!!" 라고 계속 나한테 핀잔을 줬음
     
    이유는 자기가 두통을 샀으면 난 세통을 사야만했는데 내가 한통만샀기때문에;;
     
    내가 " 뒤에 계속 서있는 줄이 장난아니여서 눈치보였어" 라니깐
     
     
    "아 그럼 다시가 줄서!!!" 라고 진심을 말하는 광인에게 " 이거 먹을때 피자시켜줄게"랬더니
     
     
     
     
     
     
     
    광인은 대꾸없이 조용히 시동을검
     
     
    그러면서 " 너 요즘 다시 버니깐 맘에들어~" 라고 미친소리함ㅋㅋㅋㅋㅋㅋㅋ
     
     
     
     
     
    광인은 레알까도녀임
     
    정말까고싶은도둑녀ㄴ..
     
     
     
     
     
    그래도 기특한 광인은 콩 한쪽도 나눠먹는거라고 귀인네가서 귀인을 태우고
     
    남인네 자취방으로갔음
     
     
     
    남인이 자다 깨 많이 짜증난 얼굴로 왜왔냐고 반겨줬음^^*
     
     
     
     
     
     
    남인네 들어가자마자 광인은 자연스럽게 피자를 시켰고
     
     
    광인 산 두마리와 내가 산 한마리와
    피자를 펼쳐노니 제법 거~했음.
     
     
     
     
    비록 콩한쪽도 나눠먹자던 광인이 2/3은 다 섭렵해버렸지만ㅋㅋㅋㅋ
     
     
     
    그때 우리가 닭을 뜯던말던 상관없이 계속 자던 남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귀인에게
     
    "아, 역시 니말이 맞더라" 웅얼웅얼거렸음.
     
     
     
    귀인은 질세라 고작 "아 어" 라고 대꾸함.
     
     
    가끔 귀인이랑 남인이랑 둘이 대화하고있는거보면
    진짜 잔잔한 프랑스영화 보고있는거같음. 듣고보는사람 힘빠짐ㅋ
     
     
     
     
    아무튼 나랑 광인은 그런 그들의 심심한대화에도 흥미를 느끼고자 귀를 기울였음
     
     
     
     
    남인이 " 내 친구 신기해죽을라했어 이젠 너 믿는데"
     
     
    남인에 알리송한 맥아리없는 말에 궁금한 광인이 "뭐가?뭐가?" 라고 묻자
     
     
     
    귀인이랑 남인 둘다 설명해주기귀찮다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엔 남인이 다~~~말해주기 시작했음.
     
     
     
     
     
    그니깐 한 5월?달쯤에 남인이 우리한테 흘리는 말로
     
    "나 학교친구 XX이 알지.. 걔네 언니 가출했데" 라고 말 한적이있었음
     
    실종신고까지했지만, 단순가출로 판단되어서 딱히 찾을 방법이 없어서
     
    가족들 모두 손놓고 잘만살길 바라고있다는 뭐 그런 얘기였음.
     
     
     
     
    당시 남인말을 듣던 귀인이 " XX이가 그때 같이 밥먹었던 얘?" 라고 아는척을했었고
     
    남인은 맞다고했었음.
     
     
    그러자 귀인은 " 걔 내 말 아직 안들었네" 라고 아리송한 말을 했었음.
     
     
     
     
     
     
     
    무슨말이냐면 3월쯤에 귀인이 남인네 대학 근처 병원에서 볼일을보다가
     
    남인이랑 점심이라도 먹을겸 연락을했는데
     
    그때 남인에 대학친구라고 같이 밥을먹다 한번 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미신같은건 절대 안믿고, 혈액형으로 성격을 단정짓는건 하찮은짓이라고
     
    생각하는 자기가 본것만 믿는 절대적현실주의자였다함.
     
     
     
    근데 그 친구한테 귀인이 밥을먹다 쌩뚱맞게 "등본 한번 떼봐" 라고 했다함;; 초면에;;
     
     
     
     
    솔직히 나라도 지나가는 어떤이가 붙잡고 "도를믿으십니까" 하면 당황할판인데
     
    그 현실주의자는 오죽했을까싶었음.
     
     
     
     
    현실주의자는 당연히 귀인 말을 귓똥으로 듣고
     
    그렇게 한참을 잊고 지나갔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뗀 등본을 보곤
     
    그 집 가족 모두 아주 그냥 식.겁했다함.
     
     
     
     
     
     
     
    그 가출한 언니가 세대주 분리가되어있어서
     
    등본에서 사라진거였음.
     
    그 현실주의자네 아버지께서 그 사실을 알고 어떻게된건지 알아보셨는데
     
    언니가 세대분리된게 벌써 2년째였고
     
    그게 동사무소측 전산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는거임.
     
     
     
     
     
     
    근데 여기서 더욱더 놀라고 주목해야할건,
     
     
     
    언니를 다시 세대원으로 옮기고 얼마 안있다가
     
    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는.....ㅎㄷ..ㄷ..ㄷ.ㄷ...
     
     
     
     
     
     
     
     
     
    남인의 설명이 끝나자
     
    광인은 라스트닭다리를 귀인에게 넘겨드렸으며,
     
    나는 귀인 무릎을 베고있었다가 귀인 무릎을 주물러드렸음.
     
     
     
     
     
    남인이 "그래서 걔가 너 밥사주고싶다더라" 했지만
     
     
    귀인은 "됐어" 라고 넘겼음.
     
    그리고 자기무릎을 주무르던 나를 다시 무릎에 눕히더니 "이게 더 편해" 라면서
     
     
    내가 님들한테 전하고싶은 말을 해줬음.
     
     
     
     
     
     
     
    귀인이 그러는데,
     
    사람은 믿는대로 혹은 바라는대로 될수밖에없다함.
     
     
     
     
    만약에 의자를 책상이라고 믿고
     
    의자처럼 사용하지않고 책상처럼 사용하고 생각하면,
     
    사용하는이에겐 의자가 아닌 책상이되는거고
     
     
     
     
    10명중 9명이 맛있다고하는 음식도
     
    맛없다고느끼는 남은 1명이 자기자신이라면
     
    그 사람에겐 그 음식은 맛없는 음식이 되어버리는것처럼
     
     
     
     
     
    사람에게있어 인생이 돌아가는 중심은 모두 자기가
     
    만들고 결정하는거랬음.
     
     
     
     
    그니깐 난 백번해봐도 안되안되..라고 생각하는건
     
    자기자신은 절대 해낼수없다고 믿게 만들어버리는거니깐
     
    그러지말라그랬음.
     
     
     
    앞서말했듯이 사람은 너무 단순할뿐이라서
     
    난할수있어 할거야라고 세뇌시키고 그렇게 믿어버리면
     
    어느샌가 해내고있는 자기를 볼수있을거라했음.
     
     
     
     
    고로 사람이란 정말 믿는대로 실행할수있는 유일한 존재랬음!!!
     
     
     
     
     
     
     
    내가 오랜만에와서 오늘 이 이야기를 왜 전하고싶었냐면
     
    또 날이 날인만큼,
     
    지금 내 글을 읽고있는 님들의 새로 시작되는 2011년을
     
    멋지게 계획했음 좋겠다는 내 큰바람이있어서임.
     
     
     
     
    물론 지금 삶도 만족하구 행복을 느끼는 분들도계시겠지만,
     
    원래 사람 욕심은 깨진독에 물붓기아님?
     
    난 님들은 더 행복해지고 더 만족하셨음 좋겠음.^^
     
     
     
     
     
     
     
     
     
     
     
     
     
     
    님.들.아~
     
    너무 오랜만이라서 내가 정신없이 떠들진않났나 모르겠어용
     
    진짜하고싶은 말이 참많아요~
     
    "얼마전에 저는 어떻게 저를 알아본 서경희님과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됐죠? 저도 약속지켰어요~
    경희님도 약속 지켜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전 밥도 잘먹고 일도 열심히하고 사무실사람들과도 잘지내고
    사입하러 동대문도 잘다니구있어요^^*
    아, 댓글중에 동대문 디오트 지하에서 악세서리도매업하고 계신다는 분!
    지하 어디쪽이세요? 혹시 이미 거래처아닐까요??
    그 댓글을 너무 이제야봐서ㅠㅠㅠ흙흙 이거보면 다시한번 말씀해주세요♥
     
    그리구 제가 지금 몸담고있는 쇼핑몰주소를 알려달라는분들도 계셨는데
    아직은 안되요! 지금은 만들고 성장해가는 단계일뿐이라서
     
    지금 님들한테 알려드리면 내가 '홍보'하는것밖에 안되잖아요
     
    우리 상업적으로는 엮이지말아요~~
    나중에 쇼핑몰 고정수입이잡히고 입지가서면 그때되면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저 ㄷ..도..돌아온건 아니에요 ㅎㅎㅎㅎ
    새..새해인사하러왔눈뎅.. 미..미.ㅁ..미안해요............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커가는 단계라 정신쏙빠지게 일하느라~~
     
     
     
     
    그래도 항상 나 돌아올 자리는 비워놓겠다는 님들
    라뷰라뷰~뽀
     
     
     
    아 김대리 빼고~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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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탄.
     
    광인하면 복싱, 狂, 식신, 근육 등등 있음.
    어우~ 아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광인 남잔줄 알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가운데 신생아 코딱지만큼이라도!
    벼룩의 똥만큼이라도! 굳이 꼭 여성스러운 면을 조금이라도 찾아야한다면
     
    뭐랄까 일본아줌마는 명함도 못내미는 무한 드라마 사랑이랄까?
     
     
    꼴에 또 드라마는 드럽게 가려보고ㅎㅎ 꼭 마데코리아만 추구함
     
     
    제 딴엔 무일푼으로 애국한답신데
    이건 말이야?똥이야~~?
     
     
    자막을 따라가자니 주옥같은 영상을 놓치고~
    영상만 보자니 저것들이 뭐라 시불나불 거리나 모르겠으니 미치겠고 뭐 그런거지ㅋㅋ
     
     
    암튼 그 사랑의 농도가 얼마나 진하냐면
     
    얼마전에 광인이랑 둘이 찜질방에 간 적이 있었는데
     
     
    황토방에서 내가 "따뜻해서 졸리다~~" 랬더니
     
    얘가 분명히 "그럼 내가 몇분 있다가 깨워줄게 좀 자던가" 래서
    반신반의하면서도 얼굴 위에 수건을 덮고 잠들랑 말랑 정신이 몽롱할때쯤
     
     
     
    옆에 어떤 아주머니's  "어이구 지금 번쩍번쩍 할 시간이네" 라시면서 나가셨고
     
     
     
    내가 수건 걷으면서 "그거 니가 좋아하는 드라......" 마 아니냐고 물어볼라했는데
     
     이미 광인없음......☞☜
     
     
    황토방 유리 틈 사이로~♪
    알다리 두짝이 티비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만 보여~♬
    꿈이라면 좋겠어~그흣때~♩
     
     
     
     
    나 자라매ㅋㅋㅋㅋㅋㅋㅋ오분뒤에 깨워준다면서 피식개피식ㅋㅋㅋㅋㅋ
    드라마때문에 나 까먹은고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ㅋㅋ친구 숙면하라고 영원히 잠들라고 옘병.ㅋㅋㅋㅋㅋ
     
     
     
    이 정도임
    친구가 쪄죽던 말던
    내일 지구가 망해도
    체육관에서 치킨 댓마리를 뜯으며 리모콘 사수 할 아이임.
     
     
     
     
    암튼 오늘은 이 미친 드라마 사랑 때문에 떠오른 이야기를 씹어 볼까함
     
     
     
     
     
     
    바야흐로 우리가 옥상생활에 최정점을 찍을때쯤 
    그니깐 그 불 나기 전전전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린 창고안을 가정집 방불케하는 살림들을 모아가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나한테 광인이 전화가 왔음.
     
    광인이 통화너머로 사정 없이 "낄낄낄낄" 거림, 전화 걸기 전부터 웃고있던 뉘앙스였음
     
     
    "왜 웃냐" 고 묻자 "XX이(내동생) 있지? 바꿔줘 낄끼리낄룪릮" 라함
     
    내가 "걔 핸드폰으로 걸어" 래도
    이게 내 말은 후벼 판 귓따덩이만도 못한가
    연신 낄낄낄거림,아 역시 재수없음ㅋㅋㅋ 없는 정도 만들어서 떨어트릴 아이임ㅋㅋㅋㅋ
     
     
    동생한테 전화를 넘겨줌과 동시에
    내동생 미간에 인상이 펴지더니 동시에 환히 웃고
    " 니 목숨 걸고 지키고 있어라 오빠 금방 감" 이러고 바람같이 사라졌음
     
     
     
     
    뭔지 되게 궁금했지만
    굳이 안따라가도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음.
     
     
     
    문이 광인스럽게 열리더니 내 동생이 "짠" 하고 들어왔고,
    이어서 광인은 줘도 안 쓸 것 같은 뚱뚱이TV를 짊어지고 들어왔음
     
     
     
    근데 가만 생각하면 친구 넌 늘 이런식이야^^
    처음부터 지가 짊어지고 오면 돼지, 왜 항상 남한테 전화를 하나 몰라..
    항상 공범을 만들고 마는 미췬인간아
     
     
     
     
     
    내가 광인을 천하게 느낄 틈도 없이 내 동생이 "야야~~" 하면서
    수건를 들고 와서는 보물단지 다루 듯 뚱뚱이TV를 호호 불면서 닦았음.
     
     
    내가 "이게 뭐야?" 라고 물어도
    그저 즈들끼리 신나서 "야 이거 켜질까?" "몰라ㅋ 근데 켜지면 대박이다" 등등
     
     
     
    이미 나 따윈 안중에도 없음..
    하아...이럴때마다 나 급소심해짐..
     
     
     
     
     
    과연 TV를 키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는 참으로 대단했음.
    그거 이름을 뭐라함? 콘센트 구멍 몇개씩 있어서 길다란거 어뎁타? 아뎁터? 아몰라
    그걸 사와서는 연결 = 연결 =  연결 = 연결, 한 열줄은 넘게 연결했던 거 같음
     
     
     
    그런식으로 결국 전기 끌어올림 good
    마지막 콘센트에 TV 전선을 꽂는 순간
    나도 왠지 모르게 숨이 턱턱 막힘과 동시에 짜릿한 기대도 잠시
      
     
    당연히 티비는 나오질 않았고
     
     
    내 동생은 광인을 벌레 보듯 하고
    광인은 아니라며 TV를 툭툭 때렸음.
     
     
     
     
     
    그때 광인 표정을 못보여주는게 내 천년의 한이 됨
     
    마치 주워 온지 몇분도 안된 TV가 수년간 연구한 프로젝튼데
    그게 물거품이 되서 넋 빠진 사람 같다하나?
      
    내동생은 급돌변해서 어디서 이런 고물을 주워왔냐고
    광인의 궁뎅이를 사정없이 타박하고 옥상에서 바로 내려갔고
    난 예의상 광인 옆에 좀 있어주다가 내려왔음
      
    그러다 저녁쯤 됐나?
    집에 간 줄 알았던 광인은 옥상에서 내려왔고
    내가 위에서 뭐했냐니깐 이놈의 광인이 "나 TV봤는데??" 라는거임
     
    내가 "TV나와?" 랬더니
    광인이 "나오니깐 봤지ㅋㅋㅋ" 라면서 으스댔음
     
    내가 좋다고 "오아 그럼 저도 초대해주세요" 랬고
    광인은 콜롬버스 빙의 " 그럼 우리 같이 떠나볼까~?" 했음
      
    잉 ㅡㅡ 근데 TV가 나오긴 개풀똥싸네 
    전원 버튼을 광클해도 TV는 켜질 껀덕지도 없었음
     
     
     
    광인은 계속해서 진짜로 TV를 봤다는둥 아깐 잘나왔다는둥 
    나는 광인이랑 실갱이 하기 싫어서 "그래 켜졌다 아이고 잘켜졌네~" 래도
    광인은 진짜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이었음.
      
    난 광인의 뻥에 속는다는거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맞장구를 쳐줬음.
    새삼스럽게 한두번 속아본 것도 아니고 ㅎㅎㅎㅎ
      
    근데 다음날에도 광인은 옥상 TV가 켜져서 봤다는 말을했음
     
     
    속아주니깐 날 워터로 보는거냐면서
    나랑 광인이 계속 이문제로 옥신각신 하자 귀인이 "왜그래?" 냐고 물었고
     
     
     
    전후 사정 암것도 모르고 있는 귀인에게 내가
    " 어제 쟤(광인)가 주워 온 TV 하나가 있는데
    나랑 있을땐 아무리 해도 안켜지는 걸
    지혼자 있을때만 켜진다고 자꾸 개뻥친다" 라고 했더니
      
    광인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아 뻥 아니라고!!!!" 외침
     
     
     
    그때 귀인이 "밖에서 주워 갔다구?" 라고 되묻는거임
     
     
    그리곤 귀인은 옥상으로 올라가서 TV를 한참을 보더니
    광인한테  "원래 주웠던 곳에 다시 갖다 놔" 랬음
    광인은 대꾸도 못해보고 개불시불 거리면서 TV를 번쩍 들어 나갔고..ㄷㄷㄷ
     
     
     
    광인이 나간 뒤에 귀인이 나한테 " XX(광인)이 진짜 TV 봤을거야"
     
    "그 TV 원래 주인이 틀어주셔서......"  라 했음.
      
     
    나도 귀인 말을 바로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좀 생각해보니 늦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음.
     
    왜 종종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지 않음?
    밖에서 암거나 뭐 주워오는 거 아니라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엔 자기도 모르게
    유별 난 애정을 쏟는다함.
    애정을 쏟을수록 그사람의 혼도 같이 깃든다 함
     
     
    그래서 뭘 잃어버리면 무지 속상하다거나,
    내 것이 아닌 걸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무지 불편한 것도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음
      
     
    님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광인은 고장 난 TV를 봤을수도,
    또 안봤을 수도 있고가 나눠 지는 거임~~~
     
     
     
     
    모든 건 생각하고 마음먹기 나름..낄낄낄끼릮리낄끼릮리낄
     
     위에서 너무 까부느라 님들이랑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염ㅋㅋ
    님들아 방가방가?
    잘지냈어요? 난 잘지냈어요^ㅡ^
    틈틈히 요즘 톡 뭐가 재밌나 보러 왔긴했어요.
    제일 재밌게 봤던게 '앙팡' 님?ㅋㅋ맞나?ㅋㅋㅋㅋㅋㅋ버라이어티한 어머니ㅋㅋ굿굿
     
     
     
    그리고 마지막탄에 아직도 리플이 달리는 것도 다 봤구요~
    아직 나를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다는거에 나 눙물이콩물이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11년이 되기 전에 쿨하게 님들이랑 안녕하고
    올8월 작년 딱 그쯤에 올려고했는데..
     
    어떤 분이 내친구는 귀인 번외라는 걸 쓰셨더라구요
    사칭 그런 걸 다 떠나서 그냥 싫더라구요
    내꺼 잃어버리면 속상하잖아~~~~
    앞으로는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나쁜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저는 저이길 바래요~
     
      
    아무튼 벌써 11년 5월 말이네요..시간 너무 빨라~
    지난 시간 동안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나 돌아옵니다 나 돌아와요~~~~기뻐?기뻐해~~~
     
    귀인2같이 시즌제 말구요 저는 그냥 27,28,29, 저대로 이어가렵니다.
    번외 그런거 개나줘 멍멍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앞으로도 링크는 잊지마thㅔ요)
     
    그리고 쇼핑몰...은 참 어려운거더군요ㅎㅎ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매출은 유지비 딱 거기까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광인이 우리 사입할때 물건 싣어주고
    암튼 우리 쇼핑몰 전담기사가 됐답니다ㅋㅋ그렇다고 체육관 일선에서 내려온게 아니라 ㅋㅋㅋㅋ
    ㅋㅋㅋㅋ보통 사입은 밤에만 하니깐.. 그러고보니 광인 투잡하네ㅋ잘나간다ㅋㅋㅋ
     
    쇼핑몰 썸머 이벤트는 광인이 직접 배송해줄까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럼 실롄가ㅋㅋㅋㅋ
     
     
    암튼 님들아 점심 맛있게 드시구
    라뷰하고 라뷰하고 또 라뷰라뷰뽀
     
     
    아참, 내게 또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김대리를 내 어장에서 놓아 준 것?
    그래 김대리 당신은 내 어장에 물고기였어 쿸ㅋ
     
    김대리 풀스토리는 다음기회에..뿅!
     
     
    -------------------------------------------------------------------------------------
     
    하지만 김대리의 풀스토리는 올라오지않았다....
    .
    .
    .
    쇼쥐라는 분께서 네이트판에서 27편을 마지막으로 글은 더이상 쓰지 않으셨고 2014년도 최근에 올라온 글이 있지만
     
    공포글은 아니고 네이트판 눈톡한다는 글의 이야기를 쓰셨기에 해당 글은 퍼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오유에 글을 올리는내내 진짜로 저 일을 직접 겪어본다면 얼마나 더 공포스럽고 무서울까 생각도 들었네요...
     
    전 아마 심장이 100개여도 모자를듯...
     
    제가 본 공포글 중에는 저 분 글이 제일 재밌으면서도 무서웠기에...
     
    오유여러분들과 함께 보고싶었어요... 나 착함(?)... 헤헷..
     
    아무튼 글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ㅇ^
     
    마지막으로 글중에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말이 너무 감명깊어 다시 써봅니다.
     
     
    " 인생에서 쓸모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고 단 한사람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걱정하지마"
      
    " 너로인해 다른사람이 행복해지는걸 보는건 너도 같이 행복해지는거야. "
    키르아1127의 꼬릿말입니다


    이르미르키르아르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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