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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8651
    작성자 : 함파세요
    추천 : 22
    조회수 : 4553
    IP : 183.109.***.15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5/27 14:26:32
    http://todayhumor.com/?panic_48651 모바일
    네이트판에 올렸던 실화인데 ㅎㅎ 한번 다시 올려보아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남아입니다 ㅋㅋㅋ 군대생활중 있었던 제가 겪은 몇가지 무서운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제가 요즘 톡톡을 자주보는데 자작나무 타는냄새~ 자작자작 하는 말이 많길래... 일단 자작이 아니라는 증명? 삼아 몇가지 이야기할께요. 유행하는 음슴체는 해본적이 없으므로~ 그냥 갑니다

    제가 05년에 군 입대를 해서 5년간 군생활을 했습니다. 5년간(?) 이라는 말에 의아하신분이 있으실껀데
    간부생활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군생활했고 모군단 특공에서 근무했죠

    강원도에 보면 6.25 전쟁당시 치열했던 고지가 많으며 [전사자 유해발굴단]이 따로 있어 과거에 기록이 되었거나 기록이 되지 않은 고지를 찾아 묘지도 없이 땅속에 쉬고계시던 수많은 영웅분들을 국립묘지로 모시고 하죠.

    특공은 임무특성상 해당 부대에 팀장이나 부팀장을 하게 되면 독도법에 빠싹해야 합니다.
    (독도법은 지도를 읽는방법!)

    그때문에 저도 유해발굴단에 업무협조도 많이 나가고 했더랬죠... 기록에 없던 고지의 전투를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탄피 / 식수 및 식량 보관을 위한 항아리 등을 봤을때.. 아직도 남아있는 옛 전투의
    흔적이 느껴졌을때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서두가 조금 길었는데 ^^ 이제 무서웠던 실화를 몇가지 소개 드리겠습니다.

    1. 이건 제가겪은 이야기가 아니라 들었던것

    군 간부 입대하신분들은 알겠지만 간부숙소가 따로 있습니다. 자대배치를 받자마자 갔는데

    일단 임시로 선배숙소에 이틀만 지내기로 했습니다.

    밤이되어 선배방에 잘려고 들어갔는데... [첫날밤이었습니다(?)]

    선배가 그때 철권에 빠져있던지 TV에 연결해서 하는 철권이 있더군요

    둘이서 신나게 철권을 했는데...[사실 한 20연패해서 저는 재미없는데 꾸역꾸역했죠]

    시간이 10시가되어 선배가 이만 자자! 이러더군요

    저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불끄겠습니다!" 바닥에 자리깔고 누웠죠 그런데 선배가"잠시!"이러더군요

    그러더니 노트북을 켜고 불경을 트는겁니다
    [제가 불교신자가 아니라 뭔지는 모르겠는데 바야신경? 이런거더군요]

    저는 말 한마디 안하고 누워있는데 선배가

    "야 시끄러워서 못잘꺼같냐?" 이러더군요

    제가 "아닙니다"라고말하니 그 선배가 불경을 트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해서 이야기 해줍니다

    한 일년전에 주말에 숙소에서 선배들끼리 술을 마셨답니다

    뭐 군숙소가 그렇듯이 치킨에 족발시켜서 소주를 마셨답니다. 많이 먹진 않고 마시다가 다들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잤는데 눈떠보니 아까 술마시던 방이랍니다. 

    이상해서 다시 자신의 방에 가서 잤는데....

    잠깐 자다가 눈을 떠보니 또 다시 아까 그방에서 자고 있더랍니다

    꿈을 꾸나 싶어서 자기 볼을꼬집고 허벅지 때려보고(꿈꾸는지 확인할때 하는방법 아시죠 ㅋㅋ)

    아프네~ 하면서 다시 자기 방에 가서 잤는데 또 눈을떠보니 술마신자리랍니다... 같이 술마신 사람들과 같이....

    그래서 옆에 자고 있는 사람들을 깨웠는데... 같이 술마신 사람들이 처음 하는말이..

    "또 여기야" 였다고 합니다.

    거기 술마신 사람 모두 같은 현상을 경험한거죠 

    그날이후 한 선배는 자신이 쓰는 작은 장농위에 꼬마귀신이 앉아서 자기를 노려보는 가위 눌렸다고 하고

    다른 선배들도 악몽에 잠을 못잘경우가 많고

    그 불경틀어놓은 선배도 계속 가위에 눌려 혹시나해서 잘때 불경을 틀어봤는데 효과가 좋아서 틀어놨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뻥인지...무서운 이야기도 들었겠다 첫날밤?이라 그런지 그날 저는... 아주 잘잤습니다


    2. 돌던지는 여자아이

    그얘기를 듣고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입니다. 간부숙소 회의에서 너무 귀신에 시달리고 한다고해서

    부대 주임원사님이 숙소 근처에 강아지를 키우셨습니다.

    허스키?같은거였는데 종은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아주 애교도 많고 먹성도 좋은 그놈은 숙소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간부들끼리 나무옆에 큰 집도 지어주고 밥도 잘챙겨줬죠. 게다가! 신기한건 그놈이 온 이후에 가위에 눌린다거나 귀신봤다는 간부가 없는겁니다!

    그러던 어느날 상급부대에서 부대내 허가된 군견등을 제외한 동물 및 가축을 키우지 마라는 공문이 내려왔고... 저희는 그놈을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몇달후... 제가 당직을 설때였습니다

    위병소에서 위병조장이 다급하게 지휘통제실로 연락이 왔습니다

    "위병근무자가 이상합니다!"

    놀라서 위병소로 뛰어 내려가보니 한명이 거의 넋을 놓고 있더군요

    근무자를 바꾸고 지휘통제실로 데려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 넋이 나갔냐고

    그러니 이야기 하는겁니다

    군필자분들은 알겠지만 야전부대 위병소나 주요근무지에는 자갈이 많이 깔려있습니다. 누가 걸으면
    바로 소리가 나기때문에 시야가 안좋은 밤에도 침입자를 쉽게 알아챌수있죠

    아무튼 근무자의 말을 들으면 근무를 서고 있는데 어디서 돌굴러가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당직근무자
    이겠거니하고 "손들어 움직이면쏜다!" 라고 말할려고 자세를 낮추고 은폐상태로 기다리는데 발자국 소리가 안나더랍니다
    (먼거리에서 수화하면 바로 도망갈수가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가까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하하는게
    맞습니다. 착실히 근무서고 있던거죠)

    이상해서 후레쉬를 켜고 살펴봤는데 별 문제가 없길래

    다시 근무설려고 일어서는데 또 돌굴러가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다시 위에 상황을 반복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발자국 소리가 아니라 톡! 톡! 꼭 가벼운게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무자에게 주어지는 야시경을 가지고 봤는데

    왠 여자애가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쪽으로 돌을 던지더랍니다

    하나씩 툭  툭

    뭐야 왠 애가 장난을해 싶어서 다시 근무설려다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하더랍니다

    대략 설명하면 (0이 자갈밭 위치입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부대 입구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근무자초소ㅁㅁ               ㅁㅁ근무자초소ㅁㅁㅁㅁㅁㅁㅁ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위병조장실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이런 상황인데

    위병조장실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돌을 던지고 있었던거죠

    여자아이가 들어올수 없는 상황이라는겁니다.  놀래서 후레쉬를 그쪽으로 딱 비추어보니

    아무것도 없고...

    덜덜 떨리는손으로 야시경을 들어서 보니 여자아이가 보이고.... 결국에는 위병조장에게 횡설수설 
    기절직전까지 갔다고 하더군요

    그날 당직을 서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순찰을 평소보다 2배가까이 도는데...

    공수교장쪽에서 쾅쾅쾅쾅 소리가 나더군요

    공수교장에 막타워라는게 있는데 거기서 소리가 계속 나는겁니다. 전체가 철로이루어진 구조물에

    밤이라 작은소리도 엄청 크게 나는 상황이죠 

    같이 순찰도는 당직병에게 혹시 무슨소리 못들었냐니깐 못들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지나갈려는데 쾅쾅쾅쾅쾅 소리가 계속 나는겁니다

    또다시 당직병에게 소리 안들리냐니깐 소리가 안들린답니다. 정말 크게 들렸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당직병에게 한번 가보자 하고 막타워에 갔습니다(공수훈련 강하교육하는곳입니다.산개검사~ 기능고장~ 이런거 ㅋㅋ)

    그런데 바로밑에 가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아무소리가 안들리는겁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뒤돌아 설려는데 쾅쾅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당직병에게 물었죠

    "무슨소리 안들려???"

    그런데 당직병은 안들린답니다...

    제가 안되겠다 싶어서 막타워를 올라가는데(오래되서...기억이 가물 4층짜리인가 그럴겁니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어지러우면서 몸이 흔들흔들 거리는겁니다. 당직병은 밑에서 기다려라고 한 상태이고... 

    4층까지 올라가면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라 잘못하면 밖으로 떨어지겠다 싶어서 다시 내려왔는데..

    당직병이 괜찮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제가 4층에서 떨어질뻔 했다는군요.... 전 4층에 안올라갔는데

    그래서 지휘통제실에 무전해서 군견병깨워서 막타워로 군견데리고 나오라고 한다음 거기서 기다렸습니다
    (혹시누가 올라가 있을까봐;; 혼자가긴 무섭고.... )

    그리고 군견을 같이 데리고 군견병과 저 군견 이렇게 4층까지 올라갔죠.. 어지럽거나 그런거는 없더군요

    그렇게 4층까지 갔는데 아무도 없고 아무이상없길래 그냥 내려왔습니다...

    그날 당직은 전혀 졸지도 않고... 혼자 무서워서 소름만 돋고... 

    그렇게 당직을 마무리하고 보고할땐

    막타워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집중순찰했으나 이상없었다 라고 보고하고 마무리했죠..



    3. 담배불

    병사들 근무중에 부대내 순찰근무를 하는 야간근무가 있었습니다.

    당직근무자들도 순찰을 돌고 야간근무자가 순찰돌고 하기때문에... 순찰코스만 지키면 거의 물샐틈없이
    순찰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날도 당직근무를 서던날이었습니다. (한달에 3번은 당직을 섭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전으로 당직사관을 애타게 찾는겁니다

    아니 통신규칙도 안지키나 라는 생각을하면서 복귀하면 혼내야지 라고 다짐하면 무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당직사관 당직사관 순찰근무자 응답바람이라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데 응답이 없는겁니다

    이상한 상황이기에 당직병과함께 뛰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순찰코스중 한곳을 지나치는데 순찰병2명이 있는겁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저기 언덕쪽에 사람이 있는거 같길래 봤더니 귀신이란겁니다.. 횡설수설

    일단 근무자 복귀시키고 당직병이랑 둘이서 순찰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덕쪽에서 담배불이 보이는겁니다

    누구지? 하며 가까이 다가가면서 보니 확실히 담배불이었습니다 

    담배 빨아들이면 불이 환하게 밝았다가 조금 어두워졌다가 하는게 보이고 사람형체도 흐릿하게 보였으니깐요
     
    그래서 제가 아주 당당하게 누구냐! 하면서 후레쉬를 딱 비췄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후레쉬를 끄니 담배불도 안보이고요... 사람이 아무리 빨라봤자 빛의속도 보다 빠를순없으니.... 후레쉬 켠사이? 아니면 누구냐! 말하면서 후레쉬 비춘 1초사이 사라질순 없죠...

    담배불이 아니었을까요? 제가 군생활중 3년정도 생존 교관을 하면서 전시 무월광야간에 담배피면 1km? 2km?밖에서도 보인다고 교육을 했었고 식별방법등 교육하며 실습도 많이 했으며 저 또한 애연가이기 때문에 담배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쓰고나니 별로 안무섭네요 ㅠ 그땐 엄청 무서웠는데

    .... 몇가지가 더있긴한데 너무 길게써서;;; 이만!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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