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자취방을 청소하고 있는데
곱등이 한 마리가 벽에 떡하니 붙어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악! ㅅㅂ'
가까이 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에프킬라 들고 곰이라도 만난 듯이 슬금슬금 뒤로 빠졌어요.
그리고는 멀리서 에프킬라 발사!!
처음에는 별 반응 없나 싶더니 조금 지나니
벽에서 툭하고 떨어지더라고요.
떨어질 때 나는 그 묵직한 '툭' 소리는 정말.. ㅜ
그러더니 방 이곳저곳을 착착 소리를 내면서 뛰어다닙니다.
징그러워서 방문 닫고 피신.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니 이노무 곱등이가 보이질 않아요.
아시죠? 바퀴벌레가 집에서 나왔을 때 가장 짜증나는 상황은
사라졌을 때인 거 ㅜ ㅜ ㅜ
그래도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놈이니 옷장 밑 작은 틈 같은 곳은 못들어가겠거니
하고 방에 있는 큰 짐들을 하나씩 밖으로 뺐습니다.
흐어 ㅜ ㅜ 찾았네요...
기뻐해야하는 건가.
뒤집어져서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발버둥만 칩니다.
무서운 맘에 약을 좀 더 뿌렸어요.
또 미친듯한 발버둥.
근데 그 때. 메뚜기처럼 생긴. 점프를 위한 뒷다리 두 개가
툭하고 떨어졌어요.
... 악...ㅅㅂ. 사앋ㅎㄹㅍㅂ어압ㅎ넝ㅅ넝ㅎ오줒ㅎ
꿈에 나올 거 같은 그런 장면.
근데 그 와중에 몸뚱아리는 계속 발버둥을 치고
긴 더듬이도 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네요..
지금 딱 그 상태...
하아.. 어떻게 처리하죠 저걸..
군대도 갔다왔지만 벌레 싫은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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