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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951
    작성자 : 카우보이비밥
    추천 : 6
    조회수 : 2628
    IP : 180.83.***.16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2/10/01 01:31:31
    http://todayhumor.com/?panic_102951 모바일
    현실의 현실
    <p>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꿈을꿀때 그 안에서 또 꿈을 꾸고 </p> <p>계속해서 여러차례 꿈속에서 꿈을깨어 일어나곤 할때가 있다 </p> <p> </p> <p>오늘이 특별히 심한것 같다 이번주의 과한업무로 심장이 목까지 올라왔다 배까지 철썩 내려앉는 느낌이 </p> <p>몇번 있었지만 아직 괜찮다며 자위하곤 병원에 가볼 생각은 못했는데 그것 때문일까</p> <p> </p> <p>주말 취객들의 고함소리를 참아가며 겨우잠든후 겹겹의 꿈을꾸었다 </p> <p>목이말라 정수기로 가는도중 깨는꿈 </p> <p>정수기가 녹슨 옛날집 수도꼭지로 변한걸보고 꿈인줄알고깼다 </p> <p>하지만 깬후에도 끝없이 꿈에서 꿈으로 이어졌다 </p> <p>그럴수록 계속 몸의 열기가 올라가고 땀은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p> <p>끝이보이지 않는 절벽위에서 바람을 맞다가 아찔해서 깨지만 </p> <p>다시 오래된 목재건물 카페 테이블위에 누워서 천장을 보는 꿈으로 이어지고 </p> <p>어릴적 뛰어놀던 밭두렁위를 걷다가 아 이거 너무 옛날로왔네 하며 씩 웃다가 깨며다시 다른꿈으로 </p> <p>이어졌다 </p> <p> </p> <p>끝날것같지않던 꿈의 무한반복이 끝난건 창밖에서 들리는 취객의 고함소리 덕분이었지만</p> <p>나는 화가 머리끝까지나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욕지거리를 했다 </p> <p>술처먹을려면 조용히 처먹으라고 </p> <p> </p> <p>그러자 취객이 이 소리를 듣고는 번개처럼 미끄러져 내 앞까지 오는게 아닌가 </p> <p>멀리서 오는 그는 검게 그을린 숱처럼 보였다 </p> <p> <br></p> <p>'죽은놈이 목소리 낮추는법을 못배웠네성질을 좀 죽이시게 '</p> <p>검은 숱의 형체가 타이르듯 말했다  </p> <p> </p> <p>' 나 ? 죽은놈?  내가 죽었다고  이게 죽음이라고  이렇게 계속 꿈을 꾸는게? '</p> <p>하며 자조섞인 혼잣말을할때 </p> <p>그 숱처럼 검은 형체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해주는듯했다 </p> <p> </p> <p> 내안에 뭔가 깨달음이 있었다</p> <p>나는 절망하며 더이상 꿈을 깨고싶다는 의지를 버리고 주저앉아버렸고 </p> <p>그순간 정말 꿈에서 스르르 깨어났다 </p> <p> </p> <p>자리에서 일어나 찝찝한 꿈을 되새기며 정수기 물을 받아먹었다 </p> <p>체한것처럼 가슴이 무거웠다 뻐근하고 아팠다 그리곤 몸에 힘이 빠지는것을 느꼈다 </p> <p>얼른 전화기로 119 버튼을 누루고 주소를 말한뒤 ' 저 협심증 의심증상이 있습니다 "</p> <p>라고 말한뒤 최대한 가만히 앉아 구급대워들을 기다렸다</p> <p>들고있던 전화기를 놓지곤 겨우기어가서 현관문을 열어놓고는 그 뒤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p> <p> </p> <p>나는 병원에서 깨어났고 </p> <p>1주일후 퇴원하며 긴급한 상황에 먹을 조그만 알약을 받았다 </p> <p> </p> <p>그리고 지금 스르르 일어나서 이 글을 쓰고있다 </p> <p> </p> <p>죽은놈이 말이 많았다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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